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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본성의 역습 - 인간 본성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형성했고 구원할 수 있는가

    • 하비 화이트하우스 저
    • 강주헌 역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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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1715527
    쪽수4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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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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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우리는 왜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시대에 살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할까? 인류학자 하비 화이트하우스는 그 해답을 인간 본성이라는 거울에서 찾는다. 기후 위기의 실태와 해법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을 벗기고, 불필요한 소비를 반복하며, 생태계 파괴에 외면한다. 거짓 정보에 속지 않는다고 확신하면서도, 황당한 음모론과 유사과학은 여전히 퍼지고, 이는 실제 정치와 사회의 판단을 왜곡한다. 저자는 이 모든 위기의 뿌리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오늘날 세계가 망가진 이유는 인류 본성과 현대 문명 간의 격차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 문명은 인간이 선사시대부터 지닌 세 가지 본성인, 순응주의(집단을 따라가는 성향), 종교성(초월적 존재를 믿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 부족주의(집단에 충성하는 성향)를 토대로 진화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 본성들은 선사시대 소집단 활동을 했던 인류에겐 생존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지만, 거대한 문명인 오늘날엔 분열과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서로를 모방하며 집단 학습을 도모했던 '순응주의'는 오늘날 모두가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집단적 태만을 낳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한 해법 역시 '본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 본성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보다 협력적인 방향으로 설계하는 데 현대 문명의 분열을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 문명을 만든 것도 본성이었고, 이제 그 문명을 지키는 길도 본성 안에 있는 것이다.

    목차

    [목 차]
      

    이 책을 향한 찬사

    들어가는 말

     

    1부 인간의 세 가지 본성

    1장 모방 문화: 스펀지처럼 빨이들이는 인간

    2장 야생의 종교: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믿음과 협력의 이유

    3장 사회적 접착제: 피보다 진하게 흐르는 물

     

    2부 본성은 어떻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는가

    4장 관습과 의례: 집단을 확장하는 힘

    5장 종교와 사회: 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거대 사회

    6장 부족과 전쟁: 문명과 함께 진화하는 부족주의

     

    3부 본성에 새로운 해법이 있다

    7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

    8장 돈벌이로 전락한 종교성

    9장 결집하거나 증오하거나, 부족주의의 두 얼굴

     

    맺는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본 문]
      

    이런 모든 이유에서 나는 이 책을자연스러운 역사가 아니라부자연스러운 역사unnatural history’라 생각한다. 물론 자연선택에 따른 인간 심리의 생물학적 진화는 우리 유산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를 지금의 우리로 만든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대 세계는 문화적 진화 과정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도 성공적으로 확산된 혁신은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된다.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부자연스러운 역사를 형성하고 제약해왔지만, 그런 역사를 확정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 인간 사회들로 이루어진 정원이 어떻게 더 커지고 복잡해졌는지 이해하려면, 인간의 본능적인 직관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회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낸 규범과 제도까지 이해해야 한다. 결국 과제는 자연 대 문화의 대립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가 함께 작용하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_19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프로젝트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나는 점점 더 많은 방법론과 학문, 접근법을 받아들였다. 이 책에 담긴 개념들을 발전시키는 데 무려 40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나는 진화 이론가, 데이터과학자, 통계학자와 지속적으로 협업한 동시에 역사학자, 고고학자, 민족지학자, 심리학자의 세계에도 더 깊이 빠져들었다. (…)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각 학문 분야의 고리타분한 배타성에서 벗어나 한층 포괄적인 접근법, 즉 초학문적 사회과학transdisciplinary science of the social을 만들어내려 애썼다

    _26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따라서 이 책에서는 순응주의, 종교성, 부족주의라는 세 가지 편향성이 다른 맥락에서 동일한 순서로 반복해 다루어진다. 오늘날의 우리를 만든 세 가지 편향성을 세 번씩 반복해 살펴봄으로써 인간 행동에 내재한 몇몇 특징의 불변성만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은 기후 붕괴, 기근과 질병, 핵무기를 통한 대학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를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 이런 종말론적 결과를 피할 가능성은 우리의 진화된 심리를 다수가 합의한 현명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_30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인간은 모방하는 행동에 뚜렷한 결과가 없을 때 그 행동을 더 충실히 따라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인간이 의례의 동물ritual animal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타인의 행동에 명확한 목적이 없을 때도 그 행동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천성적인 성향이 있다.

