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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58640172 |
|---|---|
| 쪽수 | 37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 guest
- 2005.07.15
근래에 티비에서 중국에 대해 많이 방송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중국은 일본만큼이나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티비엔 보여지지 않는 중국의 하층민, 서민들의 속과 겉을 밝혀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 듯 싶다. 작가는 중국의 중, 하층민 한사람 한사람을 통해 중국의 현실을 드러낸다. 인신매매범, 술집 아가씨, 노동자부터 시체 미용사, 지주, 시골 교사, 그리고 마약에 빠진 시인까지.. 막연히 중국은 큰 나라고 아직도 공산주의가 약간씩 잔재하고 등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이루어진 내 관점을 여지없이 깨버렸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사람 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끌었던 건 마약중독자 시인 황허 인데 그는 학자 집안 출신으로 1980년대 꽤 이름을 날린 작가였다. 그런데 마약중독에 빠지면서 1995년에 만난그는 피골이 상접하고 완전히 거덜 난 채 형형한 두 눈만이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마약을 중단하지 않으면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부인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자 부인은 결국 미쳐버리고 아이는 도망가버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쾌락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인. 세상의 더러움을 보다 못해 약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그 모습은 자기 자신에게 진 나약한 몸뚱아리의 그것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부인과 아이를 팔아서라도 마약을 사겠다는 시인 황허. 우린 그 모습을 통해 중국의 그림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글픈 단편을 보게 된다. 읽고 나면 솔직히 마음이 편하진 않다. 다만 아직 삶을 제대로 겪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삶도 있구나, 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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