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으로 이동
    AD광고
    New사랑과 우정으로 빛나는 모험프린세스 캐치 티니핑
    AD광고
    New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태도불행에 몰두하지 않는다
    • 소득공제
    • 무료배송

    이미지와 함께 걷기 - 길에서 수집한 광주의 이미지들

    • 김서라 저
    • 민음사
    • 2024년 08월 16일
    10%14,40016,000
    적립금
    800원 (5% 적립)
    추가 적립
    추가 적립 안내
    •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 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결제혜택
    무이자 할부
    결제사 혜택
    쿠폰
    회원 가입 즉시 지급되는 적립금 과 등급별 다양한 회원 혜택 보기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 영풍빌딩)
    지금 택배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14,400

    [네이버페이]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7428081
    쪽수180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관련 이벤트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 사은품

    이달의 리뷰왕

    2026.01.01 ~ 2026.12.31

    • 사은품

    신규가입시 최대 10,800원

    2025.12.31 ~ 2026.12.31

    • 사은품

    『유치원 Wars 17』 출간 기념 포토카드 증정!

    2026.09.01 ~ 2026.09.28

    • 사은품

    9월 특별선물 《영풍문고 리유저블백》

    2026.09.01 ~ 2026.09.30

    책 소개

    진짜 광주의 이야기를

    듣고 살고 기록하는 이미지 비평

     

    ‘지역 소멸이라는 해진 단어를 헤어짐의 반복으로,

    무너지는 건물과 사라지는 기억으로 번역하기

    5·18의 도시라는 오래된 이미지 위에

    구체적인 일상을 덧입히기

     

    5·18의 도시’, ‘민주주의의 고장그리고노잼 도시이자 소멸 위험의 지방 도시. 우리에게 익숙한 광주의 이미지들이다. 광주는 매년 5월 정치인들이 찾는 곳이자 잊을 만하면 가짜 뉴스에 휘말리는 정치적인 도시다. 5·18 민주화운동의 이미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40년 전 항쟁의 이미지는 지금 젊은 세대의 고민과 잘 이어지지 않는다. 광주는 다른 지방 도시들처럼지방 소멸담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실제 광주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철학 연구자 김서라의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광주를 둘러싼 이미지에 대한 비평이자, 광주에서 살며 쓰는 광주 이야기이다. 저자는 광주에 대한 익숙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낯선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광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보여 준다. “사진 비평가처럼, 도시사 연구자처럼, 인류학자처럼보는 김서라는 광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보여 준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대로몸을 움직여 읽고, 제 삶을 섞어 읽는그의 글은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를 탐색하는 에세이이자 그가 선 삶의 자리를 바꾸는 비평이다.

    서울과 지방으로 양분된 한국에서 한 지방 도시가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는 일은지방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지방에 대한 말을 지방의 말로 다시 쓴다. ‘지방 소멸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는 지방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약 없는 헤어짐의 반복을 의미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란유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건물들, 재개발과 도시재생이라는 이름하에 거주지에서 밀려나는 사람들과 사라지는 기억들로 나타난다.

    김서라는 수도권 중심 개발의 역사에서 지방 도시가 어떤 모양으로 바뀌며 어떻게 적응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모양 지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도시의 기억을 담은 오래된 길과 건물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사이의 우연한 마주침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김서라는 일상에서 출발해 새로운 도시의 몽타주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길에서 마주치는 기억의 파편을 주우며, 몸에 스며든 기억을 따라, 김서라와 함께 걸으며 새로운 도시를 그려 보자.

