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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사람은시계를보지않는다

    • 은희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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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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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 ISBN-13 : 9788936436537
    쪽수296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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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여기 모여 있는 일곱개의 단편들은 저마다 자기 색을 갖기 위한 힘겨운 실험 속에서도, 예의 그 작가의 재기발랄한 유쾌함을 빠뜨리지 않는 풍성함을 안겨다 준다. 그 풍성함 속에는 농담도 있고, 사유도 있고, 그럴듯한 아포리즘도 있다.
    은희경 상표라고 불릴만한 것도 있고, 그와는 다른 새로운 브렌드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게 참 잘 섞여 있다. 도가니탕이 아니라 야채 샐러드다. 봄냄새 물씬 풍기는 야채 샐러드의 푸릇한 색을 갖추고 있다.

    목차

    [목 차]

    1.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2. 멍
    3.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4. 서정시대
    5. 지구 반대쪽
    6. 여름은 길지 않다
    7. 인 마이 라이프

    [본 문]

    죽음이란 삶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바뀐것 뿐 사라진 건 아니야. 죽은 너를 사랑하는 일이 조금 외롭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런 건 두렵지 않아. 두려운 건 너를 잊는 일이야. 너를 잊게 되면 사랑을 잃는 거니까.

    작가의 새로운 시도로 읽힐 만한 요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와 함께 작가의 피로 또한 엿보인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인 마이 라이프'는 손을 가볍게 풀어서 쓰고자 한 자취가 보이고, '지구 반대쪽' '여름은 길지 않다'라면 이 후 그와 같은 양상이 더욱 분명해질 때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_ p. 295

    이말은 빠르떼르나끄가 했고, '문장백과 대사전'에 따르면 그 이전에 A.S.그리보예도프가 했다. 언젠가 늦은 밤 우리는 서대문에서 아현까지 가로수의 수를 세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갔다. 그 날은 비가 왔다. 검게 젖은 포도 위로 불빛들이 흘러다녔다. 일생일대의 느린 운전. 다 세고 나자 그가 물었다. 몇시야? 내가 대답햇다.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아.

    _ 머리말 중에서

    이것은 모두 3년전의 일이다. 시간은 지나간다. 아니다. 시간은 정지해 있고 내가 그곁을 지나쳐 간다. 아침마다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특급호텔 주변의 건물들을 스쳐지나갔듯이. 그 건물의 수많은 방을 일일이 두드려 보지 않고 그냥 무심코 지나쳐 걸었듯이. 중요한 것은 뒤돌아 보지 않는 일이다.

    _ p.53

    이 세상이란 갑의 불행이 을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정도는 나도 일찌감치 깨친 바 있다. 강성배가 자유를 찾아 떠나는 바람에 사무실의 나머지 사람들이 몇 달동안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제손으로 어머니 몫의 행복을 빼앗아 제 앞에 쌓아 놓는 딸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비오는 차창 밖을 멍청히 바라보았다. 그가 근무하던 은행의 유리문 안을 볼 때처럼 아무것도 보지 않는 눈길이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습기찬 창이 오래 전부터 입김으로 부옇게 흐려져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나는 눈이 아프도록 그 창에 서린 미망을 바라다 보았다. 나는 아버지가 이제야 자신의 삶을 살게 됐다고 축하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_ p.43-44

    은희경의 소설에서 매우 다양한 변주를 이루면서도 일관된 주제를 형성하는 것이 하나있다면, 그것은 아내가 있는 남자와의 관계라는 창을 통해 여자인물이 사랑의 의미와 한계를 가늠하고 이로써 삶의 이면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_ p.282

    어서 도망쳐. 너를 속박하는 시계와 사진,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로부터. 죽은 자의 저주가 산 자의 운명을 파멸시키지 못하는 태초의 죄없는 시간으로 가란 말야. 그래, 엄마의 첫번째 사진속으로.. ? 나는 이미 틀렸어. 팔이 빠진 것도 모르고 렌즈를 쳐다보며 울고만 있잖아. 나는 여기 그냥 시간의 그림자 속에 남아서, 너한테 가지 못하도록 세번째 사진 속의 시간을 붙들고 있을게. , 가고 있지? 가고 있는 거지, 내 사랑... 뭐라구? 이제 없어져 버렸다구? , 안돼!

