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으로 이동
    AD광고
    New경이롭고 치열한 생존 이야기극한 진화의 세계
    AD광고
    Best Seller소년 김구의 가슴 뜨거운 역사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38
    이 책의 태그
    • 베스트
    • 소득공제
    • 무료배송

    음악과 생명

    • 류이치 사카모토, 후쿠오카 신이치 저
    • 황국영 역
    • 은행나무출판사
    • 2025년 03월 28일
    10%16,200원18,000
    적립금
    900원 (5% 적립)
    추가 적립
    추가 적립 안내
    •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결제혜택
    무이자 할부
    결제사 혜택
    쿠폰
    회원 가입 즉시 지급되는 적립금 과 등급별 다양한 회원 혜택 보기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 영풍빌딩)
    지금 택배 주문하면 9/28(월) 출고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16,200원

    [네이버페이]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7375315
    쪽수212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양장
    이 책이 속한 분야
    • 소설/에세이/시 > 수필
    관련 이벤트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수족관』 단독 사은품 프로모션

    2026.09.17 ~ 2026.12.31

    • 사은품

    『디그 잇3』 출간기념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2026.09.14 ~ 2026.10.02

    • 사은품

    2026 추석 프로모션 - 영롱한 보름달처럼 풍성한 추석 혜택🌕

    2026.09.09 ~ 2026.09.27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수족관』 단독 사은품 프로모션

    2026.09.17 ~ 2026.12.31

    • 사은품

    『디그 잇3』 출간기념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

    2026.09.14 ~ 2026.10.02

    책 소개

    “음악도 생명도, 단 한 번뿐이기에 빛난다”

    자연의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예술가와

    자연의 본질을 철학하는 생물학자의 마지막 대화

    음악의 정상과 생물학의 정상에 오른 두 거장,

    자신의 여정을 거스르며 음악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다

    골든글로브 음악상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쥐고 테크노 음악으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 ‘생명은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살아간다’라는 ‘동적평형’의 생명철학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은 놀랍게도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같은 주제를 20년 동안 공유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은 친밀한 사이다. 《음악과 생명》은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생물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파괴에서 탄생한다’라는 음악과 생명의 공통점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인간의 인지에 갇혀버린 지금의 음악·생물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연의 소리, 있는 그대로의 생명을 포착할 방법을 탐구한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음악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에 소리가 예속되는 상태를 거부한다’라는 존 케이지의 말을 되새기며, 자신을 세계적인 음악가로 만들어준 서양음악의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시간이라는 좌표축 위에 음표를 찍어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기존의 음악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자연의 풍부한 소리를 가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자연의 소리가 예속되지 않는 음악을 작곡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후쿠오카 신이치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짓뭉개고 실험동물을 죽이고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존의 생물학 연구는 생물(生物)이 아닌 사물(死物)에 몰두하는 것일 뿐, 매 순간 변화하는 생명의 역동성을 포착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는 생명을 하나의 ‘기계’로 여기고 이를 ‘부품’으로 분해해 작동 방식을 규명하려는 시도일 뿐, 작은 애벌레가 번데기로, 그 번데기가 나비로 부화하는 ‘당연한 기적’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두 사람은 음악과 생물학의 기원인 ‘자연’을 쪼개고 나누고 조작하는 기존의 방식은 아름답고 완벽한 ‘유일한 정답’을 향해 나아가지만, 오류와 실패를 반복하는 ‘자연’에는 ‘정답’이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로부터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보다 해상도 높은 언어’라는 새로운 목표를 함께 그려나간다.

    목차

    [목 차]
      

    세상을 어떻게 써내려갈 것인가 - 책을 펴내며

     

    PART 1.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파괴에서 탄생하는 - 음악과 생명의 공통점

    PART 2. 록펠러대학교에서: 원환圓環하는 음악, 순환循環하는 생명

     

    Extra Edition 팬데믹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



    [본 문]
      

    얼마 전, 피아노가 '물체'임을 강하게 인식하면서 음악으로서가 아닌 ‘물체’로서의 울림을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저에게 ‘물체’란 자연물을 의미합니다만, 피아노라는 악기도 원래는 나무나 철 등의 자연물을 인간이 모아 억지로 조형한 것이잖아요. 그런 인공물로서의 피아노도 인간이 손대지 않고 방치하면 몇백 년의 시간을 거치며 분해되어 자연의 ‘물체’로 회귀하겠죠.

