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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 유감 - 한문학자 김재욱이 들려주는 새로운 고전 독법

    • 김재욱 저
    • 메디치미디어
    • 2026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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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57065158
    쪽수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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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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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현대인의 시선으로 읽는 최소한의 맹자 비판!

    자신감 넘치는 언변과 명쾌한 논리, 군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백성을 아끼는 마음,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었던 신념을 가진 성인(聖人)으로서 한국 선비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맹자. 그런데 오늘날의 시선으로 돌아볼 때 맹자를 성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문학자 김재욱은 《맹자》 속 중요 문구를 중심으로원조 꼰대이자자기중심적인 소인인 맹자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노동 천시와 직업 차별, 나이만 내세우는 권위주의, 그리고 모든 실패를 개인의 노력 탓으로 돌리는하면 된다는 독선의 뿌리에 낡아빠진 유학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맹자를 무조건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신격화하는 대신, 그의 비현실적인 이상론과 무례한 태도를 비판하며 우리가 현대 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버려야 할 유학적 악습이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꼰대 상사의 논리나 명절 잔소리에 숨은 부조리한 근거를 확인하고 고전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스스로 판단해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유쾌하고 명쾌한고전 해독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목 차]
      

    책을 펴내며: 《맹자》를 비판적으로 읽는 이유

     

    1부 내 마음대로의 진실

     

    1. 상대가 듣고 싶은 답에는 관심이 없다: 현실을 외면한 이상론

    인자무적仁者無敵어진 이에게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

    칼을 든 상대에게 몽둥이를 권하는 격

     

    2. 나는 기쁘다, 너희가 나를 못 알아봤을 뿐: 자기 위안의 논리

    불원천不怨天, 불우인不尤人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세상엔 나만 있는 게 아니다

     

    3. 세상에 미련 없는 척: 위선적 태도와 자기중심성

    사성소인야士誠小人也내가 진짜 소인이다.”

    진짜 소인은 맹자다

     

    4. 백성보다 자존심이 먼저다: 소신을 위한 원칙 고수

    왕기자枉己者, 미유능직인자야未有能\直人者也자기를 굽히는 사람이 남을 곧게 펴는 경우는 아직 없었어.”

    유학의 악습부터 버려야 한다

     

    5. 하늘의 뜻으로 포장된 실패: 운명론적 책임 회피

    불우노후不遇魯侯, 천야天也노나라 왕을 만나지 못한 것은 하늘의 뜻이다.”

    하늘을 신으로 여긴 맹자 | 하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맹모삼천은 거짓말이다?

     

    6. 하면 된다는 독선: 실패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하늘을 따르는 자는 보존되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하면 된다고 말하지 마라

    ◆ 문왕에 대하여

     

    7. 다음 날 온 제자에게 화를 내다: 속 좁은 어른의 질책

    자역래견아호子亦來見我乎자네도 나를 찾아왔는가?”

    요즘 어른들은 예의가 없다

    ◆ 선생에 대하여

     

    2부 선 긋기의 기술

     

    8. 나이가 전부는 아니다: 무례한 권위주의

    향당막여치鄕黨莫如齒마을에서는 나이만 한 것이 없다.”

    ‘향당막여치’는 격언이 아니다

     

    9. 싫으니 말을 섞지 않는다: 예를 핑계로 한 감정 표출

    아욕행례我欲行禮나는 예를 행하려 했다.”

    나는 조기의 주석에 동의한다

    맹자 같은 어른은 되지 않아야

    ◆ 《맹자》에 나오는 폐인과 폐신

     

    10. 누워서 손님 맞기: 예의를 통한 관계 단절의 억지

    자절장자호子絶長者乎, 장자절자호長者絶子乎당신이 나를 끊는 겁니까? 아니면 내가 당신을 끊은 겁니까?”

    관계를 단절한 사람은 맹자다

    ◆ 알아두면 좋은 인물들

     

    11. 충고는 남에게 맡기고 나는 빠진다: 이기적인 간섭과 회피

    아무관수我無官守, 아무언책야我無言責也나는 관직도 없고, 충고할 책임도 없다.”

