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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불평등 기원론 사회계약론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세계사상전집 19)
- 장자크루소 저
- 최석기 역
- 동서문화사
- 2016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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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49714271 |
|---|---|
| 쪽수 | 530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서양철학
이상국가를 향한 대철학자 자유의 비상!
고독에서 시작되는 자기 통찰 사유의 길!
위대한 사상 탐구의 독창적 업적!
프랑스혁명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의 아버지 루소!
인간에 대한 애착과 절망적 고독감이 엮어내는 사상의 자전
철학 교육 문학 정치 종교 모든 영역을 꿰뚫는 철학의 깊이
인간의 불평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인간불평등기원론》
인간은 평등한가.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났다. 그러나 사회라는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와 학벌, 권력 따위가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자크 루소는 이미 200여 년 전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 그는 원시적 자연 상태의 인간의 삶을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제시한다. 이는 당시 학문과 예술을 바탕으로 진보적 역사관을 추종했던 계몽주의자들의 사상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루소는 처음으로 정치적 악과 부정을 명확히 논했다. 루소는 인간의 역사를 진보가 아니라 타락과 퇴보의 과정으로 보았다. 원시적 자연 상태에서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던 인간이 어떻게 해서 불평등하게 되었는지를 가족, 사회, 국가, 계급의 형성 과정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다. 아울러 불평등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성찰한다.
[목 차]
인간불평등기원론
제네바 공화국에 바친다… 15
서문… 27
본론… 35
제1부… 39
제2부… 92
부록… 130
볼테르가 루소에게 보내는 편지… 130
루소가 볼테르에게 보내는 편지… 134
필로폴리스의 편지… 138
루소가 필로폴리스에게 보내는 편지… 143
사회계약론
머리말… 156
제1편… 157
제1장 제1편의 주제… 157
제2장 첫 번째 사회에 대하여… 158
제3장 가장 강한 자의 권리에 대하여… 161
제4장 노예 상태에 대하여… 162
제5장 언제나 처음 맺은 약속으로 돌아가야 한다… 167
제6장 사회계약에 대하여… 168
제7장 주권자에 대하여… 171
제8장 사회 상태에 대하여… 173
제9장 토지 지배권에 대하여… 174
제2편… 178
제1장 주권은 양도할 수 없다… 178
제2장 주권은 분할할 수 없다… 179
제3장 일반 의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가… 181
제4장 주권의 한계에 대하여… 183
제5장 삶과 죽음의 권리에 대하여… 186
제6장 법에 대하여… 188
제7장 입법자에 대하여… 192
제8장 국민에 대하여… 196
제9장 국민에 대하여(이어서)… 198
제10장 국민에 대하여(이어서)… 200
제11장 입법의 갖가지 체계에 대하여… 203
제12장 법의 분류… 205
제3편… 207
제1장 정부 일반에 대하여… 207
제2장 여러 정부의 형태를 만드는 원리에 대하여… 212
제3장 정부의 분류… 214
제4장 민주 정치에 대하여… 216
제5장 귀족 정치에 대하여… 218
제6장 군주 정치에 대하여… 220
제7장 혼합 정부에 대하여… 226
제8장 모든 통치 형태가 모든 국가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227
제9장 좋은 정부의 특징에 대하여… 232
제10장 정부의 폐단과 타락 경향에 대하여… 234
제11장 정치체의 멸망에 대하여… 237
제12장 주권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238
제13장 주권은 어떻게 유지되는가(이어서)… 239
제14장 주권은 어떻게 유지되는가(이어서)… 241
제15장 대의원 또는 대표자… 242
제16장 정부의 설립은 계약이 아니다… 245
제17장 정부의 설립에 대하여… 247
제18장 정부의 월권을 막는 방법… 248
제4편… 251
제1장 일반 의지는 파괴될 수 없다… 251
제2장 투표에 대하여… 253
제3장 선거에 대하여… 256
