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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문실의 한국전쟁 - 포로 송환과 자유주의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 모니카 김 저
    • 김학재,안중철 역
    • 후마니타스
    • 2025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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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64374825
    쪽수51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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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한국역사/지리 > 한국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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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포로 심문실 안에서

    전쟁의 지형은

    사람들의 내면세계였다”

     

    인간의 정신, 영혼, 욕망을 대상으로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자유주의 전쟁의 풍경,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전 지구적 지정학을 헤쳐 나갔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목차

    [목 차]
      

    서문 전쟁과 인간성 11

     

    1부. 전쟁의 요소들

    1장. 심문 45

    2장. 전쟁 포로 99

    3장. 심문관 149

     

    2부. 인간성을 심문하다

    4장. 거제도: 반란 또는 혁명 205

    5장. 38선 남쪽에서: 철조망과 혈서 사이 251

    6장. 38선에서: 제3의 선택 305

    7장. 38선 북쪽에서: 미국 시민-전쟁 포로 351

     

    결론 전쟁의 디아스포라 405

    감사의 말 418

    옮긴이 후기 427

     

    주 442

    참고문헌 483

    찾아보기 502


    [본 문]
      

    P. 16

    한반도에서 등장한 갈등의 핵심은 단순히 영토 주권과 국민국가라는 통상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이 싸움의 중심은, 1945년 이후 국민국가 체계의 토대를 형성한 중요한 관계 역학, 즉 정치적 인정의 문제에 있었다. 이 책은 인정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전쟁의 본질적인 지형이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전쟁의 전통적인 풍경인 전장戰場에서 벗어나 심문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P. 20

    한국전쟁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포로 송환 논란을, 정전 협상에서 교전국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원한 선전 책략의 일환으로 치부하며 이를 각주에서만 간단히 다루었다. 하지만 포로 송환을 둘러싼 논쟁이 과열되면서 정전 협상은 약 18개월 동안 지연되었고, 그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교전이 지속되었다.

     

    P. 46

    한국전쟁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38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한반도의 한가운데 그려진 38선을 강조함으로써, 전쟁의 성격을 주로 [38도선이라는] 물리적 지형의 [위아래] 움직임으로 파악한다. 이 책 『심문실의 한국전쟁』은 [전쟁 수행의] 정당성 문제를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한의] 개별 국민들[의 선택과 지지]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든, 비상사태의 풍경을 그려 냄으로써, 한국전쟁 서사에서 학자들이 38선에 부여했던 역사적 우위에 도전한다.

     

    P. 48

    미군정 아래에서 살았던 평범한 한국인들은 각기 다른 집단들이 자신의 인격성을 각기 다르게 독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이런 가능성들에 대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리고 각각의 서로 다른 독해가 누군가에게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떤 폭력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도 배웠다.

     

    P. 209

    한국전쟁은 1949년 제네바협약이 새로운 “전쟁법”을 제정한 지 채 1년도 안 되어 발발했다. 유엔과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고, 유엔은 이 분쟁에 교전 당사자로 참전했다. 이런 상황은 여전히 전쟁을 본질적으로 두 국가 간 분쟁으로 간주하고 있는, 1949년 제네바협약의 핵심적인 가정 ― “군사”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 분리될 수 있다는 가정 ― 을 시험했다. 1949년 제네바협약의 처방은 탈식민화되고 있는 세계의 실제 지정학적 변화를 포괄하지 못했고, 한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첫 번째, 직접적인 도전이 되었다.

     

    P. 211

    주권, 탈식민지화, 자기 결정권의 문제가 거제도 포로수용소, 판문점 천막 등에서 펼쳐졌다.

     

    P. 226

    그들은 자신들을 주권국가의 전쟁 포로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도드 납치 사건은 1949년 제네바협약에서 “전쟁 포로”의 범주를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건드리고 있었다.

     

    P. 229

    전쟁 포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국가가 그 국민subjects에게 어떤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더 중요하게는 1945년 이후의 세계 질서 안에서 어떤 국가가 합법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다.

     

    P. 319

    전쟁 포로는 모든 관련 당사국에 의해 인도주의적 초점으로 떠올랐지만, 국가와 국제사회의 큰 그림에서는 오히려 부차적인 존재였다. 중요한 것은 송환 또는 비송환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설득실에서 이루어지는 상징적 과정 그 자체였다.

