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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희극(문예세계문학선 39)

    • 윌리엄 사로얀 저
    • 안정효 역
    • 문예출판사
    • 2025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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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1025170
    쪽수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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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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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선량하게 살아가는 이타카 사람들의

    찬란한 일상을 포착한 감동적인 삶의 소묘!

    예술의 상업화에 반대하며 퓰리처상 수상을 거부한 미국 문학계의 이단아, 윌리엄 사로얀의 대표작이다. 사로얀의 작품 세계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나고 스쳐 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장면을 파스텔화처럼 산뜻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 역시 선량한 사람들의 맑고 따스한 삶의 이야기를 그린 잔잔한 물결 같은 소설이다.

     

    사로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상의 도시 이타카를 배경으로 여러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세상의 온갖 신비를 탐험하며 소년의 세계로 들어서는 율리시스, 인간의 추악함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어린 시절을 벗어나는 호머, 전쟁에 징집되어 전쟁을 혐오하다가 결국 전사하는 호머의 형 마커스, 본래 냉소적인 사람이지만 순수한 호머를 통해 점차 변화하는 전신국장 스팽글러, 지난날의 추억을 마음에 품고 인간의 폐허로서 죽어가는 그로간 노인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모자이크를 직조해간다.

     

    《인간 희극》은 1943년 발표되었고, 같은 해에 클라렌스 브라운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고전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남았다. 훗날 사로얀은 이 작품을 개작해 1966년에 다시 출간했는데 문예세계문학선 《인간 희극》은 1966년판을 저본으로 하여 소설가이자 번역문학의 대가 故 안정효 선생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목 차]
      

    인간 희극

     

    작품 해설


    [본 문]
      

    * 호머는 뱃속이 온통 뒤집히는 기분을 느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사랑도 아니고 증오도 아닌, 역겨움과 아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엾은 이 여자 한 사람뿐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고하고 죽어가는 모든 끔찍한 일과 양상 들에 대해서 벅찬 연민을 느꼈다. (32~33쪽)

     

    * “모든 것이 달라졌지. 너한테는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대로이기도 해. 네가 느끼는 외로움은 네가 더는 어린애가 아니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란다. 그리고 이 세상은 항상 그런 고독으로 가득하단다.” (41쪽)

     

    * “내 아이들이 저마다 다르고, 저마다 특별한 존재이고, 저마다 다양하고 즐겁고 흥분을 자아내는 ‘인간’이 되기를 원해.” (79쪽)

     

    * “전 남자란 어른이 되면 절대로 울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어야만 사물을 터득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남자는 어른이 되면 울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195쪽)

     

    * “너도 깨닫게 될 거야. 아무도 너한테 설명할 수가 없는 일이지. 모든 인간은 저마다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단다.” (195쪽)

     

    * “우리에게 그럴 용기가 있었다면 아름다운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운명은 우리에게 그런 모험을 허락하지 않았고, 온 세상을 뒤져도 심스-피비티는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오직 한 사람뿐이죠!” (211쪽)

     

    * 얼마나 화목하고, 얼마나 거룩한 기쁨인가. / 영원한 팔에 안기세. / 얼마나 축복되고, 내 평화 얼마나 큰가. / 영원한 팔에 안기세. (246쪽)

     

    * 따지고 보면 세상 어디에 사는 사람들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이타카의 삶이 거쳐가는 과정은 설계를 따라 이어졌다. 처음에는 무의미하고 심지어는 미친 짓처럼 여겨지기까지 하지만, 밤과 낮이 모여 여러 달과 해가 이루어지는 사이에 어떤 형태와 의미가 비슷한 요소가 드러났다. (254쪽)

     

    * 군대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전쟁이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나의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지만,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체념하고 그것을 맞이할 각오를 했지. 너한테는 이 얘기를 꼭 해둬야 되겠구나. 난 굉장히 두렵지만, 그래도 때가 되면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을 하게 되리라고 믿어. 난 내 마음이 내리는 명령 이외에는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겠어. (252쪽)

     

    * “글쎄, 난 사람들이 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만일 사람들이 서로 미워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증오하는 셈이야. 인간은 타인을 증오할 수는 없어. 그건 항상 자신을 미워하는 데 지나지 않아. 그리고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을 미워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직 한 가지뿐이야. 떠나는 것. 그의 육신으로부터 떠나고, 세상으로부터 떠나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떠나야지. 네 형은 떠나기를 원하지 않았고, 머물기를 바랐어. 그렇기 때문에 그는 머물게 되는 거야.” (281~282쪽)

    추천사

    뉴욕 타임스

    강렬하면서도 놀랄 만큼 단순한, 모든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커트 보니것

    사로얀은 미국 미니멀리스트 중 으뜸이자 여전히 가장 위대한 작가다.

    출판사 서평



    “너도 깨닫게 될 거야.

    모든 인간은 저마다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단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상의 소도시 이타카에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년 호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에 다니면서 전신국에서 일한다. 전보 배달이라는 일은 단순한 일이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책임감이 강한 호머는 늘 배우는 자세로 성실히 일한다. 전쟁 중이라 많은 전보가 사망 통지였는데 호머는 마을 사람들에게 수많은 비보를 전하며 삶과 죽음, 인간사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도 점차 깊이 이해하게 된다.