    _ p.129

    아버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그런 성격이라 어머니가 잔소리를 시작했는지 아니면 어머니 잔소리 때문에 그런 성격이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쨋든 어머니 표현대로 '폐병환자' 처럼 폐쇄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낙천적이고 유머가 많았으며, 고등학교 밴드부 시절 불었다는 트럼펫을 꺼내 먼지를 닦을 때는 어린애처럼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취미도 성격 따라간다더니 낚시도 등산도 아니고 하필 방안에 틀어박혀 꼼짝 않는 것만 좋아한다' 는 어머니의 비난을 무릅쓰고 고전음악을 즐겨 들었다. 손재주가 많은 아버지가 썰매나 연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내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어머니는 탐탁찮아했다. '까짓 구경 그만 하고 빨리 가서 숙제나 하라' 고 채근해도 나는 고집스럽게 아버지 옆에 지켜앉아 있기 일쑤였다.

    _ p.32

    딸에게 주는 그의 글은 거기에서 끝나있었다. 노트 아래께에 낙서가 몇개 더 있었지만 푸른 플러스펜으로 쓴 글씨가 지저분하게 번져 있거나 군데군데 얼룩이 많아 더는 알아볼수 없었다. 그가 이틀째 인사불성이 되었던 4 13일은 나도 기억이 난다. 그는 아침이 되어도 눈을 뜨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하나 남은 사과를 냉장고에서 꺼내 당근과 함께 강판에 갈았다. 정인이를 먹일때처럼 베에 짜서 주스로 만들었다. 내가 윗몸을 일으켜주자 그는 눈꺼풀을 들어올릴 힘도 없는지 두눈을 꾹 감은채 그것을 달게 마시고는 다시 누웠다. 한잠 자고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찬밥에 김칫국물넣고 먹다 남은 나물같은 것하고 같이 들들 볶아서 참기름...

    _ p.87

    나하고 살면 인생이 바뀔 것 같아요? 그래. 왜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그럼 12년 전에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하고 결혼했던 거에요? 물론 그때는 사랑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결혼을 했겠지. 하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었어. 당신이 나하고 결혼한다고 해요. 그러면 12년 뒤에 똑같은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때 어떤 기회가 오면 당신은 또 이번이 진짜 사랑이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떠나겠죠. 지금 아내한테서 떠나려는 것처럼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가 불쾌한 듯 말꼬리를 잡아챘다. 차라리 나이 많은 남자한테 와서 남의 애 키우며 살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내가 지금 장난치고 있는 거니? 날 그런 놈으로 봤어? 넌 정말 나쁜 방법으로 거절을 하는구나. 잘 자라.

    _ p.35

    나는 필요없는 것까지 포함해서 많은것을 가졌다. 이를테면 자유와 집착까지를.

    _ p.48

    그녀가 더브(dove)콤플렉스에 대해 말해주었다. 비둘기 암컷은 수컷한테 그렇게 헌신적이래. 그런데 일찍 죽는단다. 자기도 사랑받고 싶었는데 주기만 하니까 허기 때문에 속병이 든 거지. 사람도 그래. 내가 주는 만큼 사실은 받고 싶은 거야. 그러니 한쪽에서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상대를 죽이는 짓이야. 인연을 맺는다는 건 참 끔찍하지 않니?

    _ p.45

    경치를 독점하기 위해 높이 담장을 쌓아놓는 사람은 동화속의 거인을 빼고는 아무도 없다. 사랑은 그렇지 않다. 언제까지나 지속된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배타적이 된다. 독점욕이 생기고, 그 독점욕이 구속을 낳는다. 그 때문에 사랑 자체가 파괴된다 할지라도 그 덫을 피할 수는 없다.

    _ p.23

    “거품을 씻어내다가 문득 손을 멈춘건 네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였어. 잠들었나 하고 수건을 가만히 젖혀보았을 때 너는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커다란 눈을 똑바로 뜨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어. 눈물에 젖어 있던 그 눈. 몇시야?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네가 물었고 그걸 듣자 내 입에서는 뜻밖에 의젓한 농담이 튀어나왔지.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아. 라고.”

    _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번 두번째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에서 작가는 인물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와 속도감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이라는 자신만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유부남과의 관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 여성이 사랑과 삶의 의미와 한계를 가늠하고 이로써 사랑의 쓸쓸한 이면을 이해하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보여주는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은 작가의 득의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유부남은, 결혼이라는 제도의 이점에 스스로의 삶을 기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에 권태를 느끼며 일탈욕을 갖는 우리 사회 소시민의 전형이다. 그런 유부남을 사랑하는 스물아홉살의 '나'는 결혼에 대한 허무감을 갖고 있지만 낙태수술 이후 그의 청혼을 받고 자신에게도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정서가 있음에 잠시 혼란을 느낀다. 그런데 '나'는 아버지의 이혼소동에 대해 하소연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면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의 여자이며 그의 아내의 연적이었다. 나는 그의 아내였다. 그고 나다, 나는."이란 깨달음은 '나'로 하여금 유부남과 떠나 홀로 서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

    표제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역시 '이룰 수 없는 사랑' 내지 '결혼제도에 대한 허무감'으로 읽을 수 있다. 사랑하던 두 사람이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배다른 남매임을 알고 보이는 태도는 남녀 각기 상이하다.

