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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저자 : 요시다슈이치 ㅣ 출판사 : 은행나무출판사 ㅣ 역자 : 오유리

2006.02.08 ㅣ 245p ㅣ ISBN-13 : 978895660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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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무서운 속도로 변화해가는 거리의 풍경을 두 남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그린 작품이다. 무대는 사이타마 현 오미야. 그곳에 건설중인 나선형의 고층 빌딩을 설계사와 현장 작업원이 각각의 각도에서 올려다보면서 이야기가 움직여간다. 어떤 풍경 속에 두 남자가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남자가 보고 있는 각각의 풍경이 읽은 후 겹쳐져서 하나의 풍경이 된다면 좋겠다. 이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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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가 극찬한 최첨단 도시 소설
현재 일본 문단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이을 차세대 작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재능 있는 작가’가 그것. 그런 그 스스로가 문학적 도약을 표명한 작품이자 무라카미 류가 극찬한 작품인 《랜드마크》가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랜드마크》는 도쿄 근교의 오미야(大宮) 재개발 지구에 건설되는 거대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두 남자의 일상을 교차시키며 현대인의 깊은 고독과 위기를 그려내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느끼고 있는 고독이나 허무감, 희박한 인간관계 등을 ‘최첨단 기술에 의한 빌딩 건설 현장’이라는 현대를 상징하는 장소를 무대로 냉정할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마다 마음에 공허함을 안고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모습들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그려진다.

불안정한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일상이 교차한다!
‘O-miya 스파이럴(spiral) 빌딩’은 찬합을 조금씩 엇갈려가며 쌓은 모양의 35층짜리 거대 빌딩으로, 완공되면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 자명한 건축물이다. 이 빌딩을 접점으로 해서 두 남자— 철근공 하야토(隼人)와 설계사 이누카이(犬飼) —의 에피소드가 각 장의 전반과 후반에 나뉘어 이야기된다.
햐야토는 규슈(九州)에서 상경한 지 2년째 되는 철근공으로, 도호쿠(東北) 지방 출신들로 가득한 O-miya 스파이럴 빌딩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 주중에는 현장과 기숙사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주말에는 도쿄의 라이브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야토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남성용 정조대를 구입해 착용하고 기숙사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가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이런 인생에 초조해 하는 것이 당연할 터이지만, ‘전혀 불안하지도 초조하지도 않으니까 이런 식으로 일부러 날 불안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중얼거린다.
한편 이누카이는 이 신기한 빌딩의 설계사이다. 도쿄에 있는 집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귀찮아서 오미야에서 호텔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아내가 있는 도쿄와 오미야를 오가는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아내에게 특별히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나호코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누카이의 아내는 이누카이의 외도를 아는 것도 같고 모르는 것도 같지만 그녀의 이 같은 애매한 행동에는 쓸쓸함과 우울함이 묻어난다. 이누카이는 자신이 설계한 이 스파이럴 빌딩에 대해 늘 붕괴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 이 평범한 엘리트도 메우기 힘든 공동(空洞)을 가슴속에 품고 있다.

