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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영상을 만나다(돌베개 석학인문강좌 10)
저자 : 김주연 ㅣ 출판사 : 돌베개

2010.05.03 ㅣ 262p ㅣ ISBN-13 : 9788971993897

정가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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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반양장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인문 > 문학 > 문학이론일반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10권. 한국 문학의 현장에서 비판적 파수꾼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온 문학평론가 김주연 교수가 1970년대 이후 우리 문학에 확대되고 있는 대중적·영상적 측면을 주목하면서 소설가와 시인들의 새로운 변모를 추적한, 디지털 시대의 문학을 조망한 책이다.
“영상 매체의 압도적 우위로 문학은 전통의 상당 부분을 간섭당하고, 심지어 침식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문자·활자 문학의 전통과 의미, 시의 음악성 및 영상 시대에 가능한 시의 새로운 양태, 우주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아우르는 돌출 언어들이 출현하는 소설 서사의 변용 등 문학 전반의 문화적 기능 변화를 살핀다.
“지나간 문학사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새로운 지평을 전망하는 포괄적인 시야에서 미시적 분석과 거시적 비판으로 문학의 운명을 살핌”으로써 문학이 부딪치고 있는 새로운 세기의 문제들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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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책머리에

1장 활자/문자 문학의 전통과 새로운 영상 문학의 대두

1. 테크놀로지의 예술 개입
2. 전자 사막 위의 문학
3. 책의 근대적 역사와 문학
4. 동요하는 책의 지위
5. 영상과 만화를 닮다
6. 장르 문학의 등장

2장 영상과 해체의 시: 경계 와해의 환상
1. 해체되는 시
2. 포스트모더니즘의 미망
3. ‘떠다니는 말’의 시
4. 성 구분의 철폐와 성 표현의 구체성
5. 영상 문학의 분열성
6. 모니터 속 물질도 실물인가

3장 소설 서사의 변용과 영상 담론의 수용
1. 교란된 서사
2. 포르노그래피 앞에서 무릎을 꿇다
3. 엽기와 폭력의 불연속성
4. 부권 파괴의 신인류
5. 『드래곤 라자』의 경우

4장 따라가는가, 넘어서는가: 문학의 가치
1. 장르 문학의 대두
2. 비주얼 노블/그래픽 노블
3. 인터넷 문화가 ‘새 자연’인가
4. 벤야민-맥루한-데리다
5. 이미지가 구체적 실제라면,

