• 메인으로 이동
    AD광고
    New사랑과 우정으로 빛나는 모험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AD광고
    New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태도불행에 몰두하지 않는다
    • 소득공제
    • 무료배송

    역사를 지우다 - 권위주의자들은 왜 어떻게 과거를 조작하는가

    • 제이슨 스탠리 저
    • 김한종 역
    • 책과함께
    • 2026년 01월 26일
    10%16,20018,000
    적립금
    900원 (5% 적립)
    추가 적립
    추가 적립 안내
    •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결제혜택
    무이자 할부
    결제사 혜택
    쿠폰
    회원 가입 즉시 지급되는 적립금 과 등급별 다양한 회원 혜택 보기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 영풍빌딩)
    지금 택배 주문하면 9/11(금) 출고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16,200

    [네이버페이]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4263920
    쪽수296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관련 이벤트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책 소개

    권위주의 정권은 왜 다양한 관점의 역사를 두려워하는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역사 지우기의 메커니즘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역사를 둘러싼 싸움은 더 이상 학술 논쟁에 머물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어떤 사건이 삭제되고, 도서관에서 어떤 책이 사라지며, 박물관의 전시 해설이 어떻게 바뀌는가는 곧바로 시민의 권리, 선거, 소수자의 지위, 그리고 민주주의의 존립과 연결된다. 《역사를 지우다》는 이런 변화가 왜 동시에, 비슷한 방식으로,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역사를 왜곡하지 말자는 도덕적 호소가 아니다. 권위주의가 어떤 논리와 제도를 통해 과거를 통제하고, 그로 인해 시민들이 현재의 선택 능력을 잃어 가는지를 해부하는 매우 현실적인 정치철학 및 역사의 보고서다. 과거를 둘러싼 싸움이 곧 현재와 미래의 자유를 둘러싼 싸움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구체적 사례와 이론적 분석으로 동시에 입증한다.

    《역사를 지우다》가 지금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역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진영 대립과 결합하고, 교육과 기억의 문제가 곧바로 권력 투쟁의 장이 되는 현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이슨 스탠리는 헝가리, 폴란드, 미국, 인도, 러시아 등의 사례를 통해 권위주의 정치가 어떻게 과거를 재단하고, 교육과 기억 제도를 재설계하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지 특정 국가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잠식하는 하나의국제적 패턴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목차

    [목 차]
      

    들어가며

     

    1장 권위주의 체제를 만드는 방법

    2장 마음의 식민지화

    3장 민족주의 프로젝트

    4장 우월주의에서 파시즘으로

    5장 반교육

    6장 고전교육

    7장 역사 되찾기

     

    나가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 문]
      

    1권위주의 체제를 만드는 방법, 25~26

    주도 방식이 어떻든 간에, 파시스트 문화나 삶의 양식은 파시즘 정치에 뿌리내리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분명한 특징들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러한 문화는 이미 지배적인 집단의 사람들을 신화적 지위로 끌어올려 국가를 구성하는국민으로 격상시키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2등 시민으로 강등시킨다. 파시스트의 관점에서 보면, 평등주의는 이러한 위계구조를 뒤흔들 수 있기에 위협적이다. 파시스트들은 이 위협을 너무 심각하게 느끼기 때문에, ‘국민집단 외부의 사람들과 더 큰 평등의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대하는 것을 즐기게 된다. 파시즘의 삶의 양식은 다른 사람들이 동등한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가능성은 파시스트 정치에서 냉소적으로 악용된다.

     

    2마음의 식민지화, 53~54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의 역사를 지우면, 후자를 지배하거나 정복하기가 훨씬 쉽게 된다. 가장 명확한 사례 가운데 하나는 근대 식민주의의 실제 행위다. 어떤 땅의 역사가 없다고 표현할 수 있다면, 식민지 강국이 그 땅을 점령하는 것을 훨씬 더 쉽게 정당화할 수 있다. 어떤 집단의 사람들이 역사가 있지 않다고 표현될 때, 그 집단은 현재에 대해 어떤 타당한 주장을 하더라도 부정당하게 된다. 식민주의는 역사를 지우는 것이 어떻게, 그리고 왜 권력과 지배의 핵심인지를 이해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례이자 아마도 가장 명확한 사례일 것이다.

     

    3민족주의 프로젝트, 89

    전 세계적으로 우월주의적 민족주의가 번성해왔지만, 미국에서는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라고 알려진 유별나게 강력한 형태의 민족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의 건국이 순수하고 서부로의 팽창은 정당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예외주의의 역사적 서사는 노예제도가 미국 경제의 틀을 잡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는 사실과 원주민에 대한 대규모 집단학살을 모두 지워버린다.