    _38-39쪽 〈1장 모방 문화〉 중에서

     

    공중 부양, 즉 몸이 공중에 뜬다는 개념은 많은 문화권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설득력 있는 가능한 대답은, 그런 개념이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선천적 직관, 즉 이 경우에는 아주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것으로, 무언가로 떠받쳐지지 않는 물체는 땅으로 떨어진다는 가설과 모순되기 때문에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_94쪽 〈2장 야생의 종교〉 중에서

     

    “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혁명에 참여하라는 강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물었을 뿐입니다. ‘죽고 싶냐? 죽고 싶으면 우리와 함께하자. 죽고 싶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서 안전한 곳에 숨어 있도록 해라.’지금은 깊이 생각하고 토론할 때가 아닙니다. 기꺼이 죽고자 하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죽음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그냥 내버려둬야 합니다.”

    _118쪽 〈3장 사회적 접착제〉 중에서

     

    왕권 제도는 확립된 이후로 심리적으로 큰 호소력을 가졌다. 그 이유는 리더십에 대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직관에 의해 왕권 제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_214-215쪽 〈5장 종교와 사회〉 중에서

     

    왕권 제도는 확립된 이후로 심리적으로 큰 호소력을 가졌다. 그 이유는 리더십에 대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직관에 의해 왕권 제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_214-215쪽 〈5장 종교와 사회〉 중에서

     

    삶에 변화를 주는 사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때 그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익명의 공동체에서도 융합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이제는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졌다규모가 큰 사회에서 공유된 생물학적 특성이든 공유된 경험이든 간에 확장 융합이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부족주의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인 생각에, 확장 융합의 발명은 화약이나 동력 비행의 발견에 비견된다.

    _273쪽 〈6장 부족과 전쟁〉 중에서

     

    활동가나 지도자는 과학적 증거와 합리적 논증에 근거한 추론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안다고 해서, 군중이 방향을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충분한 동기가 부여되지는 않는다. 문화 체계의 변화도 더불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선천적 편향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또 대규모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 생각에는 의례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일상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을때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문화의 혁명적 변화가 가능하다.

    _296쪽 〈7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 중에서

     

    대규모 집단에서 살다 보면, ‘우리-그들이라 단순화된 사고방식에 익숙해지기 십상이다. 민족이나 교리적 종교에 기초한 상상의 공동체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서로 상대를 고유한 특성이나 개인적 역사를 가진 원숙한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는 부속품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진다. 다른 사람을 이렇게 분류하면, 낯선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에서 효율성 높아지겠지만, 지나치게 단순화된 고정관념과우리-그들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집단 이데올로기와의 동일시와 확장 융합은 그렇지 않아도 부정적 고정관념과 관련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극심한 편견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_394쪽 〈9장 결집하거나 증오하거나, 부족주의의 두 얼굴〉 중에서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족의 규모는 크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그 확장 과정의 마지막 종착지는 모든 생명체로 이루어진 부족, 즉 인간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포괄하는 부족이다. 고대 조상들이 입문 의식을 통해 우리에게 무리의 일원으로서 성인의 책임을 가르쳐주었듯이, 우리도 지구의 관리자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입문 의식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지구의 역사에 대한 지식과 그 안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만이 아니라, 지구를 보살피는 방법, 더 나아가 지구와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점차 깨닫게 된 것까지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_436-437쪽 〈맺는말〉 중에서

    추천사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사피엔스》 저자)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성공과 실패를 통찰력 있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과 교수, 《우리 시대의 동물 해방》 저자)

    쉽게 읽힌다. 우리 안에서 진화한 인간 본성을 활용하는 것이 인간 본성을 초월하려는 시도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피터 프랭코판 (옥스퍼드대학교 우스터칼리지 선임 특별연구원, 《실크로드 세계사》 저자)

    시간을 크게 가로지르고, 다양한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유형의 인간 사회를 대담하고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귀하게도 광범위한 범위를 다룬 야심 찬 책이다.

     

    크리슈탄 구루 무르티 (저널리스트, 〈채널4 뉴스〉 진행자)

    세계가 점차 미쳐가고 더 나빠지고 위험해진 듯하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면, 우리에게 생각하도록, 도발하도록 요구하는 이 책은 세계가 그렇게 전락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리처드 랭엄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요리 본능》 저자)

    명쾌하면서도 독창적이다. 현대 사회의 기저에 있는 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로만이 아니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접근법을 결합한 표본을 보여준 저작으로도 중요하다.

     

    질리언 테트 (《파이낸셜타임스》 편집국장, 《알고 있다는 착각》 저자)

    인간 조건에 대한 매우 설득력 있고 도발적이며 영감을 주는 분석이다. 흥미진진하고 읽기 쉽게 쓰였을 뿐 아니라 인류학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 책이다.

     

    루이스 다트넬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과학 커뮤니케이션교수, 《오리진》 저자)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한 범위를 다룬 무척 중요한 책이다. 이 분야의 대가가 수십 년간 쌓아온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을 통찰을 담았다.

