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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70123691 |
|---|---|
| 쪽수 | 470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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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
- 2000.05.08
누군가에게 언젠가 선물을 받고서 선뜻 손대지 못하고, 책장 구석을 돌면서 먼지만 앉혀버린책. 무심코 집어들었던 이 책은 내 가슴을 뻐근히 눌러왔다. 잘 기억도 나지않는 저 어느날. 피하려고 했고, 두려워했던 것들. 망설이고 주변을 맴돌다 결국은 놓쳐버린 어린날의 기억과 후회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했다. 소설속의 나는 그냥 늘 그대로의 모습이다. 절친한 친구인 기즈키를 잃고, 기즈키의 애인인 나오코에게 사랑을 바치면서도 현실속에서는 또다른 애인인 미도리와의 유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오코는 나에게 사랑하는 여인이면서, 현실과 이상을 연결해주는 매체와도 같다. 진창을 걷는것과 같은 힘겹고 음울한 세상을 사는 자신과 달리, 나오코는 속세와 교류가 없는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비정상인인 그녀는 그 속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주변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사람이다. 나는 그 사이를 무기력하게 오가며 그녀를 지키고자 하지만 결국 그녀는 모든 끈을 놓고 기즈키에게 떠난다. 나는 세상 모든 것에 상처받지만, 그저 무덤덤하게 무응답함으로써 상처를 덮으려 한다. 그리고 18년이 흐른 어느날 문득 떠오른 옛 기억들, 아직도 자라지 않고 그대로 기억속에 남은 나오코와 미도리, 그리고 기즈키는 그를 과거의 기억으로 불러들인다. 사람은 참 편리하게 생겨먹은 것이어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억은 사라지고, 윤색되고, 붙여져서 뿌연 안개처럼 막연히 남아서 가끔씩 필요한 것만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정리된다. 내가 꺼내보고 싶지 않아서 덮어두었던 비겁했던 기억들, 그저 무심을 가장하여 눈감고 지나쳐 버린 사랑들.....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내 파랑새는 어디를 날고 있을까.

- qwwww***
- 2025.05.17
훌륭한 도서이다 추천

- guest
- 2000.02.22
가능하면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나온 책(노란 표지의)을 읽을라고 하고 싶다.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이 책은 엄청난 판매고에도 불구하고(그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번역이 장난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쾌하고 위트있는 문체를 잘 살리지 못했다. 문체가 살지 못하는 하루키의 글은 그의 소설을 읽는 기쁨을 반으로 줄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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