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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 단편선 2(세계문학전집313)

    •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
    • 김욱동 역
    • 민음사
    • 2013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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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7463136
    쪽수323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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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핑카 비히아판《헤밍웨이 단편 전집(The Complete Short Stories of Hemingway)》(1987)에 실린 단편 중에서 국내 헤밍웨이 번역의 권위자 김욱동 한국외대 교수가 35편을 선정해 번역한 『헤밍웨이 단편선』 제2권.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의 구도를 헤밍웨이는 자신의 소설에 녹여 특히 군대, 투우, 낚시, 권투 등 남성적인 소재가 많이 사용했다. 운명에 짓눌려 무기력해진 인간이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존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을 다각도로 그려냈다.


    [줄거리]

    「인디언 부락」에서는 헤밍웨이의 단편에 자주 등장하는 ‘닉 애덤스’의 소년 시절 일화가 그려진다. 출산이 임박한 인디언 여자를 돕기 위해 의사인 아버지와 함께 인디언 부락으로 건너간 닉은 그곳에서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와, 그 과정을 괴로워하며 지켜보다 자살하는 남편을 목격한다. 생사의 장면이 교차하는 극적인 상황을 보며 닉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살인자들」에서 청년이 된 닉 애덤스는 마을 식당에 갔다가 옛 권투 선수인 올레 안드레슨을 죽이러 온 청부살인업자 둘을 만난다. 한껏 위세를 부리며 안드레슨을 죽이겠다고 기다리던 그들은 안드레슨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돌아가고, 걱정이 된 닉은 직접 안드레슨이 묵는 하숙집에 가서 이 사실을 알려 준다. 하지만 안드레슨은 벽을 바라보고 누운 채 삶에 대해 절망하며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고, 그 모습을 보며 닉은 마을을 새로운 곳으로 떠나려 결심한다.

    「병사의 집」은 전쟁에 참가했다 고향에 돌아온 젊은이 크레브스가 일상에 적응하는 데 혼란을 겪는 이야기이다. 폭력적인 세계에서 갓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갈등하는 크레브스의 모습을 통해 헤밍웨이는 전쟁이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묘사한다.

    「킬리만자로의 눈」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난 헤밍웨이의 대표작으로, 부유한 부인과 함께 이곳저곳 여행하며 지내다가 실수로 생긴 상처가 곪아 죽음을 앞에 둔 작가 해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환락을 좇으며 작가로서 태만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회의하며 죽음 앞에 무력해진 해리의 모습은 헤밍웨이의 개인적인 삶을 떠올리게 한다.

    「심장이 두 개인 큰 강」에서 헤밍웨이는 전쟁에 나갔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고향에 돌아온 닉 애덤스에 대해 그린다. 대자연 속에 들어가 홀로 낚시하며 옛 생각에 잠기는 모습에서 참전 군인이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엿보인다.

    「빗속의 고양이」에는 이탈리아에 여행 온 부부가 등장한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아내는 호텔 창밖을 내다보다 비에 젖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문득 권태를 느낀다. 그녀는 고양이를 데려 오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지만 남편은 건성으로 듣고, 아내와 남편의 소통은 점점 위태로워진다.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밍웨이가 즐겨 사용한 소재인 투우사들의 이야기이다. 늙은 투우사 마누엘은 일거리가 떨어지자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으며 위험한 투우에 나선다. 젊고 실력 좋은 조수를 구하지 못한 그는 오랜 친구인 주리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들은 마지막으로 투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에서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수렵 여행을 떠난 프랜시스 매코머 부부와 거친 성격의 안내인 윌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행 내내 남성적인 윌슨에게 열등의식을 느끼던 프랜시스 매코머는 아내와 윌슨의 관계를 눈치챈 후 수렵 도중 용기를 내어 물소를 죽이는 데 앞장서지만, 그로 인해 의외의 사건을 터지고 만다.

