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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의 이야기꾼들

    • 슈테판 라인스 저
    • 권세훈 역
    • 한울아카데미
    • 202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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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46075351
    쪽수264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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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자기계발 > 경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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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금융시장에서는 이야기가 현실을 결정짓는다
    불확실한 예측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애널리스트에 관하여

    이 책의 기본 관점은 경제나 금융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래 예측”이 기본적으로 “이야기(내러티브) 만들기”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지배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그 이야기는 모든 활동의 기준점이 된다. 이러한 내러티브 경제 원리의 예로는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대한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실제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발견된다.

    저자는 자본주의 금융시장에서 이러한 미래 예측 이야기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가장 주도적인 시장 참여자로 재무분석가, 즉 애널리스트에 주목한다. 애널리스트는 주로 대형 금융회사에 소속되어 기업이나 국가가 발행하는 증권을 비롯해 가격평가 대상이 되는 그 어떤 것이라도 분석하는 일을 담당한다. 가치평가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역할로 인해 애널리스트는 어느 정도는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셈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금융이 발달된 자신의 고향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대형은행 재무분석 부서를 사회금융학 관점에서 현장 연구한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 및 관련된 다양한 배경 지식에 대해 흥미롭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 차]
      

    감사의 말

     

    1장 예측하는 사람들과 만나다

    애널리스트들은 왜 존재하는가?│애널리스트와 내러티브 경제

     

    2장 예측과 경제 이론

    신고전파 경제학행동경제학신제도파 경제학

     

    3장 스위스 은행의 내부

    스위스 은행 산업의 간략한 역사스위스 은행가의 범주

     

    4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재무분석 부서애널리스트 되기

     

    5장 내재가치, 시장가치, 그리고 정보 탐색

    교과서 및야생에서의 기본적 분석정보 탐색

     

    6장 투자 내러티브의 구성

    내러티브 구성의 기초실적 공시 시즌: 내러티브로 번역하기기업 보고서

     

    7장 내러티브 유통의 정치학

    자산관리 내러티브의 정치학고객자문 내러티브의 정치학고객에게 이야기 팔기│“애널리스트를 쏴 죽여라”: 실패 책임의 외부화

     

    8장 촉진자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의 회사 내 역할애널리스트의 외부적 관계공공 담화와 애널리스트

     

    9장 왜 경제는 내러티브가 필요한가?

    시장 관행과 수행성 효과내레이션과 시장 대리인왜 금융시장 경제는 내러티브가 필요한가?

     

    부록 방법론에 대한 설명

     

    주│참고문헌│찾아보기│옮긴이의 말


    [본 문]
      

    뉴욕 시간으로 5 6일 오후 2 45, 가장 중요한 주가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the Dow Jones) 산업지수가 불과 몇 분 만에 9% 하락했다. 순간적 급락(the Flash Crash)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그날 분명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다. 금융시장 예측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아주 빠르게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재무분석가(financial analyst 이하 애널리스트) 스스로 기꺼이 인정하는 바, 흔히 시장 예측은 단지 베팅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 이러한 통찰은 2010년에 금융위기의 장기적 전개 상황을 예측하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 _ 14~15/ 1장 예측하는 사람들과 만나다

     

    재무분석은 본질적으로 경제 이론의 핵심 전제를 거스르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 특정 예측 방식에 의존하는 투자 전략은 주식시장 전반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알프레드 카울스(Alfred Cowles)의 연구 이후 경제학자들은 시장 전개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계산 능력이나 전문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운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오늘날 경제학계를 평정한 시카고 스타일의 주류 경제학은 시장 움직임이 예측될 수 있다는 주장을 가혹하게 검증했다. _ 16/ 1장 예측하는 사람들과 만나다

     

    그들은 시장 예측이라는 개념을 정립하여, 고도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금융시장 분야에서 통제감(sense of agency)을 형성하는 내러티브(narrative)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투자 내러티브는 투자자로 하여금 시장 움직임은 무작위가 아니며 애널리스트들의 작업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_ 19/ 1장 예측하는 사람들과 만나다

