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느 날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나는 사이좋게 해로하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7년 연애에 35년 결혼생활이면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거 아닌가? 하지만 산다는 건 연구하는 것과 달랐다. 이론은 빠삭한데...
이왕 낳았으면 잘 키우고 싶은 거야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데 그 ‘잘’이란 게 문제다. 너무 한 곳으로 쏠린다. ‘최고로’, ‘남부럽잖게’ 키워야만 잘 키운 거라는 믿음이 부모를 옥죈다. ‘쏟아 부은 만큼’ 자라는 게 아이라는 오해가 맹신을 넘어 광신으로까지 치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