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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어린이를 위한 기본소득 이야기
저자 : 이선배 출판사 : 여우고개.

2020.09.10 ㅣ 152p ㅣ ISBN-13 : 97889928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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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아동 > 아동학습 > 아동학습백과
어린이를 위한 기본소득 이야기. 천문우주과학자가 꿈인 재명이는 오로라를 보러 알래스카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재명이, 지원이, 철희가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에 나가기 위해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게 되지요. 《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는 이 세 친구의 활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잘 알려 주는 책입니다. 또한 부록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질 세상에서 기본소득이 없이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실현되어야 할 기본소득을 어린이 여러분들도 제대로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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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고 싶어요!
2. 기본소득, 대체 뭐냐?
3. 일타강사 철희의 기본소득 강의
4.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도 공부를 잘해야 하나요?
5. 일을 안 해도 돈을 받는 할머니의 마을
6.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
7. 유튜버 안지원의 기본소득 인터뷰
8. 기본소득과 기본정치
9. 도전! ‘세계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
10. 철희 할아버지가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이유
11. 알래스카 오로라와 기본소득
12. 무대에 오른 휴먼 북
13.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부록
코로나19와 재난 기본소득 | 기본소득의 5대 원칙은 기본! | 기본소득은 알래스카주가 일등! | 기본소득을 실시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 기본소득에 드는 돈은 어떻게 마련할까? | 모두의 것은 모두에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 | 4차 산업혁명과 기본소득 |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

[본 문]

p. 56~57_ “그동안은 ‘일자리가 복지다’ 해서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직업 교육을 시킨다든가, 일자리를 만든다든가 하는 일이 중요했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실업수당을 주어서 다시 취업을 할 수 있게 독려한 것도 그런 복지 정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재명이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설치하면서까지 일자리 만들기에 노력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아빠의 이야기에 대통령이 부지런히 노력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앞으로는 ‘일자리’ 자체가 없을 테니 실업수당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지. 그동안은 사람의 노동력이, 자본 못지않게 생산하는 데 중요했는데, 이제 AI나 로봇으로 대체하면 되니까 사람은 그만큼 필요 없게 될 거야.”
아빠는 긴 이야기인지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작했다. 재명이는 아빠의 이야기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묵묵히 들었다.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사람 대신 로봇이 물건을 생산할 수는 있어도 그 물건을 로봇이 소비하지는 못하지? 소비는 사람만이 할 수 있어. 그런데 소비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까 사람들에게 돈을 줘서 소비하게 할 필요가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다 같이 망할 거야.”
재명이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이 물건을 생산해도 그걸 소비해 줄 사람이 없으면 다 같이 망하게 된다는 아빠 말이 금방 다가오지 않았다. 재명이가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짓자 아빠는 좀더 쉽게 설명을 했다.
“재명아, 네가 친구들이랑 <유희왕 카드>나 <포켓몬 카드>로 따먹기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 봐. 만약 둘이서 하는데, 네가 친구 카드를 다 땄어. 그러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게임이 끝나지요.”
“그런데 재명이 네가 만약 친구랑 계속 카드 게임을 하고 싶어. 그런데 친구는 카드가 없어. 그러면 재명이 너는 어떻게 할래?”
“아, 그러면 제 카드 몇 장을 주고, 다시 하자고 할래요.”
“바로 그거야! 로봇을 통해 물건을 생산했지만, 그 물건을 사 갈 사람이 없으면 그 공장은 망할 수밖에 없겠지?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줘서 물건을 사 가게 해야 그 공장이 망하지 않고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지.”

