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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와 미술 -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

    • 김문정 저
    • 예술시대
    • 2026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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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0361749
    쪽수272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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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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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불교와 미술: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緣起)·공(空)·선(禪)을 현대미술의 시각 언어로 해석한 미학 연구서이다. 저자 김문정은 불교 사상을 단순한 종교적 주제가 아닌 관계적 존재론이자 조형 원리로 이해하며, 동서양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과 자신의 창작 작업을 통해 그 사유가 어떻게 시각적 형식으로 구현되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불교미술의 전통적 맥락을 현대미술의 담론 속으로 확장시키며, 예술이 사유이자 수행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불교와 예술, 철학과 조형 실천의 접점을 모색하는 연구자와 예술가 모두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미술평론가 윤범모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을 추천한다: “김문정의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다. 불교의 연기 사상과 현대미술의 관련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기 사상은 불교의 핵심 교리이면서 현대 물리학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연기 사상과 현대미술과의 접목은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내외 작가들을 언급하면서 책의 주제를 구체화시켰다. 더불어 저자 자신의 미술작품을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미술계에서는 보기 드문 연구서이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간다. 미술 담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동국대 성시정 교수는 “김문정의 작품 세계는 불교적 사유의 결과가 실제 조형 실천으로 구현된 장이다. 실과 망, 중첩과 여백, 한지와 물성의 활용은 연기적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조형 장치로 기능하며,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 수행적 태도를 내포한 창작의 가능성으로 제시된다. 이는 불교미술이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적 성과이자, 한국화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서울대 신하순 교수는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다’는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작가의 작업 동기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매우 중요한 근간을 이루는 설명이다. 김문정 작가는 예술적 경험과 성실한 노력에서 출발하여 철학적, 종교적 공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다양하고 지성적인 해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작업들은 순간마다 표현된 중요한 작품의 서정적 테마로 다루어지고, 서사적 의미로 재현되며, 무심의 순간, 공백을 대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목차

    [목 차]

    추천사 존재의 그물망을 엮어낸 사유의 미학 - 성시정 교수 4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다” - 신하순 교수 7

     

    차례 8

    프롤로그 왜 불교사상과 현대미술인가? 14

     

    제1부 사유의 뿌리 24

    1) 불교적 세계관 24

    1. 연기(緣起)사상과 상호의존성 25

    2. 공(空) 사상 32

    3. 선(禪) 사상 34

    2) 불교와 예술의 만남 39

    1. 불교미술의 특징 39

    2. 불교와 현대예술 44

     

    제2부 예술과 불교사상의 대화 52

    1) 현대 해외미술 56

    1. 마크 토비 - 내면의 흐름, 영적 필선 56

    2. 아그네스 마틴 - 침묵의 선, 평정의 여백 64

    3. 제임스 터렐 - 빛의 명상, 지각의 해탈 71

    4. 안도 다다오 - 자연의 건축, 무심의 공간 80

    2) 한국 현대미술 88

    1. 박생광 - 오방색의 연기, 민중 신앙의 조형 88

    2. 성파 스님 - 선미일여의 조형 세계 96

    3. 장욱진 – 단순성 속의 선적 직관 102

    4. 정경연 – 생명의 윤회, 형상의 해체 114

    5. 방혜자 - 우주의 빛, 불성의 흔적 119

     

    제3부 나의 작업, 나의 수행 130

    1) 내용 134

    1. 주제 분석 134

    - 연기적 관계성의 시공간 134

    - 상호의존적 관계성의 존재론적 표상 143

    2. 소재 153

    - 연기적 ‘그물망’의 시각적 은유 153

    -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성의 중첩 표현 162

    - 부재의 공간이 아닌 공(空)과 여백 167

    2) 형식 175

    1. 구성요소 175

    - 격자 형식의 이중 프레임 175

    - ‘그물망’의 유기적 형태 178

    - 사진을 이용한 표현 187

    2. 표현 기법 196

    - 한지죽의 무경계 표현 196

    - 태우기와 번지기의 사의적 상징성 211

    - 못과 목재의 오브제 220

    3. 재료 기법 228

    - 한지의 가공 228

    - 숯의 바탕재 233

    - 천연소재 섬유와 실 240

    - 아크릴 248

     

    에필로그 256

    작가의 말 261

    부록 참고문헌 265


    [본 문]

    “작가로서 필자는 불교의 연기적 사유를 단지 철학적 탐구의 대상으로만이 아니라, 창작 행위의 내적 원리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필자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물망, 매듭, 중첩의 구조는 서로 다른 존재와 형상이 상호의존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적 세계를 시각화하려는 시도이다. 그것은 형식의 문제이자 동시에 수행의 과정이며, 관조와 참여가 교차하는 실천의 장이다. 이 책은 이러한 창작의 경험을 토대로, 불교적 사유가 조형언어로 어떻게 전이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색함으로써 예술과 철학, 사유와 행위가 교차하는 지점을 밝히려는 의도를 지닌다. 나아가 이를 통해 예술이 불교적 세계관 속에서 단지 표현의 결과물이 아니라, 존재를 이해하고 세계와 관계 맺는 하나의 ‘수행적 실천’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pp. 19~20)

     

