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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저자 : 오타아이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주) 역자 : 김난주
2018.02.10 | 584p | ISBN-13 : 9791187749622
판매가 : 14,800 원 → 13,320 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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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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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최고 ‘형사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각본가 오타 아이의 소설이 국내 독자들을 처음 찾는다. 《잊혀진 소년》은 23년이란 세월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아동 실종 사건과 유괴 사건 현장에 동일하게 남겨진 표시, ‘슬래시, 슬래시, 이퀄, 버티컬 바(/ / = |)’를 둘러싼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경찰과 탐정의 콤비, 그리고 그들의 매력적인 사이드킥(조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늘어만 가는 의문들, 결말을 짐작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는 형사재판 대원칙의 모순과 오남용 되는 국가 권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 오타 아이는 일본 최고 형사드라마의 작가답게 시종일관 범죄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뛰어난 필치가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국내 독자들에게 무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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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주요 등장인물
서장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종 장
옮긴이의 글

[본 문]

“자백이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진술하는 거야. 즉 원죄의 경우는, 저지르지 않은 범죄 현장에 어떻게 갔으며, 알지도 못하는 흉기를 어떻게 사용해서,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을 어떻게 했는지 순서대로 범죄를 재현하고, 그때 피해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 후 기분이 어땠으며, 어떻게 도주했는지, 그런 제반 사항을 경찰이 수집한 증거와 모순되지 않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 그래야 비로소 자백이라 부를 수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 진술이 각서 형식으로 법정에 제출되지. 그런데 문제는 말이야,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빈틈없이 설명할 수 있겠느냐 말이야. 누군가가 옆에서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주지 않고는 불가능하지.”
“그것도 그렇겠군요.”
슈지는 이제야 생각이 미쳤다는 투로 야리미즈를 보았다.
“그러니까 허위 자백이라는 건 경찰이 수집한 증거와 일치할 뿐인 가공의 시나리오군요.”
“그래. 즉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바로 수사관이라는 뜻이지.” ― 본문 156-157쪽

“취조는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겠지? 식사와 휴식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장시간 취조를 하거나, 폭력이나 협박을 사용하면 재판에서 진술의 임의성을 의심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알고 있고?”
오카무라는 블라인드를 올린 창가로 다가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해서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이 남자는 재판관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 왔는지 잊어버린 것일까.
오카무라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참고인으로 임의출두한 피의자를 한숨도 재우지 않은 채, 도중에 겨우 이삼십 분 휴식 시간만 주고는 다음 날까지 약 스물두 시간에 걸쳐 취조해 자백을 받아 낸 사건에 대해서, 자백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은 다름 아닌 당신들 재판관이 아니었던가. ― 본문 249-250쪽

그 지역의 누가 강을 건널 때에는 늘 악어에게 먹힐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악어는 냉혈동물이라서 한 번 먹이를 먹으면 며칠을 먹지 않고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어가 배가 부른지 아닌지 누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누는 강을 건널 때면 통행료로 무리 중 한 마리를 악어에게 바쳐 그걸 확인합니다. ― 본문 400쪽

■ 책 소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작 잊혀진 소년


공업 분야에서는 전 생산품 중 불량품을 제외한 좋은 상품의 비율을 ‘수율’이라고 합니다. 뭔가를 생산할 때는 반드시 일정 비율로 불량품이 생겨납니다. 물론 불량품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일정 비율에서 더 줄이기는 쉽지 않으며, 그 이상 수율을 높이려고 하면 오히려 노력과 생산비가 더 소요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장에서는 어느 정도 불량품을 상정하고 생산 계획을 세우고, 불량품은 검사 단계에서 배제합니다. 그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며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 본문 402쪽

이 세상 눈물의 총량은 언제나 변함없다. ― 본문 403쪽

사람의 마음은 유리처럼 깨지지 않는다. 살과 뼈와 피로 만들어진 육체만큼이나 부드러운 사람의 마음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비틀린다. 그러다 끝내 균형을 잃고 조금씩 피부를 뚫고 튀어나오듯 무너져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죽지 않고, 시간과 함께 한때 사람이었다고는 상상도 못할 존재로 바뀌어 간다. ― 본문 449쪽

