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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래
저자 : 김영익 출판사 : 한스미디어

2018.08.21 | 250p | ISBN-13 : 979116007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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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파티는 끝났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에 이은 새로운 환율전쟁의 시작,
달러 가치와 글로벌 주가의 하락, 그리고 0% 금리 시대의 개막
2020년 경제위기 돌파를 위한 김영익의 생존경제학!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과 중국이 연일 무역전쟁의 도화선을 당김에 따라 세계 경제가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와 환율이 춤을 추고 유가와 금 시세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세계 경제의 향방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이때, 전설의 여의도 족집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서강대 김영익 교수가 신간 [위험한 미래]를 통해 다시 한 번 미래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김영익 교수는 지난 2014년 출간한 저서 [3년 후 미래]에서 중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위험할 것임을 경고했고, 정확히 1년 후 이것이 그대로 현실화되면서 세간의 찬사를 자아낸 바 있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조만간 어려운 시기가 다시금 다가올 것이라 말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면서 남긴 불씨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당국은 그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대응했고, 그로 인해 세계 경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각 경제 주체가 부실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선진국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설 정도로 부실해졌고, 신흥국 특히 중국의 기업 부채는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실정이다. 10년 전 남겨두었던 불씨에 서서히 붙이 붙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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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머리말 | 모두에게 다가오는 위험한 미래,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프롤로그 | 위기와 기회, 미리 보는 2020년 시나리오

1장 세계 경제, 파티는 끝났다
01 부채에 의한 성장,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02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있다
03 미중 무역전쟁, 금융전쟁으로 확산되나
04 중국에서 금융으로 대한민국 국부를 키워야 한다
05 미국 경기,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
06 트럼프의 적은 연방준비제도와 의회?

2장 글로벌 환율전쟁과 주요 환율의 미래
01 다시 시작되는 환율전쟁
02 달러 가치의 하락추세가 지속되는 이유
03 달러 가치 하락, 금값 상승?
04 원화 가치는 지속적인 상승추세 가능성
05 한미 금리 차이와 환율

3장 한국 경제의 현실과 진로
01 한국 경제: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다
02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라
03 한국 경제, 경기순환상 위치는?
04 소득주도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
05 한미 경제정책의 차이
06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라

4장 0% 금리 시대의 충격
01 0% 금리 시대가 온다
02 금리, 장기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인 상승
03 2017년 자금순환이 보여주는 것

5장 남북 경협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01 판문점 선언의 경제적 의미
02 남북 경제협력의 사업전망과 효과
03 남북 정상회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계기

6장 주요 자산 가격의 향방
01 글로벌 주가는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02 한국 주가는 조정국면이 지속된다
03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 의미하는 것
04 주가에 민감한 강남 아파트 가격
05 가상화폐와 코스닥은 보완관계

7장 인구고령화 시대의 자산 배분
01 인구고령화와 자산 배분
02 국민연금이 노후를 보장한다?

에필로그 | 위기에 대비하는 10가지 조언

[본 문]

2008년 미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했다. 그 결과, 세계 경제는 회복되었으나 각 경제 주체들이 부실해졌다. 이제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2009년보다 더 큰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2009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 중심으로 마이너스(-) 0.4% 성장을 기록했다. 1982년 ‘2차 오일쇼크’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우선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를 거의 0%까지 인하했고, 비정상적 통화정책인 양적 완화를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정부 지출이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도 늘면서 경기가 회복되었다. 특히 미국 경제는 2017년 하반기부터 산출물 갭(=실제와 잠재 GDP의 퍼센트 차이)이 양(+)으로 전환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가 부실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8년 선진국 정부 부채가 GDP의 76%였는데, 2017년 3분기에는 109%로 크게 늘었다. 신흥국 정부 부채도 같은 기간 31%에서 49%로 증가했는데, 특히 브라질의 경우에는 62%에서 82%까지 올라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부 부채도 같은 기간 28%에서 55%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제1장 세계 경제, 파티는 끝났다' 중에서)

