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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선학 - 제일철학이념의 온전한 구현

    • 신오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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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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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88509836
    쪽수383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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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역사 > 서양철학 > 서양철학일반/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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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철학적 선학』으로 표제된 이 책은 고(故) 낙도재(樂道齋) 신오현(申午鉉, 1938~2021) 교수의 유고 중 일부를 모은 논문집이다. 신오현 교수는 일찍이 서울대학교와 미국 미시건대에서 대륙철학(특히 하이데거, 사르트르)과 영미 분석철학을 연구하고(『자유와 비극: 사르트르의 인간존재론』, 문학과지성사, 1979), 현대철학의 아포리아를 제일철학의 이념을 복명復命함으로써 돌파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했던 야심의 철학자였다.

     

    이런 시도는 전통 서양철학자의 연구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유불선으로 대표되는 동양철학적인 연구에도 드러났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른바 철학 3부작인 『자아의 철학』(1987), 『철학의 철학』(1988), 『절대의 철학』(문학과지성사, 1993)이었다. 여기서 『자아의 철학』은 동서 철학적 시각에서 인간과 자아의 문제를, 『철학의 철학』은 메타철학의 관점에서 철학의 정체를 해명하고 철학의 이념과 방법을, 그리고 『절대의 철학』은 철학의 임무와 목표를 천명한 논문집이었다. 또한 선생은 『원효 철학 에세이』(민음사, 2003)를 통해 원효대사가 남긴 깨침의 학문, 즉 불학(佛學)을 서양 현대철학의 언어로 재해석한 글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신오현 선생의 유고집을 『철학적 선학』으로 표제한 것은 위의 각 저술이 표제된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그리고 『철학의 철학』(“제일철학의 이념과 방법”) 및 『절대의 철학』(“제일철학의 임무와 목표”)에 따라, 이 논문집의 부제를 “제일철학이념의 온전한 구현”이라고 붙이고, 제일철학 즉 형이상학의 이념이 철학적 선학을 통하여 마침내 온전히 실현되었음을 선포하고자 한다. 따라서 ‘철학적 선학’은 말하자면 신오현 선생이 암중모색해온 제일철학이념에 붙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선생은 동양의 불학이 플라톤 이래 서양철학이 그토록 추구해온 보편적 철학이념과 그 근원에서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 그리고 서양철학이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겨우 발견한 그 철학이념(선험현상학)이 놀랍게도 중국의 중세 선·불학에서 일찌감치 완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엄연한 사실은 세계적 차원에서 ‘철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목차

    [목 차]
      

    편집자 서문

    일러두기

     

    01. 첫 번째 논문 | 선·불학의 철학적 본성: 선험-현상학적 해명

    ■논문개요

    1. 주제설정: 선의 정체성

    2. 접근방법: 선문 정통성의 선험적 연역

    3. 선학=사유=철학

    4. 결어

    ■참고문헌 / ■영문 논문개요

     

    02.두 번째 논문 | 선·불학과 21세기철학

    ■논문개요

    1. 서론

    2. 20세기철학의 위기성과 가능성

    3. 철학적 ‘성찰’과 불학적 ‘관조’

    4. 선학의 가능성 조건의 선험적 구성

    5. 결어

    ■참고문헌 / ■영문 논문개요

     

    03. 세 번째 논문 | 반본환원과 선학의 현관: 선험현상학적 환원과의 유비적 해명

    ■논문개요

    1. 형이상학적 물음과 형이상학적 입문

    2. 형이상학의 관문(=현학의 관문=현관)으로서 무문관

    3. 무문관을 통한 반본환원

    4. 결론

    ■참고문헌 / ■영문 논문개요

     

    04. 네 번째 논문 |

    Direct Pointing to the Heart of Metaphysics : In Defense of Heidegger’s Existential Metaphysics in the Spirit of the Mature Zen of Chinese Buddhism

    1. Why More Metaphysics?

    2. Prerequisite for Phenomenological Ontology

    3. Existential Metaphysics as Fundamental Ontology

    4. Recapitulation: Heidegger and Kanhua Chan

     

    형이상학의 핵심을 직접 지시함: 하이데거의 실존적 형이상학을 완숙한 중국 선불교의 정신으로 옹호함

    1. 형이상학은 왜 더 필요한가?

