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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저자 : 마이클샌델 ㅣ 출판사 : 와이즈베리 ㅣ 역자 : 김명철

2014.11.20 ㅣ 436p ㅣ ISBN-13 : 978893783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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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은 구제 금융, 대리 출산, 동성 결혼, 과거사 공개 사과 등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했다. 이 책은 탁월한 정치 철학자들이 남긴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질문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옳고 그름, 정의와 부당함,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공적 담론과 토론의 장에서 정의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정립하고 논리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정치 철학자들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2014년 마이클 샌델이 한국 사회에 말하고자 하는 정의란?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와 행동에 남한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오늘날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 과거의 아픈 역사적 기억 및 부당 행위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야 할까? 또한 최근에 있었던 가슴 아픈 세월호의 비극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이러한 질문들은 극심한 이견과 격렬한 논쟁을 촉발한다. 그리고 그 이견들은 흔히 정의와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에 관해 서로 이견을 보이는 원칙 및 개념에 각각 기초하고 있다.
의견 충돌의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때로 심오한 도덕적 신념을 공적인 담론의 장으로 가져오길 주저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정의에 관해 경쟁하는 원칙들을 두고 공개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다투는 것은 나약함의 징표가 아니라, 성숙되고 자신감 넘치는 민주주의의 징표다. 나는 한국인들이 이러한 물음에 대해 공개 담론으로 논의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깊은 인상을 받고 또 존경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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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한국어판 서문
01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02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0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04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05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0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07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권리 vs. 자격
08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0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공동체 의무
10 정의와 공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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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둘러싼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장 부유한 85명이 인류 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극에 달한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자본세’라는 급진적 대안에 대해 옳고 그름의 논쟁이 불붙은 2014년 대한민국 사회에 또다시 정의 열풍이 불고 있다. 불평등의 원인으로 시장만능주의가 지목되고 있으며, 혹자는 부자에게 세금을 거둬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이 노력해 번 돈을 세금으로 빼앗는 행위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과연 옳은 판단인가?
경제 불평등과 공공성의 상실 같은 문제들이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도덕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아가 사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대안을 살펴볼 때다. 정치 철학의 역사 속에서도 벤담, 칸트, 롤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당대의 문제와 씨름하며 대안을 모색했으며 그들의 이론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볼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는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 외주 임신, 동성 결혼, 이민법 개혁, 과거사 공개 사과와 같은 현실 문제를 비롯해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과 같은 사고 실험을 토론 주제로 삼아 독자들이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도록 안내한다. 그는 “논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상징”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자본주의, 행복, 평등, 자유, 미덕과 같은 주제로 이 시대 도덕과 정의는 무엇인지 탐구했다. 정치 철학가인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1만 5천 명이 운집한 연세대학교 공개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에게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의 대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불공정과 불평등이 만연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정치 철학사 속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지지하지만, 고문이나 대리 출산과 같은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는 도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마누엘 칸트가 말하는 자유와 도덕의 개념은 설득력이 강하지만, 친구를 위해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사례처럼 정언 명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한 이해관계가 사라진 무지의 장막 뒤에서 정의의 원칙을 합의해야 한다는 존 롤스의 주장도 완벽해 보이지만, 노예제를 인정한 과거 미국 헌법과 같이 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유하려해도 결국 공동체의 이익이나 관습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정의에 대한 생각을 수정하고 바로 잡는 정치 철학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새삼 확인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회를 향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바람직한 철학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세계적인 정의 열풍 “시민으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생각하라”
2005년 6월, 미 해군 특수 부대는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은밀히 정찰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무장하지 않은 염소 목동 두 명과 열네 살가량의 남자아이와 조우했다. 염소 목동들은 민간인으로 보였기에 놓아주어야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특수 부대의 소재를 탈레반에 알려 줄 위험이 있었다.