    “오늘날 연기 사상은 단순한 종교적 교리를 넘어, 생태학적· 사회적 상호의존성, 그리고 철학적 관계성의 이해와도 맞닿아 있다. 모든 존재가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 얽히고 연결된 ‘관계의 그물망’ 속에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p. 32)

     

    “불교의 공 사상은 동아시아 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동양화의 표현 양식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백餘白과 간결한 선의 사용은, 실체를 직접 묘사하기보다는 여백과 형상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시각은 단순한 부재나 공허가 아닌, 의미를 생성하는 공간으로서의 ‘공’을 구현한다. 여백은 비어 있으면서도, 그 안에 형상과 해석의 잠재성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미학은 동양 예술 고유의 시적 상상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p. 34)

     

    “선 사상은 연기와 공의 철학이 지닌 추상성과 이론성을 뛰어넘어, 그것을 체현하고 내면화하는 실천적 방법론으로 기능한다. 선은 공의 사유가 지향하는 최종적인 깨달음의 장이며, 존재와 무, 생각과 침묵, 주체와 객체가 분별 없이 하나 되는 ‘지금 이 순간’의 완전성 속에서 진리를 직관하게 한다. 이러한 선의 지향은 곧 수행과 삶이 분리되지 않으며, 철학적 통찰이 곧 존재의 태도와 연결된다는 불교 실천 사상의 정수를 보여준다.” (p. 35)

     

    “나의 작업을 분석한다는 것은 단순히 형태나 구성을 해석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를 응시하고, 사물과 세계의 관계를 감각하는 하나의 철학적 실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장 은 ‘작품 해설’이라기보다, 예술을 통해 사유가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탐색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p. 132)

     

    “ ‘그물망’의 조형성은 선형적이고 일방향적인 흐름이 아닌, 다차원적 관계성과 상호 반응의 복합적 장으로 구성되며, 이는 나의 작품에서 관계를 시간과 공간의 교차점으로 재구성하는 중요한 조형 원리로 기능한다. 이처럼 그물망은 불교적 존재론의 핵심인 상호의존성과 무한한 연결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중심적 구조로서, 나의 창작 실천에 있어 핵심적 사유의 근거로 자리한다.” (p. 15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불교를 ‘주제’로 다루는 미술 연구서가 아니다. 『불교와 미술: 연기 사상의 조형적 표현』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緣起)·공(空)·선(禪)을 현대미술의 조형 원리이자 인식의 구조로 읽어내는 본격적인 미학적 탐구서다. 저자 김문정은 불교 사상을 신앙이나 교리의 차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존재를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철학적 사유로 확장하며 이를 시각 예술의 언어로 번역한다. 이 책은 불교와 미술의 만남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예술이 어떻게 사유의 방식이 될 수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저자는 먼저 불교 사상의 철학적 토대를 정교하게 정리한다. 연기 사상이 제시하는 상호의존적 세계관, 공 사상이 드러내는 비실체성과 여백의 의미, 그리고 선 사상이 강조하는 수행과 체험의 차원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사유의 뿌리가 된다. 이러한 개념들은 단순한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현대미술이 지닌 비고정성·과정성·관계성의 문제의식과 깊이 맞닿아 있으며, 저자는 이를 통해 불교 사상이 동시대 미술 담론 속에서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 자원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동서양 현대미술에 대한 균형 잡힌 분석에 있다. 마크 토비, 아그네스 마틴, 제임스 터렐, 안도 다다오 등 서구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은 불교적 사유와의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넘어, 침묵·여백·빛·관계라는 보편적 미학의 층위에서 치밀하게 해석된다. 동시에 박생광, 성파 스님, 장욱진, 방혜자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사례를 통해 불교 사상이 한국적 조형 언어 속에서 어떻게 내면화되고 변용되어 왔는지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불교미술을 특정 문화권의 전통으로 고립시키지 않고, 세계 현대미술과의 대화 속에 위치시킨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론과 창작을 분리하지 않는 저자의 태도다. 제3부에서 다루어지는 저자 자신의 작품 세계는 연기 사상이 실제 조형 실천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이다. 그물망, 여백, 한지와 숯, 실과 같은 재료와 방법론은 단순한 형식적 선택이 아니라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저자의 작업은 결과물로서의 작품을 넘어, 사유와 수행이 결합된 창작 행위 자체를 하나의 미학적 실천으로 제시된다.

    『불교와 미술』은 불교미술을 과거의 양식사로 환원하지 않는다. 대신, 동시대 예술이 직면한 존재론적 질문 속에서 불교 사상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성찰한다. 파편화되고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 연기 사상이 제시하는 관계의 세계관은 예술을 통해 다시 사유될 수 있으며, 이 책은 그 가능성을 조형과 이론 양면에서 보여준다. 이는 불교와 예술을 함께 사유하려는 연구자뿐 아니라, 창작의 근원적 의미를 고민하는 예술가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은 학술서이자 동시에 하나의 사유적 에세이이며, 예술과 철학, 이론과 실천을 가로지르는 드문 성과다. 또한 한 예술가의 자기성찰이다. 불교 사상을 통해 현대미술을 새롭게 읽고자 하는 독자, 그리고 예술을 단순한 표현이 아닌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불교와 미술』은 오래 곁에 두고 읽을 만한 의미 있는 저작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김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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