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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저자 : 알렉세이바를라모프 ㅣ 출판사 : 상상 ㅣ 역자 : 라리사피사레바,전성희

2020.12.03 ㅣ 200p ㅣ ISBN-13 : 979119119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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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양장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기타외국소설
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의 고통과 사랑의 기록
‘솔제니친문학상’에 빛나는 바를라모프의 소설

러시아 고리키문학대학 총장이자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인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의 소설 『탄생』은 한 아기가 온전히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고통과 사랑, 절망과 희망의 기록이다.
언제 꺼질지 모를 아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또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러시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서른다섯 살에 첫 임신을 한 주인공은 태아조숙증, 저산소증으로 7개월 만에 아기를 낳게 된다. 아기가 조산 후유증으로 치료받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모든 일들은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과 맞닿아 있다.
바를라모프는 이 소설로 ‘안티부커상’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솔제니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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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제1부 …‥ 7
제2부 …‥ 71
제3부 …‥ 121

작가의 말 ····· 192
옮긴이의 말 ····· 194



[본 문]

“나, 아기 가졌어.”
“아기라니? 무슨 아기?”
그녀는 그들이 함께 살았던 초기에나 볼 수 있었던 무척이나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손으로 배를 가리켰다. - p.26

여자는 다시금 겁이 났다. 그녀는 누가 누구와 싸우고 누가 이기든 아무 상관없었지만, 보도 내용들이 너무 끔찍해서 밤새도록 잠들지 못했다. 유리가 깨지고 전기와 물이 끊긴 집들과 텅 빈 가게들, 행렬들, 사람의 무리, 총격 등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만일 이럴 때 출산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 p.35

분노가 가라앉자 그에게 슬픔이 찾아들었다. ‘하느님, 왜 우리는 서로 증오하는 걸까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증오할 수 있을까요? 대체 왜 그래야 하는 거죠?’ 그는 10월의 그날 밤이 떠올랐다. - p.67

그녀가 아이를 구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연약한 이 아이가 오히려 그녀를 도와 절망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녀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는데 그녀가 아이를 임신한 것도, 조산이었는데 유산하지 않은 것도, 지독한 운명이 내내 그녀를 방해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도, 모두 기적이라 할 수 있었다. - p.102

시계를 보니 밤 11시 45분이었다. 힘든 일의 연속이었던 하루가 끝났고, 생각해보니 오늘은 그의 아들 생일이었다. 어찌 됐든 그는 아들이 생겼고, 이제 누구도 아이를 뺏어가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이 생일이 처음이자 마지막 생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 p.118

‘얘야, 떠나지만 말아줘. 우리와 같이 있어 주기만 하면 돼.’ 하고 여자는 아기를 끌어안으면서 간절히 빌었다. - p.148

아기의 앙증맞은 눈은 초록색 벽을 따라가다가, 깜빡이는 흐릿한 램프와 수간호사의 주름진 얼굴에서 멈췄다. 봄 햇살과 요란하게 지저귀는 새소리가 얼굴에 흩뿌려지자 아기는 눈을 반쯤 감았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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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러시아의 탄생을 깊은 통찰력과 상징으로 그려낸
바를라모프의 소설 『탄생』, 드디어 한국 독자를 만나다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의 소설 『탄생』은 서로에게 소원했던 부부가 어느 날 기적처럼 아기를 임신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의 탄생은 기쁨이며 희망이다. 그러나 서른다섯 살에 예상치 못한 첫 임신을 하게 된 여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하기만 하다. 자신이 아버지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남자 역시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구소련이 붕괴되고 자본주의를 향해 새로운 노선을 걷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구소련의 낙후된 현실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급기야 1993년 옐친 대통령이 의회 건물을 폭파하는 ‘검은 10월’ 사건이 발생하고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 소설 속에서 여자는 남자와 함께 텔레비전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며 유리가 깨지고 전기와 물이 끊긴 집들과, 텅 빈 가게들, 사람의 무리, 총격 등을 떠올리며 ‘만일 이럴 때 출산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며 불안해한다. 소설 곳곳에서 이런 불안정한 상황들이 배경으로 묘사된다. ‘검은 10월’ 사건 이후로 배 속의 아기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결국 조산을 하게 되고 아기는 집중치료실에서 검사를 반복하지만 병명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미숙아였던 아기는 잉태된 지 열 달이 되자 건강한 아기가 되어 퇴원한다.

탄생은 작가 자신의 아들의 출생에 얽힌 일을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한 아이의 탄생의 과정을 통해 구소련의 붕괴 이후 새로운 러시아가 태어날 때까지 그 과정이 혼돈과 불안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회복되고 다시 러시아를 재건하리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그러면서도 구소련의 그늘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고려대학교 석영중 교수는 추천사에서, 바를라모프는 무수한 문학 평론과 전기를 집필한 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러시아 문학의 역사와 저력이 녹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소설에는 푸시킨, 체호프, 부닌의 향기가 흘러넘친다고 하였다

추천사


석영중(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현대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알렉세이 바를라모프의 작품이 한국 독자를 찾아오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모스크바국립대학 교수직을 거쳐 현재 고리키문학대학 총장으로 있는 바를라모프는 소설뿐만 아니라 무수한 문학 평론과 전기를 집필한 만큼 그의 작품 속에는 러시아 문학의 역사와 저력이 녹아 있다. 그의 소설에 푸시킨, 체호프, 부닌의 향기가 흘러넘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 아기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한 나라와 민족의, 더 나아가 전 인류의 새로운 삶을 내다보는 소설 『탄생』이 우리 독자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해주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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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바를라모프
알렉세이 바를라모프는 196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어문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고리키문학대학 총장이다. 러시아 작가협회 회원이며, 러시아 대통령 산하 문화위원회 위원이다. 삼성이 후원하는 ‘야스나야 폴랴나상’ 심사위원이다.
1987년 단편소설 『바퀴벌레』로 등단하여 『바보』(1995), 『탄생』(1995), 『침몰한 방주』(1997), 『교회의 돔』(1999) 등을 썼다. 작가 전기로는 『프리시빈』(2003), 『알렉산드르 그린』(2005), 『알렉세이 톨스토이』(2006), 『미하일 불가고프』(2007) 등을 써서 호평을 받았다. 평론과 소설을 합친 장르인 『머릿속의 늑대』(2014)는 게르마니카 감독에 의해 2019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평론으로는 「살해」(2000), 「차세기에 남겨졌다」(2001)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려져 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안티부커상’(1995), ‘로만-가제타상’(1998), ‘솔제니친상’(2006), ‘학생부커상’(2015), ‘창원KC국제문학상’(2015)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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