한 부대원은 “우리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저들을 놓아주는 것은 잘못이다”며 이들을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대의 지휘관인 루트렐은 망설였다. 그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그들을 풀어 주자는 쪽의 손을 들어 줬다. 곧 후회할 결정이었다. 염소 목동들을 풀어 준 후 특수 부대는 탈레반 병사에게 포위되었다.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고, 부대원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구출하러 온 미군 헬기 한 대까지 격추당하는 바람에 군인 열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루트렐은 중상을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특수 부대원이 처한 딜레마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목동들을 놓아 주었다. 하지만 풀어준 목동들이 탈레반에 협조했고 결과적으로 부대원을 죽음으로 몰았기에 잘못된 결정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목동들이 탈레반의 강요에 못 이겨 미군의 위치를 알려 주었다면? 다시 부대원의 희생을 막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어야 하는가의 도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이러한 시각은 우리가 어떤 공동체에 살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저자는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을 위해 어떤 식으로 도덕적 주장을 전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민주 사회에서 살다 보면 정의와 부당함에 관한 이견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옳고 그름,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딜레마적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딜레마에 빠졌을 때 우리가 처한 상황을 깨닫고 우리가 의존할 도덕적 원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과 관점의 차이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밀, 롤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이야기한 정의를 둘러싼 원칙은 우리의 철학적 기반을 다지는 좋은 재료가 된다.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 철학이란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투쟁이다. 정의를 둘러싼 논쟁은 수 없이 되풀이되며, 우리의 판단과 원칙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편견의 타래에 머물지 않기 위해 여럿이 함께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한다. 저자는 “행동의 세계에서 이성의 영역으로, 다시 이성의 영역에서 행동의 세계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바로 도덕적 사고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정의란 일부 사상가들이나 정치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샌델 역시 롤스의 정의 이론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며 새로운 대안을 탐구하는 철학자다. 자유적 공동체주의 입장에서 롤스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롤스의 자유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입장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공동체가 가진 도덕성을 외면하는 공동체주의의 사고를 경계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단순한 공동체주의가 아니라, 자유주의의 장점을 수용하고 종합한 공동체주의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정답을 담지 않은 이유다. 이 책은 정의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어 미래의 철학자, 인문학자, 정치가가 되기 위해 자신의 사고를 다듬는 독자들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만나는 획기적인 프레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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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그의 하버드 대학교 강의에는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도 몰려드는 바람에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2011년 세계지식포럼과 2012년 SERI CEO 강연, 채널A의 특별토론, 1만 5000명이 운집한 연세대학교 공개 강연 등을 통해 국내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저서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What Money Can’t Buy』 『민주주의의 불만 Democracy’s Discontent』 『왜 도덕인가 Public Philosophy』 등이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www.justiceharvard.org를 방문하면 온라인으로 이 책의 다른 독자들과 토론하고, 논쟁하고,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감수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조직위 사무총장, 뉴스쿨에서 풀브라이트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서 베어드학부대학 학장,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정치와 진리』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 『행복의 철학』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칸트 정치철학 강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의 약속』 『공화국의 위기』, 조너선 글로버의 『휴머니티』 등이 있으며,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공공성』을 번역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를 감수하였다.
옮긴이 김명철
출판번역 전문 바른번역(주) 대표. 저서로는 『초급 번역패턴 500 플러스』 『출판번역가로 먹고살기』 『북배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새로운 미래가 온다』 『하워드의 선물』 『보이지 않는 고릴라』 등 80여 권이 있다. 기업과 학교에서 독서모임을 주관하고 강연하며, 네이버카페 ‘글로 먹고살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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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 별 별 별 별 별 2014/12/11
정치철학 서적으로는 유례가 없는 히트를 기록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가 얼마 전 내한하면서 다시 한 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때 한번 보기는 했었지만 샌델 교수의 내한에 맞춰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저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샌델 교수는 미국의 정치철학자로서 영미권의 대표적인 공동체주의, 공화주의 정치 이론가이며 원래 우파적 성격을 띠는 공동체주의 안에서도 상당히 우파적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의론의 대표학자 존 롤스(Johm Rawls)의 자유주의적 정의론을 공동체주의적 입장에서 논파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여러 학자들이 이에 동참하며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얼핏 제목만 보면 정의 그 자체에 대한 저자의 답을 내놓은 책 같지만 사실 ‘정의란 무엇인가 독자와 같이 생각해보자는 내용에 가깝다’ (원 제목도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즉, 정의: 무엇을 하는 것이 정의로운가? 이다.) 즉, 저자가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하지는 않고 여러 가지 사회, 정치, 철학적 입장을 설명하며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는 것이 ‘정의’란 개념 자체가 시대와 지역, 민족적 가치관에 따라 명확히 규정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 책은 사회, 정치, 철학적인 여러 입장을 설명하여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그 주된 내용은 도입부에 얘기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간 논쟁에서 나왔던 것들이다. 즉 이미 여러 석학들에 의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논쟁이 되어온 정의론에 대한 집대성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은 국가에 충성해야 하는가?’, ‘징병제는 정당한가?’ 등 사회적으로 쉽게 결론 내리기 힘든 여러 가지 논쟁 사안들을 나열하고 독자에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 묻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공동체주의의 대표주자인 만큼 미묘하게 공동체주의적 입장을 옹호하는 뉘앙스는 지울 수 없다. 이점은 충분히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이런 책의 저술 방식은 몇 년 전 EBS 특강에서 방송했던 센델 교수의 정의론 강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논쟁이 될 사안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상반된 입장을 지난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묻게 되는 방식이 책의 구성과 거의 흡사하다 할 수 있다. 책의 분량도 그렇고 내용 자체도 가볍게 읽기는 다소 어려운 책이지만 현 시대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여러 논점들을 살펴볼 수 있고 본인의 정치, 철학적 관점은 어떠한가 깊게 생각할 준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voi*** 별 별 별 별 별 2014/12/11