    말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 간관에 대하여

     

    12. 관 만드는 자에게 죄를 묻다: 직업 차별의 논리

    술불가불신야術不可不愼也직업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직업에는 선악이 없다

    ◆ 유학자를 비판했던 조선시대의 학자

     

    13. 딸은 시집가야 한다는 낡은 믿음: 여성 차별의 구조

    여자女子, 생이원위지유가生而願爲之有家딸이 태어나면 남편이 있기를 바란다.”

    결혼은 자녀의 일이다.

     

    3부 앎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14. 물은 아래로 흐르는데 사람은 왜 악한가: 성선설의 허점

    인무유불선人無有不善, 수무유불하水無有不下사람은 불선한 사람이 없으며, 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고자의 설이 더 합리적이다

    ◆ 순자에 대하여

     

    15. 나의 정답만 옳다: 비판이 삭제된 유교 도그마

    자귀이구지子歸而求之, 유여사有餘師당신이 귀국해서 찾아보면 저 말고도 다른 스승이 있을 겁니다.”

    맹목적인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 오확에 대하여

     

    16. 대인과 소인의 거짓 구분: 노동 천시의 뿌리

    유대인지사有大人之事, 유소인지사有小人之事대인의 일이 있고, 소인의 일이 있다.”

    유학이 뿌려놓은 잘못된 고정관념

    ◆ 전국시대의 사상가들

     

    17. 인을 행한 밥값: 무위도식의 합리화

    사지호食志乎, 사공호食功乎뜻을 살펴보고 먹여주는가? 공로를 살펴보고 먹여주는가?”

    맹자는 얻어먹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 태평성대의 세 성군

     

    18. 전쟁 앞에서 인을 외치다: 비현실적 이상론의 폭력

    제초수대齊楚雖大, 하외언何畏焉제나라·초나라는 비록 크지만, 두려워할 게 뭐 있겠나.”

    사랑과 정의의 탈을 쓴 폭력

     

    19. 내가 전쟁을 부추겼다고는 말하지 마: 교활한 양비론

    연가벌여燕可伐與연나라를 칠 수 있을까요?”

    맹자는 교활하고 비겁했다

     

    20. 국민 뒤에 숨어서: 다수의 의견으로 책임을 피하다

    국인살지國人殺之나라 사람들이 죽였다.”

    하나 마나 한 소리

    정치 혐오가 국민의 뜻일 수도 있다

    ◆ 제선왕과 직하의 학자들

    ◆ 제선왕을 깨우쳐 준 왕두

     

    부록: 맹자와 《맹자》

    명확하지 않은 맹자의 생애 | 지은이가 밝혀지지 않은 《맹자》 | 맹자의 왕도정치와 성선설 | 맹자 이후 현재까지 | 비판하고, 생각해 보기 위하여


    [본 문]
      

    나는 이 책을 통해 맹자와 그를 따르는 유학자들의 설을 비판하고, 이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낡아빠진 유학의 사고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다. 스무 개의 장은 모두 유학의 부정적인 측면을 서술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극단적인 비판은 삼갔다. 그보다는 몇 가지 문제 제기와 비판을 통해 한국 사회가 갈등을 극복할 길을 모색해 보려 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후대의 유학자들은혜왕은 인을 모르고 의를 무시하며 이익만 추구하는 소인배였기 때문에 맹자 같은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 맹자가 등용되지 못한 이유는 상대가 현실적인 문제로 답을 구할 때 자신의 이상만 내세웠고, 동문서답(東問西答)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양혜왕은 맹자를등용하지 못한게 아니라등용하지 않은것이다. 내가 왕이었더라도 맹자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 1장 상대가 듣고 싶은 답에는 관심이 없다: 현실을 외면한 이상론〉 중에서

     