    목차

    [목 차]

     

    들어가며 5

     

    1장 전남의 이미지들

    역사의 잔해와 무덤 순례자오종태론 17

    보존된 고향, 고향의 파편들「민속가」의 후경으로부터 40

    이미지 덮어쓰기사북과 광주 56

              

    2장 광주 2순환도로

    나는 아직도 1순환도로에서 75

    순환도로 이전의 교통 84

    학동의 결집체들 92

    2순환도로: 상무지구의 밀실들 101

    2순환도로 바깥의 사람들 112

    도시의 생존 호흡법 121

     

    3장 방직공장의 가장자리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100-3 133

    그린요양병원, 서울의 문래동과 광주의 유동 143

    양동 도시제사 공장의 함성 155

    기억을 따라 걷기 163

     

    [본 문]

     

    글을 쓰는 동안 도저히 잊히지 않던 이미지가 있다. 붉은 토사와 건물 잔해가 도로로 쏟아져 내린 처참한 풍경. 23층부터 38층까지 한쪽 귀퉁이가 무너져 내린 아파트. 2021년과 2022년에 학동과 화정동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의 이미지다. 학동에서 처음 참사가 일어났을 때 나는 《릿터》에광주 2순환도로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막 연재하고 있었다. 2년이 지났고 나는 붕괴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 이미지는 쉽게 잊을 수 없었다. 도시라는 스크린 위에 언제든 다시 상영될 수 있는 필름처럼 뇌리에 박혀 버린 탓이다. 다른 이들도 아직 그 이미지를 잊지 않았다면, 광주가 표상하는 인권과 민주주의,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구호는 이미 설득력을 잃었을 공산이 크다. 우리는 판촉 뒤에서 벌어지던 일을 뒤늦게 목도한 셈이다.(5)

     

    오종태에게 사진은 고정된 시공간이 아니다. 유동하는 이미지이자 역사의 이미지이고 파괴와 소멸 바로 직전에 놓인 동시대의 이미지다. 아우슈비츠가 현재한다는 감각, 곧 신체 반응(이는 수동적인 수용이 아니라 능동적인 해석이다.)이 일으키는행위가 기존에 확정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세계를 다르게 명명하도록 추동한다면, 사진 기록의고정성은 역사를 통해서 변주될 수 있는 것이다.(37)

     

    강봉규가 살았던 시절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간 개발의 논리는 중앙과 지방의 시간적 거리를 한참 줄여 놓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삶의 거리는 그 둘 사이의 땅값 차이로 환산되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버렸다. 중앙과 지방 사이, 도시와 고향의 이미지의 거리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지금, 그 틈을 메우기란 쉽지 않다. 그 가운데 대낮의 광장에서 레드 콤플렉스의 유령이 출몰하고, 금이 간 벽과 풀, 냄새와 느린 생활은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된다.(51)

     

    언제부턴가 구도심의 공기에는 먼지가 끼기 시작했다. 공기 속에 떠나지도 정착하지도 못하는 먼지가 미끄러지듯 날리고 있다. 해가 갈수록 빈 동네가 늘어 가고 친구들은 흩어지고 가족들도 헤어진다. 다시 오겠다는 기약 없이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헤어짐의 반복이 지역 소멸이라는 의제로 만들어진 지 오래다. 빈 공간을 채우고 사람들을 살게 하려고 여러 방책이 시행되고 있다. 끊임없이 도시를 브랜딩하고 이미지를 만든다. 이를 위한 주된 방법은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생을 하면서 도시의 외관을 바꾸는 일이다. 공사가 반복되고, 아무 일 없을 것 같았던 도시에 커다란 균열이 갔다. 2021년과 2022, 학동과 화정동에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76~77)

     

    우리가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다시 출발하자. 지금의 마주침을 1980 5월처럼 만들고자 애써 조직할 필요는 없다. 도로 위에서 서로의 생존을 챙겼던 두 운전자처럼 서로가 어떤 생존의 조건에 있는지 알면 그리고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다는 그 조건을 감각하면, 이 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눈에 띈다는 엄마의 희망이 존재한다. 그게 함께 호흡하는 숨이 된다. 생존이 전부가 아닌 삶은 서로의 숨으로부터 비롯한다. 도시의 커다란 도로와 빌딩들, 아파트 단지, 구도심을 걷는 중 서로 보이지 않게 될지라도 언제나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129)

     