     

    《가디언》

    이 야심 차고 방대한 저서에서 화이트하우스는 거의 40년에 걸친 연구를 종합하여 인류 역사의 흐름이 세 가지 자연적 본성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순응주의(동료들을 모방하려는 우리의 선천적 성향), 종교성(특정 도덕적 헌신과 세계관에 대한 신념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경향), 그리고 부족주의. 그는 이 세 가지 본성이 때로는 놀라운 협력의 성과를 이루는 데 활용되어 더 큰 사회와 복잡한 정정치체제를 창설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본성은 동시에 갈등과 폭력을 부추기고 잔혹하며 불평등한 정치체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이러한 자연적 본성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판사 서평



    ★유발 하라리, 피터 싱어 추천

    제러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라리 이후

    인류 역사에 관한 한 단계 진화한 해설서

     

    “순응하라, 믿어라, 편 가르라

    선사시대에 설계된 인간의 세 가지 본성으로

    오늘날 분열의 시대를 읽다

     

    우리는 왜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시대에 살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할까? 인류학자 하비 화이트하우스는 그 해답을 인간 본성이라는 거울에서 찾는다. 기후 위기의 실태와 해법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플라스틱 포장을 벗기고, 불필요한 소비를 반복하며, 생태계 파괴에 외면한다. 거짓 정보에 속지 않는다고 확신하면서도, 황당한 음모론과 유사과학은 여전히 퍼지고, 이는 실제 정치와 사회의 판단을 왜곡한다. 저자는 이 모든 위기의 뿌리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오늘날 세계가 망가진 이유는 인류 본성과 현대 문명 간의 격차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 문명은 인간이 선사시대부터 지닌 세 가지 본성인, 순응주의(집단을 따라가는 성향), 종교성(초월적 존재를 믿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 부족주의(집단에 충성하는 성향)를 토대로 진화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 본성들은 선사시대 소집단 활동을 했던 인류에겐 생존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지만, 거대한 문명인 오늘날엔 분열과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서로를 모방하며 집단 학습을 도모했던순응주의는 오늘날 모두가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집단적 태만을 낳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한 해법 역시본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 본성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보다 협력적인 방향으로 설계하는 데 현대 문명의 분열을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 문명을 만든 것도 본성이었고, 이제 그 문명을 지키는 길도 본성 안에 있는 것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가로지르며, 인류의 거대한 역사를 해설하는 야심 찬 기획

    인간 본성과 자연 조건이 맞물려 만들어낸, 문명의 부자연스러운 역사

     

    “순응하라, 믿어라, 편 가르라.” 얼핏 사회적으로 학습된 행동처럼 보이는 이 구호들이 실은 인류 진화의 산물이라면 어떨까? 저자는 문화와 역사 속 인간 행동의 밑바탕에 자연 선택과 문화 선택으로 다듬어진 인지 편향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컨대 친구를 따라 하고 싶은 본능,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으며 집단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 성향, 내집단을 결속 짓고 외부인을 경계하는 충동은 전 세계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보편적 심리다. 즉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 정신의기본 설정 값이다. 저자는 이러한 진화 인류학적 관점을 통해 과거 인류사의 큰 흐름을 새롭게 조망한다. 이는 인류 문명의 거대한 흐름을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통합해 설명하려는 신선한 시도이며, 인류 역사 해석에 전례 없는 새로운 프레임이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인간 본성과 자연 조건이 맞물려 만들어낸 문명화의 과정을 구체적인 역사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인간의 순응주의 성향이 만들어낸 반복적 의례는 수렵채집 시대 소규모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했는데(4장 관습과 의례), 이는 농경사회의 탄생과 함께 대규모 인구를 통합하는 제도화된종교로 진화했다(4장 종교와 사회). 인간의 순응성과 종교성이농경사회라는 외부 조건과 상호작용하면서 거대 사회 출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부족주의’는 집단 간 충돌과 정복 전쟁을 통해 제국의 팽창을 가능케 했고(6장 부족과 전쟁), 이는 곧 문명의 확장과 발전으로 이어졌다. 인류는 이렇게 자신 안에 내재된 본성을 확장·전환함으로써 더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를 구축해왔다. 본성을 고정된 틀로 유지한 것이 아니라, 문화라는 그릇 속에서 굴절시키고 증폭해 문명의 자산으로 바꾸어온 것이다. 이처럼 본성과 문화는 대립이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인류사의 흐름을 이끌어온 양대 축이었고, 인간의 문명은 바로 그 긴장과 협력의 결과물이었다.