p. 104~105_ “저희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발표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철희가 전체 진행을 맡고 있어요.”
“뭐? 기본소득?”
할아버지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철희는 안절부절못했다. 부모님이 이렇게 일찍 출장에서 돌아올지 몰랐다. 게다가 할아버지까지 함께 오실 줄이야! 철희는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막막했다.
“철희야, 지난번에 할아버지가 말했을 텐데? 근데 대회에 나가 발표까지 한다고? 애비, 에미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게야? 애가 엉뚱한 짓하고 다니면 단속을 해야지!”
철희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의 노기 띤 음성에 혼비백산이 되었다.
“기본소득 그게 뭐냐? 부자들 재산 몽땅 빼앗겠다는 도둑놈 심보 아니냐? 그러면 누가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고 하겠냐? 지금도 걸핏하면 노조 파업이다 뭐다 해서 골치 아픈데. 게다가 주 52시간이니 최저임금 인상이니 해서 나라 경제가 망할 지경이야!”
재명이가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런데 할아버지! 미국의 큰 부자이자 전기 자동차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기본소득을 지지해요. 세계 제일의 부자 빌 게이츠랑 미국의 많은 부자들은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할아버지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철희 할아버지는 재명이의 말에 움찔했다.

p. 123~124_ “저희 마지막 발표가 남았습니다. 저희는 사실 초등학생이다 보니 특별히 멋진 영상도 만들 수 없었고, 대범한 캠페인도 벌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의 진솔함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깜짝 이벤트를 공개했다.
“이런 저희의 마음을 예쁘게 봐 주신 기본소득의 주인공들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일제히 조명이 꺼졌다. 이어서 두구두구 두구두구 드럼 소리가 잔잔히 깔리는 가운데, 무대 정면 모니터에 태안 만수동 어촌마을이 펼쳐지고 재명이 할머니와 어촌 계장님이 웃고 있는 사진이 등장했다. 그리고 조명이 객석 한 곳을 비췄다. 그곳에는 할머니와 어촌 계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계셨다.
모니터 화면이 바뀌며 이번에는 땅끝마을 해남의 들녘 풍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재명이 외할아버지와 외숙모가 함께 일하는 장면이 보였다. 무대 조명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갔다. 외할아버지와 외숙모가 일어서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뒤이어 경북 봉화 김태수 아저씨가 전국을 돌며 기본소득 캠페인을 벌이는 슬라이드가 몇 컷 상영되었다. 그러고는 무대 중앙으로 김태수 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모두들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
다시 지원이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분들이 바로 기본소득의 살아 있는 ‘인간 책’입니다. 저희들이 못 전달한 이야기는 이분들을 통해 직접 생생하게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기본소득 휴먼 북(인간 책)’ 코너를 시작합니다.”
지원이의 멘트에 맞춰 휴먼 북들 모두가 무대에 올랐다. 그러고는 손을 맞잡고 객석을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이들 눈에는 마침내 해냈다는 감격에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꽉 잡은 손을 통해 서로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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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몫은 각자에게, 모두의 몫은 모두에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기본소득’의 가장 중요한 정신은 ‘각자의 몫은 각자에게, 모두의 몫은 모두에게’입니다. 모두가 기본소득을 누리기 위해 우리부터 모두의 몫은 모두에게 돌려주고, 각자의 몫은 각자가 챙기는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소득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국회의원 같은 진보적인 정치뿐만 아니라 이제는 보수 정치인들도 기본소득을 이야기할 정도 기본소득은 우리에게 시급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질 세상에서 기본소득이 없이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본소득은 알기 매우 어려운 정책입니다. 왜 모두에게 주어야 할까? 아무 조건 없이 나누어 주면 놀고 먹는 사람은 어떻게 하지? 노동하지 않고서 돈을 받는 것은 올바른 일일까? 이런 질문들에 제대로 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본소득은 단지 가난한 사람을 돕자는 따뜻한 마음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 모두의 것에 대해 그 권리를 되찾자는 ‘권리 선언’입니다. 그리고 그 권리를 바탕으로 ‘돈 버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한 일’을 추구하자는 ‘행복 선언’입니다.
《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는 어린이를 위한 기본소득 이야기입니다. 재명이, 지원이, 철희가 세계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에 나가기 위해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에게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실현되어야 할 기본소득을 어린이 여러분들도 제대로 알아보세요!

