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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봄-상(블랙 앤 화이트 87)
저자 : 미야베미유키 ㅣ 출판사 : 비채 ㅣ 역자 : 권영주

2020.03.06 ㅣ 456p ㅣ ISBN-13 : 97889349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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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미야베 미유키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 장편소설
잔혹과 공포를 넘는 인정과 사랑! 미야베 미유키 스타일의 정점!


“서른 살 무렵 데뷔해 서른 해 동안 글을 썼으니, 반생을 작가로 산 셈이네요.
그간 도중에 사라져버렸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인데 저는 정말로 운이 좋았구나 싶습니다. ‘아아, 이 일을 해서 좋았구나. 작가가 되어 좋았구나. 이 인생이어서 좋았구나’
지금까지 스쳐 지나간 크고 작은 인연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용을 쓸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글감을 몇 가지 준비해놓기도 했고 새로운 것에도 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_미야베 미유키(데뷔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1987년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긴 세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은 그가 등단 30주년을 맞는 해에 발표한 81번째 작품으로(단행본 기준), 원고지 3000매(번역본 기준)를 훌쩍 넘기는 대작이다. 에도시대 가상의 작은 번(藩)을 무대로, 정신착란을 이유로 연금된 청년 번주와 그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충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 의사 시로타를 비롯해 청년 번주의 회복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던 사람들은 소년 연쇄 실종사건, 쿠리야 일족 몰살사건 등 과거의 상처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세상의 봄》은 발표 즉시 ‘소설사에 유례없는 작품’ ‘21세기 최강의 사이코&미스터리’라는 극찬과 함께 각종 도서 차트 상위를 장식하며 미야베 미유키 문학의 유효성을 당당히 증명했다. 밀도 있는 미스터리의 매력은 물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한데 어우러져 인정 넘치는 휴먼 드라마로서도, 청춘남녀의 아련한 봄빛 로맨스로서도 풍성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결말로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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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장 연금(押込) 007
•2장 수인(囚人) 063
•3장 망령(亡霊) 119
•4장 주박(呪縛) 199
•5장 암운(暗雲) 283
•6장 인과(因果) 363
[본 문]


은거소에서 내다보이는 논밭은 모내기하는 이들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일을 끝낸 이스케가 논두렁길 저편에서 다가왔다. 이스케가 쇼자부로를 발견하고 굽은 허리를 더욱 깊이 꺾어 절하자, 함께 있던 마을 사람들도 그를 따랐다. 쇼자부로는 삿갓 챙에 손을 대어 답례하고, 다키도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저도 마을 사람들 틈에 섞여 모내기를 배울까 생각중이에요.”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 불현듯 입 밖으로 나왔다. “모내기 노래도 배우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쇼자부로는 미소를 지었다.
“다키 님이 바라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이 기회에 저도 한 말씀 드릴까요.”
그러고는 재혼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아버님을 돌봐드리는 일에 전념하시는 것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될 효행입니다. 하지만 다키 님에게는 다키 님의 인생이 있습니다. 어쩌다 떫은 감이 걸렸다고 세상 모든 감나무에 떫은 감만 열린다고 관심을 끊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다키는 “어머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제 전남편은 떫은 감인가요?”
“큼직한 떫은 감이었을 테죠. 껍질은 달았을지 모릅니다만.”
쇼자부로는 유쾌하게 한바탕 웃고는 떠났다. _(상) p.48-9


고가 훌쩍훌쩍 우는 바람에 처음에는 위로하던 간키치도 점차 기분이 상해 화를 냈다.
“너도 어쨌거나 간호인인데 조금쯤은 의연한 모습을 보여봐라.”
왜 고가 우는가.
왜 나리마님은 은밀히, 어둠을 틈타듯이 고코인으로 왔는가. 왜 그런 훌륭한 창살방이 필요한가.
“……나리야.” 고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가르쳐주었다. “우리 작은나리. 실성하셨대. 무슨 뜻인지 알아? 여기가……” 심장 위에 손바닥을 갖다댔다. “마음이 고장 난 거야. 이 저택에 갇히시는 거라고.”
고코인은 그런 장소가 된 것이다. _(상) p.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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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옛 일을 다시 끄집어내려 합니까!
긴 세월, 물속 깊이 잠긴 공포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에도시대 기타간토의 작은 번(藩) 기타미. 꽃처럼 아름다운 청년 번주 시게오키가 요양을 이유로 산속 호수 부근의 별저 고코인(五香苑)에 유폐된다. 하지만 철마다 다섯 종류의 꽃과 과일이 향기롭게 피고 열리는 그곳에서도 시게오키는 혼란과 착란을 거듭한다. 고코인의 저택 관리인 이시노 오리베의 지휘하에 주치의 시로타 노보루, 무가의 딸 가가미 다키, 하인 스즈, 고, 간키치, 등이 성심과 충의를 다하지만 시게오키는 앳된 소년인 듯, 중년 여인인 듯, 상스러운 사내인 듯 또 하나의 자아를 내세울 뿐 좀처럼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를 가둔 엄청난 어둠의 심연은 대체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세상에서 지워지듯 몰살된 일족의 원혼이 붙은 것일까. 정체불명의 악의는 과연 실체를 드러낼 것인가!
한편, 고코인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요하고 푸른 진쿄 호(湖)에 정체 모를 백골이 떠오르는데……. 무섭다거나 꺼림칙하다기보다 어딘지 측은하고 슬픈, 작은 백골들. 오랜 시간 물 아래서 침묵하고 있던 사자들의 비밀은 과연 밝혀질 것인가. 어둠 가득한 이 세상에 봄은 찾아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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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1960년 일본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 후카가와에서 태어나 자랐다. 학교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를 다니던 스물세 살에 소설 창작을 시작해, 1987년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제26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89년 첫 책 《퍼펙트 블루》를 발표한 이래, 《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제2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용은 잠들다》(1992)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2)로 제1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가모우 저택 사건》(1997)로 제18회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고,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금빛 눈의 고양이》《안주》《낙원》《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스나크사냥》《크로스파이어》《모방범》《이유》《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작가는 현재 소설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와 함께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설립하여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이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저녁매미 일기》《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빙과》《전쟁터의 요리사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데이먼 러니언》《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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