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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 김새별,전애원 저
    • 청림출판
    • 2024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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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5214495
    쪽수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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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구성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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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아침마당> 화제의 인물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유품정리사

    김새별이 써내려간 다정한 배웅의 기록


    베스트셀러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그 후 7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과 전애원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출간 후 7년여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 《남겨진 것들의 기록》으로 돌아왔다. 외로이 떠난 이들의 마지막 자리를 정리하는 일을 25년이 넘도록 해오고 있지만 그들의 사연을 대신 말해주는 유품을 정리할 때면 여전히 안타까움과 먹먹함이 밀려든다는 저자가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배웅한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의 의미,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고독사에 대한 경각심도 다루지만, 이번 《남겨진 것들의 기록》에는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나지막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진하게 담겼다.

    주변을 돌아볼 여력도 없이 숨 가쁘고 버거운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생명의 소중함이나 생의 의지마저 희미해질 때가 있다. 그런 우리에게 신간《남겨진 것들의 기록》은 진정 나에게 가치 있는 것, 생의 소중함,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새삼 되돌아보는 뭉클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목 차]


    프롤로그 | 남겨진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로


    1장.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아도 │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무게 │ 갑자기 찾아온 이별 │ 여전히 사랑해, 엄마 │ 누구의 죄가 더 큰가 │ 네 사람 몫의 인생을 짊어진 삶 │ 행복한 너를 용서할 수 없어서 │ 꼭 버리고 싶은 사진 │ 목숨보다 돈이 귀한 사람들 │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2장. 돌아올 봄을 기다릴 힘이 남았더라면

    너무 이르게 찾아온 이별 │ 쉽게 할 수 없는 말 │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차이 │ 우리가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 │ 두 번의 이별 │ 남겨진 사람들 │ 차라리 아무도 없었다면 │ 겨울 다음 봄 │ 죽음을 마중 나가지 말기를


    3장. 인생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으며

    홀로 버텨온 인생 │ 당신을 기억하는 일 │ 어리석은 사랑 │ 이미 지워진 삶 │ 잊고 살아가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 │ 마지막 소원 │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 끝까지 엄마였다 │ 저마다의 고통 │ 삶이 보이지 않는 집 │ 잡히지 않는 행복을 좇으며


    4장. 늦기 전에 손을 맞잡을 수 있다면

    재난 속에서 사는 사람들 │ 그런 어른은 없다 │ 고독사의 또 다른 이름 │ 지옥의 계단을 오르고 올라 │ 스스로를 가두는 일 │ 사실은 너를 보고 싶었지만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영영 늦어버리기 전에


    에필로그 |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일

    부록 |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



    [본 문]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라는 문구 대신 “또 한 명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누군가의 인생을 지우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남겨진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책이 시작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_p. 15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혹여 같은 마음일지라도 행동은 정반대일 수 있고, 상대를 위한 배려가 상처나 깊은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너무 늦게 도착한 진심에 얼마나 마음 아파해야 할까. 혹시나 가족이 나를 미워할까 싶어서, 나를 불편해하거나 부담스러워할까 봐, 짐이 되기 싫어서……. 그런 마음으로 관계를 끊고 피하기만 하다가 뒤늦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됐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안 그래도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손을 영영 놓지는 말자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하다.

    _p. 27 <1장. 떠난 자리에 남겨진 것들> 중에서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한 계절만 지속되지 않는다. 사계절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의욕을 품고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있고, 눈부시게 성장할 때도 있고, 좋은 사람을 만나 꽃 같은 한때를 보내기도 하고, 실패에 좌절하기도 하고, 숨죽여 때를 기다릴 때도 있는 법이다. 인생은 굽이치고 이번 모퉁이를 지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눈 덮인 산과 꽁꽁 언 강만 보이는 겨울이라도 그 시간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찾아온다. 눈 덮인 땅속에서도 씨앗은 싹을 틔우기 위해 홀로 분주하다.

    단단히 옷을 여미고 겨울을 버티고 나면 포근한 봄이 선뜻 다가오기도 하는 법이다. 곧 다가올 봄을 못 보고 가버린 고인이 못내 아쉽다.

    _p. 132 <2장. 돌아올 봄을 기다릴 힘이 남았더라면> 중에서


    그렇다. 희망은 자가발전이 잘 안 된다. 혼자서 아무리 기를 써봐야 쳇바퀴 위를 구르는 것 같아 지치기 십상이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 꿈꿀 때 희망이 생겨난다.

    하지만 고인들의 집에는 없었다. 관계도, 대화도, 웃음도. 세상과 단절된 집 안에서 이미 자신감을 잃었고, 세상으로부터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상실감에 휩싸여 좌절했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그들에게 타인과의 관계는 공포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외로움을 자처했고 결국 외로움에 잡아먹혔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야 하거늘 문 여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희망을 외로움으로 바꾸고 고독하게 죽어가는 것이다.