     

    4우월주의에서 파시즘으로, 135

    파시스트들은 자격이 없는 소수자들이 국가에 침투하여 수적으로 우세해질 때까지 증가하는인종대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출산과 모성의 신성함은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중심 요소다. 여성의 역할은 자신들보다 많은 자식을 낳는 것을 고수하는 이른바높은 출산율의 소수 집단에 맞서 지배 집단의 수적 우위를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파시즘은 지배적인 인종 집단의 낮은 출산율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엄격한 성 역할을 강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파시즘 운동은 성 역할의 변화로 인해 지위에 손상을 입었다고 느끼는 남성과 오랜 가부장적 위계구조를 유지하려는 사회적 보수주의자라는 두 주요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엄격한 성 역할을 옹호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반민주적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평등과 자유라는 민주적 가치와 상충한다.

     

    6고전교육, 183

    고전교육을 파시즘 교육의 해독제로 보는 사람들은 고전교육이 인간에게만 볼 수 있는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학생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함으로써 비인간화의 과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고전교육 자체도 인간성을 말살하고, 위계구조를 강화하고,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문명에서 유럽 계몽주의, 그리고 그 이후까지 이어진 전통의 정당한 계승자는 지배 집단뿐이라는 것을 정당화함으로써 지배 집단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도구로 쉽게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극우파는 과거와 오늘날 모두 고전교육 또는서양 정전을 장려할 것을 주장하면서 민주 교육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7역사 되찾기, 235

    한 국가의 시민을 과거의 복잡한 역사에 접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파시스트와 선동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만은 아니다. 또한 아버지가 말했듯이, 그것은 시민적 연민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과거에 대한 공통 이해를 비롯해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현실이 필요하다. 시민적 연민은 이런 이해를 더 증진시킨다. 위에서 언급한 아버지의 말을 다시 인용하자면, “개인적으로 살아가면서 그 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집단의 객관적인 역사적·현실적 상황을 사람들로 하여금 이해하게끔 하는 것이 더 어려운 과제다”. 이러한 이해가 없으면 우리는 권력자 집단이나 잠재적으로는 독재자에게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출판사 서평

    권위주의 정권은 왜 다양한 관점의 역사를 두려워하는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역사 지우기의 메커니즘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역사를 둘러싼 싸움은 더 이상 학술 논쟁에 머물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어떤 사건이 삭제되고, 도서관에서 어떤 책이 사라지며, 박물관의 전시 해설이 어떻게 바뀌는가는 곧바로 시민의 권리, 선거, 소수자의 지위, 그리고 민주주의의 존립과 연결된다. 《역사를 지우다》는 이런 변화가 왜 동시에, 비슷한 방식으로,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역사를 왜곡하지 말자는 도덕적 호소가 아니다. 권위주의가 어떤 논리와 제도를 통해 과거를 통제하고, 그로 인해 시민들이 현재의 선택 능력을 잃어 가는지를 해부하는 매우 현실적인 정치철학 및 역사의 보고서다. 과거를 둘러싼 싸움이 곧 현재와 미래의 자유를 둘러싼 싸움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구체적 사례와 이론적 분석으로 동시에 입증한다.

    《역사를 지우다》가 지금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역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진영 대립과 결합하고, 교육과 기억의 문제가 곧바로 권력 투쟁의 장이 되는 현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이슨 스탠리는 헝가리, 폴란드, 미국, 인도, 러시아 등의 사례를 통해 권위주의 정치가 어떻게 과거를 재단하고, 교육과 기억 제도를 재설계하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단지 특정 국가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잠식하는 하나의국제적 패턴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권위주의 정권의 역사 지우기

     

    권위주의 정권은 역사를경쟁 서사로 인식한다. 다양한 관점이 공존하는 역사 이해는 시민에게 국가 이야기의 공동 저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이는 단일한 권력 서사와 충돌한다. 그래서 교과서·교육과정·공적 기념의 층위를 조정해 복수의 관점을 하나의 신화로 환원한다. 이 책은 그 핵심 메커니즘을 삭제·왜곡·대체라는지우기의 기술로 묶어 교육과 문화 전반에서 작동하는 권위주의의 전략을 해부한다.

    바로 지금 미국 정치를 보면 이역사 지우기문제는 더 긴급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축으로 공화당 일각에서 이른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와 비판적 인종 이론(CRT)의 축소 및 금지, ‘애국 교육프레임의 재가동, 학교·도서관 장서 제한 같은 조치가 확산하며 역사·시민교육의 언어와 기준을 바꾸려는 시도가 거세졌다. 이는 한 지역 또는 한 국가의 논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적으로과거의 영광 - 타락한 현재 - 가상의 적의 발명’이라는 동일한 문법이 정책제도일상으로 스며들게 되는 흐름으로 나타난다. 《역사를 지우다》는 이러한 흐름을 개별 사건의 나열이 아닌 그 작동 원리로 보여주기 때문에, 파편화된 뉴스를 일정한 패턴으로 읽고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역사의 완전한 지우기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 세대의 기억과 생활세계의 경험은 제도적 검열을 뚫고 남는다. 저자는 바로 그 틈에서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발생한다고 본다. 역사 시민성이 유지될 때 권위주의의 단일 서사는 균열을 드러내며, ‘역사 지우기자체가 공적 논쟁의 대상이 된다.