     

    P. 411

    심문실을 통해 한국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전쟁의 파괴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쟁의 생산적 능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 고문과 관료주의, 인명 살상과 국가 건설, 전쟁터와 국제법, 다시 말해, 폭력과 자유주의 언어 사이에 존재하는 심대한 친밀성intimacy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전쟁 앞에서 “공포”라는, 추상화되고 보편화된 의식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은, 본질적으로 전쟁이 만들고 촉진하는 더 깊은 폭력 ― 즉 “전쟁”이 집단 폭력의 도가니를 통해 “새로운 주체”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 ― 을 부정하는 것이다.

     

    P. 416

    일상적이지 않은 폭력의 위협을 안고 있던, 전쟁의 가장 일상적인 사건인 심문은 또한 한국전쟁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을 정치사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한다. 대체로 한국전쟁의 정치사는 전쟁 도중 벌어진 사건, 유명한 인물의 행위,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하향식 서술 분석 안에 머무른다. 이 책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관료, 외교관, 군인 들의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전 지구적으로 펼쳐진 지정학을 헤쳐 나갔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다.



    추천사

    마크 필립 브래들리 (시카고 대학교 교수)

    “이처럼 탁월한 첫 저작을 만나는 일은 드물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완전히 독창적이며, 설득력 있는 포괄적 논지를 아름답게 풀어냈다. 이 책은 한국전쟁사와 20세기 중반 국제사의 서술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들 것이다.”

     

    후지타니 타카시 (토론토 대학교 교수)

    “북한과 중국, 미국, 그리고 인도 주도의 중립국송환위원회가 운영한 포로 심문실에 주목한 이 책은, 전후 및 탈식민 국가들이 단순한 무력뿐만 아니라 ‘내면의 관리’를 통해 자국과 세계를 통치하려 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개념적 정교함과 서사의 흡입력을 겸비한 매우 드문 저작이다.”

     

    커커스 리뷰

    “강렬하다. … 한국전쟁과 냉전 시대의 전장이 어떻게 인간의 정신, 영혼, 욕망 안으로 옮겨 가 ‘심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정당성의 투쟁’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모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밀하고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다.”

    출판사 서평

    “이처럼 탁월한 첫 저작을 만나는 일은 드물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완전히 독창적이며, 설득력 있는 포괄적 논지를 아름답게 풀어냈다. 이 책은 한국전쟁사와 20세기 중반 국제사의 서술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들 것이다.” _마크 필립 브래들리(시카고 대학교 교수)

     

    “북한과 중국, 미국, 그리고 인도 주도의 중립국송환위원회가 운영한 포로 심문실에 주목한 이 책은, 전후 및 탈식민 국가들이 단순한 무력뿐만 아니라 ‘내면의 관리’를 통해 자국과 세계를 통치하려 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개념적 정교함과 서사의 흡입력을 겸비한 매우 드문 저작이다.” _후지타니 다카시(토론토 대학교 교수)

     

    “강렬하다. … 한국전쟁과 냉전 시대의 전장이 어떻게 인간의 정신, 영혼, 욕망 안으로 옮겨 가 ‘심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정당성의 투쟁’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모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밀하고 깊이 있게 탐구한 책이다.” _『커커스 리뷰』

     

    아시아학회 2021년 제임스 팔레상 수상작

    미국외교사학회 2020년 스튜어트 버나스 도서상 수상작

    군사사학회 2020년 미국사 부문 우수 도서상 수상작

    아시아계미국인연구학회 2021년 우수 역사 도서상 수상작

    맥아더 펠로십 2022년 수상

     

    “저는 모니카 김이고 역사학자입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하는 제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전쟁이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 오게 된 이유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어디에도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저는 한국의 농민, 전쟁포로, 그리고 현장의 병사 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하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개인의 삶 속에서, 가정과 공동체에서,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의 차원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경험하며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이렇게 지역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때,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군사화와 제국주의,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탈식민화의 요구 앞에서 진정한 정치적 변화를 고민하려면, 우리는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갈 것인지부터 함께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1. 2022년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 :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역사학자”