    _p. 178 <3장. 인생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으며> 중에서


    그 절망을 잠시나마 들여다보고 환기해줄 관계나 제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베란다 벽을 타고 들어오는 냄새로 괴로워하기 전에 서로에게 작은 창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무감해지는 대신, 죽음으로 그 존재를 확인하는 대신, 사는 동안 서로에게 나지막한 울타리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고독하고 절망스러운 현장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생의 끝자락에 모두가 아주 작은 복이나마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가만히 두 손을 모은다.

    _p. 228 <4장. 늦기 전에 손을 맞잡을 수 있다면> 중에서


    나의 직업은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일이지만, 사실 내 모든 행위는 살아 있는 사람을 향한다. 고독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열심히 알리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지금껏 해온 일은 헛되지 않았다.

    _p. 267 <에필로그_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일> 중에서

    출판사 서평

    업로드이미지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을 돌아보다”

    시간의 멈춘 방에서 사람의 의미를 생각하다


    김새별 저자가 찾는 현장에는 그게 어디든 마지막 순간을 외로이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유품은 저마다 다르게 물들인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준다. 강박장애로 집 안에 물건을 가득 쌓고 살아온 중년 여성의 쓸쓸한 마지막, 멋진 어른으로 살고 싶었지만 마음의 그늘에 짓눌려 끝내 세상을 등진 청년, 이혼 후 두고 온 아들을 잊지 못하고 밤새 대문 앞을 지키던 치매 노인의 애끓는 모정이 꺼져가는 순간……. 작별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우리 이웃의 안타까운 모습이자, 어쩌면 어느 순간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오늘날의 안타까운 초상이다.

    그래도 저자는 마냥 손 놓고 어두운 미래를 기다리지만 않는다. 떠나간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책은 역설적이게도 시작을 이야기한다. 쓸쓸한 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애착,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 서로를 굳게 붙들어주는 연대를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 알알이 새겨져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은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습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또 한 명의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자는 오늘도 떠난 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한편으로 고립되고 소외된 이웃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지우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의 진심이 묵직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울린다.

    “아직 당신이 떠난 자리에 있습니다”

    삶을 지우는 자리에 서서 더 나은 마지막을 꿈꾸며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 요즘이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경우도 있다. 자신을 방치할 때 고독사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마지막 순간에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는 오늘의 나에게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쓸쓸한 인생이 외롭게 마무리되듯, 다정한 인생은 따뜻한 마무리로 이어진다고 나는 믿는다.” _김새별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겨나고 관련 정책도 마련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고독사 자체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1인 가구, 이혼이나 실직으로 주변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중장년층, 점점 ‘우리’를 잃고 개인화되어가는 세태를 돌아보면 마냥 미래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그런 마지막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지나온 세월을 갈무리하고, 그동안 맺었던 고마운 인연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단정하게 세상과 이별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의 삶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안전망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 저자의 말마따나 나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조금 더 다정해진다면 외롭고 쓸쓸한 마지막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남겨진 것들은 입 없이도 떠난 이의 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책을 읽다 보면 그 생을 짐작하게 하는 남겨진 것들이 없는 날, 남겨진 것들이 하는 말에 맺히고 응어리진 것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리고 저마다의 마지막을 그려보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너무 늦지 않은 때에

    우리가 함께일 수 있다면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으랴마는 《남겨진 것들의 기록》에서는 특히나 치료하지 않고 자신을 방치하는 환자, 겉으로는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지만 집은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위태롭게 휘청이는 젊은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은둔 청년에게 마음을 더 많이 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면 충분히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는 인생이건만, 그들은 위험천만한 환경에 자신을 몰아넣고 사그라지는 생의 기운을 무심히 지켜만 본다. 저자는 그들을 ‘고독사 예정군’이라고 부른다.

    사회적으로 ‘고독사 위험군’을 선별해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돕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그 범주에 들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목격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특히나 자신을 어려운 환경과 고립으로 몰아넣는 이들에게 부록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편이 되어줄 것이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겨울 속에 있다 보면 이 계절이 끝나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생각에 잠기기 쉽지만 분명 이 계절이 지나면 포근한 봄이 찾아온다. 그날이 찾아올 때까지 옷깃을 여미고 주변 사람과 온기를 나누며 버텨내기를 바라는 응원 목소리가 책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생은 산들바람에도 꺾여버릴 만큼 연약하기도 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만큼 강인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새별,전애원
      김새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2007년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MBC, SBS, 〈동아일보〉, 〈한겨레〉 등에 소개되며 국내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다. KBS 〈강연 10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특별하고 묵직한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는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때로 간과하는 삶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또한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소외된 이웃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애원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바이오해저드와 연이 닿았다. 2014년부터 특수청소와 유품정리를 지원하는 일을 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죽음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특수청소의 의미와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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