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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한낮의 그림자

    • 손원평외 저
    • 한겨레출판
    • 2020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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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91160403435
    쪽수200쪽
    크기기타 규격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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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의 발밑에 드리운 바로 ‘그것’에 대한 다섯 편의 소설

    몬스터(monster). 괴물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크게 두 가지의 뜻이 나온다. 하나는 괴상하게 생긴 물체, 또 다른 하나는 괴상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간과는 다른 모습의 무언가이거나 마땅한 도리와 이치에 벗어나 있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사람다운 도리와 모습은 무엇일까? ‘몬스터’를 주제로 한 두 권의 테마소설집 『몬스터: 한낮의 그림자』와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는 이 물음에 또다시 물음표를 다는 작품들을 담았다. 손원평, 윤이형, 최진영, 백수린, 임솔아 작가가 참여한 『몬스터: 한낮의 그림자』는 평범한 일상 속, 어딘가 낯익은 주인공을 통해 나도 몰랐던 내 안의 혹은 우리 안의 괴물을 발견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김동식, 손아람, 이혁진, 듀나, 곽재식 작가가 참여한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는 자신의 괴물 같은 욕망을 꺼내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 탐구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

    목차

    [목 차] 

    손원평 - 괴물들
    윤이형 - 드릴, 폭포, 열병
    최진영 - 고백록
    백수린 - 해변의 묘지
    임솔아 - 손을 내밀었다

    [본 문]

    여자는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 막연히 무언가를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평화와 안온함의 상징, 단란하고 완결된 가족을. 때로는 뭔가를 더 완성시키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모든 것을 어그러지게 한다는 걸, 그때는 몰랐었다.
    ('손원평 - 괴물들' 중에서/ p.20)

    옳음은 두려움으로 만들어져 있지. 옳지 않은 자, 그른 자가 될 거라는 두려움. 그래서 무리에서 배제될 거라는 두려움. 사람들은 그것을 양심이라고 부르지만, 이번 일에서 우리가 본 그 양심들은 과연 굳고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것이었을까?
    ('윤이형 - 드릴, 폭포, 열병' 중에서/ p.71)

    낯선 사람들은 내가 아기인 줄 안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줄 안다. 인간과 세상을, 삶과 죽음을 전혀 모르는 줄 안다. 그들은 내게 과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럭무럭 자랄 거라고만 생각한다. 나는 그런 흉내를 내고 있다. 이제 시작될 이야기는 당신과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이야기일 뿐이니까.
    ('최진영 - 고백록' 중에서/ p.93)

    처진 가슴, 흘러내리는 배, 쭈글쭈글한 목. 그리고 노인과 늙은 여자는 누군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소파에 앉아 키스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를 잡아먹을 것처럼, 맹렬하게.
    ('백수린 - 해변의 묘지' 중에서/ p.158)

    취업률이 사회 문제가 되고서 다른 대학들은 예술 관련 학과의 존폐를 두고 나날이 시위가 이어졌다. 통폐합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최악의 취업률로 유명했다.
    ('임솔아 - 손을 내밀었다' 중에서/ p.177)

    추천사

    Q.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 이해 불가의 타인을 부르는 말. 하지만 실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것. _손원평
    ○ 모두에게 두려움이라는 게 있다는 이유로 모두의 죄가 상쇄되는 것. _윤이형
    ○ 영화 속 괴물도 괴물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을 괴물이라고 표현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_최진영
    ○ 우리의 이해를 초과하는 것, 실체를 파악할 수 없거나, 파악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부르는 이름이므로. _백수린
    ○ 자기 자신이 사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괴물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요. _임솔아

    출판사 서평



    가족, 사회, 규범, 규칙, 시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그림자에 대하여


    손원평의 「괴물들」의 주인공 여자는 단란하고 완전한 가족을 꿈꾼다. 그래서 인공수정을 반대하는 남편을 설득해 쌍둥이를 임신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서서히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의 서늘한 이면을 그린 이번 작품은 사회적, 개인적 과정에 따른 가족의 변화와 힘겹게 탄생시킨 가족이라는 실체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윤이형의 「드릴, 폭포, 열병」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혜서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나는 혜서의 죽음에 대해 반성과 참회의 사죄문을 쓰겠다는 윤경을 설득하기 위한 편지를 쓴다. 누수탐지, 이구아수 폭포, 사상충, 코끼리피부병까지, 나는 내가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수많은 두려움과 침묵과 망각들을 적어 내려가며 우리에게(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옳음이 무엇인지 전한다. 손원평과 윤이형은 우리 사회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완전하고 완성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가진 폭력성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본다.

    최진영의 「고백록」은 이상한 능력을 지닌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이 능력으로 인해 독재와 일본인을 추앙하고 엄마와 할머니를 미워했던 할아버지가 죽었고, 나의 친구 보라를 괴롭게 만들었던 선생님이 죽었다. 그리고 나의 능력을 의심하던 담임도 내 앞에서 눈을 감는다. 나는 계속해서 이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무서운 능력을 사용할수록 나 또한 이상한 변화를 겪게 되고 만다. 최진영은 나의 성장기 곳곳에 녹아 있는 사회 문제들을 보여주며 창조와 파괴 그 어딘가에 서 있는 서늘한 나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백수린의 「해변의 묘지」는 프랑스 니스로 유학을 간 다희의 이야기다. 다희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낡은 아파트를 구해 플랫메이트와 함께 살기로 한다. 아랫집에는 마녀라고 불리는 무표정한 사나운 인상의 모렐 부인이 사는데, 그녀는 작은 삐그덕 소리에도 천장을 쿵쿵, 치며 항의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의 작은 해프닝이 무색할 만큼 다희는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새 남자친구 피에르와의 뜨거운 시간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희는 모렐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늙어감의 공포를 마주한다.

    임솔아의 「손을 내밀었다」는 A 예술대학에서 연이어 이어진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시작한다. 재학생들의 자살에 학교 측이 내린 결론은 26세 이상의 학생들을 자살 위험군으로 주목하고 30세 이상은 무조건 상담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대상자가 된 나는 중정의 토끼에게 남은 쌀을 주러 갔다가 다솜으로부터 토끼가 곧 유전병으로 죽게 될 거라는 말을 듣는다. 나와 다솜은 토끼를 더 넓은 곳으로 풀어주기 위해 정선으로 떠나고, 학교에선 또 다른 학생이 자살을 한다. 백수린과 임솔아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공포와 폭력을 들여다보며, 삶 속에 존재하는 몬스터의 형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다섯 편의 소설에 나오는 이들은 때로는 특별한 능력으로, 때로는 서늘한 이기심으로, 때로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손원평, 윤이형, 최진영, 백수린, 임솔아 작가는 작기만의 색깔을 담아 현실을 판타지로 녹여내기도 하고, 판타지를 현실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중심에서 이 테마소설이 시작됐을 무렵 가졌던 질문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던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저자 소개
    저자 : 손원평외
      손원평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서른의 반격》으로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이형
      2005년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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