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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 여정 복음서 2 - 마르코 복음서

    • 박문수 저
    • 생활성서사
    • 2024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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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84816718
    쪽수200쪽
    크기B5(188mm X 257mm, 사륙배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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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카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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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복음과 복음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인류와 문명의 역사는 수많은 전쟁, 그것도 야만과 폭력으로 점철된 전쟁들로 얼룩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쟁이 끝났다!’ 하는 외침으로 한순간에 온 나라는 기쁨에 가득 차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게 해 준 기쁜 소식, 사지로 떠나보내야만 했던 사랑하는 사람과 재회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 그래서 절망과 좌절을 희망과 환희의 순간으로 바꾸어 주는 그 기쁜 소식. 바로 이것이 ‘복음’이란 말의 어원입니다.

    『지혜 여정』 신약 편을 시작하며, 마르코 복음서를 먼저 선보입니다. 네 복음서 중에 분량이 가장 짧은 마르코 복음서는 가장 먼저 집필되었으며 그 내용이나 표현법이 가장 단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복음서 역시 위에서 언급한 ‘기쁨과 환희의 소식’, 곧 ‘복음’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코라고 알려져 있는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복음’이란 말이 지니고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이 책에 담아 놓았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이를 기쁨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줄 소식으로,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십자가 위 비참한 죽음으로 끝을 맺는 이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복음서’, 곧 ‘기쁜 소식을 담고 있는 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역사적 배경

    기원후 66년, 로마 총독으로 팔레스티나 땅을 다스리던 게시우스 플로루스Gesius Florus가 예루살렘 성전의 금고를 약탈하는 일이 벌어진 것을 계기로 유다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되고, 결국 열혈당원들과 분노한 유다인들이 로마 제국과 총독의 통치에 항거하며 예루살렘 성전을 무력으로 장악합니다. 바로 이것이 유다가 로마를 상대로 벌인 ‘제1차 유다 항쟁’입니다. 그러나 이 항쟁은 희대의 폭군으로 알려진 로마의 네로 황제가 보낸 군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마침내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전역은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고, 결국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어 불타 버림으로써 항쟁은 패배로 끝납니다. 이때 항쟁에 동조했던 유다인들과 당시 선교에 주력하며 동조하지 않았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갈등과 경계의 벽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기원후 70년대를 살아가던 그리스도인들은 외적으로는 유다교와 로마 제국의 박해에 둘러싸여 있었고, 공동체 내적으로도 예수님의 직제자 이후 세대가 시작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단절되고 변질될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교는 외적인 압력으로부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켜 내야만 했고, 내적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을 확고한 방식으로 정립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마르코 복음서가 집필된 역사적 배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집필 목적과 의도

    마르코 복음사가는 복음서 첫머리에서부터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합니다. 바로 이 선언이 마르코 복음서가 집필된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갈릴래아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나자렛 사람 예수가 바로 구약에서부터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메시아, 곧 그리스도요,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고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선포함으로써 이 복음서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그 믿음을 통해 사람들을 진정한 구원, 곧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마르코 복음서가 집필된 목적이자 의도입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저자와 독자

    마르코 복음서 안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특징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누구였는지를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다계 그리스도인이었던 저자는 이방인들을 위해 아람어와 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하였고, 또 유다인들의 풍습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게다가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이방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돋보이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만이 아니라 이방인들을 상대로 복음을 선포하셨음을 강조한다는 점 (참조 : 5,1-20; 7,24-30), 또한 빵의 기적을 한 번은 유다인들을 상대로(6,30-44 참조), 다른 한번은 이방인을 상대로(8,1-10 참조) 일으키셨다고 묘사한 점에서 잘 드러납 니다. 특별히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과(7,24-30 참조), 이방인 백인대장을(15,39 참조) 신앙인들의 귀감으로 내세우는 장면에서 이방인들에 대한 저자의 관심 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마르코 복음서 전체적으로도 유다인들이 가지고 있던 구원사적인 특권이 이방인들에게 넘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시사되고 있고(12,9 참조), 유다 민족주의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온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구원관이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참조: 11,17; 13,10; 14,9).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마르코 복음서의 저자가 염두에 둔 일차적인 독자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 곧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이방인계 그리스도인임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의 구조

    마르코 복음서의 구조를 한마디로 규정짓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복음서의 구조가 일목요연하게 짜여 있는 것도 아니고, 복음서의 저자 역시 일정한 틀에 맞추어 복음서를 집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르코 복음서가 전해 주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가 갈릴래아에서 출발하여 예루살렘에서 마무리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복음서 전체가 보여 주는 이러한 지리적 관점을 중심으로 마르코 복음서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곧 갈릴래아에서의 예수님의 활동을 다룬 전반부(1,1-8,30)와,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활동을 다룬 후반부(11,1-16,8), 그리고 갈릴래아로부터 예루살렘까지의 여정을 다루며 전반부와 후반부를 이어 주는 연결부(8,31-10,52)가 바로 그것입니다.

    목차

    [목 차]
      
    추천의 말
    출간에 즈음하여
    마르코 복음서 입문 / 10
    마르코 복음서 둘러보기 / 24
    제1과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마르 1,1) / 30
    제2과 세례자 요한 (마르 1,2-8) / 42
    제3과 세례를 받으시다 (마르 1,9-11) / 54
    제4과 유혹을 받으신 후 복음을 선포하시다 (마르 1,12-15) / 68
    제5과 제자를 부르시다 (마르 1,16-20) / 82
    제6과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고쳐 주시다 (마르 1,32-39) / 96
    제7과 비유로 말씀하시다 (마르 4,1-9) / 110
    제8과 한 이방인 여인의 믿음 (마르 7,24-30) / 122
    제9과 수난을 예고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시다 (마르 8,27-38) / 136
    제10과 영광스럽게 변모하시다 (마르 9,2-10) / 148
    제11과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성전을 정화하시다 (마르 11,1-18) / 162
    제12과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다 (마르 15,22-39) / 176
    제13과 빈 무덤 (마르 16,1-8) / 190


    [본 문]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진리를 전달합니다. 특히 신약 성경의 중심 주제는 “강생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활동, 가르침, 수난과 영광 받으심, 그리고 성령의 활동을 통한 그리스도 교회의 탄생”(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4항)입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위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성경, 즉 하느님 말씀을 읽는 일은 우리를 감동케 하고 변화에 이르게 합니다.