     

     

    교육을 장악하라: 교육과정·도서관·캠퍼스에 대한 공격

     

    권위주의는 학교를 최전선으로 삼는다. 교실 내에서의 간섭과 도서 검열, ‘정치적 중립애국 교육같은 구호 아래 교육과정을 평면화하고, 구조적 차별을 설명하는 개념 언어를 제거한다. 대학 역시 낙인과 예산 압박, 규제의 표적이 된다. 이는 지식의 총량 축소가 아니라 사회를 이해하는 틀 자체를 빼앗는 과정이며, 선전이 주입되기 쉬운 토양을 만든다.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양상이 관찰된다. 인도에서는 국립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가 널리 사용되는 교과서를 수정해 무굴 제국의 비중을 축소했다. 무굴은 오늘날 인도에서 소수인 무슬림이 지배하던 시기였다는 이유로 주변화되었고, 그 결과인도의 진정한 영광은 종교적 순수성을 지닌 힌두 문명에 있다라는 힌두 민족주의 신화가 교육제도에서 강화되었다. 대학가에서는 반무슬림법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를반국가적으로 낙인찍으며 경찰력이 개입한 사례가 반복되어, 고등교육의 자치와 비판적 토론 공간이 직접 압박을 받았다.

    이렇게 구성된 교육 권위주의는 학문 자유를 압박하고, 학생·교사의 선택과 평가, 진로까지 연쇄적으로 제약한다.

     

     

    신화적 과거와 적의 발명: 파시즘의 정치 언어

     

    권위주의는영광의 과거타락한 현재를 대비시키고, 그 간극의 책임을 외부자에게 전가한다. 이 과정에서 법과 질서를 과잉 동원하고, ·문화·이민에 대한 불안을 정치 연료로 사용한다. 그러면서 말이 행동을 정당화하고, 행동이 다시 말을 사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순환인반사실의 정상화가 작동한다.

    러시아의 사례는 전쟁 정당화와 교과서 개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러시아 교과서는 우크라이나인이 독립적 역사·정체성·언어를 지니지 않는다고 서술하며(집단학살의 역사가 없다는 주장까지 포함), 2014년 이후의 갈등을 내전으로 규정하거나 러시아의 개입을 지운 채 기술해 침공의 책임을 흐린다. 이러한 서술은우크라이나인은 파시스트라거나러시아는 단지 내부 반군을 도왔다라는 식의 허위 주장들과 결합해,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야기 구조를 학생들에게 주입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짜 역사가 아니었다면 러시아 내부의 전쟁 지지도는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바로 그 왜곡과 싸우는 1차 전선이 학교와 대학임을 지적한다.

    또한 점령지에서는 교과서와 학교 운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체성의 흔적을 체계적으로 억압하고, 푸틴의 연설과 국가 담론은 우크라이나를러시아와 하나인 민족으로 규정해 분리된 정체성 자체를 부정한다. 나아가 책은 2022년 침공 이후의 작전이 문화적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아동을 러시아로 대규모 이송·입양하는 관행을 사례로 든다.

     

     

    각국의 사례들: 러시아·헝가리·인도·폴란드의 기억 정치

     

    헝가리는 국가 핵심 교육과정을 재편해불편한 과거를 흐리고 단일한 민족 신화를 강화했다. 2020년 개정에서 문학 영역을헝가리 민족의 문학으로 정의하고, 트리아농 조약 이후 국경 밖 헝가리인까지 포괄하는 민족 서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동시에 홀로코스트 생존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임레 케르테스(Imre Kertesz)의 작품을 교육과정에서 제외해, 유대인 생존자의 공헌과 비극을 사실상 주변화했다. 반면 2차 세계대전 시기 우익 극작가 페렌츠 헤르체그(Ferenc Herczeg) 등은 핵심 목록으로 승격되며판테온(떠받들어야 할 유명 인물)’의 위상을 부여받았다. 과거 개정 때도 파시스트 정당 출신 인사를 포함한 소수계 작가들이 정치적 이유로 판테온화된 전례가 있어, 교육과정이 자긍심-정체성-기억을 재배열하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폴란드에선 그단스크 2차 세계대전 박물관을 둘러싼 공방이 상징적이다. 국제학자 컨소시엄이 기획해 2017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폴란드의 피해만을 강조하는 기존 서사에서 벗어나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폴란드 유대인, 나치에 의해 학살된 소련 전쟁포로 등 다양한 집단의 경험을 개별적으로 조명했다. 목적은 폴란드의 경험을 세계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것이었지만, 이 균형적 서술은 곧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다. 박물관 서사를국민적 피해로 재집중시키려는 시도는 공공 기억기관의 전시 설명·선정 기준·해석 언어까지 재정렬하려는 움직임으로 번지며 민주주의적 기억 질서에 균열을 초래했다.