그나저나 기본소득이 뭐지?
“아까 본 광고문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이 알래스카에 모여 ‘세계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그 비용은 모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주커버그가 후원한다고 했다. 그 대회에 참가하려면 우선 한국 대표로 뽑혀야 했다.”
천문우주과학자가 꿈인 재명이는 오로라를 보러 알래스카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 이야기를 꺼냈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만 했는데 마침 인터넷에서 세계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가 알래스카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 대표를 뽑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나가려고 기본소득에 대해 알아보게 되지요.
마침 수업 시간에 기본소득에 대해 발표도 하게 되고 추석 때 시골에 가서 해남에서 실시하는 농민 기본소득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같이 발표를 한 지원이와 철희와 함께 기본소득팀을 결성해 대회에 출전을 결심합니다. 물론 준비 과정부터 대회 당일 날까지 우여곡절을 겪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직접 만나보세요.

기본소득의 5대 원칙
“지금까지 기본소득에서 정말정말 중요한 3대 원칙, 보편성, 무조건성, 개별성에 대해 설명했고요. 이제 나머지 3개가 더 있는데……. 아, 뭐였더라? 잠깐만요. 아, 찾았다! 정기성, 현금성, 뭐, 이 두 가지가 더 있는데, 사실 아직 제가 여기까지는 충분히 조사를 못해서……. 이건 나중에 설명을 할까 합니다, 헤헤. 전 여기까지……. 철희는 다시 돌아옵니다. 시 유 어게인!”
수업 시간에 철희가 마치 일타강사처럼 능수능란하게 발표한 ‘기본소득 5대 원칙’은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첫 번째, 보편성은 그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무조건성은 자격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개별성은 각 개인에게 따로 나눠 준다는 뜻입니다. 네 번째, 정기성은 한꺼번에 지급하지 않고, 매월 또는 매년 정기적으로 나눠서 지급한다는 뜻입니다. 다섯 번째, 현금성은 물품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뜻입니다.
이 중 보편성, 무조건성, 개별성은 철희가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있으니 책에서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기본소득에 관한 다양한 정보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활기를 띠었고, 다수 국민들이 국가 존재 이유를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었습니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본격적인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한때 꿈같은 이야기였던 ‘기본소득’이 이제 현실 가능한 정책이 된 것입니다.”
재명이, 지원이, 철희로 이루어진 기본소득팀의 활약을 재미있게 읽다 보면 기본소득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알게 되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부록으로 <코로나19와 재난 기본소득>, <기본소득의 5대 원칙은 기본!>, <기본소득은 알래스카주가 일등!>, <기본소득을 실시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기본소득에 드는 돈은 어떻게 마련할까?>, <모두의 것은 모두에게,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 <4차 산업혁명과 기본소득>,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어 기본소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많은 분들이 삶의 현장에서 애쓴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채울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선배 작가의 이야기처럼 《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는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책입니다. 이제 어린이 여러분도 기본소득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앞으로의 세상이 더욱 밝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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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이선배 작가는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모퉁이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여 어린이 독서 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이선배독서교실에서 대전 지역 어린이들에게 독서 토론 / 논술 / 독서 감상문 쓰기 등 독서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화상 수업을 통해서는 전국의 어린이들과 매주 한 권의 좋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일도 한다. www.koresa.org(독서교육연구회)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대갈장군이어도 좋아!》 가 있다.
기본소득 대전네트워크 운영위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전쟁과 빈곤은 사라지고 기본소득과 평화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세계시민이다.

그린이_고은찬
동양화를 전공했다. 뭔가를 그리고 있단 걸 깨닫고부터,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글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그림을 그릴 때, 하나하나의 책마다 다른 매력을 느끼면서도 작가 고유의 작업 세계를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는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림을 그려 나가는 작가이길 바란다. 그림책으로는 《뾰족이 삼총사의 눈물》, 《대갈장군이어도 좋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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