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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 올랜도 패터슨 저
    • 김혁,류상윤 역
    • 이학사
    • 2025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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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61474757
    쪽수770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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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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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미국사회학회 탁월한 학문 공헌상 수상!

    미국정치학회 랠프번치상 공동 수상!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올랜도 패터슨의 기념비적 저작

     

    노예제는 어떻게 인간을 사회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전 세계의 노예제도를 비교한 역사사회학 분야의 걸작

    이 책은 노예제 연구의 선구자이자 '사회적 죽음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역사사회학 분야의 거장 올랜도 패터슨(하버드대학교 존 카울즈 사회학 교수)이 전 세계 노예제의 역사와 영향을 종합적으로 탐구해 독보적인 통찰을 제시한 혁신적 명저다. 부족사회와 고대, 전근대 그리고 현대 세계를 아우르는 어마어마한 폭의 경이로운 지식과 학문을 바탕으로 이 책은 그리스·로마, 중세 유럽, 중국, 이슬람 왕국들, 아프리카, 카리브해 섬들, 미국 남부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66개 사회의 역사에서 노예제의 내부 역학을 살핀다. 노예제의 본질에 대한 최초의 전면적인 비교 연구로서 인류 역사의 어두운 장을 심도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미국정치학회 랠프번치상(1983)과 미국사회학회 탁월한 학문 공헌상(1983)을 수상하였으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분석으로 노예제 연구의 지형을 바꾸었다고 평가받으면서 사회, 역사, 정치, 인류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수많은 후대 연구의 토대가 되었다. 특히 그의 '사회적 죽음' 개념은 노예제 연구뿐만 아니라 문학·문화 연구나 페미니즘 철학에까지 이론적 기반으로 사용되며 탁월한 가치를 입증했다.

    오늘날 경매에 부쳐져 최고의 낙찰가에 팔리는 프로 운동선수들과 노예제가 있었던 역사 속 노예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프로 운동선수들은 사람이 자본을 투자해 다른 재산처럼 사고팔 수 있고 감가상각이 발생하는 사유재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들을 노예라고 부르는 것이 터무니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예와 노예가 아닌 사람의 진정한 차이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차이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 하나는 노예에 대한 노예주(主)의 절대적인 권력이다. 또 다른 하나는 노예의 모든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임박한 파멸의 감각, 즉 그의 태생적 유대에서의 소외, 다시 말해 노예의 사회적 죽음이다.

    목차

    [목 차]
      

    2018년 서문

    1982년 서문

    서론: 노예제의 구성요소

     

    제1부 노예제의 내부 관계

    1장 권력 이디엄

    권력 이디엄과 재산 개념

    재산과 노예제

    권력 이디엄과 노예제

    노예제의 모순

     

    2장 권위, 소외, 사회적 죽음

    상징 통제로서의 권위

    사회적 죽음의 두 가지 개념

    경계에서의 통합

    노예화 의례와 표지

    허구의 친족관계

    종교와 상징성

     

    3장 명예와 수모

    명예의 본성

    부족민들의 명예와 노예제

    전근대 선진 민족들의 명예와 노예제

    미국 남부에서의 명예와 노예제

    헤겔과 노예제의 변증법

     

    제2부 제도적 과정으로서의 노예제

    4장 “자유”민들의 노예화

    전투에서의 생포

    납치

    공물과 세금 납부

    부채

    범죄에 대한 형벌

    아이들의 유기와 매매

    자기 노예화

     

    5장 출생에 의한 노예화

    아샨티형

    소말리형

    투아레그형

    로마형

    중국형

    근동형

    셰르브로형

     

    6장 노예 취득

    대외교역

    국내 교역

    신부 값과 지참금

    화폐로서의 노예

     

    7장 노예제의 조건

    특유재산

    결혼과 그 밖의 결합

    노예 살해

    제3자가 노예에게 저지른 범죄

    노예의 불법행위

    노예의 전반적 처우

    능동적 행위자로서의 노예

    결론

     

    8장 노예해방: 그 의미와 방식

    노예해방의 의미

    변제 의례

    방면의 방식

     

    9장 해방민의 신분

    해방민과 전 주인

    해방민, 그리고 자유민으로 태어난 사람

     

    10장 노예해방의 패턴

    노예해방의 발생비율

    비율과 패턴

    문화 간 패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들

    결론

     

    제3부 노예제의 변증법

    11장 최상의 노예

    파밀리아 카이사리스

    이슬람의 길만

    비잔티움과 중국의 정치 환관

    완전한 지배의 역학

     

    12장 인간 기생으로서의 노예제

     

     

    부록 A 통계 방법에 대한 주석

    부록 B 머독 세계 표본에 있는 66개 노예 소유 사회

    부록 C 대규모 노예 시스템

     

    미주

    부록 C에 대한 주석의 표

     

    옮긴이의 말: 속하지 못한 자들을 위한 변론

    찾아보기



    [본 문]
      

    p. 33 사실 우리가 모든 민족과 모든 시대를 통틀어 노예에 경제를 의존한 가장 특별한 사례 중의 하나를 발견하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는 동양 국가이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노비제가 19세기까지 1000년 이상 번성했다. 수세기 동안 한국의 노비 인구 비율은 19세기에 노예제 의존도가 최고조에 달했던 미국 남부의 노예 인구 비율보다 더 높았다.