제4장 로마 민회에 대하여… 259
제5장 호민관에 대하여… 269
제6장 독재에 대하여… 271
제7장 감찰관에 대하여… 274
제8장 시민의 종교에 대하여… 276
제9장 결론… 289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첫 번째 산책… 293
두 번째 산책… 302
세 번째 산책… 312
네 번째 산책… 326
다섯 번째 산책… 344
여섯 번째 산책… 354
일곱 번째 산책… 365
여덟 번째 산책… 380
아홉 번째 산책… 392
열 번째 산책… 406
루소의 생애와 사상
루소의 생애… 411
방랑시대… 411
자아형성기… 432
파리시대… 437
저작 생활… 445
도피시대… 455
만년의 루소… 464
루소의 사상… 470
루소의 시대… 470
시대와 사상… 474
루소와 그의 영향… 479
루소의 사상… 482
루소의 저작… 487
인간의 불평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인간불평등기원론》… 487
자연인의 형성-《에밀》… 492
이상국가-《사회계약론》… 501
고독에서 시작된 자기 탐구의 길-《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519
루소 연보… 525
[본 문]
나는 인류 속에서 두 종류의 불평등을 생각한다. 그 하나를 나는 자연적 또는 신체적 불평등이라 부른다. 그것은 자연에 의해 정해지는 것으로, 나이와 건강, 체력의 차이, 그리고 정신이나 영혼의 자질 차이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어떤 약속에 의존하여 사람들의 합의에 따라 정해지든가 정당화되는 것이므로, 이것을 도덕적 또는 정치적 불평등이라고 부를 수 있다. 도덕적 또는 정치적 불평등은 얼마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침으로써 누리게 되는 갖가지 특권, 이를테면 다른 사람들보다 부유하다든가 존경을 받고 있다든가 권력이 있다든가, 나아가서는 그들을 자기에게 복종시키는 등의 특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p.35)
이제까지 단순하고 고립적인 삶과 한정된 욕구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도구를 발명하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 속에 많은 여가를 누리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선조가 몰랐던 많은 종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알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씌운 첫 멍에이며, 후손을 위해 준비한 여러 가지 불행의 시초가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렇게 하여 점점 신체와 정신을 나약하게 만들어 갔을 뿐만 아니라, 이런 즐거움이 습관이 되었으므로 그전에 누렸던 원시적 즐거움을 거의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래 누리던 즐거움은 욕구로 변질해 버렸으므로, 그것을 빼앗기는 괴로움은 그것을 지니고 있었을 때 즐거웠던 만큼 더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으며 그것을 잃으면 불행해졌다. (p.97)
결합은 넓어지고 유대는 강화된다. 사람들은 오두막 앞이나 큰 나무 둘레에 모이는 일에 익숙해졌다. 연애와 여기에서 파생된 노래와 춤은 여가를 내어 모인 남녀들의 즐거움이 되기보다 일이 되었다. 저마다 타인을 주목하고 자신도 주목받기를 원하게 되었으며, 공공연하게 존경을 받는 일이 하나의 가치를 갖게끔 되었다. 노래를 가장 잘 부르고 춤을 잘 추는 자, 가장 아름다운 자, 가장 강한 자, 가장 재치 있는 자, 또는 가장 말 잘하는 자가 가장 주목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불평등을 향한, 또 동시에 악덕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이 최초의 선택으로 한편에서는 허영과 경멸이, 다른 한편에서는 치욕과 선망의 감정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효모로 야기된 발효가 마침내는 순수한 행복에 치명적인 불길한 합성물을 낳게 했던 것이다. (pp.98~99)
그러므로 가족은 정치 사회(政治社會)의 첫 모델이다. 군주는 아버지와 같고 백성은 아이와 같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자유로운 존재로서 탄생했으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그 자유를 양도한다. 단 가족과 국가의 차이는 아버지는 아이에 대한 애정을 그에 대한 보살핌의 이유로 갖는 데 비해, 군주는 백성에 대한 애정이 아닌 명령하는 기쁨을 그 다스림의 이유로 갖는다는 데에 있다. (p.159)
