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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사유와공감 청소년문학 5)

    • 이상미 저
    • 사유와공감
    • 2026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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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94531296
    쪽수164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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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기억한다는 것은 곧 살아있다는 것이 아닐까?”

    전생과 현재를 오가며 다시 쓰는, 한 소년의 놀라운 현대판 서사시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은 이라크에서 온 난민 소년이 한국 중학교에서 겪는 오해와 편견을 다루며, 친구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존재를 지켜나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타히르는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이라크 난민 소년이다. 거대한 체구와 낯선 외모 때문에 '거인'이라 불리지만, 전쟁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함께 난민 심사 중인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편, 같은 반 파키스탄계 한국인 아민은 자신과 닮은 듯 다른 타히르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아민의 친구이자 학급 회장인 세아가 타히르를 챙겨주며 세 사람의 관계는 점차 오해로 얽히게 된다. 이후 악의적인 소문과 낙인으로 인해 난민 심사에 치명적인 불이익이 발생한 타히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던 와중, 갑자기 고대 영웅 '길가메시'의 환영과 '엔키두'의 등장에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이 소설은 고대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를 오늘의 한국 사회와 교실 풍경 위에 겹쳐 놓는다. 기억과 의지가 있다면 과거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며, 아이들에게 타인을 이해하는 힘과 따뜻한 연대의 가능성을 일깨워 준다.

    목차

    [목 차]
      

    머리말 - 기억을 남긴 이와 기억을 되찾은 이의 새로운 서사

     

    1장

    1. 낯선 거인

    2. 일식 속에서

     

    2장

    3. 난민의 마음

    4. 단톡방의 덫

    5. 부서진 조각, 살아난 이름

    6. 학폭위

     

    3장

    7. 21세기 훔바바

    8. 불어나는 오해

    9. 메아리는 돌아온다


    [본 문]
      

    “타히르, 우린 난민이야. 게다가 아직 심사 중이야. 네가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야. 절대 문제 일으키면 안 돼.”

    - p.31

     

    전쟁 속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져 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기록까지 빼앗기는 기분이었다. 기록마저 지워진다면, 정말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 p.116

     

    “기억은 머릿속에만 남는 게 아니래. 몸이 먼저 반응해. 냄새, 소리, 습도 같은…….”

    세아는 그 말을 오래 곱씹었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기억' 그것은 타히르만의 것이 아니었다.

    - p.126~127

     

    “인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그 문장을 본 아이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누구도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지만, 의미는 모두에게 전해졌다.

    - p. 136

     

    '다시'. 타히르는 다시라는 말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언제든 다시, 무너졌던 자리에 다시.

    변호사는 서류철을 정리하며 덧붙였다.

    “시간은 걸립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이미 목소리가 모이고 있습니다. 그게 힘이 됩니다.”

    - p. 155

     

    “작은 씨앗이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왔대. 기록도 그렇지 않을까?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남아 있으면 언젠가 살아날 수 있어. 너도 그렇잖아.”

    - p. 157

    출판사 서평



    '길가메시 서사시'와 난민 소년의 이야기로 읽는 다문화 사회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 속 타히르는 발야구를 하고, 비빔밥을 먹으며 고향의 음식을 떠올리고, 친구들과 웃고 다투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그러나 동시에 전쟁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야 하며, 매일 자신을 향한 오해에 맞서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타히르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시선을 정직하게 그려낸다. “거인 같다”는 말, “너희 나라”라는 무심한 표현, 편견 어린 시선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위협하는 순간까지. 그러나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반복되어 온 과거 속에서도 여전히 변화는 가능하며,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한다.

    이 이야기는 난민 문제를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 편견 속에서 상처받고 불안해하는 오늘의 청소년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지를 그린다. 때로는 오해로 인해 멀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간다면 이해와 화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록은 남으면 언젠가 누군가의 눈에 닿는다.”

    고대 점토판에서 친구들의 증언서까지, 작은 기록이 만드는 힘

     

    '길가메시 서사시'는 점토판에 새겨진 형태로 수천 년을 건너 현대까지 전해져왔다. 타히르가 점토판 위에 새긴 문양처럼, 기록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우리의 삶과 기억을 이어준다.

    이 소설 속에서도 아이들이 쓴 증언서, 세아의 메모, NGO 활동가와 교사의 기록이 누군가의 존재를 선명하게 밝혀주는 빛처럼 등장한다. 하나하나는 미약해 보이지만, 모이면 한 사람의 삶을 지켜내는 힘이 된다.

    이렇듯 작가는 기록을 통해 연대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위해 잊지 않고 새기겠다는 마음은, 다른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이어 쓰게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길가메시와 난민 소년》 속 아이들은 정해진 신화를 반복하는 대신, 자신들의 손으로 더 나은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결국 기록하는 일은 과거의 증명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메시지이며 희망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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