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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아날로그입니다만 - 시골 사서의 조금 느리게 세상 읽기

    • 유경홍 저
    • 나무북스
    • 2025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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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87436386
    쪽수348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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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오랜 시간 동안 짧은 생각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문인의 감성은 부족해 그저 살아온 일기라 해두렵니다.

    그동안 SNS에 올린 글들에 대해

    맛있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 지인들께

    책을 펴낼 용기를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저와 같은 동시대를 사셨던 동년배 분들에게

    나아가 더 엄혹한 시대를 사셨던 선배님들에게

    그저 이 작은 글들이 공감이 되고 휴식이 되며

    아련한 추억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평생을 함께한 도서관 외진 창가 서가 한쪽에

    비록 서투르고 맛없는 글이지만 제 글을 엮어놓은 책 한권

    꽂혀져 있다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해봅니다.

     

    AISW융합의 시대를 살면서

    아직도 아날로그 삶을 사는 저는 시대의 이단입니다.

    디지털은 복제·편집·자동화가 용이하나,

    아날로그는 잡음·간섭에 약하다 합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날로그입니다만......

    지은이 유경홍

    목차

    [목 차]

    책을 펴내면서…

    추천사

    1. 나의 살던 고향은…

    천렵, 그 아련한 기억들

    고향 강가에서 추억을 낚다

    고향의 봄, 엄마 생각

    귀향길 안의 작은 지리학

    고향 가는 길

    봄날 떠오르는 아버지의 기억 두 편

    반려 동물, 반려 물고기

    어머니가 되신 엄마

    추워서 생각난 옛날이야기

    나생이, 달롱 그리고 씀바구

    하숙 이야기

    나의 앨범은 안녕한지

    난 사투리 기능 보유자?

    라디오 시대

    시계밥을 주고 약을 넣고

    미니 공원

    2. , 여름, 그리고 가을

    춘분

    봄비 속의 나들이

    배롱나무는 아직도 잠만 자는데

    봄 타는 시골뜨기

    봄날 차분스러운 고향 나들이

    배롱나무

    오월의 노래

    부활절 아침 산책

    봄 눈이 내리네

    회복을 위한 봄 나들이

    여름날의 산책

    6- 아련한 반공의 기억들

    여름 그리고 신앙 이야기

    마음이 가난한 1

    종일 우는 매미를 만나다

    말복도 가고 여름도 가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벼의 슬기

    1112일 토요일에…

    2018 가을, 은행나무

    가을,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가을을 재촉하는 오늘

    책과 함께

    가을 아침 풍경

    2018 독서의 계절

    가을 독서

    가을을 보내는 입동

    가을이… 벌써 알밤이

    한글날

    결실의 계절

    고갯길

    강촌에 살고 싶네

    흰 눈은 하염없이 나리고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겨울 그리움

    겨울 아침

    겨울밤을 엄마와…

    겨울에 비가 내리면

    낼모레가 우수(雨水)인데 눈은 평펑 내리고

    소설(小雪)… 소설(小說)??

    3. 멋진 인생 맛진 인생

    고향만두

    강냉이 아리랑

    천렵을 꿈꾸다

    빵을 빵이라 부르지 못하고….

    청포도, 그 사랑맛

    청국장 예찬

    맥주에 대한 보고서

    순대 한접시와 봄비를 기다리며….

    소주 부르는 세상

    돼지가 휴일에 빠진 날

    반갑다! 카레라이스

    결혼 기념일이다

    결혼한 지 스물여섯 해

    네모 속의 휴일

    이소(離巢)

    교생 실습, 실무 실습 그리고 訃音

    꼰대에 대하여

    꿈 타령

    우리 동네 공공도서관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동요 예찬

    마음 다스리기

    ...

    스승의 날 단상

    현충일의 추억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구?

