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의 열매를 비롯한 한강의 근작들은 관계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뜨겁게 개인적 체험의 깊이로부터 솟구치는가를 느끼게 하는 한편 그 욕망의 움직임 속에 얼마나 무엇운 폭력이 잠복되어 있는가를 깨닫게 한다. 이 인간관계의 아이러니에는 환멸의 세대가 온몸으로 익힌 비극적...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십여 년 전의 봄, 대학로에서 독특한 어린이극을 보았다. 덴마크 출신의 중년 남자가 만들고 공연한 일인극으로, 제목은 ‘눈물을 보여드릴까요?’였다. 오래 전의 기억이라 모든 것이 희미하지만, 검은 상자를 들...
출판사 서평brbr낮고도 어두운 곳에 흐르는 삶의 기적 br1993년에 시로, 1994년에 소설로 등단한 이후 존재의 내면에 드리운 생래적 어둠과 고독의 근원지를 집요하게 탐사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뤄온 소설가 한강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에서 ...
문장에 대한 고심보다 어렵게 느껴진 것은 기억들이었다. 한 편씩 읽어가는 동안 그 시절의 공기, 내 몸과 마음의 상태 같은 것들이 차츰 생생하게, 종내에는 숨 막히도록 강렬하게 가까워오는 것을 느꼈다. 이를테면 「어둠의 사육제」는 새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정을 보...
?????슬픈 아름다움을 지닌 작가 한강의 두번째 장편소설 br당신의 뼈까지 투시하는 서늘한 사랑! br"삶은 상처"라는 실존적 명제를 1990년대의 그 어떤 소설들보다 강렬하게 부각시킨 작가 한강이 4년 만에 두번째 장편소설을 펴낸다. 삶의 고단함과 속깊은 상처의 쓰...
“한강의 소설은 아무리 겪어도 무뎌지지 않는 고통 속으로 영원 회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어둠 속에 한 줌의 희미한 빛이 구원처럼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억지로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낙망과 두려움을 거친 후에야 서서히 번져 오는 깊고 맑은 빛. 그것이 ...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낸 것일까. 전소해버린 줄 알았던 언어의 검부러기 밑에서 올라오는 참된 음절들을. 작가는 언어가 몸을 갖추기 이전에 존재하던 것들―흔적, 이미지, 감촉, 정념으로 이루어진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신생의 언어와 사멸해가는 언어가 서로 만나 ...
1993년 등단 이후 인간 내면의 고독과 고통, 그리고 진실과 삶을 향한 의지를 특유의 시적 문체로 작품 속에 녹여온 소설가 한강이 제15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1993년 시(詩)로 등단하고, 이듬해 다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20여...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brbr대상 수상작 : 한강 몽고반점br자선 대표작 : 한강 아기 부처 br우수상 수상작 :br이혜경 도시의 불빛br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br이만교 표정 관리 주식회사br김경욱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br천운영 세 번째 유방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