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가 붕괴한 이래로 세계는 지금 민족 간의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런데 과연 순수한 단일 민족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근대국가의 성립 이후 민족이라는 개념이 인류의 역사에 발을 붙이면서 시작된 민족 간의 갈등은, 인류에게 수많은 갈등과 오해와 아픔을 던져주었...
과연 유교는 폐기되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일 뿐인가. 조선 왕조 500년 동안 구성원들의 삶의 근간으로 기능했음에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유교는 연고주의, 수직적 위계질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잉태한 주범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 율곡...
기초 학문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외면당하는 이 시대에 과연 학자는 어떠해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물질과 효용성에 길들여진 단순한 지식인이 아니라 인간의 고귀함과 진지함을 찾게 하는 학자란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 학문의 본질은 진리와 자유이며 자유는 인간의 본...
계몽이란 무엇인가? 칸트를 이를 인간이 자신의 열등성에서 벗어나는 것, 다시 말하면 권위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에 과감하게 봉사하는 능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므로 계몽 정신이란 인간의 자유 의지로 성취되는 진보의 합리성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계몽...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임마누엘 칸트의 정제된 사상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이성적 능력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지나치게 이론적으로 증명하려고 한 기존의 모든 철학을 비판의 법정에 올려 놓고 엄숙하게 심판하며, 나아...
르네상스기의 중심에서 살았던 피렌체의 휴머니스트 레오나르도 브루니. 그는 중세 이래 이념적으로만 이어져온 공화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어 현실 정치 이념으로 정립했다. 공화주의적 인간관에 입각하여 그가 강조한 것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나아...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전통적으로 제기되는 이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이 카시러의 문화철학이다. 카시러는 이 두 질문을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물음으로 통합한다. 인간과 역사의 만남이 바로 문화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상징형식 철학은 이에 대한 철학...
구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이 준 충격과 파장을 실로 컸다. 사회주의 노동 운동과 관련해서는 사회주의라는 대안, 그 가슴 벅찬 비전을 상실해버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안과 꿈을 상실했다고 해서 그저 허무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랑스 최초의 ...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보고 이에 연대기적 서술 방식으로 접근하는 기존의 역사관찰 방식을 허물고 과감히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던 야콥 부르크하르트. 우리는 그를 진보와 보수의 경계에 선 성공한 아웃사이더라 부른다. 그는 보수적인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는...
지난 세기에 우리는 파시즘과 나치즘 등의 폭압적인 독재와 양차 세계대전 등 크고 작은 전쟁과 살육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울러 오늘날의 세계 질서는 힘의 논리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인류가 자초한 폭력 앞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과연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