     

    p. 63 노예제란 태생적으로 소외되고 일반적으로 불명예스런 사람들을 영원히 그리고 폭력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p. 82 그렇다면 미국의 프로 운동선수들은 자본이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다른 재산처럼 사고팔 수 있는, 감가상각이 발생하는 사유재산이다. 오늘날 선수들은 그들의 매각과 구매에 대해 발언권이 있지만, 1975년 12월까지만 해도 그들이 선택한 직업에서 그들의 몸이 생계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 그들의 몸은 구단주들의 영구적인 재산의 일부였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그들은 그들의 매각과 구매에 관해서도, 그들에게 지불되는 몸값에 관해서도 아무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 운동선수들은 노예가 아니며, 심지어 유보조항이 있던 시대에도 결코 노예는 아니었다. 왜 그런가?

     

    p. 167 노예의 경제적 역할은 대부분의 대륙의 게르만 부족들 사이에서 상당히 주변적이었기 때문에 노예가 주로 먹여 살린 것은 주인의 명예심과 성욕이었다. … 노예들은 무엇보다 명예가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여기에는 꽤 재미있는 반전이 있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만일 그 공동체의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에게 욕설을 한다면 그에게 잔혹한 보복이 돌아갈 수 있었고 죽음으로 끝맺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노예는 마음대로 아무에게나 욕설을 할 수 있었다. “노예의 욕설은 어느 누구의 명예도 해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의 욕설이 모욕적이라면 노예가 주인의 입을 대신하는 것뿐이라고 여겨졌음에 틀림없다.”

     

    pp. 538-539 그래서 자유가 세상에 등장했다. 노예제가 생기기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것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전근대의 노예를 소유하지 않은 사회의 남성들과 여성들은 구속의 제거를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개인들은 권력과 권위의 네트워크 속에 긍정적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안정감만을 갈망했다. 행복은 멤버십이었고, 존재는 소속이었다. … 멤버십과 소속을 일종의 자유라고 부르는 것은 언어 남용이며, 자유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나 권력이 아니다. 해방된 노예가 얻은 것이 주인이 준 것과 결코 같지 않았다는 역설을 기억하라.

    추천사

    김현경 (인류학자, 『사람, 장소, 환대』 저자)

    “이 책의 가장 빛나는 부분은 노예상태의 본질에 대한 정치철학적 통찰이다. 패터슨은 노예상태를 자유와 대립시키는 통념을 비판하면서 ‘사회적 죽음’이야말로 노예를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말한다. 노예는 상징적인 죽음을 겪은 사람, 사회 안에서 그의 자리가 사라졌거나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은 사람이다. 노예가 주인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회가 그의 존재를 인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의 전환을 통해서 이 책은 ‘자유’라는 개념의 근대적인 한계를 드러내면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해방을 사유하도록 만든다.”

     

    『보스턴글로브』

    “빽빽하게 채워지고 치밀하게 논증된 이 책은 전 세계 노예제의 기능과 구조에 관한 수많은 학문적 통념에 반기를 든다는 점에서 매우 논쟁적이다.”

     

    데이비드 브라이언 데이비스 (역사학자,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이 풍부한, 학문적인 책이 지나치게 실증적이고 전문화되는 경향이 있었던 논쟁들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패터슨은 향후 수십 년간의 학제 간 연구의 방향 설정에 기여한 것이다.”

     

    스탠리 엥거만 (경제학자·경제사학자)

    “이 책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저작이며, 널리 논의되고 인용되며 활용되었다. 노예제 연구의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은 이 책은 역사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는 물론 수많은 연구자와 학생의 필독서이다.”

    출판사 서평



    노예제 연구의 지형을 바꾼 선구적인 저작

    노예제의 구조적 특성을 최초로 규명한 역사사회학의 명저

     

    노예제의 핵심에 ‘재산으로서의 노예’를 배치하는 기존의 물질 중심 시각을 탈피하여 이 책이 주요하게 살피는 것은 그 시스템에 얽혀 있는 사회학적, 상징적,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다. 이 책에 따르면 놀랍게도 노예는 종종 주인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었고, 순전히 이익을 위해서 소유된 것은 아니었다. 주인들은 노예를 소유함으로써 사회로부터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정을 받았고, 특권을 부여받았다. 자유민들은 누구나 주인 계급의 집단적 명예를 공유하였고, 가장 가난한 자유민조차 자신이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존엄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주인의 갖은 노력에 직면한 노예는 인간의 존엄을 주인보다 더 잘 알고 훨씬 열정적으로 갈망하게 되었다.

