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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0408561 |
|---|---|
| 쪽수 | 312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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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hanb***
- 2024.06.22
사랑이 무엇일까. 타인을 나만큼 좋아한다는 것은 혼돈에 가깝다. 사랑에 대한 글은 쓸 때마다 의미가 매번 달라진다. 누구도 사랑을 보편적으로 정의할 수 없다. 과학적인 접근 또한 마찬가지다. 사랑은 초반의 설렘과 육체적인 쾌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반찬처럼, 밥과 함께 먹으면 좋은 것일 뿐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없어도 그만이다. 주변에 자주 헤어지고 쉽게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초반의 설렘에 중독되어 있다. 세상에 사랑은 없다고 설파한다. 이것은 염세적인 것이 아니라, 무지할 뿐이다. 사랑 받아본 적도, 사랑해 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조금 더 광범위하다. 설렘과 익숙함, 지루함까지 모든 게 사랑이다. 사랑을 한 가지로 축약하는 사람은 평생 사랑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쉽게 예단하고, 타인을 폄훼하며 자기의 자존감을 올리려 시도하는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익숙함을 인지하고 상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당연히 내 가족이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연인, 아내, 남편 또한 마찬가지다. 평생 나와 있을 것 같고 헤어지는 게 상상도 되지 않는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편안함에 소중한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실수다. 그 실수를 자각하고 매번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인간은 원래 그렇다는 염세적인 태도로 고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의 말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사랑은 학문과 같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 노력과 반복 없는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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