“우리는 저마다 개인의 인격과 그가 가진 모든 힘을 공동의 것으로 삼아 일반 의지라는 가장 우월한 지배 아래 둔다. 그리고 우리는 구성원 하나하나를 전체와 나누어질 수 없는 일부로서 받아들인다.” 이 결합 행위는 곧바로 특정한 계약자 하나하나를 대신하여 하나의 정신적이고 집합적인 단체를 만들어 낸다. 이 단체는 집회에서의 투표자와 같은 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다. 또 이러한 행위를 통해 그 통일된 공동체의 정체성과 생명, 의지를 부여받는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들의 결합으로 형성되는 이 공적인 인격은, 예전에는 도시국가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공화국’ 또는 ‘정치체’라고 불린다. (p.170)
그렇다면 주권 행위란 본래 무엇인가? 그것은 상위자와 하위자 사이에 맺는 약속이 아니다. 정치체와 그 구성원 하나하나와의 약속이다. 그것은 사회계약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약속이며,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므로 공정한 약속이고, (특정인이 아닌) 공공의 이익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유용한 약속이다. 또 공공의 힘과 가장 높은 권력을 보증하므로 확고부동한 약속이다. (p.185)
주권은 양도될 수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주권은 대표될 수 없다. 주권은 본질상 일반 의지 속에 존재한다. 게다가 일반 의지는 결코 대표될 수 없는 것이다. 일반 의지는 그 자체이거나 다른 것이므로 거기에 결코 중간은 없다. 그러기에 국민의 대의원은 일반 의지의 대표자가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다. 그들은 국민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무엇 하나 확실하게 결정 내리지 못한다. 국민 스스로 승인하지 않은 법률은 모두 무효이며 결코 법률이 아니다. 영국 국민들은 스스로 자유로운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잘못이다. 그들이 자유로운 존재인 것은 의원을 선출할 때뿐이며, 의원이 선출되면 영국 국민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 짧은 자유로운 기간에 그들이 자유를 어떻게 쓰는지 보면 자유를 잃는 것도 당연하다. (p.243)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사기이며, 남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기만이며, 남을 해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중상이다. 이것이야말로 거짓말 중에서 가장 악질이다. 거짓말을 해도 그것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한 푼 이득도 되지 않고 손해도 되지 않을 경우에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허구라는 것이다. (p.332)
영혼이 튼튼한 자리를 발견하고 거기서 완전히 휴식하며 스스로의 모든 존재를 집중할 수 있어서 과거를 회상할 필요도, 또 미래에 대해 염려할 필요도 없는 상태, 영혼에게 시간이 아무 의미도 갖지 않는 상태, 현재가 영원히 계속되고 또 그 지속성을 느낄 일도, 그 지속이 흔적을 남길 일도 없고, 결핍이나 향유, 쾌락이나 고통의 감각, 소망이나 공포의 감각도 없고, 오직 있는 것은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감각뿐이며 이 감각만으로 모든 존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삶의 쾌락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완전하고 빈곤하고 상대적인 행복과는 다르다. 그것은 영혼이 채워야 할 필요를 느끼는 공허를 모조리 채워서, 그런 공허를 영혼 속에 하나도 남기지 않는 행복인 것이다. (pp.350~351)
행복이란 불변하는 상태이므로 이 세상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듯하다.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 있으므로 그 무엇도 불변의 형태를 취할 수는 없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은 변화한다. 우리 자신도 변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오늘 사랑하고 있는 것을 내일도 사랑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행복을 구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모두 덧없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마음껏 누리자. 우리의 잘못으로 놓쳐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렇지만 그것을 사슬로 묶어 버리는 그런 계획은 세우지 말도록 하자. 계획은 참으로 미친 짓이니까. (p.392)
이상국가를 향한 대철학자 자유의 비상!
