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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자리 농촌에서 세상을 뒤집다 - 나의 농촌 목회 이야기

    • 김수영외 저
    • 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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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64475560
    쪽수524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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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낮은 자리에서 동고동락, 희망을 일구는 농촌 목회자

    숙원 사업을 해결한 기분이다. 농촌교회 현장에서 평생 헌신한 목회자의 의미 있는 활동 기록을 늘 남기고 싶었다. 농촌 현장은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관심 밖의 이야기라 마음이 더 쓰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교단과 조직이 창립되면서 농촌 목회와 선교는 이전과 차원을 달리하여 전개되었다. 이 당시 시대 정신은 ‘민중 정신’으로 신학교 안에서도 영향을 받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선교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었다. ‘농목(농촌 목회자 조직)’ 역시 이 흐름에 탄생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탄생, 활동한 각 교단의 목회자들이 농촌 현장에 나가 목회의 내용과 방법을 새롭게 구현하기 시작했다. 농촌 조직이 이루어지기 전에도 소명감을 갖고 농촌 목회를 한 분들도 물론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분들의 활동 기록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1970년대는 대체로 점조직으로 시작되었고, 1980년대 들어와 조직화 된 활동으로 본격 전개되었다. 그러고 1990년대를 지나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책에 기록된 활동도 1970년대를 시작으로 하여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농촌 목회 이야기를 아울러 다루고 있다.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은 어떤 것인가?” 성경은 예수님이 갈릴리 농어촌에 살면서 복음을 전하셨다고 증언한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말씀을 나누면서 그들의 참된 이웃이 되어 주었다. 당시와는 많이 달라진 시대 상황이지만, 꼭 농어촌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약자들과 동고동락하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자는 정신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신은 세속적 목표가 대부분의 목회자들을 지배하고 있기에 잘 지켜지지 않는 오늘이다. 과연 무엇이, 도대체 어떤 것이 참된 성공인지 의문이다. “성공이란 무엇으로 측정 가능한 척도인가?”

    역사의 발전은 주류와 비주류가 길항(拮抗) 작용하면서 생겨난다. 비주류는 주류를 비판하고 저항하기에 늘 핍박과 무시 속에 있다. 그래서 줄곧 소수이고, 대부분이 이 세력에 속하기를 꺼리고 회피한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비주류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주류인 바리새인, 사두개인 등 성전 지배 세력과 대척점에 서 있었다. 주류를 비판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그들과 부딪쳤고, 고난의 삶을 살다가 결국 그들에 의해 십자가에 처형되고 말았다.

    여기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억압과 가난 속에 신음하는 농촌 현장으로 들어가, 평생 그들을 돌보고 함께 살다가 정년이 되어 목회 현장에서 물러난 여섯 분의 목회자, 그리고 아직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 분의 목회자가 있다. 이들은 명예와 부귀영화를 멀리하고, 가난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자신과 싸우며 치열한 삶의 궤적을 남기었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그 뒤를 따르려고 힘쓴, 진정한 의미의 제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읽다 보면 눈시울 뜨거워지는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농촌교회에서 30년 이상 목회하신 분들의 목회적 삶을 기록한 이 책은 점차 메말라 가고 의식화(儀式化)되어 가는 목회 풍토에 생기(生氣)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

    [목 차]
      

    머리말 _ 낮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 ╻ 한경호

     

    1부 _ 1970년대에 부임한 목회자

     

    심상봉 ╻ 전통과 복음의 조화, 수행하는 목회자

    - 전북 임실 임실제일교회

    임인수 ╻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지역을 변화시킨 목회자

    - 충남 아산 새암교회

    정도성 ╻ 끝없이 베풀어 주며 동고동락한 목회자

    - 전남 고흥 매곡교회

     

    2부 _ 1980년대에 부임한 목회자

     

    여태권 ╻ 농민운동, 생명농업운동, 사회복지 선교의 기수

    - 전북 완주 율곡교회

    엄용식 ╻ 교회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전적 목회자

    - 경남 함양 옥동교회

    김수영 ╻시대와 지역 상황에 부응하는 목회적 과제의 실천가

    - 경남 거제 다대교회

     

