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에 첫 출간돼 20여 년이 넘도록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안도현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가 100만 부 판매를 넘어섰다. 한 권의 책이 성인의 나이에 이르도록 전 세대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나온 지 십 년을 맞았다. 십 년에 걸쳐 100쇄를 찍었다. 이 책은 소설 『남한산성』의 개정판이다. 초판 발행(2007년) 이후 작가 김훈이 십 년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못다 한 말」을 새로 써 넣었다. 그리고 화가 문봉선의 귀한...
여행이라는 것이 그렇다. 또다시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그렇게 *출발점*에 다시 서고, 지도 위에서 경계심을 푼다. 그러고는 *사람*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풍경은 달라졌을지라도, 변하지 않는 건 역시 *사람*. 작가는 ...
기존의 정보 전달 위주의 여행서들이 갖지 못한 감성을 전달한 끌림은 여행과 사랑, 낭만에 목마른 청춘들의 찬가가 되었고, 여행에세이가 하나의 확고한 장르로 자리잡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고의 바이블로 손꼽히고 있다.
이병률 작가에게 여행은, 사람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을 종횡무진 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냈다면, 이번에는 그 국내편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다닌 곳이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그야말로 전국 8도를 넘나들고 있으며, 산이고 바다고, 섬이고 ...
'문학동네 시인선' 32권. 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박준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촌스럽더라도 작고 소외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어요. 엄...
마침 몸살이 와서 발은 만져보니 차디찬데 이마는 뜨겁다. 그 사이 몸뚱어리 전체는 속닥거린다. 지치긴 했어도 아픈 지경까진 오래간만이어서 찡그린 채 껌뻑거리며 누워 있으려니 회고의 길목이다. 아픔은 회고주의자로 몰게 마련이고 병은 때아닌 종교를 붙들게도 하는 게 이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