    - 추천의 말, 4쪽

     

    예수님에 대한 전승들이 단절되어 가면서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에서조차 ‘예수님은 유랑 설교자인가?’, ‘수많은 이적을 일으킨 기적의 사나이인가?’, ‘이 땅에 오신 메시아인가?’, ‘새롭게 로마의 황제가 되어 평화와 안정을 이 땅에 가져온 베스파시아누스야말로 진정한 메시아라고들 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이 메시아요, 그리스도란 말인가?’ 등의 ‘예수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 마르코 복음서 입문, 16쪽

     

    유다인과 이방인 모두를 상대로 펼쳐지는 복음서 전반부의 예수님의 복음 선포 활동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8,27-30)에서 그 점에 이르게 됩니다. 베드로 자신조차 이 고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베드로의 이 고백을 기점으로 복음서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베드로의 고백 이후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드러내 밝히시며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시기 때문입니다.

    - 마르코 복음서 둘러보기, 25-26쪽

     

    마르코 복음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복음서의 포문을 열고 있는 이 표현은 마르코 복음서가 왜 집필되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갈릴래아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죽은 나자렛 사람 예수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것을 세상에 알려 주고자 이 복음서가 집필되었다는 것입니다.

    - 제1과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31쪽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마르코 복음서 안에서 예수님을 지칭하는 매우 중요한 호칭이자, 그분의 신원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표현이 됩니다. 따라서 혹자는 마르코 복음서를 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음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이 표현이 바로 마르코 복음서 전체와 그 내용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제1과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34쪽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의 세례와 예수님의 죽음에 ‘갈라지다’, ‘찢어지다’라는 동일한 그리스어 동사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합니다. 따라서 물속에 깊이 잠겼다가 다시 물 밖으로 나온 예수님의 세례는 단순히 죄의 용서를 위한 세례가 아니라, 인간에게서 죄 자체를 없애 주시는 세례, 곧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제3과 세례를 받으시다, 61쪽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예수님 마음속에서도 서로 다른 두 개의 세력이 거세게 싸움을 벌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마르코 복음서를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악마와 함께 천사가 그분을 시중 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1,13). 천사와 악마가 40일 내내 예수님 곁에서 공존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예수님은 심한 내적 갈등을 겪으셨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 제4과 유혹을 받으신 후 복음을 선포하시다, 75쪽

     

    마르코 복음서가 전해 주는 제자들의 소명 사화에서는 ‘즉시’ 혹은 ‘곧바로’라고 번역되는 그리스어 부사(에우투스εὐθὺς)가 강조되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만 ‘곧바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1,18 참조), 예수님 역시도 ‘곧바로’ 제자들을 부르시고 계신 것입니다(1,20 참조).

    - 제5과 제자를 부르시다, 85쪽

     

    누군가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혹은 자신을 선택한 스승의 뒤를 따라간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제자와 스승이 함께 길을 걸을 때, 제자가 스승보다 앞서 길을 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길을 걷는 것만이 아니라, 길을 걷는다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모든 것에서, 곧 삶의 방식이나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또 인생의 갈림길에서 제자는 늘 스승의 뒤를 따라 걷는 자여야 합니다. 그 순간에 스승보다 앞서서 그분을 가르치려 들거나 스승에게 충고를 건네는 사람은 결코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 제5과 제자를 부르시다, 87쪽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의 복음 선포 활동을 묘사하면서, 종종 복음에 관한 말 한마디 없이 오로지 병자를 치유해 주신 이야기만을 전해 줍 니다. 게다가 때로는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를 고쳐 주시고 마귀를 쫓아내 셨다고 말하며, 복음 선포와 병자 치유를 하나의 사건처럼 표현해 놓았습니 다. 예수님의 이러한 활동 자체가 바로 복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 제6과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고쳐 주시다, 103쪽

     

    무엇보다도 참된 제자직에 대한 수많은 위의 가르침들이 바로 다음의 말씀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8,34). 제자들을 향한 첫 번째 가르침은 이처럼 십자가에 대한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제9과 수난을 예고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시다, 143쪽

     

    군중은 예수님에게서 강력한 힘과 권력으로 이스라엘을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 줄 새로운 이스라엘 왕조의 탄생과 정치적 메시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그와는 전혀 다른 메시 아, 곧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을 가져다줄 메시아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엇갈린 군중과 예수님 사이의 생각 차이 는 결국,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의 기대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15,13- 14)라는 외침으로 변하게 할 것입니다.

    - 제11과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성전을 정화하시다, 169쪽

     

    예수님께서 지니신 메시아로서의 참다운 모습은 기적을 통한 영광이 아니라, 수난과 고통 그리고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서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것이 바로 마르코 복음서의 가장 핵심적인 신학인 ‘메시아 비밀 사상’입니다.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신원이 갈릴래아에서는 계속해서 감추어져 있다가, 예루살렘에서 수난과 죽음의 순간에 다다라서야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 제12과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다, 184쪽

    저자 소개
    저자 :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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