    도시를 걷는 사람 없이 도시공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도시를 살고 또 걷는 누구나가 도시의 주체다. 도시의 길이 지어진 데에는 어떤 목적이 있겠지만, 사람이 그 길을 걸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이 실현된다. 도시가 마치 머릿속 관념대로 만들어진 환상처럼 느껴질 때, 그 안에서 내가 무력한 존재라고 느껴질 때, 세르토를 떠올리며 어디든 나가 걸어 본다. 걷는 시간만큼은 몸이 움직이는 대로, 무의식에서 길어 올린 이미지가 가리키는 대로 걸으면서 연이어 일어나는 기억을 되새길 수 있다.(141)

     

    수십 년 동안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을 고통에 몰아넣은 공장의 역사는 목포나 나주에 비해 큰 도시가 아니었던 광주를 대도시로 만든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일제 때에는 도시제사 공장 외에도 약림제사 공장, 종연제사 공장이 각각 광주의 유동과 학동에 있었다. 목포항까지 연결된 호남선이 1922년에 생긴 이후 대형 섬유공장들이 광주에 들어섰고, 이는 광주가 지금과 같은 대도시가 된 기반이었다. 그렇다면 광주는 섬유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이 만든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61)

    추천사

    신형철이 심사해서 김서라가 당선된 2021년 《광남일보》 신춘문예는 당선자가수상의 영예를 안은 게 아니라 심사자가시상의 영광을 누린 대표적인 사례다. 잊힌 작품으로부터 신탁처럼 건네진 질문에, 누군가가 제 존재의 일부를 걸고 답을 찾아나가면, 비평은 숭고한 글쓰기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나는 김서라로부터 마치 처음인 듯 배웠다.

    이 책은 그 방법과 태도를 확장한 결과물이다. 그는 이제 도시를 읽는다. 그 위에 쓰인 자본/권력의 지배서사를, 거기 덧쓰인 배제된/저항한 사람들의 대항서사를, 행간에 쓰인 기억-흔적과 신체-파동과 소리-풍경을 읽는다. 사진 비평가처럼, 도시사(urban history) 연구자처럼, 인류학자처럼 읽는다. 몸을 움직여 읽고, 제 삶을 섞어 읽는다.

    3년 반 전 당선 소감에 그는광주의 여성 연구자라는 3중의 정체성을 철필로 새기듯 적어 놓았다. 그게 얼마나 무거운 진심이었는지를 이 얇은 책이 입증해 내는 상황이 나는 좀 놀랍다. “죽도록 내버려 두는 도시에서 살기로 결심하는 일이 항의가 시작되는 최초의 힘이라는 저자의 문장을,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광주의 길과 골목들을 걷다 보면 여기에 어떤 시간들이 존재했을지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될 때가 있다. 계획에도 없이 그러나 이끌리듯 멈춰 서서 들여다보게 만드는 흔적들을 두고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거기에 어떤 목소리와 존재들이 있었는지 여러 시간을 오가며 살피고 귀 기울여 우리에게 전한다. 광주를 만든 것은 여공들의 목소리였고 이제 그 흔적은 개발로 대부분 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어딘가에 남고 떠돌고 그리하여 이어진다는 것을 김서라의 글은 보여 준다. 모두 김서라의 광주를 함께 걷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리 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박솔뫼(소설가)

    출판사 서평

    진짜 광주의 이야기를

    듣고 살고 기록하는 이미지 비평

     

    ‘지역 소멸이라는 해진 단어를 헤어짐의 반복으로,

    무너지는 건물과 사라지는 기억으로 번역하기

    5·18의 도시라는 오래된 이미지 위에

    구체적인 일상을 덧입히기

     

    5·18의 도시’, ‘민주주의의 고장그리고노잼 도시이자 소멸 위험의 지방 도시. 우리에게 익숙한 광주의 이미지들이다. 광주는 매년 5월 정치인들이 찾는 곳이자 잊을 만하면 가짜 뉴스에 휘말리는 정치적인 도시다. 5·18 민주화운동의 이미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40년 전 항쟁의 이미지는 지금 젊은 세대의 고민과 잘 이어지지 않는다. 광주는 다른 지방 도시들처럼지방 소멸담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실제 광주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철학 연구자 김서라의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광주를 둘러싼 이미지에 대한 비평이자, 광주에서 살며 쓰는 광주 이야기이다. 저자는 광주에 대한 익숙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낯선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광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보여 준다. “사진 비평가처럼, 도시사 연구자처럼, 인류학자처럼보는 김서라는 광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보여 준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말대로몸을 움직여 읽고, 제 삶을 섞어 읽는그의 글은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를 탐색하는 에세이이자 그가 선 삶의 자리를 바꾸는 비평이다.