    2022년에 한국계 학자 세 명이 미국의 ‘천재들의 상’(Genius Grant)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는 뉴스가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수학자 허준이 교수, 인공지능 분야 최예진 교수, 그리고 모니카 김이었다. 맥아더 재단이 밝힌 모니카 김의 수상 이유에는 이 책 『심문실의 한국전쟁』이 갖는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모니카 김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탈식민화라는 맥락 속에서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밝혀내고 있는 역사학자이다. ... 저서 『심문실의 한국전쟁』에서 모니카 김은 미국과 국제적 자료뿐만 아니라 4개 언어로 된 아카이브 자료와 심문관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전 협상 기간 동안의 전쟁포로에 대한 구금과 심문 과정을 분석한다. 군사 작전이 교착 상태에 이르자 교전 당사자들은 개인들을 상대로 한 이념적·심리적 강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모니카 김은 수용소 내 구금, 심문, 설득 시도뿐 아니라 그 안에서 형성된 공동체, 연대, 저항의 양상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미국이 주장한 ‘자발적 송환’ 원칙은 심문실을 주권, 정체성,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협상하고 다투는 중요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포로수용소 내에서 벌어진 인종과 민족의 복잡한 문제에도 주목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내에서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일본계 미국인들이 전쟁 후 한국군 포로 심문에 통역관 등으로 투입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전쟁 시기 인종, 계급, 정체성, 시민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명한다.”

     

    2. 한국전쟁의 심문실로 들어가다 : 인간의 내면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미국 국가기록관리청(NARA)의 금고 선반에는 대형 문서 보관함 두 개가 놓여 있다. 리 하비 오즈월드의 소총, 에바 브라운의 일기 등과 함께 자리한 이 상자들에는, 1953년 5월 영천 포로수용소 반공 포로 487명이 쓴 100쪽이 넘는 혈서가 들어 있다. 이 피의 탄원서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유엔군 총사령관, 정전협상 미국대표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 왜 혈서가 금고에 보관되었을까. 분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음(언어)와 몸(피)의 구분을 무너뜨려 분류 체계에 도전하는, 보는 이로 하여금 텍스트의 내용이 아니라 글쓰기의 행위에 바로 직면하게 하는 이 ‘피의 청원’은 어떤 종류의 정치적 행위였을까?

     

    “우리는 반공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기존의 냉전 이분법으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불충분하며, 오히려 식민주의, 주권, 인정[승인]의 문제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훨씬 더 핵심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사람의 내면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의 지형이자 전쟁 개시의 논리[정당성]가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모니카 김은 한국전쟁에 대한 기존 논의에서 부차적, 혹은 ‘각주’로 취급되었던 ‘포로 송환 문제’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져온다. 그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등장한 갈등의 핵심은 단순히 영토주권과 국민국가라는 통상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이 싸움의 중심은, 1945년 이후 국민국가 체계의 토대를 형성한 중요한 관계 역학, 즉 정치적 인정의 문제에 있었다. 이 책은 인정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전쟁의 본질적인 지형이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전쟁의 전통적인 풍경인 전장戰場에서 벗어나 심문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에 38선이라는 경계를 침범한 전쟁으로 시작되었지만, 1952년 초에 이르러서는 인간 주체의 권리, 즉 전쟁 포로의 자기 결정권이나 선택권의 침해를 두고 벌어지는 전쟁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또한 “포로 송환을 둘러싼 논쟁이 과열되면서 정전 협상은 약 18개월 동안 지연되었고, 그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교전이 지속”되었다.

     

    이런 논의의 전환을 그는 “한국전쟁 서사에서 학자들이 38선에 부여했던 역사적 우위에 도전한다.”고 표현한다. “한국전쟁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38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한반도의 한가운데 그려진 38선을 강조함으로써, 전쟁의 성격을 주로 38선이라는 물리적 지형의 위아래 움직임으로 파악한다. 이 책은 전쟁 수행의 정당성 문제를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한의] 개별 국민들[의 선택과 지지]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든, ‘비상사태’의 풍경을 그려 냄으로써, 한국전쟁 서사에서 학자들이 38선에 부여했던 역사적 우위에 도전한다.”

     

    3. 전지구적 지정학을 헤쳐 나갔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되지 않은 역사들’(untold history)

    “일상적이지 않은 폭력의 위협을 안고 있던, 전쟁의 가장 일상적인 사건인 심문은 또한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는데,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한국전쟁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을 정치사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한다. 대체로 한국전쟁의 정치사는 전쟁 도중 벌어진 사건, 유명한 인물의 행위,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하향식 서술 분석 안에 머무른다. 이 책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관료, 외교관, 군인 등의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전 지구적으로 펼쳐진 지정학을 헤쳐 나갔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다.”

     

    이 책은 스무 살 청년 오세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국군 병사를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넌 뭐야”라는 질문을 받았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그는 자신이 살려둘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미리 몸 이곳저곳에 숨겨둔 네 장의 문서(서울대학교 학생증, 교사 자격증, 인민군이 발급한 애국자증명서, 유엔군이 살포한 귀항증)를 차례로 제시한다. 군인은 그것들을 모두 찢어버리지만 긴 머리를 보고는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전쟁 포로로 분류해 끌고 간다.

