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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도라 비밀상자 속에 숨겨진 인연

    • 정진문 저
    • 정은출판
    • 2025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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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58245186
    쪽수420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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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인연이란 무엇인가를 주인공 병호의 삶을 통해 그린 작품입니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죄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참고 견뎌야 할 인연 속으로 들어갔다. 단순하고 성실한 성격의 그는 강간 혐의로 3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부당한 수감 기간 주인공인 병호는 30권이 넘는 고전 문학 작품을 읽고, 가장 강인한 범죄자들조차스승으로 부르며 그의 겸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그의 내면적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화자의 지혜와 수감자들의 범죄, 심리 상태, 심지어 범죄 수법까지 생생하고 통찰력 있게 묘사된 이 작품은 범죄학 연구서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생생합니다. 병호가 자신의 수감 생활 중 읽은 많은 책은하버드 대학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묘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 표현은 독자들에게 분명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석방 후 어머니를 찾았으나 오직 하나, 외아들을 기다리다 지친 어머니는 조현병 환자가 되어 있었다. 살기 위한 투쟁은 시장에서 짐꾼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조현병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후 마사지 치료사, 고철 수집가, 그리고 보석 중개상으로 크게 일했습니다. 그는 확고한 의지로 재정적 독립을 이루고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활력, 감정, 그리고 서사적 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복잡한 인간성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기쁨, 슬픔, 사랑, 고통을 가져다주는 관계와 사건들에 얽혀 있습니다. 선과 악은 종종 불안한 조화 속에 공존하며, 인간의 조건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욕망, 분노, 무지의 굴레에 갇혀 있지만, 용서와 연민을 통해 개인적인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목차

    [목 차]
      

    책머리에 3

    추천사 - 김지연(소설가) 4

     

    1) 선도 악도 가난도 인연이었다

     

    1. 어머니 내 어머니 ‥13

    2. 나는 소꿉친구를 왜? 하늘과 같이 생각했을까?

    그것은 어릴 적 추억과 군인 시절의 추억이 만든 결과였다

    1) 초등학교에서의 첫 인연(因緣)‥17

    2) 육군 이등병의 추억‥18

    3)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신병 신고식의 추억‥21

    4) 오래간만에 만난 소꿉친구는 장교인 하늘이었고 나는 가난뱅이

    농부였다‥29

    3. ()에 두 얼굴

    1) 가난한 자가 맞선보러 가는 길이 감옥 가는 길이 될 줄이야‥36

    2) 선녀(仙女)같은 여자‥38

    4. 항거할 수 없는 형식적인 재판

    1)1972 11 15일 서울지방 중앙법원 재판정‥50

     

    2) 감옥 죄수들과의 인연

     

    5. 감옥이 나에게는 하버드 대학교였다

    1) 또 다른 세계 감옥 ‥59

    6. 출옥(出獄)

    1) ! 희망의 출옥이 내게 안겨준 기막힌 사연‥91

     

    3) 내 인생에 전환점

     

    7. 가난은 하늘이 무너진 것이었다

    1)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던가?‥109

    8. 하늘도 눈물 흘린 어머니 장례식장

    1) 통한의 내 어머니 임종‥121

    9. 또 다른 인연(因緣)

    1) 의형제가 된 안마사 원효 형님, 그는 해박하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사람이었다‥132

    10. 안마사 실전은 성공작이었으나 ‥150

    1) 거짓은 안 통했다. 가짜 시각장애인 안마사 경찰서 행‥157

     

    4)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11. 운명(運命)이 어디 있어, 내가 바꾸면 되지

    1) 이를 악물고 고물 리어카를 끌며 일을 시작 ‥165

    12. 세상에 이런 일이

    1) 인내는 고통스러운 아픔이었다. 그러나 최고의 열매가 달렸다 ‥171

    13.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공부 시작 ‥193

    14. 원수를 찾다가 간첩으로 몰려

    1) 지옥의 아비규환(阿鼻叫喚)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198

     