고독에서 시작되는 자기 통찰 사유의 길!
위대한 사상 탐구의 독창적 업적!
프랑스혁명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의 아버지 루소!
인간에 대한 애착과 절망적 고독감이 엮어내는 사상의 자전
철학 교육 문학 정치 종교 모든 영역을 꿰뚫는 철학의 깊이
인간의 불평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인간불평등기원론》
인간은 평등한가.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났다. 그러나 사회라는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와 학벌, 권력 따위가 개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자크 루소는 이미 200여 년 전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 그는 원시적 자연 상태의 인간의 삶을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제시한다. 이는 당시 학문과 예술을 바탕으로 진보적 역사관을 추종했던 계몽주의자들의 사상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루소는 처음으로 정치적 악과 부정을 명확히 논했다. 루소는 인간의 역사를 진보가 아니라 타락과 퇴보의 과정으로 보았다. 원시적 자연 상태에서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던 인간이 어떻게 해서 불평등하게 되었는지를 가족, 사회, 국가, 계급의 형성 과정을 통해 면밀히 분석한다. 아울러 불평등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성찰한다.
이상국가를 위하여 《사회계약론》
루소는 국가가 존재하기 이전의 상태, 다시 말해 자연 상태에서는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했다고 보았다. 그런데 사회가 형성되면서 불평등과 부자유가 생겨난 것이다. 루소는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선 인민이 사회계약을 맺어 인민주권의 정치체계를 형성하여,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이 사회에서의 자유와 평등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말하는 자유란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회구성원은 일반의지에 자신의 권력을 양도하고 있으므로, 자유란 곧 계약된 자유다. 따라서 일반의지에는 개인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그 자유의 본질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도덕적인 자유라 볼 수 있다. 개인이 일반의지와 맺는 사회계약은 사실 자기 계약이다. 일반의지에 양도한 것은 자기 자신이 공평하게 돌려받는다. 이것이 사회적 평등이다. 이처럼 사회계약을 통해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인민의 합의를 통해 형성되는 민주적 공화제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그의 생존 중에는 널리 읽히지 않았지만, 그가 죽은 뒤 혁명가들의 복음서가 되어 민주주의 정신을 발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루소의 자유, 평등, 박애사상은 프랑스혁명 인권선언으로 계승되었으며 1793년,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가 국민공회 헌법을 만들 때 바탕이 되었던 것도 이 《사회계약론》이었다.
체념과 격정과의 교감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이상한 흥분 속에 닥친 체념과 또다시 타오르는 격정과의 교감으로 탄생했다. 이 책의 집필 동기는 제1장에 상세히 적혀 있다. 사회에서 완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지상에서 오로지 혼자라고 느꼈던 루소는 《참회록》에서 시작한 자기 탐구의 길을 더 멀리 가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연대적인 서술과 일정한 구상에 근거한 기술은 그만 두고, 매일매일 산책하면서 저절로 떠오르는 개념을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루소 자신이 말하듯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세계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참회록》의 부록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폭풍 뒤의 고요함을 생각나게 하는 내면적인 작품으로, 본문과는 별개의 흥미롭고도 아름다운 부록이라고 할 수 있다. 낭만파 이후 현대에 이르는 많은 시인,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프랑스 산문 역사상 가장 드문 아름다운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1765년 가을 머물렀던 생피에르 섬의 추억과 함께 자연 관조 속에 경험한 깊은 황홀함을 전하고 있는 제5장은 문학적 사상적으로 더욱 흥미롭다. 또 몽마르트 언덕과 브로뉴 숲 주변 혹은 세느 강에서의 어린아이나 소녀들, 노병과의 잠깐의 우연한 만남,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노인 루소의 모습이 떠오르는 제9장 등도 독자에게 잊기 어려운 감명을 남긴다. 인간에 대한 막을 수 없는 애착, 운명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절망적 고독감, 이 모순되는 감정이 루소의 자전적 작품의 기초이다.