     

    3부 _ 1990년대에 부임한 목회자

     

    박순웅 ╻ 몰락하는 농촌 마을에서 새 희망을 일구는 목회자

    - 강원 홍천 동면교회

     

    지은이 알림


    [본 문]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과제는 교인들이 은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교인은 농업을 전업으로 하고 있고, 교회 또한 농촌지역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농업에 중점을 두었다. 나도 농민의 후예였으며, 이는 이미 1970년대 원경선 선생과 고다니 준이치 선생의 가르침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일이기도 하였다.

    고다니 선생은 당시 박정희 정부가 추진하던 다수확 품종 재배보다는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품종을 버리지 말고 재배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친환경농업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농업기술들을 주제로 강좌를 개설하고 농사에 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일부 농민들이 시장에 내다 팔 농산물과 자가소비용 농산물을 구분하여 경작하는 것은 거짓을 자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교인들은 이런 농사를 짓지 말기를 바랐다.

    1부 _ 〈심상봉 _ 전통과 복음의 조화, 수행하는 목회자(임실제일교회)〉 중에서

     

    나는 생각해 보면 별난 목사였던 것 같다. 마을의 미취학 아동들을 잘 가르쳐 소문이 자자하던 때의 어린이집 교사인 나는 별난 목사였다. 서원리 사람들의 집에 채석장 돌이 날아오는 위험을 막아 보려고 노력하던 나는 별난 목사였다. 사조축산의 폐수 방류를 막아내려고 밤낮없이 애쓰던 나는 별난 목사였다. 서원리 마을 사람들은 별난 목사를 좋아하고 신뢰했다. 나의 별난 언행들이 농촌에 사는 그들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신뢰해 주었다.

    그러나 1983년 형사들이 다녀간 뒤부터는 마을 사람 중 일부가 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인권선교 활동을 하거나 민주화 운동을 한다며 시위장에 다니는 목사들은 좌경 용공 분자라고 몰아대는 경찰들의 말을 믿는 마을 사람들이 생겼다. 신뢰를 받고 있어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것이 목회인데, 좌경 용공 분자 같다는 평을 들으며 살았으니, 나 스스로 앞길에 장애물을 놓아 가며 걸어온 별나고 이상한 목회자였다. … 전두환 정권 퇴진운동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요,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1부 _ 〈임인수 _ 어린이들과 함께하며 지역을 변화시킨 목회자(새암교회)〉 중에서

     

    아이들 학비는 대야 하고, 팔리지 않으면 다시 집으로 가져가기도 힘드니 싼 가격에라도 장사치들이 달라는 값에 판다.

    그때 든 생각이 이 지역의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판매해 보자는 것이었다. 콩을 제값에 사주면 농민들은 판매 걱정 없이 콩을 재배하게 되고, 겨울 농한기에 메주를 만들게 되니 일손도 창출하고, 도시 사람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를 살 수 있어서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익금은 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속이지 않고 제대로 만들어 팔면 언젠가는 알아주리라 생각했다. 도시 사람들과 농민들이 다 같이 사는 일이지 않는가.

    1부 _ 〈정도성 _ 끝없이 베풀어 주며 동고동락한 목회자(매곡교회)〉 중에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농업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젊은 세대가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친환경농업을 보급함으로써 지역 농업의 방향을 잡은 것 등은 좋은 면이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을 하다가 농사에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 소고기 유통 사업이 성공했을 때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돈 문제로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평이 싹트기도 했다. 어렵고 힘든 일에 도전할 때 겪은 어려움도 크지만, 잘되어 가는 과정에서 더 욕심을 부리느라 서로 부딪혀서 생긴 생채기도 쉽게 낫지 않는 법이다. 돈 때문에 생긴 서로에 대한 악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그들의 가슴 한편에 계속 남아 있었다.