     

    애널리스트들은 가격 예측을 위해 여러 방식 가운데 일부를 선택한다. 그러나 감정에서 비롯되는 미래 전망과 부합되지 않는 결과를 산출하는 계산 방식은 결코 사용되지 않는다. “(gut feeling)”이라는 감정적 요소와 계산적 결과가 크게 다르다면 애널리스트는 흔히 계산보다는 촉을 더 선호한다. _ 28/ 1장 예측하는 사람들과 만나다

     

    어떤 사람이 1000달러를 받을 확률이 50%이거나 아무것도 받지 못할 확률이 50%인 복권(옵션 A), 아무런 위험 없이 450달러를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선택권(옵션 B)을 제공받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옵션 A의 기대 수익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B를 선택한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익극대화 관점에서 보면 위험이 따르는 옵션(A)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위험 회피 외에도 사람들이 종종 신고전파 경제 이론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경험칙(heuristics)과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을 파악하고 이를 검증했다. _ 41~42/ 2장 예측과 경제 이론

     

    다른 나라의 은행업들이 서로 비슷한 통합 과정을 거친 것과 달리, 스위스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스위스 국민의 재산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외국 자금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귀스(Sébastien Guex)에 따르면, 스위스의 일부 주변 국가들에서 세금이 증가함에 따라, 스위스 은행들은 1900년경 은밀하게 관리되는 외화예금을 새로운 틈새 전략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 스위스 은행들은 이미비밀주의 관행을 도입하여 활용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이들은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이러한 비밀주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결과적으로 외국 고객에게 세무 당국으로부터 자금을 은닉하는 방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귀스가 언급한 바, “해당 홍보 캠페인의 강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 외국 정부의 반발을 우려한 스위스 경제부 장관이 은행가들에게 홍보의 수위를 낮출 것을 요청해야 할 정도였다”. _ 56/ 3장 스위스 은행의 내부

     

    필자가 현장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한 인턴이 스위스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부서에서 투자은행 부서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을 둘러싸고 프라이빗 뱅킹 부서의 동료들 사이에는 투자은행의 문화와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논쟁이 벌어졌다. 한 고참 애널리스트는 그 인턴에게투자은행에서 일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며, 동료들이 시끄럽고 예의 없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몇 달 후, 인턴이 이전에 속했던 프라이빗 뱅킹 부서를 방문했을 때, 그들의 경고가 맞았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제 새로운 팀의 일부가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투자은행의 거친 업무 환경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개인적인 대화에서 그는 프라이빗 뱅킹보다 투자은행 업무를 선호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투자은행가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프라이빗 뱅커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인용하며, 자신이단조롭고 예측 가능한프라이빗 뱅킹 환경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_ 69~70/ 3장 스위스 은행의 내부

     

