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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2055796 |
|---|---|
| 쪽수 | 783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바다에 관한 현존 최고의 르포르타주
우리의 눈과 손이 닿지 않았던
잿빛 평행 세계에 대한 기록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 길들여지지 않은 최후의 프런티어이자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바다에서 100마일 이내에 살고, 5천만 명 이상이 바다에서 일하며,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절반을 생산하는 바다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에도,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충격적일 정도로 적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탐사보도 기자인 이언 어비나가 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일 뿐인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언 어비나는 인류학과 역사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해양 조사선의 인류학자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고, 그때 만난 뱃사람들을 통해 바다 위 세계에 사로잡혔다. 그후 《뉴욕타임스》 기자가 된 그는 「무법의 바다」 시리즈를 통해 바다에서 벌어지는 때로는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참혹한 이야기들을 펼쳐냈으며, 《뉴욕타임스》 커버스토리로 수록됐던 글들과 이 책만을 위해 새로 씌어진 글들이 더해져 이 책 『무법의 바다』가 완성되었다. 비행기 85대를 타고 전 대륙의 도시 40곳을 누빈 40만 4,000킬로미터의 취재와 오대양과 다른 부속해 20곳을 넘나든 1만 2,000해리의 여정을 통해 탄생한 이 책은, 물리적·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어떤 책도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바다’에 대해 쓴 대담하고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다.
[목 차]
서문
1장 천둥을 덮치는 폭풍
2장 외로운 파수꾼
3장 녹슨 왕국
4장 상습 범죄 선단
5장 애들레이드의 항해
6장 창살 없는 감옥
7장 잃어버린 방주의 약탈자
8장 중개인
9장 다음 프런티어
10장 해상 노예
11장 쓰레기를 흘려보내다
12장 출렁이는 국경
13장 위험한 무장지대
14장 소말리아의 일곱 선박
15장 사냥꾼 사냥
에필로그: 공백
부록: 무법의 바다에 고삐를 조이려면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주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본 문]
공간 낭비와 다른 값비싼 어획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느러미를 절단하고 남은 상어 몸통을 도로 물속에 던진다. 몸통 고기보다 지느러미가 백 배는 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죽음은 느리게 진행된다. 살아는 있으나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칠 수 없는 상어는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굶거나 질식해서, 또는 다른 물고기에게 뜯어 먹혀 죽는다.
과학계는 해마다 지느러미 때문에 학살당하는 상어가 9,0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ㅡ99~100쪽
불 보듯 뻔했던 결과를 이제는 피할 수 없었다. 오양70호는 침몰할 것이었다. 배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 신씨는 선교에서 초단파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원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구명조끼는 한국인 사관들만 입고 있었다. 오양70호의 구명정이 물에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배 역시 진즉 파도에 전복된 상황이었다.
그날 아침 동트기 전의 수온은 약 섭씨 6.6도였다. 배에는 한기를 차단하도록 제작된 구명슈트가 68벌 있었다. 승선자는 51명이었으니 수량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슈트를 입은 선원은 아무도 없었다. 입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오양70호를 침몰시킨 것은 물이 아니라 탐욕이었다. 배가 물고기를 과하게 집어삼키려 하자 바다가 역으로 배를 집어삼킨 것이다.
ㅡ170~171쪽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년에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임신중지 시술을 받고 그 결과 해마다 약 4만 7,000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중략) 홈퍼르츠는 정박지와 멀지 않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도위의여성들이 전날 임신중지 시술을 위해 여성들을 공해로 데려갔으며 같은 일을 다음 날에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건 사회 정의의 문제입니다.” 홈퍼르츠는 그 자리에 모인 50명쯤 되는 기자와 여성운동가에게 말했다.
ㅡ218~219쪽
음은돌와는 세 번 더 밀항했다. 케이프타운을 떠나 두 번은 세네갈에, 한 번은 마다가스카르에 이르렀다. 음은돌와가 말하기를 매번 선장이 배에 탄 자신을 찾아냈고, 선주는 배에서 내리는 대가로 1,000달러를 줬다고 한다. 그만한 돈이면 반 년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더해졌다. 음은돌와는 번번이 케이프타운항을 따라 이어진 판자촌의 빈곤한 삶으로 돌아와 다시 출발할 날을 기다렸다.
첫 시도 때 죽을 뻔했으면서도 계속 그 일을 반복하는 음은돌와의 모습이 내게는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음은돌와는 밀항으로 죽음이라는 결말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보다 나은 곳에 도착하거나 집으로 이송되는 대가로 1,000달러를 벌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음은돌와가 보기에는 도전해볼 만한 확률이었다.