    노예이면서 동시에 정치와 행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례도 있다. 가장 극단적인 예는 제정 로마 초기의 파밀리아 카이사리스(familia Caesaris, 로마 황제의 노예), 이슬람 국가들과 제국들의 엘리트 노예, 비잔티움과 중국 제국의 궁중 환관들이다. 이러한 노예들은 모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무리 강력했을지라도 주인과의 관계에서는 무력하고 주인의 권력에 완전히 의존해야 했다. 이들은 어쩌다 주인으로부터 크게 예우를 받았을지는 모르지만, 누구도 그 자체로 명예로운 사람은 아니었다. 엘리트 노예들이 한 일의 내용이 아니라 그들의 구조적 역할만 봤을 때 우리는 그것이 가장 비참한 농장 노예의 역할과 동일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노예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언제나 구조적으로 주변적이었고, 역설적으로 그의 주변성은 사회에 진정으로 소속된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그를 쓸 수 있게 했다.

     

    한국의 노비제에서 되짚어 보는 사회적 소멸의 메커니즘

     

    특히 우리에게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전 세계적 노예제의 맥락과 구조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노비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규모 노비제가 19세기까지 1000년 이상 번성했으며, 수세기 동안 한국의 노비 인구 비율은 19세기에 노예제 의존도가 최고조에 달했던 미국 남부의 노예 인구 비율보다도 높았다고 이 책은 언급한다.

    모든 민족과 모든 시대를 통틀어 노예에 경제를 의존한 가장 특별한 사례 중 하나였던 한국에서 노비제는 도덕적 함의를 가졌다. 즉 한국에서 노비는 하늘이 은혜를 거둬들인 자들로, 본질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이 책은 노예 소유 사회들에서 노예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내몰아 사회적 죽음을 실현하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한다. 부도덕했기 때문에 사회의 적이 된 경우가 있었던 반면, 적(외부자)이기 때문에 부도덕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예컨대 다른 나라에 공물을 바치기에는 너무 약했던 많은 속국은 자신의 할당을 채울 만큼 노예가 충분하지 않았기에 자국의 자유민을 보내기도 했다. 13세기 고려가 몽골의 피보호국이 되었을 때 공물로 보낸 노비는 대부분 원래 자유민이었다. 이러한 강제 편입 방식에서 노예는 외부자이기 때문에 소속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었고, 반면 축출 방식에서 노예는 내부에 소속이 없고 더이상 소속될 수 없었기 때문에 외부자가 되었다. 전자에서 노예는 외부로 추방된 자이자 침입자인 반면에 후자에서는 내부로 추방된 자이며 공동체의 권리를 모두 박탈당한 사람이었다.

     

    사회사적 발견 너머의 자유의 문제

    노예제 연구의 고전, 현대사회를 꿰뚫는 통찰

     

    미국에서 가장 논리정연한 자유의 옹호자 토머스 제퍼슨과 미국 혁명과 역사의 가장 위대한 영웅인 조지 워싱턴이 모두 회개하지 않은 대규모 노예 소유자였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노예제가 자유와는 무관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노예를 소유해서는 안 되며, 민주주의를 발명한 선진문명은 노예제에 기초해서는 안 된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이 책은 노예제와 자유의 신장이 함께 일어난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사회사적으로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자유는 노예제와 함께 세상에 등장했다. 노예제가 생기기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것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전근대에 노예를 소유하지 않았던 사회에서 사람들은 구속의 제거를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노예들은 자유를 언급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에 놓인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가치를 재빨리 알아차린 노예 소유자들은 그들을 착취한 최초의 기생적 억압자 계층이었다. 그에 맞서 투쟁하여 자유를 쟁취하고, 유일하게 그 의미에 맞게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한 최초의 사람들은 해방된 노예들이었지만, 노예제가 없었다면 해방민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이 책은 우리에게 혼란스러운 수수께끼를 던진다. 우리는 노예제를 그것이 가져온 자유 때문에 존중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는 자유에 대한 이러한 개념화와 우리가 자유에 부여한 가치에 도전해야 하는가?

    역사 및 사회학뿐 아니라 사회심리, 인권과 윤리, 정치와 경제 등의 폭넓은 주제를 가로지르며 신선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은 노예제가 공식적으로(법적으로) 사라진 오늘날 우리에게 노예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함께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예제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저자 소개
    저자 : 올랜도 패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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