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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 | KBS 클래식FM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전체 순위
부록2 | 작곡가별 작품 찾아보기
[본 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독일)는 기본, 기초, 성실, 꾸준함 같은 단어와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일까? 새해 첫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곡가가 바로 바흐다. 소소하고 뿌듯한 하루가 모여 한 달을, 1년을, 10년을 만든다. 대단한 계획이나 큰 포부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365일 날마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_1월 1일, 바흐: 프렐류드 1번 BWV.846
비록 모차르트의 현실은 비루했지만 음악은 결코 비루하지 않았다. 모차르트 음악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순풍을 타고 항해했던 천재의 삶이 아니라, 삶의 비애를 우아하게 바꾸는 그의 내공이다. 때로 세상에 불평불만을 토로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묵묵히 버텨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럴 때 이 곡을 들으며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의 다음 구절을 떠올린다.
_2월 11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K.466 1악장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춤출 수 있는 기악곡을 주로 작곡했는데, 이 곡은 기악곡이 아닌 성악곡이다.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높은 소리를 내며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마음껏 기교를 뽐내도록 작곡했다. 당시 1885년 빈에서 활동하고 있던 유명한 소프라노 비안키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고음이 많은 데다 한 소절이 길어서 호흡을 조절하려면 상당한 기교가 필요한 곡이다. 다만 멜로디가 단순하고 반복되는 론도 형식이라 콧노래로 따라 부르기는 쉽다. “모든 것이 봄과 함께 빛을 더해가고/ 이제 고난이 끝나고 슬픔은 온화함으로 다가오니/ 봄의 소리가 우리 곁에 다정히 들려오네”라고 노래하는 봄 그 자체인 이 곡을 감상해보자.
_3월 5일,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리스트는 흔히 ‘에튀드’라고 불리는 연습곡을 많이 작곡했다. 그중 제일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초절기교 연습곡》이다. 모음곡집에 포함된 12곡 중 10곡은 제목이 있고 두 곡(2번과 10번)은 무제다. 그의 작품은 손가락이 스무 개라 하더라도 연주하기 힘들 거라는 평을 받는데, 그의 친한 친구이자 작곡가인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곡의 고난도를 인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스트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이 음악을 작곡했고, 세상에는 이 작품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면서 우쭐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_4월 26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중 〈마제파〉
불면으로 괴로운 밤을 보내고 있다면 사티의 음악에 기대보자. 〈짐노페디〉는 3번까지 있지만 1번이 가장 유명하다. 짐노페디는 영어 짐노페디아(Gymnopaedia)의 프랑스식 표기다. 고대 스파르타 시대의 연중행사였으며, 이 제전에서 나체의 젊은이들이 합창과 함께 춤을 추며 신을 찬양했다고 한다. gymnos는 고대 그리스어로 ‘알몸’이라는 뜻이고, paedia는 ‘청춘, 젊은이’를 의미한다. 이 곡은 특히 광고나 정신 치료 음악으로 자주 사용되어서 꽤 익숙하다. 나른한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어서 스르르 눈이 감기고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이다.
_6월 12일, 사티: 〈짐노페디〉 1번
1898년, 말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출되었다. 이 곡에는 말러가 빈에서 보낸 10년의 세월과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가 스며 있다. 1901년 교향곡 5번 작곡에 착수한 그는 심각한 장 출혈을 겪으며 건강을 잃었지만, 이듬해 무사히 교향곡을 완성하고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알마 쉰들러와 결혼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절을 보낸다. 그는 불안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멈추지 못했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끝끝내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_7월 7일,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모차르트 시대에 음악가들은 자신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는 후원자의 존재가 매우 절실했는데, 모차르트는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가 죽고 나서부터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시달린다. 빚이 점점 늘어가는 모차르트에게 친구이자 극작가였던 엠마누엘 쉬카네더가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공연할 징슈필(독일어로 된 오페라)의 작곡을 부탁해 탄생한 것이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마술피리》다.
_11월 25일,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