    예전에는 피아노를 정밀하게 조율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피아노에게 원래의 자연 상태를 돌려주고 싶다, 피아노가 자연의 ‘물체’로서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조율을 안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음정이 엇나가긴 하지만, 음정이란 것도 인간이 멋대로 만들어낸 개념일 뿐 자연의 소리로서는 딱히 어긋나는 것도 아니니까요.

    _30~33쪽 〈‘일회성’의 소중함〉에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별자리를 살펴본들 우주를 이해할 수는 없고, 애초에 별자리라는 개념 자체도 별을 왜곡해서 보는 것이니까요.

    별자리는 하나의 평면에 달라붙어 있는 별들의 점이 아니라 실제로 완전히 거리가 다른 별들을 하나의 도형으로 보는 것이잖아요. 지금 보이는 별자리의 모양이 100만 년 후에는 달리 보일 수도 있고, 별의 빛 자체가 몇만 년 전에 발생한 것이니 어쩌면 이미 사라진 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걸 별자리라는, 일종의 도표이자 질서로 보는 것 자체가 환상이라는 말이죠. 그런 ‘별자리적’ 관점을 잠시 보류해두는 자세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_55쪽 〈별자리를 본다 한들 우주를 알 수는 없다〉에서

     

    직선적인 시간 속에서 명확한 ‘끝’을 정해놓는 서양음악을 일신교적이라 한다면, 본래의 음악은 보다 다신교적이고 애니미즘적인, ‘끝’이 없어도 상관없는 타임 프레임에서 탄생한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존 케이지조차 마지막까지 구조에 집착했고 ‘어떤 시간을 어떻게 구획하는가’라는 구성에 집중했지만, 저는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환경친화적인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그런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답을 찾는 노력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만약 정말로 ‘친환경 음악’이 존재한다면 미셸 푸코의 ‘인간은 죽었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면에선 인간적인 것을 부정하는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말해 일신교적인, 즉 처음이 있고 끝이 있는 것, 혹은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는 등의 인간의 발상으로부터 최대한 멀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개인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앨범에 담는 음악은 어느 지점에서 끝나야겠지만, 시작과 끝이 있는 하나의 시간이 아니라 복수의 시간이 동시에 진행되어 영원히 ‘반복’이 일어날 수 없는 음악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_59~60쪽 〈별자리를 본다 한들 우주를 알 수는 없다〉에서

     

    아마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곡은 2차원의 좌표에 별처럼 소리를 수놓아 예쁜 별자리를 만드는 일로 여겨졌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나눈 대화는 이런 방식을 다 버리고, 자기 안에 있는 풍성한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또 하나의 체험에 관한 얘기가 아닐까요?

    인공물에 둘러싸여 있을 때도 제가 자연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는 것은 존 케이지의 이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곳이 음악의 원점이자 잘못된 방향으로 발을 내딛는 분기점, 부정형 상태의 바로 그 지점일지도 모르겠네요.

    _98쪽 〈음악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에서

     

    앞서 사카모토 씨가 명사를 쓰지 않는 실험을 했던 경험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사실 저도 10년쯤 전에 생물학을 좀 더 통합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명사를 쓰지 않고 명사와 명사 사이의 작용을 기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물의 흐름과 구름의 움직임을 강과 구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흐름과 움직임만을 설명하려는 시도였는데, 그때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세포를 찢고 뭉개고 쥐를 해부하는 일은 이제 젊은 학자들에게 맡기고 저는, 다소 멋진 척하는 표현을 쓰자면 ‘사상가thinker’로서 깊이 사유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강이나 구름 같은 요소에 이름 붙일 것이 아니라, 생명현상이 지닌 흐름 그 자체를 요소와 요소의 작용으로서 설명하는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동적평형’ 개념을 떠올렸고, 이를 조금 더 정밀화하여 일종의 수학적 모델로 만들 수 없을까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_116~117쪽 〈로고스로 동적평형을 설명하다〉에서

     

    에도 시대(1603~1868년-옮긴이)에 미우라 바이엔이라는 사상가가 있었는데, ‘고목에 꽃이 피는 것보다 살아 있는 나무에 꽃이 핀다는 사실에 놀랄지어다’라는 말을 남겼어요. 나무에 꽃이 피는 자연의 섭리야말로 진정 경이로운 것이란 뜻인데, 바꿔 말하면 ‘당연해 보이는 일들이 얼마나 기적적인가’라는 얘기죠. 후쿠오카 씨가 실험을 통해 느낀 바와 완벽히 일치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인식은 ‘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인가’라는 바울로의 말과도 연결됩니다. 바울로의 논리는 ‘그러므로 신은 존재한다’로 귀결되지만, 결국 신의 존재를 확신하게 할 정도의 기적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_139쪽 〈되살아나는 파브르의 말〉에서