    호머의 어머니 매콜리 부인은 자애롭지만 강인한 인물로 남편의 부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녀들을 돌보며 꿋꿋이 삶을 이어간다. 호머의 형 마커스는 군인으로 전쟁에 나가게 된다. 호머는 다정하고 든든한 형을 향한 그리움과 걱정을 늘 안고 지낸다. 호머는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의 온갖 신비를 탐험하는 동생 율리시스를 돌보고, 어머니와 형 대신 집안의 가장 역할까지 해낸다.

    스팽글러는 호머를 고용한 전신국장으로 원래는 냉소적인 인물이지만 순수한 호머의 성장을 지켜보며 자신도 내면적으로 변화를 겪는다. 호머와 함께 전신국에서 일하는 노인 그로간은 지난날을 마음속으로 추억하며 인생과 죽음에 관한 성찰과 지혜를 호머에게 들려주고 호머의 정신적 멘토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로간은 전신국 사무실에서 마커스와 호머의 어머니인 매콜리 부인에게 온 전보를 타자로 옮겨 적다가 숨을 거두고 만다. 그로간을 가장 먼저 발견한 호머는 전신국장과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그로간 노인이 옮겨 적던 “전쟁성은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당신의 아들 마커스가……”라는 미완의 전보를 읽으며 낙심한다.

    스팽글러의 위로를 받으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호머는 현관 앞에 있는 낯선 남자를 발견한다. 그는 마커스와 함께 전쟁에 나갔다가 전쟁이 끝난 후 귀향한 병사로 마커스의 친구 토비였다. 그는 호머 가족에게 마커스의 전사 소식을 전한다. 매콜리 부인과 마커스의 누이들, 호머와 율리시스는 토비를 집 안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을 암시한다.

     

     

    대공황과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직조한 삶의 모자이크

    사로얀의 ‘인간 극장’

     

    윌리엄 사로얀은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아르메니아계 미국 작가다. 그는 서정적인 문체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신인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품들을 남겼다.

    《인간 희극》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서 가족애와 인류애, 죽음과 삶, 전쟁과 평화라는 인간 보편적 주제를 섬세하게 다룬다.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인간 본연의 선함과 희망을 강조하며, 사로얀 특유의 낙천주의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문학사적으로도 《인간 희극》은 미국 문학에서 휴머니즘 전통을 잇는 중요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출간되었으나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감정을 중시하는 따뜻한 시선을 품고 있다. 이는 당시 냉소적이고 사실주의적인 흐름 속에서 독특한 미덕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존 스타인벡과 같은 동시대 작가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사로얀은 《내 이름은 아람》, 《공중그네를 타는 용감한 사나이》 등 그의 전작들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인간의 나약함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과 연대를 찾아내려 했다. 그중에서도 《인간 희극》은 이러한 그의 문학 세계가 정점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퓰리처상을 거부한 미국 문학계의 이단아,

    윌리엄 사로얀의 생애와 작품 세계

     

    사로얀에 관해 전해지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34년 출판인 베네트 서프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팰리스 호텔에 묵고 있었다. 호텔 프런트에서 그의 객실로 전화를 걸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하시는 분이 로비에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라고 안내하자, 서프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사로얀 씨더러 그냥 올라오시라고 하세요”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호기 있게 살아온 사로얀은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사망하기 일주일 전, 죽음을 목전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인간은 죽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난 내 경우는 항상 예외라고 믿어왔어요.” 이처럼 호탕하고 순박한 그의 인간성은 그의 작품에도 잘 드러나 있다.

    1934년 〈공중그네를 타는 용감한 사나이〉라는 단편으로 O. 헨리 문학상을 받은 그는 고생스럽고 다채로웠던 과거를 산뜻하게 작품으로 재생시키는 작가로 미국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사로얀은 6년 동안 600편에 달하는 단편을 발표했는데 예리하고 맛깔스러운 문체는 사로얀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의 인상주의적인 작품 세계는 일상에서 흔히 발견하는 ‘피상적인 현실과 자그마한 진실’들을 예리하게 표출시켰다. 특히 초기 작품들은 전쟁 후 경제적 공황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훈훈한 정서를 그려내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초기의 낭만주의적 작품과는 달리 나중에는 그의 성격에서 거칠고 비타협적인 완고한 면도 드러났다. 1940년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운 희곡 《삶의 전성기》에 퓰리처상이 수여되었을 때 사로얀은 상업적 자본이 예술을 심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대본을 쓰던 시절에도 그는 싸움과 충돌이 잦아 ‘시끄러운 인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인간 희극》은 194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이 작품을 어머니에게 바친다는 헌사가 작품의 서두에 있듯이 작가의 어린 시절과 가족사 등 자전적인 요소가 담긴 사로얀의 대표작이다. 사로얀의 부모님은 터키인들의 학살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아르메니아인으로 캘리포니아 포도원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그가 두 살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나갔다.

    사로얀은 여덟 살 때부터 신문팔이로 돈을 벌어 생활비를 보탰다. 그 후 전보 배달원, 도서관 직원, 포도원 일꾼, 신문 기자 등으로 생계를 이으며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해 작가가 되었다. 《인간 희극》에는 아르메니아인의 2세로서 성장한 고립되고 가난한 그의 어린 시절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윌리엄 사로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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