    2. 현상학적 존재론의 전제조건

    3. 기초 존재론으로서 실존적 형이상학

    4. 요약: 하이데거와 간화선

    ■참고문헌

     

    05. 다섯 번째 논문 | 현상학과 심리학

    1. 서론

    2. 심적인 것das Psychische의 특수성

    3. 마음의 철학

    4. 현상학적 심리학 또는 심리학적 현상학

    5. 현상학적 심리학과 선험현상학

    6. 결론

     

    06. 여섯 번째 논문 | 현상학적 철학 개념: 후설의 제일철학이념

    1. 현상학적 철학개념의 현상학적 해명과제

    2. 철학의 창시: 창시의 철학

    3. 철학의 방법: 방법의 철학

    4. 철학의 목표: 학문의 통일과 이성의 완성

    ■참고문헌

     

    07. 일곱 번째 논문 | 하이데거에 있어서 ‘행’의 개념

    1. ‘근원적인 행’의 문제

    2. 현실과 현실파악

    3. 현실과 역사

    4. ‘행’의 본질과 의미

     

    논문의 출처

    찾아보기



    [본 문]
      

    종밀(宗密)을 통해서 언급되었듯이, 선이란 여하한 지시가능적인 실물ㆍ실체가 아니며, 스피노자적인 속성(attributa)이나 성질(propria)도 아니고, 오히려 어떠한 실체의 양태(modus), 즉 어떤 주체(agent)의 행위(actio)에 속한다. ‘선’은 광의로 해석하면 마음의 평정상태도달(tranquilization/ pacification)을 위한 방편적 행위, 즉 정신집중(心一境性)을 목표하는 명상행위 또는 그 결과로 성취된 정신ㆍ심령 상태를 의미하는 범어(梵語) ‘dhyāna’의 번음 ‘선나(禪那)’의 약어이다.

    - 〈01. 선·불학의 철학적 본성〉

     

    쇼펜하우어의 ‘예술적 관조’는 비트겐슈타인에게는 ‘예술적 경이(das künstlerische Wunder)’로 표현된다. 그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존재하는 것(존재자)’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예술적 경이”라고 말할 때, 그리고 “세계가 나의 표상인 것처럼, 나의 의지는 세계의 의지”로 이해할 때, ‘나’와 ‘세계’와 ‘의지’의 3위 일체성은 현상계를 초월한 물자체적인 것, 형이상학적인 것, 칸트적 시간·공간·인과의 구성작용에서 해탈된, 따라서 주·객 이분법을 넘어선 ‘절대’의 지평을 지칭하는 것이며, 이 ‘절대’의 인식이 바로 형이상학적 직관·관조행이다. 여기에서 현상적 세계인식의 원천인 ‘예술=윤리’의 본질이 존재하며, 이러한 존재는 표상적 인식의 대상인 존재자가 아니라, 하이데거적인 ‘시간=존재’ 즉 ‘생기(生起/Ereignis/Geschehen /Wesung)’이자 『화엄경』의 ‘성기(性起)’이 다. 그것은 또한 ‘법신=반야해탈’의 삼위일체적 현실인 ‘열반’이기도 하다. 그리고 반야에 의한 법신(주체)의 해탈(자유)이 ‘절대(絶對)’ 즉 이분법적 상대성으로부터 ‘풀려난 상태(ab+solutus)’로서 ‘절대(absolute)’임은 물론이다. 이 점에서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 스피노자 및 쇼펜하우어 ·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념이 온전하게 서로 일치 ·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의 기적(또는 신비)’에 대한 경이에서 모든 철학의 시작을 보거니와, 이 경이가 다름아닌 관조이다. 관조에서 시작된 철학은 관조에서 완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이와 관조는 불가언설적인 신비이기에 오직 절대고독에서만 체인·증득될 수 있을 뿐이다. - 〈02. 선·불학과 21세기 철학〉

     

    ‘도대(道大)’나 ‘대도(天大)’(18장)는 다 같이 천지가 시작되기 이전에, 우주가 생기기 이전에, 시공 이전에 ‘이미 거기에 있었던’ 궁극적·보편적 존재, 대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 ‘왜 없이’ 이미 거기에 그렇게 존재하는 그러한 실재성이다. 마치 요한복음의 첫 절 “태초에 말씀(logos=λόγος)이 있었다”에서 ‘말씀(=로고스=도)’이 태초에 있었듯이 ‘도’도 태초에 그렇게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방금 ‘도’를 ‘궁극적’이라 함은 ‘도’의 시원성(始原性)을, ‘보편적(=universal=一轉的)’이라 함은, 그 라틴어원이 시사하듯, ‘도’의 우주성(宇宙性)을 지시하는 것이며, 그리고 ‘존재’라 함은 ‘도’의 화생(化生) · 활성(活性)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천지운행 · 조화만 물의 생기(=Ereignis=Sein) 자체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그 결과물인 ‘천하만물’, 즉 ‘존재자 전체’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이러한 ‘차원의 차이’를 ‘존재자와 존재의 존재론적 차이’ 또는 쟈크 데리다(J. Derrida)의 이른바 ‘차(差) · 연(延) /différance’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피노자적으로 말한다면, 이것은 ‘능산적 자연(natura naturans)’과 ‘소산적 자연(natura naturata)’의 존재론적 차이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 〈03. 반본환원과 선학의 현관〉

     

