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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을 만나다(백석 시 전편 해설)
저자 : 이숭원 ㅣ 출판사 : 태학사

2008.02.20 ㅣ 552p ㅣ ISBN-13 : 97889596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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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문학 > 작가론/작품론
고향 상실의 시인 백석
자기가 자랐던 고향 마을의 토속적 삶과도 하나 되지 못했던 백석에게 고향은 끝내 그리운 것으로 남는다. 고향에 뿌리박지 못하고 떠돌아다닌 그의 삶 자체가 바로 고향 상실이다. 이러한 그의 상실감은 정상의 자리에서 벗어난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병적인 그리움을 낳는다. 또한 어린 날의 정경을 사소한 음식 하나하나에서부터 냄새에 이르기까지 세세히 기억해내는 것도 고향 상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웨이브 진 머리에 연초록빛 더블 단추의 양복을 입고 다니던 그 멋스런 행색도, 변태적일 정도로 이상하고 뻣뻣하게 보이던 방언에 대한 집착도 상실감을 메우기 위한 방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태학사에서 나온 서울여자대학교 이숭원 교수의 <백석을 만나다>는 이러한 백석의 시를 발표 당시의 원본 표기대로 싣고, 이를 해설한 후 현대어로 옮긴 백석 시 감상을 위한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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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백석의 첫 발표작 「정주성」부터 해방 공간의 마지막 작품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까지 백석이 발표한 시 작품 전부를 수록하였다. 그리고 가 작품에 대한 해설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작품을 원본 표기대로 싣고 시어(시어)의 주해를 달았으며, 그런 다음에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달았고, 이어 현대어 정본을 달아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특히 해설은 백석의 어떤 생각으로 시를 썼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시어를 분석하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가 오늘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사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저자는 「모닥불」이라는 시를 이렇게 해설한다. “도대체 백석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시를 쓰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시의 착상은 매우 놀랍다. 무가치하게 버려진 모든 사물들이 아무 차별 없이 불을 지피는 동력이 되고 그 불 주위에 이질적인 사람들이 평등하게 둘러앉아 함께 몸을 녹인다는 사실은 그 전의 어떤 시에서도 보지 못했던 대동화합, 평등공존의 사상을 드러낸다. 이렇게 소박한 일상의 구어로 이렇게 깊은 세계를 나타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시는 모닥불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모닥불은 이런 것이라고 말하며, 이 세상에는 모닥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삶의 예지가 담긴 매우 중요한 명제를 어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냥 세상에 던져 놓는, 마치 눈에 뜨이는 대로 사물의 이름을 나열하듯 시행을 엮어갔다. 그리고는 대동화합, 평화공존의 공간인 이러한 모닥불 주변에는 기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불행한 삶의 단면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모닥불」의 현대어역이다.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갖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돈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수도 땜장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 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동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시는 우리의 감성을 살려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준다. 게다가 요즘처럼 자연과 멀어진 세태에 메마른 우리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좋은 시를 읽는 일이 아닐까? 시를 읽으면서 메마른 사유를 부드럽게 길들이는 일은 두뇌를 창의적으로 훈련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시집이 우리 선배들이 살았던 동화 같은 시대를 상상하며 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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