    서울과 지방으로 양분된 한국에서 한 지방 도시가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는 일은지방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지방에 대한 말을 지방의 말로 다시 쓴다. ‘지방 소멸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는 지방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약 없는 헤어짐의 반복을 의미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란유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건물들, 재개발과 도시재생이라는 이름하에 거주지에서 밀려나는 사람들과 사라지는 기억들로 나타난다.

    김서라는 수도권 중심 개발의 역사에서 지방 도시가 어떤 모양으로 바뀌며 어떻게 적응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모양 지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도시의 기억을 담은 오래된 길과 건물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사이의 우연한 마주침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김서라는 일상에서 출발해 새로운 도시의 몽타주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길에서 마주치는 기억의 파편을 주우며, 몸에 스며든 기억을 따라, 김서라와 함께 걸으며 새로운 도시를 그려 보자.

     

    ■ 광주와 전남의 이미지

    김서라는 2021년 《광남일보》에 사진작가 오종태의 작품을 다룬 미술비평 「역사의 잔해와 무덤 순례자」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 글에서 그는 오종태가 무등산을 찍은 사진작품의 제목을아우슈비츠로 다시 이름 붙인 사실에 주목한다. 이를 단서 삼아 일제강점기부터 근대화 시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몸에 스며든 역사의 폭력성을 읽고, 그의 작품을 애도의 비문(碑文)으로 위치 짓는다.

    『이미지와 함께 걷기』 1전남의 이미지들에는 이처럼 광주와 전남을 재현한 이미지에 대한 비평이 실렸다. 김서라는순수한 고향으로 전남을 기록하고자 했던 사진작가 강봉규의 작품을 비평하며 개발과 보존의 이분법을 벗어나고자 한다. 나아가 광주에 사북항쟁을폭동의 이미지로 전파했던 사진보도를 비판하고 이를 덮어쓰는 새로운 이미지를 꺼내 놓는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박화연은 직접 사북을 찾아가 관련자들의 증언을 듣고 사북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근대화 시기에 만들어진 광주와 전남의 이미지들은 여전히 수도권과 지방의 이분법을, ‘전라디언의 굴레를 만들고 있다. 그 익숙한 이미지를 이탈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글은 그 자체로 역사 다시 쓰기이자 정치적인 말하기다.

     