    이와 맞물려 미국·러시아·인도 등에서도 비판적 관점을 금지하는 제도 변화가 가속화되고, 투표법 강화 같은 정치 공학과 결합했다. 책은 이러한 흐름이 우발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권위주의 동원 체제의지적·정서적 인프라 재설계임을 밝힌다. 각국의 사례는 공통의 문법과 지역적 특수성을 함께 드러내며, ‘역사 지우기가 국경을 넘어 공유되는 기술임을 보여준다.

     

    역사 되찾기와 방어: 민주주의는 어떻게 과거를 지키는가

     

    이 책의 결론은역사 되찾기를 단순한 방어적 구호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정치 실천으로 제시한다. 제이슨 스탠리는 과거를 둘러싼 싸움이 결국 교육, 기억 제도, 공론장의 구조를 둘러싼 싸움이며, 이 전선에서 후퇴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스스로를 지탱할 언어와 기준을 잃게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단순하지도, 안이하지도 않다. 다양한 자료를 읽고 가르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지키는 일, 교사의 전문성과 학문의 자율성을 보호하는 일, 지역 아카이브·박물관·도서관·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공공 기억의 기반을 넓히는 일, 그리고 교육 과정과 전시, 공적 서사가 어떤 기준으로 구성되는지를 끊임없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일 등이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정치적 인프라임을 보여준다. 문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이전에, 왜 그리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사회가 합의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이 책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점은 민주주의는 결코 편안한 체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민주주의는 불편한 사실, 경쟁하는 해석, 자신이 속한 집단의 신화를 흔드는 이야기들까지 제도적으로 포용할 용기를 요구한다. 반대로 권위주의는 언제나 과거를 단순화하고, 불편한 질문을 제거하고, 단일한 이야기로 세계를 정리하려 든다. 《역사를 지우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기억의 정치가 어떻게자유의 정치와 직결되는지를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권위주의가 과거를 재단하려 할 때 복수의 이야기들이 공존하고 경쟁할 수 있는 질서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역사를 지우다》는 그 질문에 대해 가장 치열하고도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제이슨 스탠리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에서 요즘 뜨는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교육의 온도 - AX 시대 아날로그 교육을 그리다최유현 | 마루비
    사고의 유희 - 마음과 패턴에 관한 메타마법적 주제들(Philos 시리즈50)더글러스 호프스태터 | 아르테
    하늬바람 속 까마귀 - 상황과 문학김승립 | 각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하수연 외)하수연,박원혁,백찬은,박영태 | 동문사 교재
    전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 - 러일전쟁에서 러우전쟁까지 전장을 바꾼 50개의 순간(깊이갈이 아카이브 2)박희성 | 보다쓰다
    맹자와의 대화 - 현세에도 통하는 탁월한 사상가정의정 | 보고사
    사회복지정책론 - 영화로 이해하는 사회복지 이야기박현식 | 자유아카데미
    결국 태도가 삶의 품격을 만든다 - 삶의 품격을 만드는 15가지 태도정유희 | 보아스
    교육의 온도 - AX 시대 아날로그 교육을 그리다최유현 | 마루비
    사고의 유희 - 마음과 패턴에 관한 메타마법적 주제들(Philos 시리즈50)더글러스 호프스태터 | 아르테
    하늬바람 속 까마귀 - 상황과 문학김승립 | 각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하수연 외)하수연,박원혁,백찬은,박영태 | 동문사 교재
    전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 - 러일전쟁에서 러우전쟁까지 전장을 바꾼 50개의 순간(깊이갈이 아카이브 2)박희성 | 보다쓰다
    맹자와의 대화 - 현세에도 통하는 탁월한 사상가정의정 | 보고사
    사회복지정책론 - 영화로 이해하는 사회복지 이야기박현식 | 자유아카데미
    결국 태도가 삶의 품격을 만든다 - 삶의 품격을 만드는 15가지 태도정유희 | 보아스
    교환/반품/환불
    반품/교환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반품/교환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이벤트 당첨자 발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김진명 작가 북토크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9월 모두의 서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공지사항] 스타필드마켓 월계 문구복합매장 그랜드 오픈 🎊 이벤트 안내!
    • [공지사항] 2026년 9월 1일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안내(3.개인정보 처리, 항목, 보유기간)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8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공지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