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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콩
저자 : 신정민 ㅣ 출판사 : 은행나무아이들

2003.03.18 ㅣ 213p ㅣ ISBN-13 : 978895660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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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아동 > 아동문학 > 고학년동화
로봇콩과 꼬마 로봇 띠뚜의 모험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뇌세포를 복제하여 태어난 신돌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타임머신을 만듭니다. 그리고 미래 세계를 구경하고 오지요. 박사가 다녀온 미래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아주 살기 좋은 곳이었지요. 하는 일만 조금 다를 뿐, 인간과 로봇은 서로 차별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요.
하지만 지구의 미래는 한 로봇의 탐욕에 의해 완전히 뒤바뀝니다. 수십 번의 핵폭발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로봇들은 로봇킹이 만든 로봇별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고도로 발달된 미래 세계이지만 사는 모습은 지금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는 것이지요.
신돌 박사는 뒤바뀐 미래를 돌리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로봇 ‘띠뚜네 가족’을 탄생시킵니다. 그리고 타임머신 중의 하나인 ‘로봇콩’을 선물하지요.
2222년 2월 22일 2시 22분, 지구의 멸망을 알리는 핵폭탄이 터지고, 띠뚜네 가족은 신돌 박사의 연구실을 떠나 로봇킹이 만든 로봇별로 향합니다.
그리고 260년 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띠뚜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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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공상과학 동화’
요즈음 동화를 보면 오밀조밀한 생활 이야기나 참고서와 다름없는 학습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질리듯이, 아이들도 항상 비슷한 이야기만 읽다 보면 독서의 즐거움을 쉽게 잃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좀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온 문제입니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부담감과 ‘동화’라는 의미 속에 담긴 일반적인 편견 때문에 지금까지 새로운 시도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은행나무아이들에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공상과학 동화’를 출간했습니다. 폐쇄적인 면이 없지 않은 우리 동화 시장을 감안하면, 국내 첫 공상과학 동화 『로봇콩』의 출간은 대단히 신선하면서도 대담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상과학 문학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분야임에도, 그 동안 어린이책 출판사에서는 변변한 창작물 하나 없이 번역물만 출간했습니다. 생활 동화, 학습 동화가 아니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시장 현실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갈수록 과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즈음, ‘공상과학 동화’의 출간은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과학 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최첨단 과학기술과 동양 철학의 만남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공상과학 동화 『로봇콩』은,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한 로봇의 탐욕이 뒤바꿔 놓은 지구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복제 인간 ‘신돌 박사’는 자신이 만든 타임머신과 함께 미래를 다녀옵니다. 2500년의 지구는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서로를 이해하는 열린 마음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신돌 박사가 다시 미래로 여행을 갔을 때, 지구는 완전히 변해 있었습니다. 핵폭발로 인해 아무도 살 수 없는 폐허가 된 것이지요. 뒤바뀐 미래를 되돌리기 위해 신돌 박사는 꼬마 로봇 띠뚜네 가족을 만드는데…….
『로봇콩』에는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유전자 복제, 로봇, 타임머신, 우주선 등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최첨단 소재와는 달리, 작품 전체에 흐르는 가치관은 대단히 동양적입니다.

‘미래의 세상에서는 인간이 로봇을 부려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로봇도 인간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서로 하는 일이 다를 뿐이었지요. 어느 누구도 어떤 직업이 더 귀하다느니 천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람과 로봇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나름대로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고, 우주 곳곳을 여행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선도 악도 없고,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p194)

작가가 생각하는 행복한 미래는, 인간과 로봇이 평등하고, 누구도 천하거나 귀하지 않고, 선도 악도 없는 사회입니다. 중국의 노장 사장과 그대로 일치하는 미래상이지요.
또한 작가는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 기술만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까짓 동화라니! 동화를 쓰는 건 우주의 신비를 밝히거나 타임머신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야. 너도 잘 알잖니, 지구가 파괴되고 오염된 건 모두 인간의 잘못된 꿈 때문인걸. 난 과거로 가서, 장차 미래를 만들어 갈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 주고 싶단다. 인간과 로봇, 동물과 식물, 우주의 수많은 별들과 외계인들, 심지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까지도 행복할 수 있는 꿈…….’(p212~213)

‘사랑’과 ‘희망’이 세상을 바꾸는 힘임을 강조하는 신돌 박사의 마지막 말은, 한 사람의 그릇된 가치관 때문에 생겼던 ‘대구 지하철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대목이지요.
이밖에도 작가의 동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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