    장터는 향수를 싣고

    이제 소풍을 마치며

    장년 트롯트

    반창회

    근속 삼십 주년

    4. 길 따라 마음 따라

    동유럽 여행

    촌놈, 터키를 다녀오다

    나도 다녀왔다, 여름 휴가

    이 겨울의 중간에서

    2018년 여름, 제주도

    의좋은 형제

    가을바다 소풍

    공주 나들이

    낙화암 나들이

    태안… 겨울비

    春川 다녀온 얘기

    5. 세상 사는 이야기

    개콘이 갑자기 그리워지네

    흐르는 장맛비에 역사를 녹이며

    봄날은 간다

    4월을 맞으며

    나의 오월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공중 전화기 옆을 지나다가

    우산 유감

    봄날엔 추억도 새록새록

    무식의 기억들(한자 교육을 허하라)

    마치며...


    [본 문]

    해 저문 고향 강가에서 중년의 남자가 달콤한 강바람 단내를 맞으며 세월을 낚는다.

    산이 높고 물이 맑아 선남선녀들이 이어 난다는 아리랑의 고장 내 고향 강원도 정선旌善. 하늘 높이 솟은 포플러 나뭇잎이 해를 받아 번쩍거리던 비포장 신작로 길을 따라 이곳 강가에 나와서 멱을 감고 물고기를 움켜잡던 천둥벌거숭이 시절 유년의 나를 생각한다.

    이 마을 모든 전설이 녹아져 흐르는 고향 강가에는 용龍으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의 슬픈 그림자와 어릴 적 벌거벗고 멱 감으며 재잘대던 동무들의 이야기들이 무수한 시간 동안 모래가 되고 자갈이 되어 이젠 커다란 역암礫岩들 사이사이에 알알이 박혀 여전히 그 자리에 오롯이 서 있다.

    황혼이 비끼는 물빛 위로 제 키만큼 뛰어올라 물재기를 하는 물고기들이 지금은 어른이 된 옛 동무를 용케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저마다의 예쁜 이름도 있을 터인데 신작로 옆 매운탕 집 차림판엔 그저 잡어라고 붙여진 그 이름이 참 억울하다. 하기야 어류도감에 명명된 그 이름조차 자기 뜻과는 상관없을 터. 그 겉치레 같은 이름이 어름치면 어떻고 피라미면 어떠랴. 그저 물속 생활에 행복하면 그만이리라..” 22~23page

     

    산수유꽃이 활짝 핀 봄볕을 걷는다. 지난밤 스쳐 간 아스라한 추억들처럼 회양목 작디작은 꽃눈에 매달린 꿀벌들의 교향악이 아스라이 울려 퍼진다. 그건 아마도 청라언덕은 아니더라도, 개울가 건너편에 앉아서 봄나물을 씻는 누나는 없더라도 그저 봄의 손등을 간질여주고 싶은 모처럼 따스한 봄날 내 마음속 풍금 소리가 되어 울려 퍼진다.

    ! 그리운 나생이, 달롱 그리고 씀바구 같은 고향의 봄이여~.” 53page

     

    저녁이면 어김없이 전국에 계신 어린이 여러분을 찾으며 어린이 왈츠동요에 맞춰 꽃과 같이 곱게 나비같이 춤추며 아름답게 크는 우리~’ 하는 어린이 방송 시간이었다. ‘누가 누가 잘하나노래 경연과 어린이 연속극을 들으며 무한한 꿈을 키우기도 했다.

    첩첩산중 산골 마을이라 KBS만 잡히던 라디오.

    고등학교 때 시골을 벗어나 도회지에 가서 MBC도 라디오가 있고, 라디오에도 광고(당시는 선전이라 했는데) CM이 흘러나오는 것에 문화적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FM 방송과 더불어 청춘의 심금을 함께 울려주던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청년 시절의 라디오 방송.

    지금은 출퇴근길 운전하며 즐겨 듣는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워하며 밤의 디스크 쇼 시그널 뮤직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나이.

