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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들린 아이(캐드펠 수사 시리즈 8)

    • 엘리스 피터스 저
    • 김훈 역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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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4052783
    쪽수356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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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인간의 도덕적 갈등, 죄책감과 구원을 다룬 작품으로, 엘리스 피터스의 이야기 구성력과 깊이 있는 심리 탐구가 눈에 띄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수도원에 들어온 신입 견습 수사의 어두운 비밀,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 중세 사회의 다양한 모습 등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본성과 도덕적 선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수도원에 새로운 견습 수사가 들어온다. 그는 밤만 되면 무서운 악몽에 시달리고, ‘귀신 들린견습 수사의 괴성과 고함은 온 수도원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이 와중에 슈루즈베리를 지나던 한 사제가 돌연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캐드펠 수사는 동떨어진 두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예감하는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정황 속에서 캐드펠 수사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목차

    [목 차]

    중세 지도 4

    귀신 들린 아이 11

     

    () 349


    [본 문]

    캐드펠도 메리엣이 외치는 소리를 들은 터였다. 이번에는 먼젓 번보다 훨씬 낮은 소리였으나 그 음성에는 혹심한 고통과 절망감이 깃들어 있었다. 이 모든 소동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인간적인 이유가 내재되어 있으리라 그는 확신했다. 하지만 세상 경험이 부족하고 남의 이야기에 혹하기 쉬운 젊은이들이 그러한 소동에 이성의 범위를 넘어서는 미신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두려워하는 것을 어떻게 탓할 수 있겠는가.

    --- 63~64

     

    청년 곁에서 그의 어깨를 장난스레 두드리는 연인 또한, 청년과 짝을 이룰 만한 여자였다. 쭉 뻗은 날씬한 몸매에 제 오빠를 닮은 외모. 오빠의 훤칠하고 매혹적인 면면이 우아하고 화사한 아름다움으로 탈바꿈한 것 같은 그런 인상이었다. 타원형의 얼굴은 반투명해 보일 정도로 고왔으며, 눈은 오빠 못지않게 맑고 푸르렀다. 붉은빛이 감도는 곱슬곱슬한 금발이 그녀의 동그스름한 얼굴 양쪽을 감싸고 있었다. 이것으로 메리엣이 성직자가 되고자 한 이유는 충분히 설명된 셈일까? 메리엣은 사랑에 좌절한 나머지, 그리고 형의 행복에 실낱만큼의 슬픔이나 고통의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으려는 마음에 여자들이 없는 세계로 미친 듯 도피하려 한 것일까? 하지만 그는 제 고통과 번민의 상징을 수도원으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았는가. 그게 과연 이치에 맞는 일일까?

    --- 126~127

     

    이것이 누군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에 대한 가장 그럴싸한 설명이라는 점에는 캐드펠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건에 뒤이어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둘 사이에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네. 그건 자네도 알고 나도 알지.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 신기하지. 그 둘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으리라는 의구심을 뿌리치기가 힘드니 말일세. , 여기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두 가지 의외의 사건이 일어났네. 그 하나는 클레멘스가 애스플리 영지를 찾아왔다가 떠난 일이지. 하나도 아니고 몇 사람이나 그와 함께 말에 올라 얼마쯤 가다가 정중하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으니 클레멘스가 그곳을 떠난 건 분명한 사실이네. 그리고 이틀 뒤, 그 집의 작은아들이 수도원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는 사건이 일어났네. 물론 그 두 사건 사이엔 아무 관련이 없어. 한데 나로서는 그것들을 도무지 떨어뜨려 생각할 수가 없단 말이야.”

    --- 160

     

    제 형태를 잃지 않은 채 숯으로 화한 통나무들이 굴러떨어지면서 주위에 매캐한 재의 연기를 피워 올리는가 싶더니, 나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메리엣의 발치께로 굴러떨어졌다. 얼핏 보아서는 식별하기 힘들 만큼 까맣게 그을리고 갈라진, 바싹 마른 가죽으로 된 물건. 기다란 앞부리에 변색된 버클이 고정되어 있는 승마화였다. 그 승마화에서 길고 딱딱한 것, 불에 타 너덜거리는 넝마들 사이로 상아처럼 하얗게 빛나는 어떤 것이 비어져 나와 있었다. 메리엣은 영문을 모르고 한동안 그것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의 입술은 들뜬 기분으로 마지막 질문을 던졌던 때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얼굴 또한 여전히 활기로 넘쳐흘렀다. 이윽고, 마크는 개암 열매 같은 그의 눈에 넘치던 초롱초롱한 빛이 완전한 어둠으로 함몰하고 연약한 얼굴 피부가 일시에 움츠러들면서 공포로 얼어붙는 광경을 목격했다.