최석기 교수 동서문화사 완역판!
책 마지막의 《루소의 생애 사상 저작》에서는 100여 페이지에 걸쳐 루소의 생애와 사상, 철학을 정리하였다. 루소의 생애를 ‘방랑시대/자아형성기/파리시대/저작생활/도피시대/만년’으로 알기 쉽게 정리하여, 그의 굴곡 많은 삶과 그가 겪은 아픔, 고뇌를 독자들이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어 루소의 사상과 그가 세계사상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루었으며, 끝으로 이 책에 실린 《인간불평등기원론》, 《사회계약론》,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의 탄생 배경과 그 내용을 요약하여 독자들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정규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 오직 독학으로 지식을 흡수하여 위대한 사상과 문학의 독창적 업적을 이룩한 루소, 그의 영향은 오늘날까지 철학․교육․문학․정치․종교의 광범위한 문제에 미치고 있다. 우리는 파란이 겹치고 모순에 찬 루소라는 인간의 솔직성을 통하여 그의 사상과 문학을 다시 음미해야 할 것이다.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 1712년 *유럽의 가장 작은 공화국* 제네바의 시계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소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칼부림 사건으로 도피한 후부터는 외숙부 밑에서 자랐다. 그는 외사촌과 함께 한 목사의 집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았으나 엄격하고 인위적인 교육 방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법원 서기의 필사 수습 사환, 동판 조각사의 견습공 등으로 일했으나 독서열과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나날은 그에게 크나큰 짐이 되었다.
열여섯에 제네바를 떠난 루소는 바랑 부인을 만나게 된다. 바랑 남작부인과 루소의 관계는 마치 모자간의 사랑과 이성간의 사랑이 기묘하게 뒤섞인 것 같았다고 한다. 바랑 부인은 그에게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고, 루소는 이때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풍부히 갖추게 된다. 불우한 소년기를 보낸 그는 스물여덟에 가정교사로 일하는 등 사회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1742년 파리로 나온 그는 디드로가 공동 편집을 진행하던『백과전서』의 여러 항목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로 활동하게 된다. 선되었고 이것이 『학문과 예술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사상가로서의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그 후 저작에만 몰두하여 『불평등기원론』, 『정치 경제론』, 『신 엘로이즈』등 많은 저술활동을 하였다. 마흔이 되던 1762년 4월에 자유 실현에 관한『사회계약론』을, 5월에 인간 교육에 관한 사상을 담은『에밀』을 출간했으나, 파리 의회는『에밀』을 압수하는 한편 루소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는 스위스로 도피했지만 제네바 당국도『사회계약론』과『에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책을 불태우는 등 적대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1768년에는 1745년 이래 지내온 테레즈 르바쇠르와 정식으로 이혼한 루소는 피해망상에 괴로워하기도 하였다. 1770년 파리로 돌아와 자기 변호를 위한 작품 『루소, 장 자크를 재판하다』를 쓰기도 했다. 주변의 박해로 여러 곳을 떠돌던 그는 지라르댕 후작의 배려로 그의 영지에서 집필 활동을 하다가 집필 중이던 『고독한 산책가의 몽상』을 완성하지 못하고 1788년 생을 마쳤다.
그는 이성 중심의 사상을 허물고 낭만주의의 탄생에 공헌했으며, 자유가 보편적인 동경의 대상이라고 역설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의 개혁 사상은 당시 예술에 혁신을 가져왔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혁명에서 그의 자유민권사상은 혁명지도자들의 사상적 지주가 되었으며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주요 저작으로『학예론』,『인간 불평등 기원론』,『신 엘로이즈』,『음악 사전』,『고백록』,『고독한 산책자의 몽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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