    맹자처럼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건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 자부심을 입으로 뱉어내는 건 곤란하다. 기분이 나쁘다면 솔직하게 그 이유를 말하는 게 좋다. 장황하게 아니라고 해봐야 상대가 믿어주지 않는다. 내 신념이 남에게 고집으로 읽히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낫다. 세상에는 나만 있는 게 아니다. ― 2장 나는 기쁘다, 너희가 나를 못 알아봤을 뿐: 자기 위안의 논리〉 중에서

     

    사람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탈이 난다고 소신만 너무 고집하면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더구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당연히 상대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도와줄 사람이 내 소신을 모두 받아들인다면 마음껏 일해도 된다. 이런 면에서 맹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군주 중 누구도 맹자의 소신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 4장 백성보다 자존심이 먼저다: 소신을 위한 원칙 고수〉 중에서

     

    맹자는 자신이 덕이 있고, 나이도 많으므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 역시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꼰대들은 이 중에서 특히향당막여치(鄕黨莫如齒)’ 다섯 글자를 진리로 여긴다. 많은 나이를 무기로 삼아 상대를 무시하거나 가르치려 든다.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화를 내며, 심지어 상대를 폭행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나이 많은 사람에게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 8장 나이가 전부는 아니다: 무례한 권위주의〉 중에서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기준이라는 건 없다. 시대에 따라 그 기준은 변해왔다. 이미 맹자가 살던 시절에도 맹자의 생각과는 달리 기준이 변해 있었다. 그런데도 맹자는 옛날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건 맹자의 소신이고 소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소신을 남에게 멋대로 적용하고 가르치려 드는 무례한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 10장 누워서 손님 맞기: 예의를 통한 관계 단절의 억지〉 중에서

     

    결혼을 하는 것, 결혼을 하지 않는 것 모두 자녀의 소관이다. 어른들은 이 문제에 대해 간섭할 자격이 없다. 이것이야말로부모의 마음이고사람마다 모두 가지는 마음이 되기를 바란다. ― 13장 딸은 시집가야 한다는 낡은 믿음: 여성 차별의 구조〉 중에서

     

    현대인은 옛사람의 말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옛사람의 말 모두에뭔가 우리가 알 수 없는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옛사람을 존경하고 배우려는 자세는 지녀야 하겠지만, 지금과 옛날은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점, 옛사람이 훌륭한 위인이라고 해서 그들의 언행 모두를 따라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다. ― 15장 나의 정답만 옳다: 비판이 삭제된 유교 도그마〉 중에서

     

    맹자의 생각을 모두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맹자는 밥값을 못했다. 밥을 얻어먹을 만큼 세상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자기주장을 했을 뿐 백성들의 삶 속에 있지도 않았다. ― 17장 인을 행한 밥값: 무위도식의 합리화〉 중에서

     

    옛날의 왕이나 현대의 독재자는 대놓고 멋대로 했고, 현재 한국의 지도자들은 교묘하게 멋대로 한다.

    이러다 보니나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나는 원하지 않는다. 국민의 뜻은 어디에 있나?”라고 하거나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다. 나는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생각이 쌓여 현재 한국 사회에 이른바정치 혐오가 퍼져 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 혐오야말로 국민의 뜻일 수도 있다. ― 20장 국민 뒤에 숨어서: 다수의 의견으로 책임을 피하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송나라 주희에 의해 성인이 된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

    이제 21세기 한문학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는다!

     

    중국 고전 철학을 논할 때 핵심이 되는 사서(四書)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을 일컫는다. 이 유교의 주요 저서들은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수신(修身)과 치인(治人)의 도리를 담고 있어, 중국 및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의 통치 및 교육 철학의 근본을 형성하고 있다. 사람들이공자 왈 맹자 왈이라 말할 때는삶에 교훈을 주는 좋은 말을 일컬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리타분하고 현실성 떨어지는 탁상공론을 논할 때가 많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이 말은 그만큼 공자와 맹자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하기도 한다. 기실 공자와 맹자는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성인(聖人)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들은 성인이 맞을까?