    2부 _ 〈여태권 _ 농민운동, 생명농업운동, 사회복지 선교의 기수(율곡교회)〉 중에서

     

    복음을 구체적으로 접하지 못한 영혼들이 산적한 곳이 농어촌입니다. 장래성과 가능성이 있는 곳, 그런 곳에는 남들도 다 가려고 하며 누구든 교회를 세우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를 세울 만한 곳’보다는 ‘교회가 필요한 곳’에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복음의 땅끝을 바라보며 일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셨지, 교회를 세울 만한 곳에만 우리의 시선이 머물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농어촌 목회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헌신과 복음 전파의 열망입니다. 목회자는 그 지역의 삶 속에 들어가 함께 살고 함께 호흡하며, 주민들과 함께 울고 함께 즐거워해야 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옥동교회가 지역사회와 마을을 위하여 앞장서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청소를 할 때는 앞장서서 참여했고, 간식을 사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회관에 찾아가 간식을 나누어 드리고 마을 일에는 교회가 앞장서서 헌신했습니다. 특히 마을회관을 건립할 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드렸습니다.

    2부 _ 〈엄용식 _ 교회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전적 목회자(옥동교회)〉 중에서

     

    “우리 청년들이 생산한 유정란은 일반 달걀인 무정란과 다릅니다. 무정란은 수탉을 넣지 않고, 암탉만으로 달걀을 생산하기 때문에 품어도 병아리가 되지 않는 생명이 없는 죽은 달걀이지만, 우리 청년들이 생산한 이 달걀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암수를 같이 넣어서, 가두지 않고 풀어 놓아 기른 닭들이 낳은 자연란으로 품으면 병아리가 되는 생명 있는 달걀이기 때문에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 청년들이 생산한이 달걀 한 개를 먹는 것은 단순히 달걀 한 개를 먹는 것이 아니라, 농촌에서 이 달걀을 생산하는 우리 교회 청년들을 지키고 살리는 일이요, 농어촌교회를 직접 선교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유정란 한 개 먹는 작은 행위가 하나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에 동참하는 실천적인 신앙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땅을 살리며 생명의 젖줄인 농촌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소중한 신앙운동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홍보했다.

    2부 _ 〈김수영 _ 시대와 지역 상황에 부응하는 목회적 과제의 실천가(다대교회)〉 중에서

     

    아마도 친손주뿐 아니라 여러 학생이 매주 교회를 놀이터 삼아 지내는 것을 보고 어려운 시골교회인데 모이면 뭘 먹을까 걱정이 되셨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은호 할아버님께서 쌀 한 말 자루를 어깨에 메고 와서 교회 사택 마루에 떨구어놓았다. 그리고 나를 보면서 “젊은 양반! 이 시골교회에서 뭘 먹구는 사우?” 하며 몇 마디 이야기하고 돌아가셨다. … 그 후 어떻게 살 것인지, 혹은 어떤 목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서너 달 정도 걷기 기도를 하면서 고민했다. 고민이 끝날 무렵 4월이 되어 농사일이 시작되었다. 농번기에 농촌의 일을 돕다가 “아하! 먹거리만이라도 자급할 수 있는 목회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로 한 일이 농촌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도시교회와 직거래하는 것이었다. … 1박 2일 동안 직거래를 하고 나면 예배 후 넋이 나가곤 했다. 그래도 마음은 고요하고 보람이 있었다. 몸과 마음이 뿌듯했다. 무엇보다도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연대라는 사실에 더없이 기뻤다.

    … 이후 직거래에 대해 연구하면서 농촌과 도시교회에 좀 더 도움이 되는 것을 농촌 목회자들과 논의했다. 나중에는 직거래위원회를 결성해서 생협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은호 할아버지께서 처음 농촌 목회를 하는 나에게 찾아오신 것이 하나님 모습이라고 고백하고 싶다.

    3부 _ 〈박순웅 _ 몰락하는 농촌 마을에서 새 희망을 일구는 목회자(동면교회)〉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김수영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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