< 주요 등장인물 >

• 소마 료스케 _ 도쿄 진다이 서 교통과에 소속된 형사로, 근무 중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었다. 때론 융통성이 없어 보일 정도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다.
• 야리미즈 나나오 _ 도쿄의 민영 방송국 직원, 고스트 라이터 시절을 거쳐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미즈사와 가나에에게 23년 전 사라진 아들 미즈사와 나오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 시게토 슈지 _ 몇 년 전, 묻지마 살인 사건에 휘말렸다가 야리미즈와 소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야리미즈를 도와 흥신소 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 미즈사와 나오 _ 23년 전 여름, 소마와 같은 동네로 이사 와 친하게 지내던 열세 살 소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의문의 표시를 남긴 채 자취를 감춰 버린다.
• 미즈사와 다쿠 _ 미즈사와 나오의 세 살 터울 동생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열혈 소년이다. 앞니가 빠진 아기 도깨비 같은 얼굴이 특징이다.
• 미즈사와 가나에 _ 나오, 다쿠 형제의 엄마로, 남편과 이혼한 뒤 홀몸으로 두 아이를 키워 낸 강한 엄마다. 야리미즈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의뢰하고, 자신 역시 모습을 감춘다.
• 시바타니 데쓰오 _ 미즈사와 가나에의 전남편으로,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인 아내를 남겨두고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 징역 9년의 유죄판결을 받는다.
• 도키와 리사 _ 도키와 마사노부의 손녀로, 성테레사 부속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얀 피부에 큰 눈이 사랑스러운 소녀로, 도서관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실종되었다.
• 도키와 마사노부 _ 최고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현재는 범죄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범죄 평론가로 활약 중이다.
• 오카무라 다케히코 _ 도키와 리사 유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청 형사부 참사관으로,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 데라이시 겐이치로 _ 도쿄 고등재판소 부장판사직에서 물러난 후, 지금은 대학교 법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 구라요시 노조미 _ 과학경찰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 도키와 리사 유괴 사건을 지원하기 위해 진다이 서로 파견되었다.


< 이 책에 대한 일본 독자 리뷰 >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던 것은
진실 뒤에 숨겨진 슬픔과 고통이었다

‘거대한 악’을 다루는 방식이 억지로 권선징악으로 끝맺으려 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사실적인 작품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人事部長) 중

‘원죄(怨罪)’로 인해 비참하게 무너진 한 가족의 모습을 통렬하게 그린다. 경찰, 검찰, 판사 등 현대 사회의 사법 체계를 둘러싸고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와 사회파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LUNAVE) 중

23년 전 실종된 소년의 행방을 찾아 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은 탐정.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뒤섞이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면, 다음 수수께끼가 등장하며,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때까지 쉬지 않고 읽게 되는 수준 높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ラテンマン) 중

치밀한 구성과 투명함이 느껴지는 문장이 훌륭하다. 서스펜스와 감동을 잘 버무려, 역시 각본가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小松巖) 중

세 아이들의 우정에 가슴이 아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 돌릴 새도 없이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무척 매력적으로 그려져, 소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졌다.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역작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will) 중

TV 드라마를 통해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풍에는 익숙하다 생각했었지만, 이 작품만은 읽을수록 가슴이 아프고 소설 속 부조리에 전율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yuzumisoan) 중

23년 전 여름에 벌어진 한 소년의 실종에 대한 수수께끼로 사건은 시작한다. 첫 장에 등장한 수수께끼부터 매력적이다. 오감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뛰어난 문장력과 예상을 거듭 뒤집는 반전, 현장감 넘치는 긴박한 클라이맥스 구성까지 ……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게 된다.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던 것은 진실 뒤에 숨겨진 슬픔과 고통이었다. 사회의 부조리에 맞선 한 소년의 결의는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 오래도록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十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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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형사드라마의 여왕’이 쓴 야심작!
사법체계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 돋보여