    인간이 ‘그 자체로 있는 존재자 전체’에서 분리되어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즉시,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에 맞서는 주체가 되어버리고 본래의 조화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평화롭고 조화로운 자연 상태에 온갖 종류의 해악을 가져온다. 본래의 낙원은 상실되고 마침내 시민 국가가 들어서게 된다. ‘조화(Ereignis)’가 ‘짓거리(Ge-stell)’의 형태를 띤 ‘조작 (Machenschaft)’으로 대체되었을 때 ‘세계상(Weltbild)’과 표상이 지배하게 된다. 세계-유희에서 분리되어 세계 안에 있는 사물로 전락된 것들은 한 갓 대상들로 표상될 수밖에 없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자(das Seiende)’는 주체에 의해 대상으로 표상되는 것들에 다름 아니다. ‘생기하는-상태-내-존재’는 전락하여 ‘더-이상-생기하는-상태가-아닌 것’으로 고화(固化)되어 버린다. 그리하여 존재는 망각된 채 심연으로 가라앉게 되고 급기야 존재가 망각되었다는 사실 자체마저 망각되어 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 〈04. 형이상학의 핵심을 직접 지시함〉

     

    마음은 자연적이면서 초자연적이다. 세계내재적이면서 세계초월적이다. 인과성의 지배 아래 있으면서 인과성을 초월한다. 한편으로는 신체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정신적이다. 생성변화 속에 있으면서도 불생불멸(不生不滅)한다. 시간의 지배 아래 있으면서 영원의 형상 아래(sub specie aeterni) 있다. 신체를 통해서 영향을 받고 신체를 빌려서 자신을 현시하지만 결코 신체로 환원되거나 신체적인 방식으로 확인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일 수도 있지만 절대로 어떤 것만일 수는 없다. 그러기에 그 ‘무엇’이라 할 수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할 수도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으로 끊임없이 규정하려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음은 한편으로 대상적 표상 즉 심리과학의 대상일 수 있지만, 다른 편으로는 결코 과학적 탐구의 대상, 아니 그 어떤 표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대상적인 발언은 철두철미 대상표상의 논리 즉 실증과학의 방법과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심리과학은 그 나름대로 철저히 과학적이고자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심리과학이 제아무리 과학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오직 마음의 대상적 측면에 국한될 뿐, 비대상적·절대적·정신적 측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맹목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 〈05. 현상학과 심리학〉

     

    일체 존재자가 의식에 상대적인 데 비하여, 절대존재인 의식은 오직 자신에게만 상대적이라는 것은 곧 모든 의식이 언제나 동시에 그 자신의 의식이라는 말이 된다. 즉 의식존재에게는 존재와 반성이 동시 · 동연적(同延的)이라는 말이며, 이것은 또한 의미부여 또는 의미창출 (Sinngebung)이 동시에 의미해석(Sinnauslegung)임을 함의한다. 하이데거와 함께 후설도 이 ‘의미해석’이라는 개념에 유별나게-철학적인, 이를테면 존재론적으로-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의미(Sinn)’나 ‘의미해석(Besinnung)’ 또는 ‘해석(Auslegung)’은 ‘사태 자체’나 ‘존재’ 또는 ‘사유’만큼이나 현상학적 철학, 존재론적 형이상학의 근간개념(Grund-Begriffe)을 형성하고 있다고 하겠다. - 〈06. 현상학적 철학 개념〉

     

    각자적(覺自的) 희망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좋은 미래’이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함께 개시되어 있는 존재의미를 자기 자신의 운명적인 존재가능성으로 자각함(Wiederholen)이다. 자기 자신의 존재의미가 바로 존재가능성으로서 존재자체이며, 그리고 그 존재가능성은 본질적으로 무성(無性, Nichtigkeit)에 의해서 근거되어 있는 ‘Ab-grund(무근거)’임을 선명하게 자각하면서도(Gewissenhaben) 바로 그 ‘무’의 무언의 부름에 불안을 각오하고(angstbereit) 적연부동의 자세로 운명적인 순간순간을 영원으로 살리면서 ‘존재’의 ‘Werfen(부름)’에 ‘Ent-werfen(응답)’하는 ‘Warten(대기)’이야말로 실존론적 의미에서 ‘Eigentliche Hoffnung(각자적覺自的 희망)’이라 불러 마땅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역사적 실존, 즉 ‘homo humanus(인간다운 인간)’의 ‘ humanitas(인간성)’”가 그 진면목을 개시한다.

    존재의 사유는 곧 존재의 진리를 사유함이요 존재의 진리를 사유함은 인간적 인간의 인간성을 사유함을 뜻하기 때문에 존재사유로 규정된 ‘행’의 본질은 곧 인간에게 진정한 희망을 개시하는 새롭고도 근원적인 의미에서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 〈07. 하이데거에 있어서 ‘행’의 개념〉

    저자 소개
    저자 : 신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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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품/교환 불가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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