ㅡ234~235쪽
저인망 어선 앞쪽에 웃옷을 입지 않은 수척한 남자가 목에 녹슨 쇠고랑을 찬 채 웅크리고 있었다. 남자의 멍든 목을 옭아맨 1미터 길이의 사슬은 갑판 위 말뚝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선 선장이 나중에 한 설명에 따르면, 그가 배에서 이탈하려 한 적이 있어서 쇠고랑을 채웠고 다른 배가 접근할 때마다 사슬에 묶어둔 것이었다.
쇠고랑을 찬 남자의 이름은 랑 롱이었다. 태국 어선단에 있는 성인 남자와 남자아이 수천 명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인신매매된 사람이었다.
ㅡ381쪽
루이의 술집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1달러 정도였고 ‘인기 있는’ 여자아이와 하는 성관계는 12달러였다. 며칠만 지나도 이런 계산서가 차곡차곡 쌓여 가난한 미얀마인과 캄보디아인 남자들에게는 위압적인 액수가 되었다. 이들 다수는 일자리를 찾으러 무일푼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온 사람들이었다. 처음엔 공짜로 제공되는 줄 알았던 식사와 마약, 숙소가 나중에 미납 요금이 되어 나타났다. 돈을 갚아야 하는 이주민은 그렇게 바다로 팔려갔다.
ㅡ418~419쪽
20세기에 접어들고도 한참이 지나서까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염은 희석으로 녹여 해결한다”는 주문이 통했다. 그 결과 독성이 강한 폐기물일수록 바다에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컸다.
미국과 영국, 소비에트연방을 포함한 10여 개 이상의 국가가 일부에 방사성 연료가 여전히 들어 있으나 쓸모가 없어진 원자로와 핵 슬러지를 북극해와 북대서양, 태평양에 버렸다.
ㅡ453~454쪽
해상 폭력 행위가 늘수록 바다 위의 민간 보안 조직 시장도 커졌다. 실제로 바다는 전에 없이 총기가 넘쳐나는 무장지대로 변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은 여러 정부가 상선에 자체적으로 무장을 갖추거나 해상 용병을 고용할 것을 권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바다 위의 무력 사용에서 국가가 거의 독점권을 행사하던 오랜 관행이 깨진 것이다.
ㅡ536쪽
1950년대에는 남극을 어슬렁대는 공장식 포경선이 50척도 넘었고 그 배들의 국적은 주로 일본과 소비에트연방, 노르웨이였다. 2017년까지 남은 배는 닛신마루호 하나였다. 이 배는 역겹기 그지없는 작업을 공업적 효율로 수행했다. 80명쯤 되는 선원들이 20톤짜리 동물을 도축해 가죽과 뼈를 발라내는 데 30분도 안 걸렸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몸뚱이 절반 가량은 배 밖으로 버려졌다.
ㅡ618쪽
공해에서 적용되는 규칙은 오랜 세월 입법관과 노동 변호사보다는 외교부와 수산업계, 해운업계의 뜻에 따라 짜였다. 그랬기에 (소말리아의 일곱 선박과 에릴 안드라데의 죽음, 카메라에 찍힌 살인을 조사하며 보았듯) 영업 비밀이 범죄 예방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나는 주로 이런 먼바다 위 프런티어의 어두운 이면을,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지닌 최악의 본능이 왕성하게 자라나는 곳을 탐험했다. 그러나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과 순수한 경이로움을 보기도 했다.
ㅡ657~658쪽
몰입과 충격을 번갈아 선사한다. …… 책의 대부분은 스릴러 같은 속도감으로 달음박질친다. …… 깊은 바다보다 밤하늘을 그린 지도가 더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바다는 많은 부분이 여전히 미지의 장소로 남아 있다. 이 책 덕택에 그곳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ㅡ《타임스》
《뉴욕타임스》 기자 이언 어비나는 지구 표면 3분의 2에 걸쳐 있으나 거의 전부가 대중의 감시를 피해 숨어 있는 평행 세계를 탐사한다. …… 세계 수산 자원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어비나는 세계의 범죄 문화를 덮은 두꺼운 장막을 걷어낸다. 바다에 가해지는 타격이 더는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려는 바로 그 순간에.
ㅡ《가디언》
이 책의 각 장은 각각의 이야기로도 생동감이 넘치지만, 하나로 모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세계의 복합적인 초상이 그려져 그야말로 출중하다. 어비나는 담력과 강단이 요구되기에 흔히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를 만들어냈다. …… 그 결과물은 읽기에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진정 중요한 기록물이다. ……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에 올랐다.
