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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의 옴니버스

    • 김윤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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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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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72248529
    쪽수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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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고요는 무심히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깨우는 가장 깊은 언어다!

     

    삶의 소음 속에서 고요를 붙잡고

    기다림과 성찰을 통해 내 안의 빛을 발견하는 여정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간다.

    그러나 멈춤 없는 속도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이 빠른 세상 한복판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삶의 가장 조용한 결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저자는 일상의 순간들 속에 감춰진 감정과 기억, 고독과 기쁨, 상실과 깨달음을 포착해 낸다.

    죽음 앞에 선 적막, 관계의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불협화음, 혼자 걷는 밤길에서 마주하는 미세한 떨림. 이 모든 장면은고요라는 렌즈를 통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 고요는 결코 비어 있지 않다. 그 안에는 깊이 묻어 둔 질문과 치유되지 못한 마음, 그리고 잊고 있던 나의 내면이 살아 있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따라 조용히 흐르는 문장들로 짜인 존재의 다큐멘터리다.

    문학과 철학, 일기와 편지, 고백과 기도가 겹쳐진 이 이야기들은 어느새 독자의 고요와 만나 공명한다. 문장 하나가 나의 과거를 건드리고, 내 현재를 위로하며,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잊고 있던 삶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고요는 침묵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조용히, 그러나 끈기 있게 삶을 응시하는 방법이며, 세상의 소음 너머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한 작고 단단한 침묵을 꺼내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목 차]
      

    작가의 말

     

    어제

    칸트에게 길을 묻다

    기다림이 아름다운 날

    온다는 것

    흑심을 품다

    모천회귀

    두 개의 하루

     

    오늘

    무릉에 들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설거지 변주

    편견과 진실

    두 연인의 이야기

    나의 그림자

    황사

     

    내일

    가지 않은 길- 로맹가리의 삶에 비추어

    너 자신을 믿어라

    도깨비에게 먹힌 남자

    장인의 꿈

    바느질하는 남자

     

    그리고 우리

    Hand

    고요의 옴니버스

    우리는 호모비아토르다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청주기행

    이방인의 고향

    부치지 못한 편지


    [본 문]
      

    지난달 종강한 지역 도서관 철학 수업에서 배운 임마누엘 칸트의 물자체 이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칸트하면 녹음된 레코드처럼 재생되는 『순수 이성 비판』, 『실천 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이었지만, 내용도 파악 못 한 채 나이만 먹은 것이었다.

    p.14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건강한 모습을 보니모천회귀母川回歸라는 말이 떠올랐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들이 넓은 바다로 나아가 거친 파도를 이겨 내고 태평양을 유영하며 살다가 다시 태어난 강물로 산란하러 되돌아온다. 세찬 강물을 거슬러 올라 마침내 그곳에서 산란하고 아름답게 죽어 간다.

    p.51

     

    표현이 참으로 상큼한 문장 몇 개가 눈에 띈다. 그러다 글을 쓰는 일도 설거지하는 것처럼 뒷마무리가 깨끗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의 한 행, 문장 한 편이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작가의 마음이 한결같아야 하고 비문이 있는지, 오남용된 단어는 없는지, 퇴고 하는 일이 설거지하는 일과 다름없음을 느꼈다.

    p.88

     

    가끔 내가 다른 곳에서,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다. R. 프로스트의 시처럼 모두가 가는 길을 두고가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났더라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두 길 중에서 나는 사람이 많이 걸었을 법한 편한 길을 택했다. 남들이 적게 걸어간 길을 택했더라면, 결혼을 하지 않고, 이국에서 홀로 살았더라면, 과연 행복하다고 여겼을까?

    p.127

     

    손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인간의 삶은 어떠했을까. 네발로 기어다니는 동물과 다름이 없고 인간이라 칭하지도 못했으리라. 호모파베르Homo Faber. 공작인工作人. 인간의 본질은 물건을 만들고 이것을 만드는 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인데 앙리 루이 베르그송이 처음 사용했다.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함으로써 손을 사용하고 도구를 이용하게 되며 자신의 존재가치와 환경까지 변화시켰다. 손을 이용해 문명을 만들며 포옹을 통해 감정이라는 걸 공유하게 되었다.

    p.176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봄은 폭풍우처럼 거대하지도, 겨울처럼 존재감을 뽐내지도 않고 조용하게 다가온다. 그 움직임은 미미하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스스로 온기를 찾아내며 거친 파도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돛단배다. 작은 바람이 모여 큰 변화를 끌어내는 위대함이다.

    p.213

    저자 소개
    저자 : 김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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