    하지만 스위스은행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에서 지역 애널리스트를 채용하기도 한다. 특히 뭄바이에는 인도 출신 애널리스트 약 25명이 근무하며, 이들은 취리히에 있는 재무분석팀을 비롯한 다양한 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마드, 나심, (Kim)과 달리 뭄바이에 있는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은행의 인도 자회사에 고용되어 있으며, 스위스 본사의 애널리스트들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는다. 이와 같은 비용 절감 방법을 경영학에서는 지식과정 아웃소싱(KPO)이라고 부른다. 스위스은행은 뭄바이에서 취리히,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의 애널리스트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재무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학 졸업생들을 고용한다. 그러나 이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대개 인도 출신이 아닌 다른 애널리스트의 이름으로 발표된다. 스위스의 소매기업 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알랭(Alain)은 고객들이 인도 출신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투자 전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는 인도인 애널리스트의 기여를 언급하지만, 첫 페이지에는 항상 취리히, 런던, 두바이, 또는 싱가포르에 있는 애널리스트의 이름이 기재된다. _ 92/ 4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스위스은행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학생들은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로서의 생활 방식에 적응할 수 있는지도 평가받는다. 인턴 기간 동안 상사 역할을 맡는 마르셀은 인턴들에게 긴 시간 동안 근무할 것을 요구한다. 대부분은 오전 7시에 출근하여 오후 6시까지 일하는데, 이렇게 긴 근무 시간은 실제로 해야 할 일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인턴을 포함한 모든 부서 직원들은 야근 없이도 근무 시간 내에 일상 업무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은 인턴들이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다. 마르셀은 평소 인턴들에게 헌신적인 자세의 표시로 야근을 장려하고 그에 대한 보상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인턴 마지막 날에 하는 고별 연설에서 마르셀은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중요한 자격 요건 중 하나로 장시간 근무할 수 있는 능력을 명확히 강조했다. _ 97/ 4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신규 채용된 졸업생들에 따르면, 첫 번째 면접은 보통 마르셀이 가나와 같은 비유럽 국가들의 국내총생산에 대해 물어보면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때, 지원자들의 학문적 성취도보다는 수사학적 기술, 창의력, 자신감이 중요시된다. 가나의 국내총생산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지원자는 자신만의 추정치와 스토리를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과정은 재무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일관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_ 98/ 4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그날 밤, 여성 팀원들 및 방어적으로 술을 마시던 몇몇 사람들이 자리를 떠난 후, 윌리엄은 남은 팀원들에게 다른 바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 전날 저녁 식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무실에서 돌고 있었다. 특히 밤늦게까지 윌리엄과 함께 있던 팀원들이 그와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한 것처럼 보이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상황에서 성별 측면의 관점도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은행 업계에서 신입사원 환영 행사는 종종 맥주를 마시고 남성 전용 클럽을 방문하는 것을 포함한다. 남성 은행원들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기존 팀 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바보스럽게 행동함으로써 그들의 일원이 된다. 반면, 여성 은행원들의 역할은 여전히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잘룸이 시카고에서 열린 트레이더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예로 들면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입문 의례는 여성 은행원들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남성 중심의 영역을 형성한다. _ 103/ 4장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애널리스트들이 자신의 업무에 어떤 추정치를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 분석이 엄격한 계산이라기보다는 애널리스트가 만들어낸 특정한 투자 내러티브를 뒷받침하기 위해 숫자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투자 내러티브에 부합하는 숫자를 찾기 위해 애널리스트는 선택 가능한 다양한 추정치 목록(repertoire)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_ 110~111/ 5장 내재가치, 시장가치, 그리고 정보 탐색

     

    시장 예측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애널리스트들과 이야기할 때면, 그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진다는 문구를 자주 사용했다. 이러한 말이 보여주듯, 그들은 자신들의 시장 실무를 과학적 과정처럼 엄밀하게 알지는 못한다. 비록 자신들의 투자 보고서 수령자들에게는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말이다. 마이클이 어떻게 예측에 이르는지를 처음으로 필자에게 알려주었을 때, 그는 장난처럼 자신의 서랍을 열어 스위스은행의 다른 애널리스트로부터 선물로 받은 주사위를 보여주었다. 그 주사위 각 면에는 점 대신 단어들이 새겨져 있었다. 사라, 가지고 있어라, 팔아라. 마이클은 주사위를 잡고 던진 후 농담처럼 말했다. “이게 바로 내가 예측하는 방법이죠.” _ 148/ 6장 투자 내러티브의 구성

     

    투자 내러티브의 유통을 통해, 투자 결정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투자 의사결정에 관여한 그룹의 행위자들 사이에 분산된다. 애널리스트는 투자 내러티브를 만들고, 고객자산 관리자들은 이에 근거한 투자를 제안하고, 고객들은 이러한 전문가 조언에 따라 투자한다. 이러한 3자 모두 투자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관여하는 것이므로, 그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도 일정 부분 서로 분담하게 된다.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 이러한 책임 분산은 관여자 집단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들은 실패를 외부화하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투자 내러티브에 대한 확신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_ 170/ 7장 내러티브 유통의 정치학