카운트다운의 끝에는 과연 무슨 일이?
평범한 일상 속에 숨은 팽팽하고 불온한 긴장감


요시다 슈이치는 늘 무슨 일인가 벌어질 듯하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현대 사회의 ‘실제(實際)’를 특유의 외떨어진 시선과 유머를 통해 투명하게 드러내는 작가이다. 《랜드마크》에서도 역시 독특한 구상과 절묘한 문체로 현대인의 깊은 고독감과 위기를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랜드마크》는 처음부터 어딘지 불온한 긴장감이 흐른다. 드라마가 될 수 없는 현실, 그 일상을 그저 건조하고 담담하게 묘사할 뿐인데도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진다. 위태로워 보이는 나선형 빌딩은 한 층 한 층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묘한 불안감은 서서히 격해진다. 여기에 느닷없이 첫 장부터 Number 10이 튀어나오고 이후 Number 1을 향해 카운트다운되는데, 불안감은 카운트다운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가속도가 붙는다.
남성용 정조대를 몰래 구입해 착용하고 지내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거듭되면서 하야토의 초조함은 격해지고, 이누카이의 주변에는 점차 사람의 기미가 사라져간다. 도중에 철근 콘크리트 속에 정조대 열쇠를 묻는 하야토의 주술 행위와도 같은 기행과 이누카이의 O-miya 스파이럴에 대한 붕괴 시나리오는 작품에 위기감을 증폭시킨다.
카운트다운의 끝에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야토의 기행은 언제 발각될 것인가, 이누카이의 붕괴 시나리오는 어디서 적중할 것인가 등의 의문과 높아져가는 불안감이 이야기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 불안감이 정점을 넘은 카운트다운의 말미에 독자는 기다렸던(?) ‘어떤 사건’과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그 사건의 실체는 당돌하게도 독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의외의 것이다.
내내 쿨하고 담담한 시선을 유지하던 소설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냉랭한 시선을 보낸다. 소설 속 인물들 역시 사건은 그저 ‘남 얘기’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에 대한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소설은 뚝 끊기듯 끝나버린다. 하지만 가볍고 쿨한 블랙 유머에 묻혀 희미하게 공존하던 고독과 황량함은 책을 덮은 후 극대화되어 깊고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무주공간(無柱空間) O-miya 스파이럴,
붕괴 위험을 내포한 그 거대 빌딩에 투영된 ‘현대의 위기’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마음 둘 곳 없는 두 남자가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한 남자는 몰래 정조대를 착용한 채 공동생활을 하며 철근 콘크리트 속에 정조대 열쇠를 하나씩 묻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남자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해가며 거대한 첨단 빌딩을 기획하고 건축 과정을 지켜본다. 이 두 남자의 행위는 모두, 공허하고 고독한 일상에 어떤 표식(일종의 랜드마크)을 남기고 싶어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희망은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미약한 것이거나 단번에 모든 것이 끝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출신, 생활수준, 직업 등 여러 면에서 대조적인 이 두 주인공의 접점은 ‘O-miya 스파이럴 빌딩’이지만, 두 사람은 소설 첫머리에서 잠시 시선을 마주칠 뿐 소설이 끝날 때까지 만나지 않는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말 한마디 나눈 적 없는 두 사람처럼 ‘소통의 부재’는 소설 곳곳에 드러나 있다. 각각의 인물들은 나름대로 관계를 맺어가지만 인간적인 체온이 있는 만남은 생기지 않는다.
같은 방에 기거하면서도 어제 했던 이야기도 서로 기억 못하는 하야토와 마사카즈, 이쪽이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Good evening!’ 하고 받아 그제야 ‘벌써 밤이구나’ 하고 깨닫는 식의 대화가 오가는 이누카이와 아내, 자신의 외로움과 삶의 무게에 치여 동료와도 섞이지 못하고 안으로 곪아버린 요시하루.
이들에게서 보이는 소통의 부재는 ‘소통 불능(不能)’이 아닌 ‘소통 불요(不要)’에 가깝다. 소통할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기보다 타인과의 소통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소통이 단절된 소설 속 인물들에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동시대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인의 일상은,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無柱空間) O-miya 스파이럴처럼 가슴속에 깊은 공동(空洞)을 내포한 채 불안정하게 존재한다.
기둥이 없는 O-miya 스파이럴은 내부 철강을 보강하지 못하면 접합부의 볼트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파열하고, 파열은 마치 도미노처럼 인접한 볼트로 옮겨가며 결국엔 천천히 뒤틀리다 붕괴하고 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불안정한 랜드마크가 상징하듯이 두 사람 각각의 ‘현실’은 아주 사소한 실수로도 튀어나가 단번에 붕괴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현대인의 ‘현실’, 더 나아가 현대 사회 역시 그렇게 붕괴되어 가는 것이다.
요시다 슈이치는 이 소설 《랜드마크》를 통해 ‘현대의 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형식으로 포장해 독자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마음 달랠 길 없는 쓸쓸한 여운과 함께 이야기의 수속을 독자에게 위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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