    자살하는 남자는 근친상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상적인 생각을 드러내나 그를 사랑하는 여성화자는 그런 사회적 통념에 굴하지 않고 남자가 죽은 후에도 그에 대한 사랑을 다짐한다. 이 두 작품은 결혼·가족제도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인생과 사회에 대한 대조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멍]과 [서정시대]가 있다. [멍]은 인생을 '서정적'으로 대하는 이들에 대해 드물게 작가가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학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화자를 내세워 작가는,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의 양육으로 지친 화자의 아내와, 한때 운동권이었지만 부랑자같이 쓸모없는 인생을 살다 간 대학동창 심영규의 아내 한현정의 삶 모두에 애정을 드러낸다.

    반면 작가의 '자전소설'이란 이름이 붙기도 했던 [서정시대]는 인생을 진지하고 '서정적'으로 대했던 '나'가 첫사랑의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냉혹한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농담'이라는 포즈를 취하며 영악해질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뛰어난 두 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이중적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저자 은희경(殷熙耕)씨는 1959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등단한 그해 작가는 장편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면서 일약 90년대 한국문학의 대표주자로 부상하였고, 1997년에는 첫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1996)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는 중편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받으며 한국문단에서의 위치를 확고히했다.

    저자 소개
    저자 : 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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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7.19

      삶이란 이해 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엉뚱한 방향으 로 빠져 들 수 있는, 어쩌면 원죄처럼 여러 운명의 가변성이 내재되어 있는 건 아닐까? 은희경의 책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어떻게 복합적 인 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게, 보이지 않는 내면을 사진을 인화하듯 똑같 이 묘사 할 수 있을까 이다. 수학문제에 묶음으로 계산할 때처럼 한 묶음 두 묶음으로 굴곡 된 여러 삶을 독특하게 일품 요리해놓고, 때론 혼자만의 흡족한 냉소를 즐기는 작가의 모습을 상상하면 섬뜩하다 못해 닭살 돋듯이 소름 끼친다. 그럼에도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드는 작가의 탁월한 능력, 예컨대 이 시대 의 불안한 여성의 의식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성의 몸부림, 약간은 상식을 뒤엎는 듯한 소재를 밀도 있게 그려나가는 점에 매료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 은희경 고유의 삐딱한 시 선과 맞물린 허무주의와 그리고 아이를 낙태하는 모습이 늘 따라 다닌 다. 그녀의 세 번째 남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역시 그랬고,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에 실린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에서도 아 이를 뗀다. 작품의 주인공은 이런 행위를 통해 사랑의 도덕성과 부도덕 성, 즉 사랑의 의미와 한계라는 잣대를 저울질 해 본다. 아울러 우리 여 성들이 겪었을 상처가 어느 만큼인지 읽는 독자의 몫을 남겨놓는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상상을 통하여 삶의 다른 단면을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해준 작가의 숨은 그림 찾기 솜씨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결혼 생활 10년이면 누구나 한번씩 권태를 느껴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다. 이쯤이면 서로에게 약간의 신비감도 사라진 상태이고,때묻은 세월 을 거치면서 아내는 남편에 대해 밑바닥까지 안다고 어린애 취급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40세 이후의 남자는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탓에 자기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인생의 연륜에 존경을 표하는 어린 여자에게서 인생의 사는 맛을 만끽하려고 한다. 이러는 과정에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이 고개 들 수도 있는 것이다. 기실 불륜이라고 외치는 사랑도 그들 나름대로는 정말 소중하고 진정 추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을 거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드러내 놓고 밝히며 사랑할 수 없는 게 불륜 아니던가! 자기 남편으로부터 푸대접받는 여성일지언정 다른 남성에게 인기순위 1위라라 는 우스개를 빌지 않더라도 모르게 진행되는 만남에는 분명 말할 수 없 는 스릴과 매력이 숨어 있음에 틀림없다. 부도덕은 사랑하지 않아야 될 사랑을 시작했을 때 이미 시작된 일이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깊이에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 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술잔을 앞에 놓고 호들갑 감상을 즐길 것이 아니라 자리를 박차고 떠나 버려야 한다. 산다는 것은 언제나 미풍에 흔들리는 가지처럼 그런 흔들림의 연속일 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찾아오는 새로운 사랑에 부도덕이 무서워 그냥 저냥 지나친다면 그 또한 인생이 억울할 것 같은 느낌도 배제할 수 없 다. 그렇다고 흔쾌히 사로잡힐 성질도 아니고 보면 자기를 잘 다스리는 방법, 그리고 수양을 쌓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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