     

    이르든 늦든, 모든 생명체에게는 수명이 다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하던 동적평형이 끝내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뒤처지고 마는 순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탈락이 아닌 일종의 증여입니다. 그때까지 자신의 생명체가 점유해온 공간, 시간, 자원 등의 생태적 지위를 다른 젊은 생물에게 넘겨주는 거예요. 그 결과 거기에서 또 새로운 생명의 동적평형이 성립됩니다. 자신의 개체를 구성하던 분자와 원자도 환경으로 돌아가죠. 생명의 시간은 이런 식으로 38억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속적으로 계승되어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체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이타적인 행위라 할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견디기 힘들 정도의 괴로움을 동반하지만 이런 관점으로 보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맞이한 죽음은 슬퍼하기보다는 축하할(일본어로 ‘축하하다’는 ‘고토부쿠寿く’라고 하는데, ‘수명寿命’에 쓰인 것과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옮긴이) 일이며, 일본어 단어 수명寿命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_167~168쪽 〈죽음을 받아들이다〉에서

    출판사 서평



    “별자리를 본다 한들 우주를 알 순 없습니다”

    음악은 악보가 아니고, 생명은 DNA가 아니다

     

    두 사람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을 ‘별’과 ‘별자리’에 비유한다. 밤하늘의 별은 서로 몇백, 몇천 광년씩 떨어져 있지만, 인간은 별이 밤하늘이라는 평면에 흩뿌려진 것처럼 별들을 연결해 ‘별자리’를 그린다. 자연에 존재하는 무수한 ‘노이즈’(별) 중 인간에게 유의미한 ‘시그널’(별자리)을 추출하여 자연을 이해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철과 나무를 피아노로 조형해 자연에 흘러넘치는 소리를 12음계로 단순화하는 것도, 세포와 유전자를 ‘부품’처럼 분해해 그 ‘기능’을 발견하려는 것도 노이즈투성이의 자연을 인간을 위한 시그널로 바꾸는 행위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러한 음악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기가 내는 정교한 소리 대신, 빗소리, 북극 빙하 속 물이 흐르는 소리, 나뭇잎이 바스라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여 앨범 〈async〉를 만든다. 12음계와 악보의 완벽한 동기화(synchronization)를 추구한 것이 기존의 음악이라면, 사카모토 류이치의 〈aysnc〉는 엄밀하게 선택된 ‘시그널’에 포함되지 않은 생생한 ‘노이즈’를 들려주는 비동기(asynchronization)의 음악이다.

     

    “지구라는 행성에는 공기의 진동, 다시 말해 소리라는 현상이 늘 일어나고 있는데 저는 누군가가 귀 기울여 그 진동을 공유하는 시공간이 있는 상태를 음악이라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강물의 여울은 인간이 있든 없든 항상 흐르고 있는데 누군가가 연주하지 않더라도 거기에서 일어나는 공기의 진동을 들으면, 그건 음악인 거예요.

    (…) 그렇다는 건 어떤 의미로, 일부러 새로운 진동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공기의 진동을 듣는 음악의 실상에 있어서는 악보 없이도 음악은 성립한다는 겁니다.”

    _사카모토 류이치

     

    소리를 가둔 ‘별자리’가 ‘악보’라면, 생물(生物)을 사물(死物)로 만든 것은 ‘유전자’다. 현미경으로 세포를 들여다보고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진 이래로, 생물학에서는 생물의 구성 요소를 분해하고 그 기능을 연구하여 인과관계로 묶어내는 것으로 생명의 본질을 밝힐 수 있다는 기계론적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그 기계론적 생물학의 신봉자로서 세계 최초로 GP2 유전자를 발견하는 업적을 이룬 후쿠오카 신이치는 오랜 실험을 통해 GP2 유전자가 없는 실험쥐를 탄생시키지만, 해당 유전자가 없어도 생물에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쓰디쓴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좌절도 잠시, 바로 그 점이 생명을 생명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생명은 기계와 달리 ‘부품’이 빠져도 일사분란하게 변화해 균형을 찾아내며, 그것이야말로 인과관계에 매몰된 인간의 논리로는 닿을 수 없는 생명의 ‘신비’인 것이다. 그는 인과관계와 기계론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생명이 전체로서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을 ‘동적평형’이라 명명하고, 각각의 생명을 넘어 자연의 세계가 어떻게 신비로운 균형을 유지하는지 설명한다.