    5) 내가 더 일찍 해야 했던 일

     

    15. 기억 속에 저장된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

    1) 수십 년이 지나고 치른 어머니의 장례식 ‥225

    2) 원효 형님‥228

    3) 궁금했던 선유도(仙遊島)의 이호용 선배 선유도는

    역시나 선유도였다 ‥232

    4) 수십 년 전, 라면 한 개가 배 한 척이 된 사연 ‥239

     

    6)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것은 내 영혼의 목표이다

     

    16. 스위스 4300m 고지 융프라우 얼음 동굴에서 만난 동갑네 ‥249

    17. 동갑네와 둘이 유럽 여행 시작 ‥270

    1) 고양이는 쥐가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린다 ‥277

    18.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꾼 꿈은 예지몽이었다

    1) 기다림이 알아낸 진실‥298

    19. 화려한 상류사회 모임

    1) 전 법원장 동갑네 계원들‥313

    20. 또 시작한 복수를 향한 길 ‥319

    21. 상류사회 2.3차 모임 ‥323

     

    7) “세상에 이런 일이이것은 기적이었다

     

    22. 원수를 갚을 기회를 잡았다 ‥335

    1) 유창이를 찾는 것을 흥신소에 부탁‥344

    23. 원효 형님 ‥350

    1) 형님이 가르쳐준 꿈에 대한 해석과 진정한 행복‥351

    24. 동갑네 복수 계획 1차 실패 ‥360

    25. 동갑네를 선유도(仙遊島)로 유인

    1) 싱싱한 회에 유인된 회 마니아 전 법원장 동갑네

    그는 현명한 자였다 ‥365

    2) 원효재단 탄생 ‥382

    3) 깨달음 ‥390

     

    8) 도끼를 가슴에 품고 만난 원수, 소꿉친구

     

    26. 빈틈없는 계획은 성공했다 ‥395

    1) 수십 년 만에 알게 된 강간 사건의 진실‥406

    27. 양자역학 속의 인연

    1) 인연(因緣)과 에고(Ego)의 깨달음‥414

     

    에필로그 ‥419


    [본 문]
      