    라디오는 어린 시절 내게 문명을 전달해 주었고 난 그 어리숙한 문명을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다. 평생 촌티를 못 벗을 요량으로…66page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쳐진 조각구름을 보면서, 내가 아직 그의 이름을 몰라서 미안한 꽃들을 보면서 쏴아아 쏴아아 나뭇잎들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자연 속의 멍때림은 시공을 넘나들며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었다.

    문득 초등학교 5학년쯤 되었을 때 정도의 기억이 떠오른다. 흑백 텔레비전 연속극 아래로 자막이 지나갔다. ‘녹음기를 이용한 무장 공비 침투에 대비합시다.’

    녹음기를 이용하다니?

    푸른 수풀이 우거진 때 녹음기綠陰期를 레코드 녹음기錄音器로 알아듣던 그때 반공소년 이승복 어린이의 입을 찢었다는 그 무장 공비놈들이 무슨 일로 녹음기를 이용해 다시 침투한다는 겐지? 집 안에 있던 쉐이코 녹음기를 들여다보며 가슴 졸이던 그 무지하며 순수했던 추억이 그립다.

    푸른 잎이 무성하게 우거진 숲.

    그 속에 앉으면 난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102~103page

    추천사

    이 세상에 하나뿐인 도서의 편ㆍ저자인 유경홍 사서님의 정년을 축하합니다. 큰 체구와 부리부리한 눈, 섬세하고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유머로 좌중이나 청중을 사로잡는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삶의 주변에 웃음꽃을 피우고, 곤드레밥에 깨소금과 참기름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 전前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곽동철

     

    30여 년을 책과 함께하며 살아온 한 사서의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와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분명 많은 이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책은 퇴직을 앞둔 이가 전하는 아름다운 이별 인사, 그리고 새로운 삶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독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솔한 영감을 전할 것입니다.

    - 국립공주대학교 총장 임경호

     

    일상을 담은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도 소소한 일상을 가슴에 한 번 넣었다 소중하게 꺼내 쓴 그에게 글을 읽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효자, 가족을 사랑하는, 고향 땅 정선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친구를 좋아하고 서정적인 글쟁이, 박학다식, 암기의 왕, 모사模寫꾼, 토착 왜구를 싫어하는, 두주불사 호인, 이런 단어나 구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에는 글자를 모사하는 비유가 자주 등장합니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가 지금 어떤 걸 꿈꾸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글이라고 한다면 아직도 그는 좋은 세상을 꿈꾸며 사는 청년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글에서 청년의 꿈이 지속되고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전前 춘천시의회 사무국장 유열

     

    유경홍 선생님의 글은 마치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는 듯합니다. 빛 바랜 사진 속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의 향기가 피어오르듯, 선생님의 글은 독자들을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고 잊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을 문턱에서 느끼는 쓸쓸함, 장마철 흙탕물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단오에 얽힌 유년 시절의 추억까지, 선생님의 글은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생 사서librarian로 지적 문화유산을 다뤄온 선생님은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일상의 단상들을 통해 삶과 열정, 자연의 순환,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끌어내는 선생님의 글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삶의 지혜를 선사할 것입니다. 선생님 특유의 유머와 위트는 삶의 무게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상실과 무지의 시대, 우리는 종종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곤 합니다. 이럴 때, 유경홍 선생님의 글은 마치 등대처럼 우리를 삶의 본질로 인도합니다.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선생님의 글은 독자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제26대 학장 이병기

    출판사 서평

    삼심여 년 간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이제 정년을 맞이해 뒤돌아본 장년의 인생길에서 느낀 감정들과 경험을 담아, 고향을 그리워하고 이제는 곁에는 안 계시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끄적였던 기억들을 활자로 만들어 본다. 마치 오래된 흑백 필름처럼 지은이의 추억을 함께 그려 본다.

    저자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SNS에 써놓았던 기억의 편린들을 추려 보았다. 이제 막 책을 낸초보 작가이기에 조금은 서투르고 거친 언어들이지만, 그 안에는 저자의 인생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이, 청년들에게는 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이리라 생각된다.

    저자 소개
    저자 : 유경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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