ㅡ블레어 브레이버먼|《뉴욕타임스북리뷰》
『무법의 바다』는 단순히 놀라운 읽을거리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물로 된 개척지대에 대한 흥미로운 연대기이며, 어떻게 세계적 무관심이 무고한 사람들을 끝없는 착취의 순환 속에 가둘 수 있는지, 어떻게 광대한 바다가 위험 지역이 되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이 혼란과 학대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지를 보여준다.
ㅡ존 케리(전 미국 국무장관)
장대한 읽기 경험. …… 탐사보도의 탁월한 본보기. …… 뛰어난 글쓰기가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알기 위한 최고의 도구 중 하나라는 증거.
ㅡ가비노 이글레시아스|내셔널퍼블릭라디오
이 책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바다에서 생계를 꾸리는 이들에게 그곳을 너무나도 위험한 곳으로 만드는 살인, 범죄, 해적 행위와 해양 생물 파괴 문제를 다루는 어비나의 천부적인 스토리텔링이다.
ㅡ《내셔널북리뷰》
이 책은 독자를 압도적인 진실로 끌어당긴다. …… 보고 문학의 인상적인 위업.
ㅡ《워싱턴포스트》
충격적인 작업이다. …… 작법은 간결하지만 영리하다. …… 섬뜩하고 아름답다.
ㅡ《아웃사이드》
순식간에 읽어내리게 된다. 매혹적이면서도 고통스럽다.
ㅡ《시빌이츠》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기자,
이언 어비나의 바다 사회사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 길들여지지 않은 최후의 프런티어이자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바다에서 100마일 이내에 살고, 5천만 명 이상이 바다에서 일하며,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절반을 생산하는 바다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에도,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충격적일 정도로 적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탐사보도 기자인 이언 어비나가 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일 뿐인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언 어비나는 인류학과 역사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해양 조사선의 인류학자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고, 그때 만난 뱃사람들을 통해 바다 위 세계에 사로잡혔다. 그후 《뉴욕타임스》 기자가 된 그는 「무법의 바다」 시리즈를 통해 바다에서 벌어지는 때로는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참혹한 이야기들을 펼쳐냈으며, 《뉴욕타임스》 커버스토리로 수록됐던 글들과 이 책만을 위해 새로 씌어진 글들이 더해져 이 책 『무법의 바다』가 완성되었다. 비행기 85대를 타고 전 대륙의 도시 40곳을 누빈 40만 4,000킬로미터의 취재와 오대양과 다른 부속해 20곳을 넘나든 1만 2,000해리의 여정을 통해 탄생한 이 책은, 물리적·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어떤 책도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바다’에 대해 쓴 대담하고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다.
“물고기가 아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라.
그 렌즈 너머로 환경과 인권, 노동 문제가 모두 보일 테니.”
열다섯 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여행기처럼 풀어낸 이 책에는 인신매매업자와 밀수업자, 해적과 용병, 쇠고랑을 찬 노예와 파도에 내던져진 밀항자, 임신중지가 불법인 나라의 여성들을 공해로 데려가는 의사, 배를 훔치는 도둑과 폐유 투기범, 미꾸라지 같은 밀렵꾼과 그들을 쫓는 환경 보호 활동가, 바다가 가장 폭압적인 일터라는 걸 알면서도 그곳에 몸을 팔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이 기록되어 있다.광대한 무법의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에서는 선인과 악인이 선명하게 나뉘지 않고,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 또한 단선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4장 ‘상습 범죄 선단’에는 안전규정 위반과 무리한 조업을 일삼았던 사조오양이 등장하며, 배의 침몰과 선원들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비극이 펼쳐진다. 여기에서 이 책은 무능하지만 끝내 배의 키를 놓지 못하고 배와 함께 침몰한 선장, 강간당하고 갈취당하고 익사했으면서도 고발의 목소리를 내길 거부한 선원들, 값싼 노동으로 생산된 참치 통조림을 먹는 우리 중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를 묻는다. 단지 기업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부조리한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다층적인 이유와 그런 현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곡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언 어비나는 먼바다에서의 목숨을 건 취재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했고 보려 하지도 않았던 해상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대규모 환경 파괴와 경제 불평등, 무차별적인 해양 동물 살육, 어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시급한 해양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는 각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노동과 환경, 정치와 외교, 주권과 재생산권 담론까지 아우르고 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자 충격적인 폭로담이기도 한 이 바다 르포르타주는 바다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자들로 하여금 바다의 평행 세계, 우리가 사는 육지의 현실까지 성찰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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