2018년 1월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포럼 연차 총회에서 “명백하게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달러 약세는 우리에게 좋다”라며 달러 약세를 환영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는 2009년 6월을 저점을 경기순환 역사상 3번째로 긴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 확장을 이끌었던 수요 측면에서 재정 및 통화정책의 효과가 줄고, 공급 측면에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경기가 정점에 근접해가고 있다. 일본과 유로존 경제도 경기 확장국면 후반에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다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어렵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들 정책수단을 거의 소진했기 때문이다. 부채가 GDP의 220%를 넘어선 일본 정부는 부실하기 짝이 없고, 금융위기 이전에 60%였던 미국 연방정부 부채도 100%를 넘어섰다. 통화정책을 쓸 여지도 별로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위기 전에 5.25%였던 연방기금금리를 거의 0%까지 내리면서 수요를 부양했다. 2018년 하반기에 금리를 두 차례 올린다고 가정해도 2.5%인 금리로 다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힘들다.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현재 0%이기 때문에 더 내릴 여지가 없다.
재정 및 통화정책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각국 정책당국은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려 할 것이다. 다가오는 환율전쟁 강도가 이전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적극 대응해야 할 시기이다.
('2장 글로벌 환율전쟁과 주요 환율의 미래' 중에서)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가 점차 수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순환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가 통계청의 동행지수순환변동치이다. 지난 경기순환에서는 이 지표가 변동성이 커서 경기 확장과 수축을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10년 이후로는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100 주변에서 미세한 변동을 보여 경기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2017년 6월부터 하락 또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경기 특히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재고/출하 비율(=재고지수/출하지수)이다. 2018년 3월 이 비율이 113.9%로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9월(12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5월에는 108.7%로 다소 떨어졌다). 그만큼 기업들이 생산한 물건을 팔지 못하고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높은 재고 때문에 제조업 생산이 2017년 10월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 5월까지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9%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었던 2009년에도 한국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4%로 지금보다 높았다.
2018년 상반기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해 지난해 1~6월의 15.7%보다 낮아졌다. 2018년 하반기 이후에도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제성장 동력이 약화하면서 수출 증가세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한국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몇 개월 후의 경기를 전망하는 데 사용되는 통계청의 선행지수순환변동치 역시 2017년 8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하는 한국 선행지수도 2017년 4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3장 한국 경제의 현실과 진로' 중에서)

2018년 2월 이후 중국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당사국 탓이지만 본질적 문제는 중국 경제에 내재해 있는 펀더멘털에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3.5%(세계 경제 전체는 -0.4%) 성장해 침체에 빠졌는데, 중국 경제 성장률은 9.2%로 매우 높았다. 당시 중국 정부는 기업에 투자를 유도해 고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고정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에서 2008년 44%(2011년 48%)로 급등했다. 세계 평균이 22%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투자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부채 특히 기업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데 있다. 중국 정부와 민간부문의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69%에서 2017년에는 300%를 넘어섰다. 특히 기업부채가 같은 기간 GDP의 92%에서 167%로 증가했다. 중국 기업이 주로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기업 부실은 곧 은행 부실일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생산 능력은 크게 늘려 놓았는데, 국내외 수요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압력은 소비 등 수요가 증가하거나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 능력이 감소해야 해소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이 무역전쟁을 강화하면서 대중 수입을 규제한다면, 중국 경제에 내재해 있는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것이다. 초과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수출을 감소시켜 구조조정을 더 빠른 속도로 촉진시킬 것이다.
('제6장 주요 자산가격의 향방' 중에서)

결국 국민연금 지급액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여 그 시기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 연금 보험료와 지급액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매년 기금 운용수익률을 1% 포인트 정도 올리면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3년 정도 늦출 수 있다.
우리 금리는 더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힘들다. 결국 해외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국민연금은 해외 금융자산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운용자산 중 해외주식 비중이 2005년 0.4%에 불과했으나 2018년 3월에는 109조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625조 원 17.4%까지 높아졌다. 그만큼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최고 책임자뿐만 아니라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깊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이들이 기금 운용수익률을 연간 1%포인트만 올릴 수 있다면, 국민연금 적립금이 6조 원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고려하여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다시 짜고, 기금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금융으로 국부를 늘릴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제7장 인구고령화 시대의 자산 배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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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은 시작일 뿐,
2차 환율전쟁의 뇌관이 터진다!
앞으로 3년, 전 세계를 뒤덮는 혹독한 경제위기가 온다
우리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2015년 중국발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김영익 교수가
다시 한 번 경고하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실체!