    원래 맹자는 전국시대의 여러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 당나라의 한유가 요····문왕·무왕·주공으로 이어지는 성인의 도가 공자를 거쳐 맹자에게 이어졌다는 주장을 했는데, 송나라 성리학자 주희가 이 설을 그대로 이어받아 맹자의 권위를 성인에 버금가도록 격상시켰으며, 《맹자집주》라는 세밀한 주석서를 통해 맹자의 모든 언행을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만들었다.

    주희가 맹자를 성인으로 만든 과정은 마치 평범한 인물의 일대기를 신화적 영웅 서사로 바꾸는편집의 힘이라 할 수 있는데, 주희는 맹자의 동문서답과 독선을성인의 깊은 뜻이라 포장하고, 이를 성리학의 경전을 일컫는사서라는 견고한 성에 가두어 후대 사람들이 감히 의심할 수 없는 성역으로 만든 셈이다. 한국 또한 고려 후기부터 주희의 학문을 받아들인 이래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맹자》에 대한 주희의 해석을 우선으로 여겨왔다.

    그렇다면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맹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책 《맹자 유감》은 맹자를 무조건적인 성인으로 신격화하던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한문학자의 시선으로 그의 인간적 결함과 비현실적 면모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특히 저자는 맹자의왕도정치를 시대착오적인 이상론으로 규정하며, 상대의 고충을 외면한 채 자신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독선적 대화법이 등용 실패의 진짜 이유였음을 명확히 제시한다. 또한, 주희 등 후대 유학자들이 맹자의 모든 언행을 불변의 진리로 포장하며 구축한 견고한유교 도그마 21세기의 비판적 시각으로 과감히 해체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노동 천시, 직업 차별, 그리고 나이만 내세우는 권위주의 등 여러 부조리의 뿌리에 낡은 유학의 그림자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이 책은 고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신, 현대 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할지 주체적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지적 가이드로서 손색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맹자는 진짜 맹자가 아니다!

    《맹자》 속 스무 가지 맹자의 모습을 만나다!

     

    맹자는 자신감이 넘치는 언변과 명쾌한 논리, 군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고통에 신음하는 백성을 아끼고,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었던 성선설로 유명하다. 이러한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주희의 해석을 넘어 21세기 한문학자의 시선으로 본 맹자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성인으로 받들고 있는 맹자는 사실 무례하고 독선적인현실 부적응자, 주희가 포장한 신성한 가면을 벗기고, 화 잘 내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인간 맹자의 실체를 폭로한다.

    이 책 《맹자 유감》에는 《맹자》의 글들을 통해 20가지 맹자의 모습을 3개의 큰 틀로 나누어 들여다본다. 먼저 1부 〈내 마음대로의 진실〉에서는 맹자가 전쟁터에서 칼을 든 상대에게 몽둥이를 권하는 비현실적 이상론자이며, 자신의 실패를하늘의 뜻으로 돌리며 자기 위안의 논리를 펴는 정신 승리의 대가이기도 함을 밝혀낸다. 저자는 맹자가 벼슬에 미련이 남았으면서도 겉으로는 미련 없는 척 교묘하게 말을 바꾸는 위선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소인이며, 또한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자존심을 굽히기보다 자신의 고집을 지키는 데 집착하는 원칙주의자라고 말한다. 실패의 책임을 모두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돌리며 사회 구조적 한계를 무시하는 독선가인 데다 겨우 하루 늦게 인사 온 제자에게 화를 내는 속 좁은 어른의 전형이기도 하다고 일갈한다.