“아무 잘못도 없는데, 몇 년이나
감옥에 있었다는 말인가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 인사의 손녀 유괴 사건과
23년 전에 잊혀진 소년 실종 사건의 접점을 찾아라!
일본 최고 형사드라마 『파트너』 작가의 본격 사회파 추리소설


현재 일본 최고 ‘형사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각본가 오타 아이의 소설이 국내 독자들을 처음 찾는다. 《잊혀진 소년》은 23년이란 세월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아동 실종 사건과 유괴 사건 현장에 동일하게 남겨진 표시, ‘슬래시, 슬래시, 이퀄, 버티컬 바(/ / = |)’를 둘러싼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경찰과 탐정의 콤비, 그리고 그들의 매력적인 사이드킥(조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늘어만 가는 의문들, 결말을 짐작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는 형사재판 대원칙의 모순과 오남용 되는 국가 권력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 오타 아이는 일본 최고 형사드라마의 작가답게 시종일관 범죄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뛰어난 필치가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국내 독자들에게 무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23년의 공백을 두고, 두 아이가 사라진 장소에
남겨진 정체불명의 표시, // = |
‘슬래시, 슬래시, 이퀄, 버티컬 바’


“우리 아빠는 살인자야.”
하루하루가 찬란했던 13살 여름의 어느 날, 순직한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처음 사귄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들은 소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사가 된 지금까지도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동갑내기 친구였던 나오가 그로부터 며칠 뒤 강가에 버려진 나뭇가지에 알 수 없는 표시를 남긴 채 갑자기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23년 후, 형사 소마는 여아 실종 사건 현장에서 어릴 적 친구 나오의 실종 현장에 남겨졌던 똑같은 표시를 발견하고, 두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정체불명 표시의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작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야리미즈 역시 23년 전 사라진 아들 나오를 찾아달라는 어머니 가나에의 의뢰를 받게 된다. 야리미즈는 아르바이트 직원 슈지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기분에 휩싸인다. 더구나 의뢰인 가나에까지 사건 의뢰 직후에 실종돼 버린다. 같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마와 야리미즈, 그리고 슈지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물음표투성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한다. 세 사람의 끈질긴 추적으로 인해 23년 전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

“나도 전에는 법조계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형사재판의 대원칙 정도는 알고 있네. ‘열 명의 진범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 그러나 자네는 정말 세상이 그런 사회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 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지키기 위해 열 명의 진범을 놓쳐도 상관없는 그런 사회 말일세. 그렇게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회를, 세상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지 말이야.” ― 본문 중에서

매일이 한없이 즐거워도 모자랄 13살 소년에게, 23년 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이 저지른 범죄를 올바르게 조사하고, 올바르게 처벌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세계는 과연 균형을 이루고 있을까? 잔혹한 현실에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한 소년의 비밀은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독자들의 마음을 압도한다.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과 부조리,
지금 쓰지 않으면 늦는다!
작가로서의 사명감으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다


일본 최고의 형사드라마 시리즈의 각본가로 아쉬울 것 없는 대성공을 거둔 오타 아이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대체 무엇이 그녀에게 소설을 쓰게 만들었을까?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취재하고, 고발하기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다.

“요즘 들어 세상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 듯합니다. 언론, 미디어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특히 더 심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는데, 그런 장면이 드물게 되었죠. 확실히 사회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사회의 중요한 정보들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는 것인지 심히 걱정됩니다. 이런 정보들이 조작되었다면 잘못된 지도를 갖고 산을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잘못 든 길 끝에서 절벽을 마주하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작가로서의 사명감이 담겨 있기 때문인지, 철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글을 쓰고 치밀하게 등장인물을 만들어 가는 그녀의 작품은 벌써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와 함께 출판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소재, 작가가 만들어 둔 여러 복선과 치밀한 장치, 그리고 잔인한 진실의 배후에 숨은 범인의 존재는 지극히 사실적이어서 마지막 장을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끝까지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필치는 ‘자신이 고쳐 쓴 지도’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지도 위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경찰, 검찰, 판사가 결탁한 기소편의주의의 허와 실,
정의의 무기인가, 악마의 거래인가
ㅡ ‘원죄(冤罪)’의 민낯을 드러내다!