    이 책에는 여러 사연을 안고 전쟁 포로가 된 남과 북의 (친공/반공) 한국인 포로들, 진주만 공습 이후 루스벨트 정부에 의해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어 청소년기를 보냈던 일본계 미국인 심문관(이들이 다시 한국인을 심문하게 되는 아이러니), 대공황과 인종 분리 정책을 경험하며 성장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미군 백인/흑인 포로들의 서사가 교차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중립국을 선택한 한국인 76명과,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중국을 선택해 미국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21명의 미군 포로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 젊은이들은 모두 같은 시기에 한국전쟁의 한 가운데 있었고, 오세희가 받았던 질문, ‘넌 뭐야’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대답해야 했다.

    이 책은 이들 각자가 역사적으로 특정한 장소, 기술, 경험 등을 통해 이 전쟁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에 대한 역사다. 전쟁 속 개인들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포로수용소 내부 널빤지에 쓰여 있는 포로들의 글씨, 포로수용소를 탈출했지만 근처 마을에 정착해 농부가 되었다는 어느 포로에 대한 언급에서 잘 나타난다.

     

    “포로들의 글쓰기는 자신들의 정치적 주체성과 상상력을 표현하려는, 다시 말해 감금을 통해 그들을 침묵시키려고 했던 공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그들의 목소리와 현존이라는 가시적인 형태로 덮어 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과도 같았다. 한때는 포로였던 이가 자신을 가두었던 포로수용소의 그늘 아래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살기로 한 선택은 미국과 신생 국가 대한민국이 내세운 항구적인 ‘예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일구어 나가려는 한국인 주체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것은 자결, [농부가 일구는] 토지, 해방된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기억하고 그리로 돌아가려는 고집스러운 모습이었다.”

     

    4. 방대한 자료와 새로운 기밀 해제 문서

    이 책의 기반이 된 문서 아카이브에는 그동안 학자들이 체계적으로 분석한 적이 없는 문서들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이전에 검토된 적이 없는 두 가지 중요한 문서들이 있다. 첫 번째는 거제도 유엔군 포로수용소에서의 심문 기록과 사건 요약을 포함한 300건 이상의 조사 사례 모음이다. 두 번째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오랜 요청을 통해 최근에 기밀이 해제된 일군의 문서들이다. 이는 중국과 북한의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정전협정 이후 귀환한 미군 포로 1000여 명을 미군 방첩대가 심문한 자료로, 방첩대는 특히 포로들이 받았던 심문 경험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 자료들을 통해 미군 포로들의 육성을 담아냄으로써 이 책은 좀 더 입체적인 한국전쟁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자료

    - 맥아더 펠로십 수상자 Monica Kim 소개 페이지

    https://www.macfound.org/fellows/class-of-2022/monica-kim

    - 맥아더 재단이 제작한, 모니카 김과 연구 소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lnV4upYHVu0

    - 모니카 김 인터뷰 : https://youtu.be/me4kEsX5910 (The Center for Presidential History)

    - 책 출간 후 뉴욕 대학교 아시아/태평양/아메리카 연구소(Asian/Pacific/American Institute at NYU)가 주최한 토론회 → https://youtu.be/fOlCqYZ2bcs?feature=shared

    저자 소개
    저자 : 모니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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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로이 밀스 | 해나무
    냉장의 세계 - 인류의 식탁 문화 건강을 지배해온 차가움의 변천사니콜라 트윌리 | 세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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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나오미 배런 | 웅진지식하우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교양 100그램 11)김대식,김혜연 | 창비
    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한소원 | 바다출판사
    진화의 가속도 - AI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는가레이 커즈와일 | 촐라체
    문해내공 - AI 시대 생존을 넘어 품격을 만드는 국어력의 힘신종호,김윤정 | 상상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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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양장)(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빅터 프랭클 | 청아출판사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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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와 문명 - 피라미드 카데시 전투 트로이 전쟁홍준희 | 아모르문디
    꽃멍 2 - 하루 한 장 위로 하나박유녕 | 플레이풀페이지(pf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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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노자 한 줄에 기대다(쓸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한 줄 필사 2 도덕경)강병민 | 지와수
    알기 쉬운 인지언어학(한국문화사 인지언어학 시리즈)모미야마 요스케 | 한국문화사
    끈내주는 기출문제집 연도별 24-26학년도 세트(전2권)(2027)서진, 정조이 | G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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