이제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 및 통화정책이라는 비장의 무기는 모두 써버렸다. 과거 2009년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는데도 중국 경제가 9% 이상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심지어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제한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던 중국 경제가 부실해졌다. 여기다가 미중 무역전쟁은 갈수록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은 대부분의 자산 가격에 거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2016년 채권시장에서 거품이 붕괴되었고, 2018년 초에는 가상화폐시장에서 거품이 발생했다 꺼졌다. 2018년 1월 말 이후 중국 주가가 25% 정도 하락했는데, 이제 주식시장에서도 거품 붕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에는 부동산시장마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20년까지는 부채에 의한 성장의 한계, 자산 가격의 거품 붕괴 현상이 지구촌 여기저기서 나타날 것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금융시장이 하락할 때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을 장기적으로 보면 위기는 반복되었고, 그 위기 후 다시 성장했다. 문제는 위기를 미리 대비하고 위기 때 어떻게 대응했는가에 따라 개인,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치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2020년까지 앞으로 3년은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중국에서 금융을 통해 개인과 국가의 부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신간 [위험한 미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위험한 미래의 실체를 인식하고 그 충격에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중 금융전쟁은 결국 발발할 것인가?
미중 무역전쟁은 금융전쟁으로 가는 수순일 수도 있다.

미국이 대규모 관세를 통해 대중 수입을 규제한다면, 중국 경제에 내재해 있는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것이다. 초과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기업 및 은행의 구조조정에는 대규모의 공적 자금이 필요하다. 일부는 중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서 조달하겠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숨겨진 부실이 더 드러날 것이다. 중국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매각을 통해서 조달할 수도 있다. 2018년 4월 기준 중국은 1조 1819억 달러의 미 국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판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혹은 무역)강국을 추구했는데, 그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 2013년부터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미국을 앞지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를 포함한 금융강국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하기 이전까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나,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한다면 미 금리는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앞 다퉈 미국 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도 폭락할 수 있다.
결국 ‘미중 금융전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케인즈는 “1000파운드를 빌리면 은행이 나를 좌우하지만, 100만 파운드를 빌리면 내가 은행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채가 클수록 힘의 무게중심이 채무자에게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투자가 짐 로저스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헤게모니가 채무국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 헤게모니는 돈이 있고, 자산을 쥐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채권국인 중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미국이 중국보다 경쟁력이 크게 앞서는 부문은 제조업이 아니라 금융을 포함한 서비스업이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중국도 위안화 국제화를 포함한 금융강국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 및 자본시장을 자유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은 중국의 금리와 환율이 정상화하고 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주식 등 각종 자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은 이 시기에 금융을 통해서 무역적자를 보충하려 할 것이다. 중국이 WTO 가입 이후 주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국부를 늘렸으나, 중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편입된 후에는 미국이 중국의 금융시장에서 금융을 통해 그들의 국부를 늘리게 될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2%안팎으로 떨어질 수도,
중국에서 금융으로 부를 늘릴 기회가 온다

중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한국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다섯 가지 시나리오(2.4∼6.4%)를 제시하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수출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1.6% 포인트, 0.5% 포인트씩 떨어졌다.
2019∼2020년 중국 경제가 기업 및 은행을 구조조정하면서 경제성장률이 4∼5%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성장률도 1% 포인트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성장률을 결정하는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2년에 걸쳐 2% 안팎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2015년 우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2017년은 785억 달러로 축소)를 넘어섰다. 그런데 이 흑자가 금융계정을 통해 모두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주로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를 통해서이다. 여기에서 증권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경상수지 흑자는 대부분 상품수지 흑자 때문으로 우리 기업들이 땀 흘려 상품을 만들고, 이를 해외에 팔아 벌어들인 돈이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이 해외증권투자로 나가고 있는데, 만약 해외투자에서 손실을 본다면 우리 세대, 나아가서는 후손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꼴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해외투자를 하는 연기금이나 금융회사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중국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이때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돈으로 금융을 통해 중국에서 국부를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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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현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및 LG 하우시스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신만의 ‘주가예고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그 후의 반등, 2004년 5월의 주가 하락과 2005년 주가 상승 등을 맞춰 일약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떠올랐다. 2014년 5월, 중국에서 시작되는 두 번째 금융냈다. 신문과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경제이론과 시장의 상황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쉽고 명위기를 경고한 《3년 후 미래》를 출간했는데 1년 후 이것이 그대로 적중하여 다시 한 번 세간의 찬사를 자아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을 거쳤다. 5년 연속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서울경제신문〉 〈조선일보 &FN가이드〉 〈헤럴드경제〉 등 주요언론사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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