    ■ 새로 그리는 도시

    『이미지와 함께 걷기』는 이미지 비평인 동시에 새로운 도시를 그리려는 기획자의 제안서다. 2광주 2순환도로 3방직공장의 가장자리에서 이어지는 글들은 광주 도시개발의 상징인순환도로를 중심으로 광주의 구도심과 신도심, 오래된 건물과 재개발이 한창인 공사장 사이를 거닌다. 김서라는 1980년부터 급격하게 진행된 근대화의 결과 파괴된 것들의 흔적을 수집한다. 그가 시선을 두는 곳은 고층빌딩이 지어지기 이전 사람들이 모여 살던 주거지, 그곳의 풍경을 만들던 소리들, 구도심에 여전히 머무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래된 방직공장에 남아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흔적이다. 곧 허물어질 방직공장의 오래된 건물들을 둘러보며 김서라는 여성 노동자들이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을, 고용주의 폭력에 맞서 싸운 기록을 발견한다.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은 그는광주는 섬유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이 만든 도시라는 호명으로 도시의 기원을 다시 쓴다. 역사의 흔적과 기억의 파편을 수집하며 도시를 걷고 쓰는 일은 새로운 모양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도시는 점차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길과 동네에 그들의 일상과는 무관한 수식어들이 붙고,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공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김서라가 말하듯 도시를 걷는 사람 없이 도시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도시에서 살아가는 서로를, 서로의 생존 조건을 계속 마주치는 일은 저항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도시에서의 삶에 지칠 때 붙잡을 수 있는, 『이미지의 함께 걷기』가 발견해 내는 희망의 순간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서라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에서 요즘 뜨는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5월 민주항쟁의 기록)(전면개정판)황석영,이재의,전용호 | 창비
    여자 주인공들 - 이것은 불멸의 이야기오자은 | 생각의힘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데이비드 이글먼 | RHK
    한국인의 기원박정재 | 바다출판사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저드슨 브루어 | 알에이치코리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바츨라프스밀 | 김영사
    팩트풀니스 - 50만 부 뉴에디션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여자에 관하여(수전 손택 더 텍스트)수전 손택 | 윌북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개정판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이케가미 히데히로 | 탐나는책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 오늘을 위한 오래된 이야기의 힘(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나민애 | 알에이치코리아
    문명 덕후의 시간 탐험 - 감추어진 서양 문명 이야기안계환 | 미래문화사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 그저 모여 책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얻었다김이경 | 유유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사라 카우프먼 | 서스테인
    고장 난 실행력 -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계속 해내는 법까지신재현 | 유노북스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정희진 | 창비
    부처 인생수업 : 2500년 동안 내려온 삶의 지혜(인생수업 시리즈)부처, 김지민(엮음) | 하이스트
    이 분야의 주간 베스트셀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쇼펜하우어 인생수업(30만 부 기념 개정증보판)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하이스트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프리드리히 니체 | RISE(떠오름)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어센딩
    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손자 | 현대지성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세네카 | 논픽션
    니체의 초월자프리드리히 니체 | 히읏
    오디세이아(명화와 함께 읽는) -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완역본(현대지성 클래식 65)호메로스 | 현대지성
    오뒷세이아 - 영원한 고전 철저한 고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호메로스 | 을유문화사
    이 분야의 새로 나온 도서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한국철학전집 2)세종 | 결
    편집장과 책을 씁니다 - 글쓰기부터 작가 데뷔와 베스트셀러까지조기준 | 아토북
    코퍼스와 외국어 교육 - AI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이화학술총서)이은주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세금으로 읽는 문명과 세계사 - 세금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고 제국을 무너뜨렸는가오기수 | 생각은꽃처럼
    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한국철학전집 3)정도전 | 결
    성찰과 미래를 위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역사 편이권희 | 제이앤씨
    성찰과 미래를 위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문화 편이권희 | 제이앤씨
    아는 듯 모르는 일본 문화이권희 | 제이앤씨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한국철학전집 2)세종 | 결
    편집장과 책을 씁니다 - 글쓰기부터 작가 데뷔와 베스트셀러까지조기준 | 아토북
    코퍼스와 외국어 교육 - AI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이화학술총서)이은주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세금으로 읽는 문명과 세계사 - 세금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고 제국을 무너뜨렸는가오기수 | 생각은꽃처럼
    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한국철학전집 3)정도전 | 결
    성찰과 미래를 위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역사 편이권희 | 제이앤씨
    성찰과 미래를 위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문화 편이권희 | 제이앤씨
    아는 듯 모르는 일본 문화이권희 | 제이앤씨
    교환/반품/환불
    반품/교환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반품/교환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공지사항
    • [이벤트 당첨자 발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김진명 작가 북토크 당첨자 안내
    • [이벤트 당첨자 발표] 9월 모두의 서가 이벤트 당첨자 안내
    • [공지사항] 스타필드마켓 월계 문구복합매장 그랜드 오픈 🎊 이벤트 안내!
    • [공지사항] 2026년 9월 1일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안내(3.개인정보 처리, 항목, 보유기간)
    • [이벤트 당첨자 발표] 26년 8월 <이달의 작가> 댓글 이벤트 당첨자 안내
    공지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