     

    이르든 늦든, 모든 생명체에게는 수명이 다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하던 동적평형이 끝내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뒤처지고 마는 순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탈락이 아닌 일종의 증여입니다. 그때까지 자신의 생명체가 점유해온 공간, 시간, 자원 등의 생태적 지위를 다른 젊은 생물에게 넘겨주는 거예요. 그 결과 거기에서 또 새로운 생명의 동적평형이 성립됩니다. 자신의 개체를 구성하던 분자와 원자도 환경으로 돌아가죠. 생명의 시간은 이런 식으로 38억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속적으로 계승되어온 것입니다.

    _후쿠오카 신이치

     

     

    “생명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된다”

    사라지지 않는 일회성의 아우라와 유한한 생명

     

    음악은 악보에 갇히지 않고 생명은 유전자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음악과 생명은 ‘단 한 번뿐’인 고유한 무엇이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그 ‘일회성’이야말로 음악이 갖는 ‘아우라’이며, 인간이 만든 훌륭한 예술이 자연의 조형과 복잡함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는 피아노의 현을 금속 물질 등으로 문지르는 ‘내부주법’이나 전압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으로 ‘일회성의 아우라’를 자아내고, 그것을 퍼포먼스와 앨범으로 남긴다. 한편 후쿠오카 신이치는 생명의 일회성, 유한성이야말로 생명이 빛나는 이유라고 역설한다.

     

    개체의 생명이 유한하다는 사실은 모든 문화적·예술적·학술적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누구나 어떻게든 자신이 살아온 증표를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유한하기 때문에 비로소 생명은 빛납니다. 그리고 그 유한의 생명이 사그라들 때, 다시 다른 생명으로 동적평형이 초기화되어 계승되죠. 생명계 전체는 이런 방식으로 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_후쿠오카 신이치

     

    두 사람은 자신들의 동적평형, 삶의 시행착오가 다음 생명들에게 계승될 것을 믿고 단 한 번뿐인 생명으로서 삶의 증표를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비선형적이며 시간 축이 없는’, 결코 ‘반복’이 일어날 수 없는 일회성의 음악을 고민하며, 직접 도자기를 빚어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를 자신의 음악으로 삼는 엉뚱한 상상까지 한다. 후쿠오카 신이치는 자신의 철학이자 생명관인 동적평형을 정교한 수학적·과학적 모델로 만드는 데 매진하며, 자연에 대한 ‘해상도 높은 표현’의 추구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남기는 삶의 증표들은 우리가 기억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로 계승된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말한다. 인공물로 둘러싸인 도시에 살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인공물에서 태어나 자연을 ‘관찰’하는 존재라고 착각한다고. 그러나 나와 제일 밀접한 자연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나 자신의 신체”다. 두 사람의 대담은 ‘나’라는 자연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을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 소개
    저자 : 류이치 사카모토, 후쿠오카 신이치
    도서리뷰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구매(배송/수령완료) 후 리뷰를 작성하시면 적립금 300원을 드려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해외선물 처음공부(단돈 100만 원으로 달러 금 오일 나스닥선물을 시작할 수 있는)(처음공부 시리즈 9)김직선 | 이레미디어
    공간 인간유현준 | 을유문화사
    혼모노성해나 | 창비
    주술회전 30Gege Akutami(아쿠타미 게게) | 서울미디어코믹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 위즈덤하우스
    여왕벌- 세상을 쥐락펴락한 레이디 인플루언서들시안 에번스 | 열린책들
    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미니북- 18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미니북 32)찰스 디킨스 | 더스토리
    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 - 단 하루 만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확신의 말투 교정법김채린 | 서스테인
    해외선물 처음공부(단돈 100만 원으로 달러 금 오일 나스닥선물을 시작할 수 있는)(처음공부 시리즈 9)김직선 | 이레미디어
    공간 인간유현준 | 을유문화사
    혼모노성해나 | 창비
    주술회전 30Gege Akutami(아쿠타미 게게) | 서울미디어코믹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 위즈덤하우스
    여왕벌- 세상을 쥐락펴락한 레이디 인플루언서들시안 에번스 | 열린책들
    초판본 크리스마스 캐럴 미니북- 184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미니북 32)찰스 디킨스 | 더스토리
    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 - 단 하루 만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확신의 말투 교정법김채린 | 서스테인
    교환/반품/환불
    반품/교환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반품/교환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공지사항] 추석 연휴 전국 지점 영업시간 안내
    • [공지사항] [세종이마트점] 2026 추석 연휴 영업시간 안내
    • [공지사항] [인터넷 영풍문고] 2026년 추석 연휴 배송 일정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전역 PACK 도서 리뷰 작성 이벤트>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9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공지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