     

    순응주의·종교성·부족주의로 읽는 인류 문명의 연대기

    세 가지 본성이 만든 문명의 탄생과 확장 그리고 균열의 역사

     

    이 책의 서술 방식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연대기적 서술이다.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세 가지 본성이 인류 문명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총 3부에 걸쳐 인류 역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세 가지 본성을 기준으로 차례차례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에게 이 책의 핵심 키워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1부에서는 세 가지 인간 본성을 개념적으로 정리하고, 2부에서는 각 본성이 인류 문명을 어떻게 확장시켰는지 알아보고, 3부에서는 본성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변천되었는지 설명한다.

    3(사회적 접착제)에서 저자는부족주의라는 본성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낸다. 선사시대의 작은 인간 집단을 떠올려보라. 먹을 것을 구하고 포식자를 피하려면 서로를 의지해야 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우리 편을 챙기고, ‘을 경계하며, 집단을 위해 희생하는 쪽을 택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집단이 더 오래 살아남았고, 이 성향은 인간 안에 깊이 자리 잡았다.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이 본능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강력한접착제’가 되었다. 6(부족과 전쟁)에서는 소집단의 생존을 위해 생긴부족주의가 어떻게 문명의 팽창을 불러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외부의 적은 곧 내부 결속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였고, ‘우리그들을 가르는 감정은 전쟁과 정복의 원동력이 되었다. 전쟁에서 이긴 문명들은우리 편을 위해 더 많은 땅과 자원을 갈망했고, 이러한 긴장과 충돌 속에서 메소포타미아, 아스텍 등의 거대한 문명들이 성장했다.

    그렇다면 오늘날부족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저자는 3부에서 근대 이후민족’, 국가’, ‘정당등의 모습으로 재편된현대의 부족주의를 이야기한다. 부족주의는 현대 제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지만, 동시에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것처럼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주의, 심지어 테러를 야기하고 있다. 가령 종교와 집단 정체성이 결합된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는 내부 유대를 강화했지만, 한편으론 외부 집단과의 분열을 심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선사시대에 형성된 본성과 현대의 위기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서사적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덕분에 독자는 작은 부족사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글로벌 위기로 이어지는큰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게 된다.

     

    기후 위기·정치적 양극화·사회적 분열·극단적 상업주의

    망가지는 현대 세계를 구할 해법은 인간 본성에 있다

     

    고장 난 것은 제도일까, 아니면 그 제도를 만든 우리일까? 저자는 오늘날의 문명 위기가 단지 시스템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선사시대에 형성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이 제도 안에서 증폭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공동체의 결속을 이끌었던 순응주의, 종교성, 부족주의 같은 본성이 오늘날에는 거꾸로 사회를 왜곡하고 위기를 심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본성을 바꿀 수 없다면, 이제 남은 선택지는 하나다. 인간 본성을 억누르기보다, 그 힘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제도와 환경을 다시 설계하는 것. 이 책의 3부는 바로 이 역설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우리를 위험에 빠뜨린 바로 그 본능이, 잘만 활용하면 다시 한 번 문명을 구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예시 중 하나로 저자는마이어스(MyEarth)’라는 앱을 소개한다(7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 이는 사용자의 탄소 발자국을 추적하고, 일상적인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스스로 되돌아보게 만드는 앱이다. 매일 자신의 선택을 반추하고 조절하게 만드는 이 방식은, 인간이 타인의 시선이나 집단 규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응주의적 본성을 건드려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평생 보증이 제공되는 고품질 제품과 소비 수명이 짧은 저가 제품의 장기적 이점을 비교해주는 앱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보다 지속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생태계에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소비문화가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제도 설계를 통해 본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들을 하나씩 짚어낸다. 인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이미 갖고 있는 본성을 활용해더 협력적인 미래로 이끄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인류 역사 데이터뱅크세샤트창립 디렉터의 첫 책

    현대 인류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장의 40년 연구 집대성

     

    이 책의 저자인 하비 화이트하우스는세계 최대의 인류 역사 데이터뱅크〈세샤트(Seshat)〉의 공동 설립자로, 전 세계 방대한 역사 자료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인류학자다. 40년에 걸친 그의 연구는 진화 이론과 빅데이터 역사 분석을 접목하여 인류 문화와 집단행동을 설명하는 여러 혁신적 이론을 낳았다. 이러한 학문적 업적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첫 대중서가 바로 이 책 《인간 본성의 역습》이다. 이 책은 화이트하우스 자신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정판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축적된 〈세샤트〉의 방대한 정량 데이터와 그가 파푸아뉴기니 등의 현장에서 수집한 생생한 사례들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성공과 실패를 통찰력 있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라는 유발 하라리의 찬사와수십 년간 쌓아온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담은 야심찬 역작이라는 《가디언》의 평은 이 책이 가진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설득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현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 본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활용하자는 저자의 제언은 지금 우리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인류 문명의 작동 원리를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 본성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하비 화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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