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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63601854 |
|---|---|
| 쪽수 | 277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종교 > 기독교

- guest
- 2016.08.17
고통스럽기에 인간이다.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고통은 아무리 좋은 말로 치장해도 고통이다. 종교인들이나 철학자들은 고통에 대해 각자 여러 가지 해석들로 고통을 해석해보려 하지만 그 고통이 자신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고통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그 누군가의 고통에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짐작할 수 없다. 성경에도 고통을 다룬 책들이 많다. 욥기가 그러하며, 시편, 그리고 하박국이 그러하다. 특별히 하박국은 하나님은 과연 살아 역사하시는가? 그렇다면 세상에서 악인이 잘 되고 의인이 고통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신정론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하박국은 도저히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은 듯 하고 이해되지 않은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의 삶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그리고 이 책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는 김기현이라는 목사이자 한 사람의 인간이 평생을 몰두하며 고민하고 성찰하며 질문했던 고통이라는 문제에 대한 기록들이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하박국에 대한 설교나 해설서가 아니다.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는 하박국을 비롯해 욥, 예레미야를 비롯한 성경의 저자들, 여러 철학자들과 작가들의 말, 그리고 처절했던 자신의 고통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자신이 마치 하박국인양 그와 함께 의심하고 질문하며 동시에 하나님과 대면한다. 결국 하나님의 실존과 선하심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할 때 비로소 신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기복과 성공으로 물든 병든 기독교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고통에 대한 책을 넘어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귀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아버지가 개척교회 목사셨고 교인들에 의해 쫓겨난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저자의 삶이 마음 아팠다. 또한 그러한 기억으로 힘들어했던 나 역시 고통스러웠다. 그러면서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울부짖고 하나님과 씨름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버텨내는 그를 향해 어느 새 마음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더불어 여전히 고통의 문제에서 해매는 나를 향해 하나님은 하박국과 김기현이라는 탁월한 선배들을 통해 나를 위로하시고 잠잠히 고통을 짊어지고 계셨다. 그렇다. 하나님은 내가 고통 가운데 울부짖고 있을 때 당장 고통을 가져가시기 보다는 나와 함께 울고 계셨다. 이것이 십자가의 신비이며 고통에 대한 그분의 대답이다. 여전히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고통은 축복이다.’라는 어설픈 말로 상대를 더 아프게 하기 보다는 십자가의 그분처럼 함께 아파하며 곁에 있어주는 일이 중요함을 책을 통해 배운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의 고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을 것이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고통으로 많은 이들이 구원을 얻었듯이. 그는 기꺼이 자신의 고통을 곱씹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다른 이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알 수 없는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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