5장 활자 문학과 영상 문학의 공존: 보존과 기억의 문제
1. 문학에 문학이 없다?
2. 문학의 기억력
3. ‘기억’이라는 미디어

후기 남는 문제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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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문학과 영상 문학이라는 시대적인 움직임
최근 영상 문화가 대두하면서 독자들은 활자에 의한 전통 문학이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저자 또한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근래에 발표되는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 즉 영상 문화에 의한 활자 문화의 쇠퇴 현상이 21세기 문학 현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바야흐로 영상 문화의 시대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활자·문자 문화가 독주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제 영상 문화가 매체들을 통해 그 중요성을 굳혀 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매체 시대라고는 하지만 영상 매체의 압도적인 우위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이 같은 영상 문화의 대두는 자연스럽게 활자·문자 문화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라는 문제를 유발하면서, 전통적인 문학의 기능과 본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 영향이 기능까지 대체하는 위협적인 것인지, 아니면 상호 보완을 통한 공존의 관계인지에 대한 논란은 지금 진행 중이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지 문학은 그 전통의 상당 부분을 간섭당하고, 심지어 침식당할 요소마저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문학의 새로운 운명이 싹트고 있다는 메시지가 많은 문학 작품들을 통해 이미 은밀하게 전파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군의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들은 이미 전통 서사에서 벗어나 소설 자체가 하나의 영상 내지 만화 공간을 빚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최근 판타지, SF, 칙릿 등의 소설들이 등장하고, 장르 문학 또는 장르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있는 현상들이 활자 문학이 영상 문학으로 이전하는 놀라운 변화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한다.
또한 조선 시대 문학의 본질이자 덕목이었던 예(禮)와 의(義), 그리고 종교적 숭고함과 같은 요소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의 인격적 완성 추구와 윤리 문제를 가지고 고민했던 1960년대 이후의 문학적 가치는 더 이상 아름다움으로 존중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한다.
영상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활자 문화의 쇠퇴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한 저자는, 지금 활자에 의한 ‘각인’(刻印)의 시대는 지나가고, 영상에 의한 ‘명멸’(明滅)의 시대가 왔다고 내다보았다. 그렇다면 각인과 명멸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둘이 서로 협력하면서 만날 수 있는 것인가? 저자는 지금까지의 문학적인 양식이 걸어온 역사적인 자취와 그 정신적인 성과 및 업적이 엄청나기 때문에, 양자의 분리와 새로운 전망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엽기와 폭력이 난무하는 장르 문학에 대한 세밀한 진단 필요
오늘날 특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의 변혁은 숨 가쁘며 획기적이다. 필사 문화에서 인쇄 문화로의 이행이 15세기 서구 사회에 던져 주었던 충격을 압도하는 20세기 다매체 시대의 출현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세기의 사건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 변화는 활자·문자 문화로부터 영상 문화로의 전이라는 문화 이동 현상까지 유발하면서 급격한 문화 변동을 일으킨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문단에 휘몰아치고 있는 영상 문화의 바람은 시에 이어 소설에서도 그 뿌리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상 문화의 영향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판타지, 무협, SF, 인터넷 소설 등을 일컫는 장르 문학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최근 등장하고 있는 소설 가운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자주 눈에 띄는 현상이 영상 문화의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시와 소설 속 곳곳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엽기적이고 패륜적이며 폭력적이고 만화적인 묘사들은 결국 권위의 몰락과 관련된 듯이 보이고, 이러한 현상이 문학에서는 활자 문학의 권위 상실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전의 전통적인 활자 문학에서는 객관적 개념을 중시하는 반면, 영상 문학에서는 객관적 개념을 부정한다. 또 활자 문학에서는 안정적인 문제, 장르 구분, 질서, 숭고함 등을 강조하는 반면, 영상 문학에서는 문체의 해체, 장르의 해체, 경계 파괴, 잔혹미 등을 추구한다. 이로 말미암아 선택적 심의를 통해 세련된 문화로의 진출이라는 문학의 전통적 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들이 문학 상황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영상 문학은 파생 문화 산업을 번성하게 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동시에 문학 등 다른 문화 양식과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있다. 문제는 영상 문화의 부정적인 요소들, 일정한 사회적 검증을 거쳐 공인되지 않은 인터넷 문학들을 거의 전면적으로 수용하면서 본격 문학의 후예들이 벌이고 있는 ‘문학 해체 현상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저자는 장르 문학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더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을,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배워야 한다-활자 문학과 영상 문학의 공존
한국 문학의 문단적 진행은 그 속도가 매우 빨라서 많은 문인들의 글쓰기가 디지털화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이 든 아날로그 문학인의 눈으로 볼 때 만화 같은 내용이나 형식을 띤 2, 30대 디지털 세대의 문학과, 젊은 디지털 문인들에게 과거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노후한 문학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공존이 화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이해해 가는 작업을 통해 서로의 문학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아날로그는 디지털을,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디지털을 배경으로 하는 인터넷 문화, 영상 문화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하더라도, 근대 문명의 축이 되어 온 종이 문화와 책의 근간이 되는 아날로그 시대가 단순히 배격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이 둘의 상호 연구는 이 시대 문학의 불가피한 요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대변되는 활자 매체와 영상 매체는 그 매체가 다른 만큼 당연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고, 이미지와 리얼리티 또한 다르다. 따라서 인식과 사유 방법도 자연스럽게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활자 문화 속을 살아온 사람들은 몸에 익은 옛것, 즉 활자 문화적인 인식과 태도로 영상 매체의 특성을 재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문학은 인식하고 사고하는 능력이며, 영상은 감각과 현장감을 특성으로 한다는 생각에 머물고 만다. 그러나 영상 문화에도 그 나름의 사유 능력은 있다. 물론 보존과 기억의 특성인 문학과 달라서 그 힘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간헐적일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른바 ‘본격 문학’이든 ‘장르 문학’이든 중요한 것은 ‘문학’이며, 무엇이 참다운 문학에 기여하는가 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때 장르 문학에 대한 근본주의적 접근은 불가피한 방식이라고 한다. 사람이 과거 속에서만 살 수 없듯이 문학 또한 과거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 비록 영상 속에서, 그리고 영상 문화의 압도적인 영향 아래 있다 하더라도, 염연히 문자가 존속하는 한 활자 문학의 전통 밖으로 무작정 튀어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다. 아울러 영상 문화로 대변되는 오늘의 현실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성된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반영해 나갈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한다.
문학 시장의 백 배가 영화 시장이고, 영화 시장의 만 배가 게임 시장인 현실에서 영상적 상상력이 문학에 필요한 것은 아닌지, 또한 문학적 상상력이 영상물에 필요한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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