    목차

    [목 차]

    이제 내 몸을 누이며 · 7
    심장이 두 개인 큰 강(1부) · 21
    심장이 두 개인 큰 강(2부) · 36
    나의 아버지 · 53
    스미르나의 부두에서 · 78
    빗속의 고양이 · 82
    대지를 뒤덮은 눈 · 89
    때늦은 계절 · 99
    세계의 수도 · 111
    엘리엇 부부 · 134
    다리 위의 노인 · 140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 · 144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 · 196
    엄청난 변화 · 254
    여왕의 어머니 · 262

    작품 해설 · 271
    작가 연보 · 317

    [본 문]

    P. 13-14

    “아빠, 죽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아니, 꽤 쉬운 일인 것 같구나, 닉.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사람은 배에 올라, 닉은 고물에 앉고 그의 아버지는 이물에 앉아 노를 젓기 시작했다. 해가 언덕 위로 막 솟아오르고 있었다. 농어 한 마리가 뛰어올라 수면에 둥그런 파문을 그렸다. 닉은 물속에 손을 담근 채로 갔다. 새벽의 매서운 한기 속에서도 물은 따스했다.

    이른 아침 호수에서 아버지가 노를 젓는 배의 고물에 앉아 닉은 자기는 결코 죽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_「인디언 부락」 

    P. 260-261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안일만을 추구하며 자신이 경멸해 마지않는 그런 인간이 되어 보낸 하루하루의 생활은 그의 재능을 우둔하게 만들었고 집필에 대한 의욕마저 약화시켰다. 그래서 결국 그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중략) 이번 사파리 여행에서는 안락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고생스러운 일은 없었지만 호화스러운 사치도 없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다시 단련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_「킬리만자로의 눈」 

    P. 24

    시니는 불에 타고 그 일대 역시 다 타 버려 달라졌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모든 것이 다 타 버릴 수야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_「심장이 두 개인 큰 강(1부)」

    P. 24

    너무 찬찬히 보려고 하면 오히려 보이지 않았다.

    P. 185

    가끔 그는 무슨 생각이 떠올라도 꼭 들어맞는 단어가 얼른 생각나지 않아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P. 143

    ˝짐승들을 돌봤어.˝ 노인은 느릿하게 말했지만 더 이상 내게 하는 말은 아니었다. ˝짐승들을 돌봤을 뿐이라고.˝

    그 노인은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날은 부활절이었고, 파시스트들은 에브로 강을 향해 진격해 오고 있었다. 나지막한 하늘이 잿빛으로 잔뜩 찌푸린 날이어서 놈들의 비행기는 뜨지 않았다. 그 사실과, 고양이들이 제 몸 정도는 돌볼 줄 안다는 사실이 노인이 바랄 수 있는 유일한 행운이었다.

    출판사 서평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전후 미국의 다양한 군상을 하드보일드 필치로 담아낸 헤밍웨이 문학의 출발점


    {노인과 바다}를 비롯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어라} 등 고전의 반열에 올라선 작품을 발표하고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로도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 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lost generation)’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는 약 70편에 이르는 단편을 통해 미국 단편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하드보일드 문체’와 ‘빙산 이론’으로 명명된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시키며 장르를 아우르는 문학적 대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의 단편은 사냥, 낚시, 투우, 권투, 군대 등 남성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 대자연 속에서 평화로웠던 미국인의 생활상과 전쟁을 겪고 일상으로 복귀한 사람들의 내면에 도사린 허무와 방황에 대한 성찰을 주로 그린다. 작가 개인의 경험에 기반을 둔 사건, 추구했던 주제의식, 문학적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단편에서 다룬 에피소드는 이후 주요 장편소설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2, 313번으로 출간된 {헤밍웨이 단편선}은 ‘핑카 비히아’ 판 {헤밍웨이 단편 전집(The Complete Short Stories of Hemingway)}(1987)에 실린 단편 중에서 국내 헤밍웨이 번역의 권위자 김욱동 한국외대 교수가 35편을 선정해 번역한 것이다.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연구, 번역해 온 그는 헤밍웨이의 문체적 특성을 살리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두었다.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의미를 숨겨 둔 헤밍웨이의 문장 하나하나를 여러 각도로 고민하여 최대한 그의 문체에 걸맞은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등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그대로 노출해 지역적 특징을 살린 부분도 원문 그대로 싣되 그 의도와 느낌은 해치지 않도록 고심했다. 김욱동 교수는 “헤밍웨이의 육체뿐만 아니라 그 영혼을 살려 내고 싶었다. 지시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축적 의미까지 옮기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다시 말해 행간의 숨은 뜻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라고 헤밍웨이 번역 과정의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출간된 {헤밍웨이 단편선} 2권은 단편 작가로서의 헤밍웨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권 수록 작품 | 인디언 부락 . 열 명의 인디언 . 의사와 그의 아내 . 권투 선수 . 아버지들과 아들들 . 어떤 일의 끝 . 사흘 동안의 폭풍 . 미시간 북쪽에서 . 살인자들 . 5만 달러 . 세상의 빛 . 이국에서 . 병사의 집 . 깨끗하고 밝은 곳 . 와이오밍 주의 포도주 . 흰 코끼리 같은 언덕 . 킬리만자로의 눈 . 도박사와 수녀와 라디오 . 한 독자의 편지 . 오늘은 금요일

