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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7062300 |
|---|---|
| 쪽수 | 25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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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2021.05.10
당신이 읽고 있는 “팩트”는 진짜 팩트인가? 사실 그 팩트는 숫자로 표현된 의견에 불과할 수도 있다. 데이터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수치화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를 사용해서 특정한 목적을 이루려고 할 때에, 데이터는 객관적인 자료이자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써 굉장한 힘을 지니게 된다. 흔히들 팩트라고 말하는 객관적인 수치와 숫자들은 데이터에 근거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데이터를 구성하는 내용이 특정 잣대에 의해 측정된 것이라면? 더 나아가, 목적에 들어맞지 않는 내용은 제외하고 구성된 것이라면? 의도적으로 조작된 데이터는 물론이거니와, 그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주장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의 주장을 점검할 때엔 데이터만 볼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함께 그 데이터가 만들어진 이유와 과정까지도 살펴봐야 한다. 나는 신간 불공정한 숫자들이 그 과정들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서 서평단에 지원했고, 책을 받아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사회 불공정의 원인으로, 경제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과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통계에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배제되는 “집계 불이행”을 지적한다. 사회의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정책이 시행되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지만, 정작 양쪽 극단의 사람들은 통계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기 때문에 여러 정책이 실패를 거듭한다는 것이다. 나쁜 데이터는 나쁜 정책을 만들고, 나쁜 정책은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이렇게 세상이 망가져 가는 것이다. 저자는 앞선 내용을 1, 2장으로 나누어 다루고 3장에서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끝맺는다. 저자는 “집계 불이행은 계속 불어나는 빚이다”라고 말하는데, 계속 깊어지는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 이에 따른 갈등 및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다. 권력자들과 각종 이익 집단들이 자신의 주장 근거로 사용하는 데이터, 이제 그 데이터의 심연을 들여다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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