현대 사회는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위해 열 명의 범인을 포기할 수 있는가? 저자 오타 아이는 13살 소년의 입을 빌려 한 가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은 작품 내 ‘원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억울함을 대변한다. 무고한 개인이 수사를 진행한 경찰에 의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의 자백을 강요받는다. 강요로 인한 자백은 날조되거나 은폐되어 재판장에서 유죄 판결의 결정적 증거가 된다. 범인 체포라는 다수의 심리적 안도를 위해 한 개인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 원죄는 경찰의 강압 수사, 검찰의 무성의한 기소, 사무적인 재판과 판결, 이 모든 과정에서 톱니바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연하게 맞물려 돌아가듯 한 명의 무고한 희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원죄(冤罪)’, 이 말은 죄를 짓지 않은 무고한 사람이 경찰과 검찰, 그리고 재판부의 유기적인 범죄 조작으로 죄를 뒤집어쓴 경우를 뜻하며, 이 소설 《잊혀진 소년》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를 위협하는 원죄 사건은 무릇 소설 속 픽션이 아니다.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삼례 나라 슈퍼마켓 강도 사건’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한편으로 조용히 넘어간 원죄 사건의 수가 그보다 더 많음을 시사한다. 범인 체포라는 다수의 심리적 안도를 위해 경찰의 강압 수사, 검찰의 무성의한 기소, 사무적인 재판과 판결, 이 모든 과정에서 톱니바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연하게 맞물려 돌아가듯 한 명의 무고한 희생을 만들어 낸다. 거대한 국가 권력이 여러 차례의 검증 기회를 무시하고 조직적으로 누명을 씌우기 때문에, 원죄 피해자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사법 시스템의 덫에 걸린 채 절망에 서서히 무너져 간다.
이 작품은 원죄로 인한 누명을 쓰고 나서 평범했던 일가족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는지, 그 비극적 파탄을 통해 현대 사법 체계의 오류를 밝히고 있으며, 이상과 현실, 선과 악, 사회와 개인, 현대 사법체계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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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아이(太田 愛)
1964년 일본 가가와 현 다카마쓰 출생. 대학 시절 연극 활동을 시작해 소규모 극단에서 십 년 정도 각본을 담당했다. 1997년 TV 시리즈『울트라맨 (ウルトラマン)』 시나리오로 데뷔하였으며, 『파트너(相棒)』 『트릭(Trick)』 등 형사 드라마와 서스펜스 드라마의 작가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즌 8부터 참여한 인기 드라마 『파트너』를 현재까지 집필 중이다.
2012년 《범죄자(犯罪者 クリミナル)》로 소설가로서의 집필 활동을 시작해, 이후 사회성 높은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해 오고 있다. 《잊혀진 소년(幻夏)》은 가혹한 수사 과정, 기계적인 사법 체계에 의해 망가진 가족의 비극을 그려,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올랐다.
글을 쓰는 시간 외에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서커스나 상점가를 구경하고, 축제를 보고, 권투 경기를 보고, 당구를 하고, 요리를 만들며 지낸다.

옮긴이 김난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쇼와여자대학교에서 일본 근대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쓰마여자대학교와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근대 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창가의 토토》 《모래의 여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일각수의 꿈(원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세트》 《겐지 이야기 세트》 《냉정과 열정 사이》 《호텔 아이리스》 《키친》 《막다른 골목의 추억》 《그녀에 대하여》 《반짝반짝 빛나는》《소란한 보통날》《아르헨티나 할머니》 《영화처럼》 《데이지의 인생》 《좌안》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불륜과 남미》 《별을 담은 배》 《날개》 《꽃밥》 《어깨 너머의 연인》 《사랑해도 사랑해도》 《무통》 《미드나잇 저널》 등 다수가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우리말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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