     

    채굴 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인 폴(Paul)은 한번은 점심시간 동안 이러한 감정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반어적으로 일부는 절망적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바깥세상 모든 사람이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싶어 싶어합니다. 제가 말하건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이 모든 쓸모없는 것들, 이 위험한 주식들, 그리고 구조화 상품들을 사라고 추천했습니다. 그들은 알지도 못하지만, 책임질 사람들은 바로 우리입니다.” _ 189~190/ 7장 내러티브 유통의 정치학

     

    당신이 주식시장에 투자할 100달러를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아이폰이 유행하기 때문에 애플 주식을 사겠는가? 또는 암 치료제 개발의 선두 주자인 로슈(Roche) 주식을 사겠는가? 당신이 금융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누군가는 언젠가 회사의 성공이 반드시 만족스러운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신이 이들 주식을 사기 전에 다른 많은 투자자가 같은 이유로 그 주식들을 먼저 사서 그 가격이 이미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수익을 얻으려면 현재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미래에 성공할 기업을 골라야 한다. 아이폰이 계속 유행할 것인가? 로슈가 암 치료제 개발 분야를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인가? 또는 성공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새로운 회사가 다음의 애플 또는 로슈가 될 것인가? …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_ 222/ 9장 왜 경제는 내러티브가 필요한가?

    추천사

    아르준 아파두라이 (『말에 기초한 은행(Banking on Words)』 저자)

    “자본주의의 이야기"는 금융 분석가를 둘러싼 내러티브 경제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성장하는 금융 인류학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위스 은행들이 어떻게 10년도 채 되지 않아 비밀스러운 요정의 이미지에서 대담한 위험 감수자의 이미지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민족지학적 분석을 제공합니다. 금융 행위자와 기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회과학자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케이틀린 잘룸 (『아웃 오브 더 피트(Out of the pits)』 저자)

    “라인스는 지긋지긋한 퍼즐을 풀어줍니다. 재무 분석가는 왜 존재할까요? 그들의 임무는 예측을 만드는 것이지만 경제 이론에서는 그러한 예측을 부두교라고 부릅니다. 라인스는 스위스 금융계 내부로 독자들을 안내하여 이론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재무 예측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들의 보고서는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금융의 엔진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출판사 서평



    내부자의 시각으로 스위스 금융시장의 내부를 파헤치다스위스 대형은행 재무분석 부서를 2년간 현장 연구한 결과물

     

    이 책은 저자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대형은행 재무분석 부서를 사회금융학 관점에서 2년간 현장 연구한 결과물로, 현장 연구를 진행했던 금융기관에 대해 실명 대신스위스은행(Swiss Bank)’이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책의 기초가 되는 현장 연구를 위해 저자는 스위스은행의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연구자가 회사 내부의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과 업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허용했다. 2010 9월부터 2012 8월까지 2년의 프로그램 기간 동안 이 책의 저자인 슈테판 라인스는 애널리스트 집단의 핵심 부서에 속해 있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의 언어, 문화 코드, 업무 절차, 그리고 일상적인 일과를 배웠다. … 은행에서 근무한 2년 동안 연구 일지를 작성했고, 모든 관찰, 인상, 수집된 데이터를 기록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사용한 자료는 회의, 교육, 비공식 토론, 업무용 점심, 퇴근 후 회식 모임에 참여하고 관찰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더 나아가 스위스은행의 기록 문서, 은행 지침, 업무 절차에 대한 매뉴얼, 그리고 은행의 내부 구조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제시된 결과들은 현장 연구 기간 동안 직접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획득한 지식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시장에 애널리스트는 왜 존재하는가?경제학자들이 답하지 못한 이 질문에 인류학적 답변을 제시하다