    나는 1965년도 11월에 논산훈련소로 입영을 했다. 오전 5시에 나팔 소리가 나니기상소리가 나며 곡괭이 자루를 든 내무반장이 기상나팔 소리보다도 더 크게 지르기 시작한다. “침상에 모포는 각이 지도록 개어서 관물함에 정리해라. 1분단 다섯 명은 식당에 가서 밥 타 와. 시간이 없어빨리빨리 해처음으로 당하는 생소한 군인 생활 첫날이다. 내무반장이라는 기간병은 꾸무럭대는 훈병들 등짝을 사정없이 곡괭이 자루로 패며 설쳐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훈병들은 내무반장이 무섭기만 했다. 1개 소대 병력 40명에게 주는 밥은 식통을 꽉 차게 밥을 줘도 모자랄 판인데 식통에 5분에 4쯤 준다. 식사 당번이 그것을 가져다가 나누어서 40명의 밥그릇에 담아주면 밥은 중간이 폭 들어가게 퍼줘야 한다. 얇은 군용식기 그릇에 4분의 3도 안 된다. 훈병은 식사 배급 시간이 되면 배식이 다 끝나기 전까지 수저를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대면 안 된다. 그것은 식사량이 모자라면 배식된 식기에서 또 덜어서 다른 그릇을 적당히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내 식기에서 밥을 덜어가면 내 살을 떼어가는 것만 같을 때가 그때였다. 오전 6시가 되자, “중대 연병장으로 집합.” 그야말로 오줌 누고 자지 볼 시간도 없다. 아침저녁 구보로 2km를 뛰고 나면 뱃가죽과 등가죽이 붙어있는 것만 같다. 배가 고프니 돌려가며 하는 식사 당번으로 가 보았던 식당 밥솥에 붙어있는 누룽지가 생각이 난다. 어떻게 하면 그 누룽지를 훔치러 갈 수가 있을까? 옆 사람과 작당을 했다. 훈병들이 다 피곤하여 잘 때, 변소를 가는 척하고 옆에 훈병과 두 사람이 식당으로 몰래 잠입하였다. 밥솥 옆은 따뜻하니 취사병이 잠을 자고 있다. 솥을 여니 드르릉 소리가 천둥 치는 소리만 같았다. 도망하다가 둘 다 붙들렸다. 곤욕을 치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훈병들은 다 배가 고프다. 그러니 돈이 있는 훈병은 훈련 시간 중휴식하고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간이 변소로 쫓아간다. 간이 변소 그곳은 일반인인 이동 주보라 불리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가 있는 군인 훈련장과 마을 경계에 붙어있는 곳이다. 간이 변소라는 곳은 기름을 넣고 버린 빈 드럼통 위에 나무판자 두 개를 올려놓은 곳이 30여 개가 있다. 간이 변소는 누가 그랬는지 앞쪽은 나무판자가 다 떨어져 나갔다. 10분간 휴식 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지 그저 이동 주보들이 간이 변소로 쫓아온다. 그러면 이동 주보들은 자동으로 남자 성기를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로 보게 돼 있다. 이동 주보 중에는 처녀들도 많았다. 고구마를 5원에 몇 개를 줄 것인가가 중요하지, 배고픈데 그놈의 남자 성기는 이동 주보가 보거나 말거나가 된다. 큰 것은 5원에 두 개이니, 10원을 주면, 다섯 개를 줄 거냐고 흥정을 한다. 조금 더 작은 고구마 한 개를 받는 흥정에 성공하면 기분은 최고로 좋다. 휴식 시간인 10분 동안 고구마를 다 삼키지 못한 병사는, 명령 불복종 죄, 벌을 받아야 했다. 사제를 사 먹었다고 기간병에게 작은 곡괭이 자루로 등짝을 얻어맞는다. 그리고 원산폭격까지 해야 한다. 얻어터지고 원산폭격을 시켜도, 배고픈 훈병은 고구마를 사 먹는다. “먹고 죽으면 때깔도 좋다.” 하며 배가 부른 훈병은 헤헤거리기도 했다. 그렇게 36일의 지옥 같은 기본 훈련을 받으면 이등병 계급장을 옷에 꿰매라고 준다. 그 지옥 같은 훈련에서 배고파 쓰러져 죽지 않은 것만 해도 큰 다행이었다. 작대기 하나 이등병 그 계급장을 옷에 달면 마음마저 뿌듯했고 자랑스러웠다. 집에서 편히 살다가 지옥을 맞본 6주간의 훈련이 얼마나 힘이 들었든지 새로 들어오는 장병들이 불쌍하게 보였다. 그래도 제일 궁금한 것은 어디로 발령이 날 것인가였다. 훈련을 받고 제대할 때까지 있어야 하는 자대 배치 명령을 받으면 거기서 입대자는 천국과 지옥이 갈린다. 제대할 때까지 있어야 하는 자대 배치는 중대본부에 사무직으로 발령을 받으면 그곳은 천국이다. 천국에 근무병은 옷도 좋고 먹는 것도 좀 자유스럽다. 소총 소대로 발령을 받으면 그것은 지옥이다. 그것은 또 훈련소같이 배가 늘 고프기 때문이다.

     

    - 〈육군 이등병의 추억〉 중에서

     

    빽이 없는 나는 논산 훈련소에서 춘천 제103 보충대로 발령이 났다. 그리고 이틀 후 제대할 때까지 있어야 하는 0사단(00부대) 수색 중대 1중대 3소대로 발령받았다. 늘 훈련하며 사단 경계근무까지 하는 부대이다. 그곳은 또 배가 항상 고플 것 같다. 훈련소 36일도 지겨웠는데 나는 어떻게 3년을 여기서 버티나……. 눈앞이 캄캄했다.