보는 관점에 따라 정말 기념비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어요. 정의란 개념이 이렇게나 대중의 화제에 오르고, 한 교수님의 저서와 강의가 베스트셀링 트렌드를 형성한다는 게 말이죠. 전 좀 시니컬해서인지, 어려서부터 이런 논쟁나 연구에는 답이 있을 수 없으니, 참여하거나 관심을 둘 필요도 없어!라고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아 정의는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주는 것(To Each His Own)이구나.라든가, 지난 시대 롤스의 definition 대로 평등한 자유, 그리고 보충적으로 차등의 원칙 같은 게 시험(중고등학교)에 나오니 딸딸 외우는 게 고작 그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의 그 열풍 때에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번의 이 책은 번역 개정판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해설서가 별개의 책으로 딸려서 온다는 거죠. 보시다시피 래핑이 아주 튼튼하게 두 권을 묶어 주고 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뜯기가 아까웠어요. (안 뜯고 안 읽으려면 뭐하러 산 건지?) 이 책은 첫째, 음..... 제목을 배신하는 책입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건 우리 모두가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사항이니, 붕어가 없다고 해서 소비자가 분노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의가 무엇인가?하고 제목을 달아 놓았으면서, 결국은 롤스나 아리스토텔레스만큼도, 정의(定義)의 결론적 제시에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니(뭐라도 명제 형식으로 내놓았어야죠), 정말로 정의가 뭔지 교수님한테 배워서 알고 싶었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이들에게는. 다소의 허탈감을 안겨 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었어요... 두번째 그러나, 이 책은 절대, 읽고 난 독자가 배신감을 느끼게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했더라면, 본전 생각을 언제나 간절히 잊지 않는 한국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센세이션을 불어 넣었을 리가 없습니다. 답도 없는 문제를 갖고 왜 이렇게 난리들인가 하며 반신반의하는 느낌으로 책을 열어 보고, 완독하고 나서, 아 사람들이 그럴 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의에 대해 어떤 명제화한 답을 내놓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저자 샌델 교수님은, 오히려 책 곳곳에서 일부러 그런 시도의 무의미함, 무익함, 나아가 해로움에 데해 경고까지 하는 모습이었네요. 그러니 제가 처음에 품은 회의감은, 오히려 책을 읽고 나서 원군을 얻은 형국이었다고 할까요? (그래, 니 말이 맞아!라고)
sand*** 별 별 별 별 별 2014/12/10
마이클 샌델의 화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한동안 정의 열풍이 일었던 것을 기억한다. 다른 사람들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추천하는 것도 여러 번 들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얼마 전 마이클 샌델 교수가 방한하여 강연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책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었던 실정이다. 사실 정의라는 말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어 오랜 기간 이 책을 당장 집어들 용기를 내지 못했다. 요즘 세상에 정의가 무슨 소용이냐는 삐딱한 심정도 이 책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데에 톡톡히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에 뻔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라 지레짐작한 것이 이 책을 읽기까지 기나긴 세월을 돌아돌아 가게 된 것이다. 정의라는 단어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었으면서도 고리타분할 것이라 짐작한 것이 나의 크나큰 실수다.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와이즈베리에서 새롭게 출간하고 나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의 느낌은? 읽어보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읽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읽으며 의견을 나누고 싶어진다. 다른 사람에게도 물론 권하고 싶은 생각이다. 책은 읽는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책이다. 어느 물음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은 없지만, 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류하며 살아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가격폭리에 대해, 상이군인 훈장과 구제 금융에 대해 논쟁을 바라보면서 어떤 것이 정답인지 선택할 수 없는 혼란을 느끼게 된다. 정답이 없는 논란을 증폭시키는 소재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고방식으로 접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앞 부분에서만 보더라도 복지의 극대화, 자유의 존중, 미덕의 배양이라는 가치가 서로 불일치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들이 충돌할 때는 서로 다른 이상들이 뒤엉키기도 하며, 정치 철학이 이러한 불일치를 단숨에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41쪽)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미덕, 자유, 이성, 관점. 그 네 가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바로 정의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을 정리해본다. 저자는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접근법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방식은 정의란 공리나 복지의 극대화,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방식은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방식은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쯤에서 당신도 눈치챘겠지만, 나는 세 번째 방식을 선호한다. (379쪽) ? 진짜 정의는 계산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모든 선을 통일시켜버리면 가치척도로 환산할 때 질적인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이견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나와 다른 남을 배척하지 말고 수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이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380쪽) 정의는 올바른 가치측정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측정의 문제가 개인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공정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사회 구성원들의 고민과 의지가 전반적인 사회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 믿는다. 무심히 지나갈만한 일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다. 삶의 가치와 정의에 대해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살아가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치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주는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 속의 다양한 예문으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되었다. 은근히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말이 많았고, 흡인력이 있는 책이어서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다.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정의의 가치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환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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