    2부 〈선 긋기의 기술〉에서는 무례한 권위주의자이자 차별주의자인 맹자를 만날 수 있다. 나이와 덕을 무기로 군주조차 자신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게 하는꼰대의 면모를 가진 데다 싫어하는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으면서 이를로 포장하거나, 찾아온 손님을 누워서 맞이하는 무례를 범하고, 남에게 직언을 하라 부추겨 벼슬을 잃게 하고는 정작 자신은 책임지지 않는 이기적인 간섭과 회피의 모습, 게다가 직업에 귀천이 있고, 딸은 반드시 시집을 가야 한다는 식의 낡은 가부장적 신념을 정당화하는 맹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앎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에서는 자신의 지식을 무기로 삼지만 허점투성이인 교활한 양비론자인 맹자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겉으로는 대인인 척 고결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교묘한 논리로 포장한 자기중심적 위선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특히 물의 흐름에 빗대어 인간 본성이 무조건 선하다는 맹자의 주장이 얼마나 허점 가득한지, 대인과 소인의 구분이 얼마나 잘못된 구분인지, 성과 없이 인의를 행한다는 명분만으로 대접받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무의도식을 합리화하는 모습에서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권위주의와 노동 천시 등의 뿌리가 맹자임을 직시하게 한다.

     

     

    한문학자 김재욱이 선물하는

    유쾌하고 명쾌한고전 해독제

     

    그렇다면 맹자의 실제 모습을 확인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전은 무조건 본받아야 하는 진리가 아니다. 저자는 성인의 후광을 제대로 걷어내고 맹자의 민낯을 마주해야 비로소 그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비판하고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맹자의 사상 중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게 돕는고전 해독제역할을 하며, 독자로 하여금 맹목적인 복종 대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은 마치 오래된 집의 벽지를 뜯어내 곰팡이의 근원을 확인하는 일과 같다. 낡은 유학적 사고방식(곰팡이)을 정확히 확인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사회라는 집을 더 쾌적하고 민주적인 공간으로 새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한문학자의 시선으로 맹자를 새롭게 읽는 이 과정은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와 차별의 뿌리를 직시하게 한다. 이제 맹자의 민낯을 통해 고전을 대하는 주체적인 관점을 세울 때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마치 오랫동안 완벽한 줄 알았던 동네 어르신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며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과정과 같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전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대신, 현대 사회에 필요한 가치만을 골라내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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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한국인의 탄생:개정증보판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홍대선 | 메디치미디어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음플릭스(윤진·이민규·이현도) | 빅피시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국민서관 그림동화 306)스게 이즈미 | 국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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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에서 요즘 뜨는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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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당신의 집중력은 잘못이 없다 - 무질서한 뇌를 이해하고 일상을 다시 설계하는 성인 ADHD 심층 솔루션반건호 | 라이프앤페이지
    슬픈 행성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 문학수첩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죽음의 수용소에서 만난 빅터 프랭클의 인생 질문 - 21가지 지혜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워크북팸 로이, 모이라 험멜 | 청아출판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과몰입 사회 - 감정 과잉은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기타 야코프 | 알에이치코리아
    잘 늙겠다는 다짐 - 인생 후반전을 바꾸는 노년행복학 수업마에노 다카시, 스가와라 이쿠코 | 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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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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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글쓰기-증보판경기대학교 사고와 표현 교재편찬위원회 | 휴먼싸이언스
    주택이 복지가 되는 나라황현희 | 좋은땅
    니체 초인 수업 - 당신 안의 초인을 깨워줄 차라투스트라의 질문들강용수 | 다산초당
    백년의 고독 땅에서 콜롬비아를 읽다홍호표 | 인문공간
    아이의 눈으로 회인탐구 2 - 도채비 교사와 그랭이 수업서근원, 강유미, 박선주, 강미리, 박희경 | 교육과학사
    한국 교육과정과 교육과정사 연구강현석, 김사훈, 이지은, 이지은, 김수영, 김우철, 유한준 | 교육과학사
    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 삶과 사후 세계를 잇는 따뜻한 안내서마이클 뉴턴 연구소 | 나무생각
    한국 근현대사의 큰 흐름 읽기 상 - 여섯 가지 이슈로 다시 읽는 근대사 (근현대 한국사 새로 읽기 1)이태진 | 사회평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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