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여러 권의 시집과 시선집,에세이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원로 시인의 시집.91년 가을 이후 7년 동안 한편 한편 써온 시를 모아 엮은 이번 시집은시인 특유의 투명한 시선으로 사물의 본모습을 오롯이 떠오르게...
이 시집은 넉넉하고 따뜻한 시선이 깊은 감각과 맞물려 있는 뛰어난 시집이다.흔히 넉넉하다는 것은 완숙한 한 경지의 특성이기도 하면서 반면에 뚜렷하고굵은 한 면모 때문에 섬세하고 미묘한 삶의 감각을 놓치고 마는 느슨함을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집의 시들은 인생의 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집요하게 풍경을 재단한다. 시인의 눈은 고감도의 정밀한렌즈와 같아서 나타남이 곧 사라짐일 수밖에 없는 한 풍경을 영원한 풍경으로찍어낸다. 그것은 시인의 끈질긴 욕망의 소산으로, 세상은 이제 시를 통해순수한 ‘있음’ 그 자체가 된다. 그 ‘있음’은 ...
《자유의 문》은 강도상해사건과 어느 부두노동자의 자살, 그리고 그 사건을파헤치던 사람들의 연이은 실종과 그 모든 전모를 밝히려는 주영섭이라는소설가의 행적을 통해, 개인적 삶을 파괴하는 신념체계의 고착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청준 자신의 소설론을 보여준다.《자유의 문》에...
군사독재권력과 민족민주운동간의 피어린 대결이 숨막히게 진행된 저 80년대. 그리고 자본주의의 전지구적 승리라는 휘황한 조명 속에 꿈도 열정도 덧없이 사위어버린 듯한 이 90년대...그 자신 누구보다 치열하게 이 시대를 헤쳐온 작각 황석영은 다양한 기법과 섬세한 문체로 ...
기나긴 기다림 끝에 황석영의 신작소설을 읽는 감동을 어찌 다 형언할 것인가. 객지와 한씨연대기,장길산과 무기의 그늘이 씌어져 나오던 때의 설렘을 맛본 독자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설혹 그런 체험과 기억이 없는 경우 일지라도 잊어서는 안될 한 시대의 진실을 황석...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에는 소박하고 작고 안락하고 평화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와 다른 별천지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늘 부딛치며 살아가는 일상의 세계이다. 삭막하고 냉혹하고 바쁜 세상 속에 그런 고요한 세계가 있다는 것이 믿...