     

    시장에 애널리스트는 왜 존재하는가? 이 책은 경제학자들이 답하지 못한 이 질문에 인류학적 답변을 제시한다. 먼저 시장 관행으로서의 예측과 경제 이론 간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한다. 시장 예측이 경제 이론에서 왜 오랫동안 문젯거리였는지 간단히 훑어본 다음, 은행의 내부를 살펴본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을 특별한 전문가 집단으로 보이게 하는 방식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은행 내에서 다른 그룹들과 자신들을 차별화시키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다음으로 애널리스트들이 관여하는 실무적인 시장 관행과 그들이 투자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초점은 애널리스트라는 행위자로부터 재무분석이라는 행위 자체로 옮아간다. 애널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방법론을 설명함으로써 재무분석이 계산 방식과 문화적 해석 사이를 오가는 시장에서의 실무적 관행임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애널리스트의 시장중개자 역할에 눈을 돌린다. 어떻게 시장 예측이 은행 내부에서 유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이해관계자가 그것을 투자 결정에 이용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시장의 중립적 관찰자이자 독립적 해설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투자 촉진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애널리스트에 대한 최초의 문화서술적 연구

     

    이 책은 단순한 역설로 시작했다.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기본 가정이 금융시장은 효율적이어서 시장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 왜 재무분석과 애널리스트가 존재하는가? 애널리스트와 그들의 일상적인 업무 관행을 연구하면서, 필자는 시카고 스타일의 신고전파 경제학의 주요 이론적 기반과 시장근본주의자들의 신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인류학의 문화서술적 그림(ethnographic picture)을 그려보고자 했다.

     

    이 책의 실증적 부분에서는 애널리스트의 근무 환경, 가치평가 관행, 그리고 시장 중개자 역할을 설명하면서 그들의 업무를 탐구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어떻게 자신을 다른 시장 참여자와 차별화하여 별개의 전문가 집단이 되는지 살펴본다. 이들은 말하는 방식이나 옷차림,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과 같은 문화적 코드를 이용하여 시장 환경에서 전문가 역할을 맡게 되고 다른 금융 전문가들과 자신들을 구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하는 상징권력(symbolic power)을 창출한다. 그들은 뛰어난 학력과 함께 복잡한 계산적 접근 방식 및 전문 지식을 통해 금융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전문성을 돋보이게 한다.

     

    비판적 경제학자들이 이에 대해 즐겨 하는 농담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신고전파 경제학자가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이야기이다. 친구가 땅에 떨어져 있는 100달러 지폐를 보고 주우려고 하자 경제학자가 말한다. “주우려고 수고하지 마라. 진짜 100달러 지폐라면 누군가 이미 주워갔을 거다.” 다른 농담은 다음과 같다. “전구가 고장 나면 바꿔 끼우려는 신고전파 경제학자는 몇 명일까? 0. 그들은 어두운 데 앉아서 시장이 그 일을 해주기를 기다린다.” _ 218/ 9장 왜 경제는 내러티브가 필요한가?

     

     

    내러티브는통화정책의 주된 수단데이터를 넘어서는 입소문의 힘중앙은행 총재들의을 통해 시장이 움직인다

     

    이 책은 애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의 예측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시장 예측은 그것을 내러티브 구조에 짜맞출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능력에 고도로 의존하게 된다. 또한 중앙은행 총재들의 의사소통은 시장에 대한 반응을 표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 자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경제 이론이 중앙은행 총재들의 행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중앙은행 총재들이 말을 통해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내러티브는통화정책의 주된 수단이 되었다.

     

    애널리스트는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합리적이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제시함으로써 스스로의 역할을 확립한다. 『금융시장의 이야기꾼들』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은행이 어떻게 투자를 계속 늘리는지 미묘하게 살펴보고, 글로벌 경제를 형성하는 불투명한 금융 관행에 대한 보기 드문 내부자의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저자 : 슈테판 라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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