    배고픈 나에게 15일 동안 끼니때마다 식권 한 장을 더 얻어 주던 선임 하사는 내 맘에 천사였다. 그리 친절하게 대해 줬던 선임 하사가 말을 했다.

    “오늘 이병 이병호 신고식을 일석점호 후에 한다.”

    이등병인 나는 신고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다. 신고식을 시작한다는 시간은 일석점호가 끝난 오후 8시였다. 선임자들은 신고 대상자인 나를 소대 내무반 중간 침상에 따로 앉혔다. 소대원들은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다. 선임 하사가 지정한 신고 조장 김 병장이 그럴듯하게 중대를 소개했다.

    “우리 중대는 625 때 철의 삼각지 전투에서 200여 명의 중대원이 14,000명의 중공군을 격멸한 자랑스러운 부대이다. 또한, 철의 삼각지를 최후로 탈환한 전사에 역사에 남긴 중대에 속한 소대이다. 그러므로 소대원은 부대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고 조장은 1, 2부 신고 부조장을 소개했다.

    1부 조장 이찬우 상병은 근래에 드문 명사수로서, 사단장 표창장을 받은 사람이다. 2부 조장 오홍근 상병은 유도가 삼 단으로, 사단 씨름대회에서 일등을 하고 휴가를 갔다가 온 우리 소대의 자랑이다. 1부 조장은 나와서 신병 이병호의 신고식을 실시하라.”

    그 신고 조장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3년 시집살이 첫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1부 조장 이찬우 상병은 한 손에 곡괭이 자루를 들고 있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단번에 알았다. 1부 조장은 잡아먹을 쥐를 잡아다 놓은 고양이 마냥 나를 쳐다보며 명령을 내렸다.

    “이병 이병호는 오늘 신고식을 치러야 진짜 자랑스러운 우리 소대원이 되는 것이다. 신병 이병호는 침상 중간에 서라.”

    그 인격 모독의 현장은 사연이 많기에 여기에 다 쓸 수가 없다. 다만 신고식 마지막 두 가지만 간단하게 줄여서 적는다. 신고식이라며 1부 조장에게 엉덩이 또 등짝을 몽둥이로 맞은 것이 몇 대인지도 모른다. 온몸이 얼얼하니 정신도 없지만 맞는 것은 둘째치고, 몰려오는 공포감에 몸은 오그라들었다. 신고 조장이

    “다음은 똥숫간 아들에 대한 예의를 시작하기로 한다. 〈핸드프레이〉 안 쳤다는 놈 나와.”

    하자, 선임자들은 또 하, , , 거리며 손뼉을 친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나는 놀란 토끼가 되어 귀를 쫑긋 세웠다.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1부 조장은 2부 조장 오홍근 상병을 그럴듯하게 소개했다. 그리고

    “야 2부 조장 야수님. 너 정말 핸드프레이 한 번도 안 쳤다고 했지?”

    야수님이라는 별명은 예배당을 다닌다고 하여 붙은 별명이었다.

    “네 진짜로 안 했습니다.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고 조장이 큰 소리로 말을 했다.

    “그려? 그러면 실토를 하게 해주지. 1부 조장은 나무 몽둥이 대령해.”

    2부 조장은 선임들이 아무리 닦달해도 실토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군대는 말이야 몽둥이면 다 해결이 되는 거야. 2부 조장 엉덩이를 다섯 대를 세게 때려라.”

    몽둥이로 다섯 대를 때리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내무반이 쩌렁쩌렁했다. 그리고는원위치했다. 말을 안 들으면 몽둥이가 춤을 춘다는 것을 신병에게 보여준 것이다. 나는 눈이 동그란 채 고양이 앞에 겁먹은 쥐가 되었다. 신고 조장의 명령이 떨어졌다.

     

    -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신병 신고식의 추억〉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정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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