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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나의 어워즈(북인시선)

    • 신계원 저
    • 북인
    • 2024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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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5120979
    쪽수13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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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 조화롭게 병행한 신계원의 시들

    2018년 시 「나는 상자다」로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인으로 등록되어 6년간 시작 활동을 해온 신계원 시인이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를 출간했다.

    신계원 시인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포장하는 수식이나 허위의식으로 덮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면하면서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성립되게 한다. 그 최종 지점에 시인만의 ‘시작(詩作)’이 놓여 있음을 시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에서 확인하게 한다.

    신계원 시인의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에서 ‘아버지, 어머니, 유년기, 옛집’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묶어서 넓은 의미의 ‘고향시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운 청운리 82번지」를 필두로 해서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장마 속 어머니」, 「초대된 풍경」, 「나는 상자다」,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4월의 꽃상여」 등이 이에 묶인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시인은 장애 여부를 떠나 언제나 온전한 한 존재로 사랑의 대상으로 남는다.

    신계원 시인에게 ‘고향’은 그 각별함에 어떤 궁극의 절실함을 더한 것으로 다가온다. 비록 추억 혹은 기억의 작용일 뿐이지만 고향에서 유년의 시인은 사고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고향 마당에서 두런두런 익어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진통을 멈추고 ‘어머니의 냄새’를 더듬으며 “어제와 오늘의 행간 속에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이처럼 어머니와의 추억은 최상의 치료제이자 활력 회복제인 셈이다.

    신계원 시인의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이라는 두 측면에서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다. 시인은 이를 바탕으로 표제시 「영광, 나의 어워즈」, 즉 감사의 성대한 축제를 마련한다. 이는 “코로나와 치매와 장애와 스트레스가 깊숙이 뿌리내린 밭”을 “주님의 계획 속에 있는 걸작품, 숨은 보석들”의 전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으로, 또 실제로 우리가 전염병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일조했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예수의 제자 12사도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파했던 것처럼 신계원 시인이 ‘인생 대상’을 수여하는 이 행위는 무기력할 것만 같았던 ‘시’, 나아가 문학이 시대와 인류에게 공헌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귀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우림 시인은 “‘평범’이라는 것이, ‘누구나’라는 말이 ‘특별’이 되어버린 여인. 어느 날 불현듯 닥쳐온 사고는 일상을 빼앗아가고 감당하기 무서운 세상 속으로 그녀를 초대했다. 어린 두 아들이 눈에 들어 차마 감을 수 없었던 수많은 날. 그 누구의 어떤 위로도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경추 아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몸. 그저 모든 사실을 잊는 것이 사는 것이라 여긴 여인은 바람 앞의 갈대 같은 몸을 휠체어에 싣고 단단히 걸어잠근 문을 풀었다. 주저앉기를 무수히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그녀는 웃음을 찾았다 감사를 불렀다. 밟혔다가도 배시시 일어나는 여린 듯 강한 들꽃이라 말하는 여인. 이 시집은 여인의 절망, 아픔, 포기, 원망이 감사의 깃발로 나부낀다. 키 작은 들꽃으로 하늘거린다”며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해줬다.

    목차

    [목 차]
      

    시인의 말 4

     

    1부

    흔들린다 · 13

    고장난 손 · 14

    영광, 나의 어워즈 · 16

    해당화 · 18

    똥꼬가 · 19

    설렌다 · 20

    특별한 바캉스 · 22

    침묵은 통증을 이겼다 · 24

    초대된 풍경 · 27

    지친 하루 · 28

    젖는다 · 29

    쪽빛 시간을 타고 · 30

    나뭇잎 같은 나 · 32

    환희 · 34

     

    2부

    너와 나 우리는 · 37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 · 38

    동그라미 · 40

    무거운 발걸음 · 42

    코로나야, 나 좀 살자 · 44

    하늘이와 나눈 애틋함 1 · 46

    하늘이와 나눈 애틋함 2 · 48

    걷고 싶은 글 · 50

    그 겨울은 따뜻했네 · 52

    버려진 제라늄이 나를 안는다 · 53

    문밖에 서서 · 54

    부표 · 56

    봄이 오는 소리 · 57

    나는 상자다 · 58

    10월, 가을 채비 · 60

     

    3부

    나는 달팽이 · 65

    빛처럼 · 66

    봄비 때문에 · 68

    무거운 하루 날려보내기 · 70

    리모델링하는 몸 · 72

    꿀송이보다 달고 사랑스러운 딸, 거베라 · 74

    억지 친구로 삼았더니 · 76

    저 멀리 하늘에 고한다 · 78

    나의 카이로스 · 80

    그리운 청운리 82번지 · 82

    가을 마중 · 84

    장마 속 어머니 · 86

    가을 나비 · 88

    미련의 꽃 시절, 이제 · 90

    구속과 자유 · 91

     

