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초대 총리 로버트 월폴 경부터 현 총리 데이비드 캐머론까지, 약 300여 년의 기간 동안 배출된 57명의 총리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 다음에 ‘주의ism’가 붙는 사람,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경제개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970년대, 영국은 G7 국가들 가운데 경제지표상으로 꼴찌인 나라였다. 그러나 대처가 집권하면서, 영국 경제는 구조조정을 거쳐 ‘고실업 저성장’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되고 영국의 경제,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이루게 된다.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 속에서도 정치경제적 지형을 바꿔놓은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마거릿 대처. 그녀의 가장 큰 업적인 경제개혁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삶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목 차]

1 마거릿 대처의 생애
2 마거릿 대처의 구조개혁
3 영국, 한국 등 G11 국가들의 위상 비교

“비전과 원칙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의 돌파구 마련”
마거릿 대처가 한국경제에 주는 교훈

『대처리즘』은 집권 11년 반 동안 영국경제를 자유시장경제로 바꿔놓은 대처 수상의 구조개혁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영국경제가 1976년 9월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보수당 당수 마거릿 대처는 2년 반 후에 수상에 올랐다. 대처 수상은 1970년대의 영국은 경제지표로 볼 때 G7 국가들 가운데서 꼴찌였다. 그러나 대처 수상의 구조개혁 결과 영국은 현재 경제대국 G4에다 미국에 못지않은 자유시장경제 국가가 되었다.

마거릿 대처는 집권 이후 기존 세력들의 무수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전과 원칙, 소신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밀어붙여 큰 성과를 냈다. 예산을 줄여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공기업을 민영화했으며, 금융개혁에도 성공했다. 또한 분배와 복지 정책을 친시장적 정책으로 바꿨으며 평등주의를 고집해오던 교육 분야에 경쟁 원리를 도입해 크게 성과를 거두었다. 대처가 이런 개혁 정책을 성공하면서 영국에 신자유주의가 뿌리를 내리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1980년대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생기기 전까지 영국은 역사상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게 된다.

당시 영국의 상황은 ‘고실업 저성장’ 상태로,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과도 매우 유사했다. 1970년대와 지금을 똑같이 놓고 비교할 순 없지만, 큰 방향을 어디로 설정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될 수는 있다. 영국이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또 가까운 중국 역시 시장경제를 채택하면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창조경제 이슈를 비롯하여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위한 성장동력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지금,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나 오피니언 리더,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박동운
전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위기의 한국경제 시장경제가 돌파구다―국제비교를 통해 본 한국경제의 과제와 방향』,『구조개혁과 실업대책-OECD 국가들의 경험을 중심으로』,『경제사회구조와 복지』외 1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