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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37460258 |
|---|---|
| 쪽수 | 244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문고/전집

- guest
- 2001.09.17
때로는 곁 눈질과, 색안경을 통해 바라본 세계에서 삶의 다양한일면을 보기도 한다. *베르테르는 왜 죽을수 밖에 없었나? 소설의 내용은 베르테르가 이룰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 하다가 결국은 자살을 하게 된다는, 오늘날로 치면 신파 구조에 다름아니다. 하지만 18c유럽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함을 비관하여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의 소설은, 그야말로 놀랠 '노'자 였을 것이다. 이유인 즉, 앞서 말한 기독교적 윤리관으로는 도저히 상상 할수 없는 죄악이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이런 인간 말종(?) 베르테르를 마음으로 동정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부분에서 발생한다. 베르테르는 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때문이다. 물론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온 이 문제의 답은 사실상 '사랑'으로 판명되었다. 기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타령이다. 하지만 이건 어떤가? 베르테르는 한 여인을 '죽도록' 사랑했으나, 그'사랑'이 베르테르를 죽인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사랑의 고통으로 감당할수 없는 절망에 빠졌고, 그 절망에서 구원 받기 위해 죽음을 택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 사랑때문에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단 얘기다. 그렇다면,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베르테르는 왜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성직자는 단 한사람도 따라 가지 않았다' 소설은 이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어쩌면 이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지는 않을까. 자살의 부당함을 말하는 종교의 윤리 의식이나, 기독교로 치면 신의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의 권리에 관해서나, 온당하지 않은 권위주의가 그 기저에 깔려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괴테가 비윤리적인 퇴행으로 금기시 되었던 자살에 관한 보고서를 사람들 앞에 내 놓은 것이다. 종교계의 시선으로 이는 확실히 그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기독교 윤리 강령의 일탈로 비추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질적으로,문학가가 반사회 운동가일 필요는 없어도, 지배 이데올로기의 노예여서는 안되는 것처럼, 베르테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남상에는 절대적 권위에 대한 도전의 일면이 있었던지도 모르는 일이다. 같은 코드로, 베르테르라는 인물의 정열적이고 감성적인 성격과,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그의 죽음에 대한 혐의를 받아온 사랑이란, 누구도 의심치 않을 만한 확실한 알리바이가 되준 셈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이 불러일으킨 센세이션은 극단적으로 말해, 괴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행해진, 강력한 집단 최면술이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실존적 비극-베르테르의 슬픔 '내 스스로 내 삶을 결정짓고 싶어. 난 내 의지가 아닌 사고나 질병 따위로 내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죽어야겠다고 결정한 바로 그 순간, 그대로 죽어버릴 거야.' 요즘 사회에 자살은 센세이션을 넘어선 고질적인 질환으로 분류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그에 관한 각개 각층의 논의도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나는 여태까지 한번도 베르테르처럼 완벽하게, 처절한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사랑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랑이 끝날때까지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보통은, 어느날 갑자기 눈이 부셔서, 또는 제정신이 아니어서 죽음을 결심하는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빌헬름에게 보내는 무수한 유언장과 사망신고서는 기이하기까지 한것이다. 그는 애초에 죽기 위해 태어나는 불운을 짊어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필연적으로 스스로의 실존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처음으로 되돌아 갈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못 이룬 사랑을 안타까워 할 것이 아니라, 그가 느꼈을 삶의 실존적 비극을 가슴아파 해야 하는 것은 진정 아니었을까.

- guest
- 2009.06.07
중학생때였는지 고등학생때였는지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 이 책을 처음 읽어보았을 때가... 괴테라는 한 인물에 대해 단지 이름만 알고 있었던 내가 이제는 그의 인생을 꽤 많이 들여다 본것 같았다. 나의 책상에는 어느덧 그가 쓴 책들이 8권이나 모아졌다. 한 사람의 작품을 들여다보노라면 그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한다. 25살의 나이에 14주만에 완성한 이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약혼자가 있는 한 여인 로테를 사랑하게 된 괴테는 그의 친구 예루살렘이 자신과 비슷한 사랑에 괴로워하다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이 사랑이야기는 베르테르의 절친한 친구인 빌헬름에 의해 전해지게 된다. 책 속 베르테르는 로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오직 한 명의 친구 빌헬름에게 편지로 털어놓았고 빌헬름은 베르테르의 편지들을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 버린 여주인공 로테는 정말 빠지게 만들수밖엔 없는 여인이라는 듯 사랑스럽게 묘사되어 있었고. 괴테의 사랑은 순수하게 시작해 절실했으며.. 절망적이었다. 괴테의 기행기 <이탈리아 여행>에서 괴테는 자신의 여행을 거의 빠짐없이 여행을 경험한 글들을 편지로 적어 자신의 친구들에게 적어 보내는 형식의 글이었다. 이 책 또한 편지글 형식으로 사랑에 빠져 허덕이는 베르테르의 눈에 보이는 듯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마 괴테의 작품 중 꼭 읽어야 할 책 목록 중 빠질 수 없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지는 소설이다.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눈 괴테. 하지만 그가 이토록 오래도록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것은 아마 그의 작품 때문이리라.. 다시 한번 읽어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래도록 책장에 남아 내 아이들에게도 읽혀지겠지..^^ 우리에게는 모자라는 것이 여러가지 있다고 우리는 느낀다. 그런데 우리에게 부족한 바로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부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까지 모저리 그 사람에게 주어버리고, 그 사람에게는 어떤 이상적인 삶의 즐거움마저도 부여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행복한 사람이 한 명 완성되는 것인데, 이처럼 완벽하게 이룩된 사람이란 사실은 우리 스스로의 창조물에 지나지 않는다.(p.104) 인간들이 서로 이다지도 쌀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머리통을 부숴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아, 사랑이든, 기쁨이든, 정이든, 즐거움이든, 내가 남에게 베풀지 않는 한 나도 내게 주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남을 행복하게 하려고 해도 내 앞에 쌀쌀하고 힘없이 서 있는 사람에게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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