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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372017 |
|---|---|
| 쪽수 | 40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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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4
삶은 무엇일까? 직장인은 직장에서 본인이 맡은 업무를, 학생은 학교에 가는 일을 삶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소속된 장소와 그곳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삶이라고 보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리라. 직장과 학교에서 자신의 삶이 참 힘들다는 데도 동의할 거다. 하지만 이 고통이 의미를 갖는다면 우리는 견딜 수 있다. 사람들은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는 목적을 찾으려 한다. 불행히도 자본주의는 삶에 목적을 제시하지 않는다. 더 많이 돈을 벌고 소비하라고만 한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일하고 공부하지만, 목적과 확신이 없기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공허와 불안 뿐이다. 이상 재수사 1권에서 살인자가 던지는 의문이다.살인자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이야기. 장강명은 이 책에서 살인자를 비롯하여, 공허와 불안에 쫓기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군상을 너무나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22년 전 한 여대생이 오피스텔에서 살해당한다. 살인자는 여대생이 자신을 무시한 데 분노해서 살인을 저질렀다. 이후 그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거대 서사를 만들어낸다. 살인자를 쫓는 형사들 중 하나인 연지혜는 꽤 괜찮은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녔다. 그녀는 그 직장을 무의미하다는 이유로 때려치운다. 본인도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경찰이 되어 옳은 일을 하고자 한다. 죽은 여대생과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지금은 성공한 IT사업가가 된 이기언. 그가 블록체인에 뛰어든 이유는 그것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서가 아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권에서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다양한 삶의 의미와 사회 시스템을 짚어 보며 지적 유희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이 주제에 관심 없는 사람도 첫 문장을 읽는 순간, 22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서 끝까지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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