    4부

    나뭇잎 기도 · 95

    3월에는 · 96

    가슴에서 피는 꽃 · 98

    가을을 끌어당긴다 · 100

    뜨거운 고백 · 102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 104

    바람 되어 바람을 만나다 · 105

    양보의 문이 열린다 · 106

    어머니 삭신에서 부는 바람 · 108

    봄을 노래한다 · 110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 111

    영글다 · 112

    집의 두 팔 속으로 · 114

    4월의 꽃상여 · 116

    11월엔 · 118

     

    해설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 백인덕·119


    [본 문]
      

    [표제시]

     

    영광, 나의 어워즈

    -

    코로나와 치매와 장애와 스트레스가 깊숙이 뿌리내린 밭에,

    30대에 띄우지 못한 봉우리에 꽃이 피었다

    -

    무거운 터널을 뚫고 빛으로 새로이 거듭난 야생이

    ‘코로나도 무섭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상을 차지했다

    하여 감사를 담아 특이한 시상식을 계획하고,

    연말 인생 대상을 수여한다

    먼저

    1. 38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시어머니께 요양원에 잘 적응하라고 소망상을

    2. 장애 아내와 치매 엄마를 섬기며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에게 든든상을

    3. 돌짝 밭에서도 바르게 성장해준 두 아들에게 듬직상을

    4. 좋은 방향으로 내비게이션이 되는 형제에게 우애상을

    5. 손발이 되는 활동지원사에게 열심상과 성실상을

    6. 공동체 안에서 함께한 동료들에게 합동 베스트 커플상을

    7. 신앙으로 빛과 소금 역할을 해준 믿음의 스승에게 소금상을

    8. 추억으로 숨쉬게 하는 친구에게 우정상을

    9. 100일 프로젝트 성경 통독에 참여한 극동방송님께 개근상을

    10.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라는 김장환 이사장님께 건강상을

    11. 포도나무 예수님께 가지로 딱 붙어 있는 내게 참포도나무상을

    12.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영광의 대상을

    이상 12분께 축복의 상을 수여합니다

    -

    그 외 독특한 상은

    나눔의 은사를 가진 공주님

    크리넥스를 엄마 삼아 사역하는 내 친구 박선향 사모

    의리상을 받기에 합당한 이경순 윤유정

    이상 주님의 계획 속에 있는 걸작품, 숨은 보석

    대상을 수상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대표시]

     

    환희

    --

    우리 집 베란다를 통해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안다 이곳은 유일한 나만의 공간이다 겨울의 끝자락에 선 오후 한나절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간신이 버티고 선 꽃대 하나 긴 밤 얼마나 무섭고 추위에 떨었을지 아침에 일어나 꽃대에게 안부를 묻고 햇살에게 미소를 건넨다 꿋꿋하게 잘 버텨준 네가 참으로 고맙다 생사의 기로에서 잘 버텨준 화초 나는 아주 많이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머지않아 봄의 화신들이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뭇 별들을 유혹할 것이다 살며시 실눈 뜨고 앙증맞게 윙크를 보내는 포도나무 밀감나무에 세든 하얀 꽃망울이 덩달아 고개를 내민다 군자난 사랑초 다육이 사랑스러운 것들 다들 뒤질세라 분단장을 하는 중이다 나는 콧노래로 화답하고 몸을 푼 화초들과 열애 중이다

    --

     

    장마 속 어머니

    --

    하늘이 요란스럽다

    거칠게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에 잠을 설친다

    진통이 시작되나보다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시끌벅적 우르르 쾅 우르르 쾅쾅

    산고의 진통과 같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창문이 흔들린다

    우렁찬 고통 소리에 하늘이 열리고 온통 늪이다

    괜찮다 괜찮다 꿈속에 찾아온 어머니

    안부를 묻는다

    논밭의 흙보다 더 까맣게 탄 얼굴로

    마당에 핀 꽃들을 아기처럼 가꾸셨던 어머니

    고추 감자 가지 호박 등 자식 대하듯 만지고 키우셨다

    고사리손으로 고구마 같은 어머니 손을 잡고

    도란도란 나누던 이야기가 한 겹 한 겹 스치고 지나간다

    밤은 여전히 아프고 나는 슬픈 눈으로 어머니 자궁 속 양수에 젖는다

    고향 마당에서 두런두런 익어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다

    몇 시간째 계속되던 진통이 멎는다

    나는 재빨리 어머니 냄새를 더듬는다

    또다시 어제와 오늘의 행간 속에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젖은 마음을 뽀송뽀송 말린다

    --

    저자 소개
    저자 : 신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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