    2권 수록 작품 | 이제 내 몸을 누이며 . 심장이 두 개인 큰 강 1부 . 심장이 두 개인 큰 강 2부 . 나의 아버지 . 스미르나의 부두에서 . 빗속의 고양이 . 대지를 뒤덮은 눈 . 때늦은 계절 . 세계의 수도 . 엘리엇 부부 . 다리 위의 노인 .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 .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 . 엄청난 변화 . 여왕의 어머니


    다양한 모순이 뒤섞여 펼쳐지는 우연적인 세계,
    그 이면의 희망과 공허를 남성적인 필치로 스케치한 단편들
    절제되고 간결한 언어로 그려 낸 거대한 삶의 진실


    전쟁이 끝난 후 공허와 희망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헤밍웨이는 인간의 다양한 대응 방식과 삶의 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냈다. 헤밍웨이의 소설에는 특히 군대, 투우, 낚시, 권투 등 남성적인 소재가 많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그러한 세계가 곧 헤밍웨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구도이며, 헤밍웨이는 그러한 운명에 짓눌려 무기력해진 인간이나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을 다각도로 그려 낸다. 「살인자들」이나 「킬리만자로의 눈」에서는 죽음이라는 문제와 대면하고 절망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한 세계의 진실을 그리지만, 「인디언 부락」에서 닉 애덤스가 삶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는 모습이나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마누엘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헤밍웨이가 추구한 불굴의 희망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단편소설에서 ‘빙산 이론’이라 불리는 그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사건의 일부나 외부적 상황만을 묘사하면서, 그 속에 모종의 거대한 근원과 감정이 감춰져 있음을 느끼게 하는 ‘빙산 이론’ 스타일은 흔히 ‘하드보일드 문체’로 일컫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플롯을 종결하지 않고 끝내는 이른바 ‘제로 엔딩’ 방식도 그런 스타일에 한몫한다. 감정을 구구절절 늘어놓기보다는 최대한 억제하며, 사건을 억지로~ 마무리 짓는 대신 거대한 삶의 진실을 흘러가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헤밍웨이의 문학적 지향점은 박력 있고 절제된 문체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하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적십자 부대의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되었다. 휴전 후 《토론토 스타》에서 기자로 일하던 중 1921년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로 건너가 거트루드 스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과 교류했다. 이후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여러 전쟁을 취재하며 다양한 경험을 소재로 소설 창작에 전념했다. 전후 세대의 모습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로 ‘길 잃은 세대’의 대표 작가로 부상했으며, 전쟁문학의 명작으로 꼽히는 『무기여 잘 있어라』(1929)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페인 내전을 다룬 서사시적 장편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 이후 이렇다 할 작품 없이 작가 생명이 끝났다는 비판까지 들었으나, 십여 년 만에 발표한 『노인과 바다』(1952)로 이듬해 퓰리처상 수상에 이어 1954년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회복했다. 이 작품은 망망대해 위 노인의 사투를 통해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는 실존 철학을 간결하고 응축된 수법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이후 1959년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우울증,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다 1961년 7월 2일 아이다호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으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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