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구병모 작가가 '청소년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쓴 첫 장편소설 아가미는 죽음과 맞닥뜨린 순간 생(生)을 향한 몸부림으로 물고기의 아가미를 갖게 된 남자 '곤'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인생은 글이 적혀 있는 종이다. 사람들은 그 종이에 글을 쓰고 짓고 다시 쓴다. 신달자는 더 나아가서 세상을 커다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을 커다란 종이라고 생각한다. 가을 하늘은 하느님의 종이고, 여름 나뭇잎은 너무 진해서 붓을 밀어내는 진초록 종이고, 파도는 아...
무슨 짓을 해도, 오래 사는 사람은 따로 있다!
'술, 담배를 끊어라', '채소를 많이 먹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살을 빼라', '운동을 열심히 해라'... 과연 그러면 건강해질까? 정말 오래 살 수 있을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과 통념들을 박살낸 사상초...
시집 '하루 또 하루'는 약한 존재들에게 바쳐진다. 약한 소리, 약한 존재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지가 김광규의 시적 과제이다. 그러나 시인은 세상 뒤편에 놓인 약한 존재를 함부로 파헤쳐내지 않고, 언뜻 열린 틈새를 통해 숨어 있는 세계 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그는 이 ...
『중국 만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공장에서 여성 노동자로 일을 하다 1989년에 노동자들을 조직해 톈안먼 시위 현장에 나섰던 장리자의 개인사를 통해, 1980년대 이후 문화대혁명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던 중국의 사회상과 중국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개혁 개방 정...
사람들이 먹고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학문적으로도 의의가 충분한 주제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식품학 연구자가 주로 맡았던 한국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는 이제 인문사회과학 연구자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식품학 혹은 문화인류학이나 민속학의 연구만으...
독도는 한국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섬이다. 4박 5일을 독도에 머문 적이 있는 나는 그때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독도에서 1년간 생활한 전충진 기자는 그곳을 사랑하고 오래 거주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독도의 풍경, 그리고 바람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