    --- 180~181

     

    그건 사실입니다.” 캐드펠은 조용히 대꾸했다. “그 아이가 자신의 죽음을 얼마나 가까이 느끼는지 직접 얘기해보고도 모르겠습니까? 하긴, 그건 당신도, 또 우리 모두 마찬가지지. 다들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죽음이라는 병을 안고 나오잖습니까. 태어난 날부터 내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셈이에요.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그 시간을 보내느냐 하는 겁니다. 당신도 그 아이의 말을 들었죠. 그는 자기가 피터 클레멘스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소문이 퍼지지 않았을까요? 그건 나와 마크 수사, 그리고 휴 베링어를 빼면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메리엣은 사법 당국에서 자기를 중범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그 헛간이 곧 감옥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당신에게 분명히 얘기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애스플리. 그의 자백을 들은 우리 셋 가운데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다들 그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마음 깊이 확신하지요. 그 아이의 아버지인 당신이 그 얘기를 들은 네 번째 사람이자 그가 죄인이라 믿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 274~275

     

    그날 밤 마지막 기도 시간이 되기 전, 캐드펠 수사는 작업장으로 가서 언제나처럼 모든 게 다 제대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화롯불이 적당히 잦아들었는지, 혹시 꺼져 있지는 않은지, 사용하지 않는 모든 용기들이 잘 정리되었는지, 최근 발효를 시작한 포도주들은 제대로 끓어오르고 있는지, 단지의 뚜껑이며 플라스크의 마개가 잘 닫혀 있는지…… 몸은 피곤했으나 마음은 평온했으며, 그를 둘러싼 세상도 이틀 전보다 더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적어도 저 죄 없는 젊은이만큼은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른 끝에 무사히 놓여났으니 말이다.

    --- 341

     

    추천사

    정세랑 (소설가)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곤 했다. 소박하고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엘리스 피터스가 육십대 중반에 이처럼 대단한 시리즈를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에 환한 빛이 든다. 먼 길을 다녀와 켜켜이 쌓인 지혜를 품고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작품을 구상했을 작가를 상상하고 만다. 멋진 일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고, 심혈을 다해 빚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 보물 같은 작품들을 통해 믿게 되었다.

     

    커커스 리뷰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 깊은 학식, 능란한 스토리텔링의 완벽한 조화가 이 작품에서 유독 찬란한 빛을 발한다.

     

    암체어 미스터리

    완벽한 매혹 그 자체. 중세 잉글랜드의 모든 것이 우리 앞에 아름답게 부활한다.

     

    라이브러리 저널

    탐욕과 배신으로 얽힌 긴장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시카고 선 타임스

    유려하고 우아하며 모방 불가능한 문체의 독보적인 미스터리 소설.

     

    움베르토 에코

    엘리스 피터스는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다.

     

    선데이 타임스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탐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USA 투데이

    시리즈가 추가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연대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워싱턴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의 미스터리는 역사적 디테일, 마을과 수도원의 중세 생활상, 생생한 캐릭터 묘사, 우아하고 문학적인 문체 등 이야기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요크셔 포스트

    엘리스 피터스는 중세인들의 삶을 상세하고 설득력 있게 재현함으로써, 독자들을 강력하게 흡인하여 교묘하게 짜여진 중세의 어두운 미로 속으로 데려간다.

     

    LA 타임스 북 리뷰

    캐드펠 수사는 한 세기를 완벽하게 구가한 셜록 홈스에 비견되는 창조물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서스펜스와 역사소설이 혼합된 유쾌하고 독창적인 작품.

     

    신시내티 포스트

    스타일과 격조를 갖춘 미스터리로 멋지게 포장된 뛰어난 역사소설. 

    출판사 서평

    수도원의 고요를 깨는 견습 수사의 악몽

    순수한 신념 속에 감춰진 어두운의 진실

     

    1140,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 귀족 가문의 젊은 청년 메리엣이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수도원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이 청년은 수도사가 되기에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의 표정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했고, 수도원의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며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고, 이를 목격한 다른 수도사들은 그의 영혼이 고통 속에 갇혀 있다고 믿는다. 특히 메리엣이 악몽을 꾸는 원인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져간다. 메리엣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듯 보였고, 그의 이상한 행동은 수도원 전체에 불안을 안겨준다.

    이 와중에 왕의 특사로 활동하던 한 성직자가 인근 지역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성직자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었던 터라, 그의 실종은 지역 내에서 큰 논란이 된다. 실종된 성직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행적을 마지막으로 본 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한다.

    메리엣의 이상 행동과 실종된 성직자의 사건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직감한 캐드펠 수사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 수차례의 탐문 끝에 캐드펠 수사는 귀족 가문 내에서 벌어진 갈등과 정치적 음모,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된 비극적인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이 소설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신앙, 그리고 죄책감이다. 메리엣이라는 인물은 수도원에 들어옴으로써 과거의 죄로부터 도망치고자 했지만, 죄책감은 그를 밤마다 괴롭히고 그의 심신을 망가뜨린다. 캐드펠 수사는 사회의 법과 질서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내면의 진실에 더 깊은 가치를 두고 사건을 해결해나가고자 하는데, 그가 고심한 부분은 인간이 자신의 잘못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진정한 용서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귀신 들린 아이』는 인간의 죄책감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엘리스 피터스의 뛰어난 이야기 구성력과 심리적 깊이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적 재미뿐 아니라, 도덕적 선택의 중요성, 죄책감과 용서의 의미를 다룸으로써 짙은 여운을 남기는 미스터리 수작이다. 캐드펠 수사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냉철하면서도 따뜻하고 기지 넘치는 다면적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저자 소개
    저자 : 엘리스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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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라즈니03117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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